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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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

리뷰 총점 9.8 (24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20.9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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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21.09.21 리뷰제목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이 책은    이 책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는 <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박진희, <출판 편집자, 독서가로 살며 탐독해온 숱한 책 속 세계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며 스스로 작은 우주가 되어 사는 사람들의 세계가 만났다!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오랜 시간 출판 편집자로 일했던
리뷰제목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이 책은 

 

이 책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박진희, <출판 편집자, 독서가로 살며 탐독해온 숱한 책 속 세계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며 스스로 작은 우주가 되어 사는 사람들의 세계가 만났다!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오랜 시간 출판 편집자로 일했던 작가는 책을 읽고 만드는 사람에서 지금은 사람을 만나고 기록하는 사람으로 살며 글을 짓고 있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뻤던 것은 내가 읽지 않은 책을 저자가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읽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채우기 위해 내가 읽은 책을 소개하는 책도 읽을 가치가 있지만, 이런 책도 그만큼 더 가치가 있다.

 

내가 읽지 않은 책을 새로 알게 되니, 나의 지평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책 중, 저자가 탐서가라는 말이 어울리게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러한 내용 인터넷으로 확인하기 바란다.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3596403?OzSrank=1

 

이런 책들 접해본 적이 없어, 일단 신선했다.

 

인생은 어차피 홀로 걷는 것........?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적이 있다.

거기서 저자는 홀로 걸었다.

'난 일찌감치 누군가와 같이 걷는 일을 포기했다.'

혼자 길을 걷게 된 것, 어떤 책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건 하페 케르켈링이 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만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

 

하페 케르켈링은 독일의 유명 코미디언이다.

그 책에서 저자는 이런 글을 읽다가 감동을 먹었다. 저자가 혼자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뒷받침하는 구절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파트너 옆에서 잘못 된 속도로 칭얼대며 몇 마일을 걷다가 서로를 증오하게 된다. 친한 친구들도 즉흥적으로 각자 헤어져서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순례자들은 대개 혼자서 길을 간다. 리듬과 속도가 사람들을 길에서 갈라놓는다. (61)

 

그렇게 해서 저자는 50여 일을 거의 혼자 걸었다.

그러나 다음 글을 읽어보자.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내 길이 충만했나, 그건 절대 아니다. 나는 사무치도록 외롭다라는 말이 어떤 것인지, 그 길 위에서 뼈저리게 경험했다. (.......) 그 외로움이 진절머리 나서 아무도 없는 알베르게 안에서 꺼이꺼이 소리를 내며 운 적도 있다. (61)

 

그래서였나? 자세한 말은 없지만, 저자는 남편될 사람을 거기에서 만났다.

분명 50여일을 거의 혼자 걸었다 했는데, ‘거의라는 말 속에 우리가 놓친게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남편을 만나, 한국에서도 만남이 이어졌는데, 인생길은 단지 혼자서만 걷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해준다.

 

그 남자의 우산, 같이 받으며 걸었다.

 

무슨 이야긴가 하면 이런 이야기다.

따지고 보면 저자가 남편을 은근히 자랑하는 이야기지만, 그런 자랑쯤 들어줄 만하다.

 

장소는 낙산공원 (어딘가 찾아보니,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공원이다.)이다.

저자와 남편(당시는 결혼 전이니 그저 남자친구)이 만나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다른 커플의 프러포즈가 진행되고 있었다. 미니오케스트라까지 동원된 프러포즈 현장, 대형스크린엔 남자가 만든 영상도 흐르고 있고, 바야흐로 행사는 절정을 향하여 치닫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였던 것이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좀 전만 해도 무척 화창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촛불이 꺼지고 연주자들은 악기가 젖어가는 바람에 음악은 멈추고, 이제 막 여자의 눈에서 감동의 눈물방울이 떨어질 찰나였는데 비가 뿌려대는 바람에 행사는 엉망이 되어버린 것이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비를 맞을 수밖에 없었는데, 바로 그때 난데없이 우산 하나가 펼쳐지는 것이 아닌가? 그 장소에 딱 한 명 우산을 가지고 온 이가 있었다. 바로 저자의 남자친구 문경록 (저자가 얼마나 이 이름을 자랑스럽게 외쳤을까. 그 외침이 책의 지면에 고스란히 박혀 있다.)이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 쫘악 펼쳐준 것이다. “오늘 서울에 비온다고 했거든.”

부산에 사는 그 남자 서울의 일기예보를 검색해보고 우산을 챙겨온 것이었다.

 

저자가 그 우산에 대해 가지게 된 소회 들어보자.  

눈앞에서는 어떤 이의 프러포즈가 망해가고 있는데, 나는 이 우산 하나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다. 차가 없으면 어때, 집이 없으면 어때, 남들 다 비 맞을 때 나는 비 안 맞게 해주는데. (168) 

그 두 사람의 만남을 저자는 이렇게 정리한다.

남들은 박진희 순례길의 결과는 남편을 만난 것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나에겐 그 외로운 길 끝에서 나를 만난 것이었다. (63)

 

저자의 세계는 확장일로(擴張一路)

 

그렇게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이제 저자의 세계는 더 넓어진다.

? 어떻게 

아이가 저자의 세계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육아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의 관심사에 따라 내 취향도 바뀌는 경험을 한다. (174)

그 예로, 저자는 본인이 벌레 포비아였음을 고백하고, 어느 순간 벌레 공포증에서 벗어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그런데 여섯 살 아이의 진득한 곤충 사랑이 내 공포심을 완화시켰다. 처음엔 만지는 것만 봐도 기겁했는데, 도무지 말릴 수 없을 만큼 관심을 보이니 자포자기 심정이 되었다가, 이후엔 나도 같이 도감을 찾으며 이름을 알려주는 경지에 이르렀다. 관심사가 생기면 당연히 지적 욕구가 샘솟고 덩달아 그 욕구를 채워주다 보니 어느 순간 공포심이 사라졌다. (175)

 

그러는 사이에 아이가 어른을 만들어간다.

 

자신의 세계를 인정받고 더없는 신뢰를 받으며 자란 아이는 훌륭한 어른의 세계를 만들 것이고, 그 훌륭한 방법으로 또 다른 어린이라는 세계의 후원자가 될 것이다. 결국 모든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 (183)

 

그렇게 홀로 고독한 길을 선호하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홀로 걷던 저자, 모든 세계가 그렇게 연결되어 간다는 사실을 책을 읽어가며, 인생으로 체득한 바를 통해 증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가 되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빠져들려면 기슭을 떠나야 한다. 구명대 없이. (53)

 

사실 상처는 대부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몹시 신경을 쓰면서 스스로 지옥을 만들며시작된다. (63)

 

사물을 구체화하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이다. (163)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백미는 조카의 마음 속엔 아직도 외계인이 산다에 소개되는 내용이다.

저자는 먼저 김초엽의 <공생가설>을 소개한다.

김초엽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린 단편소설이다.

 

중간 이야기를 생략하고, 결론만 이야기하자.

저자는 그 소설을 인용하면서 저자의 조카, 즉 동생의 아들 이야기를 꺼낸다.

그 아이가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이라는 것, 그것을 밝히며 그 아이 은우가 가져다 준 가정의 변화 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은우의 엄마이자 나의 동생인 박진영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가족은 은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발달 지연...... 나조차도 불쑥불쑥 우울감이 찾아왔는데.......그래서 치료와 검사를 반복했다......여러 약을 한꺼번에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작성 고통을 완전히 멈출 순 없었다. (83-84)

 

그런데 드디어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다.

어떻게? 아이가 완치되어서? 그건 아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병을 고치겠다는 일념을 내려놓고 은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서부터 우리 가족에게 천천히 평화가 찾아왔다. (84)

 

그런 변화는 이어진다. 

실제로 동생은 아들과의 여행을 주제로 짧은 에세이를 쓴 적이 있다. 에세이는 제주의 로컬 매거진에 실렸다. 은우로 인해 엄마 진영이 글을 쓰게 된다면 

 

저자의 동생의 세계는 또 다른 세계와 연결되어, 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렇게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 책이 그렇게 작동하는구나, 그렇게 움직인 마음은 또 다른 사람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

 

이 책, 정말 내 마음이 움직이는 소리, 다른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그런 경험을 하게 만든 책이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3
종이책 당신이라는 책,너라는 세계 평점10점 | e******l | 2023.05.22 리뷰제목
"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책 속에서 소개하는 책을 좋아한다결이 비슷한 작가를 만나게 되면책장 넘어가는 속도조차 아까워서천천히 아껴가며 읽는다그런데 그런 작가가 애정하는 책들이라면마치 손잡이를 돌렸는데 와르르르 선물보따리가 쏟아지는 기분이랄까?작가 박진희는 서울에서 책 짓는 일을했고제주에 정착한 이후로 육아와 글 짓는 일을 한다-책날개어린시
리뷰제목
"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

책 속에서 소개하는 책을 좋아한다
결이 비슷한 작가를 만나게 되면
책장 넘어가는 속도조차 아까워서
천천히 아껴가며 읽는다
그런데 그런 작가가 애정하는 책들이라면
마치 손잡이를 돌렸는데
와르르르 선물보따리가 쏟아지는 기분이랄까?

작가 박진희는 서울에서 책 짓는 일을했고
제주에 정착한 이후로 육아와 글 짓는 일을 한다
-책날개

어린시절부터 책을 좋아했고 커서는 책과 관련된 일들을
하며 살아온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생각한다

'책 그 자체에 대해 쓰긴 어려워도,책이라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각각의 책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쓸 수는 있지 않을까?
책과 사람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을 풀어보면 어떨까?"
-프롤로그

어김없이 사람들이 등장하는 책의 문을 연다
마치 나를 마중나온듯 그의 손을 잡고
책 속으로 들어간다
때로는 꿈을 쫓아가는 그들을 따라
가려진 음지에서도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는 그들을 따라
스물 세권의 책에서 만난
스물 둘의 인생들과 이 책을 들고있는 바로 나,
바로 당신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문을 연다

특히 이번책에서는 "노인,장애아를 키우는 엄마,
유색인,어린이 등 차별의 자리를 묵묵히 견딘 사람"의
세상이 나온다

그 중 특히 좋았던 부분을 옮겨본다

PART2.너라는 기적을 만나,나라는 세계가 되고
소개하는책: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파커J파머

한겨레 신문 토요판에 실린 "채현국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다

"노인들이 저 모양인 것을 잘 봐두어라."

태극기 부대라는 말이 생겨나던 즈음,
젊다 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훈계를 자주 들어야했다

"늬들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있어.."식의 훈계를..
그런 시점에서 80대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편에 서서 말하지 않고,
"노인들 닮지 마라 ,너희 젊은이들 너무 잘하고 있다'며 박수를 쳐주신 것이다."
-91페이지

실제로 학원재단 이사장이지만 허드렛일을 도맡아하며
젊은이들을 응원했던 진짜 어른..

저자는 이것을 "모든 것의 가장 자리에서"라는 제목의 책에서
연결의 문을 활짝 열어보여준다.

"나는 노화라는 중력에 맞서 싸우고 싶진 않아.그건 자연스러운 거니까.
난최대한 협력하고 싶어.저 일몰의 은총과 같은 무엇으로
생을 마감하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책(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중에서)

중심에서 내려와 가장자리로 향하는 것
살아온 세월만큼 자신의 아집과 고집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장자리에 서서 중심에 있는 이들을 응원하고 조용히 자리를 내어주는 것...
진정으로 존경스럽고 닮고싶은 노년의 모습은
스스로 내세우는 권위가 아니라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넉넉한 포용과 여유로운 마음가짐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PART4.이토록 작지만 우리를 구원하는 것들
소개하는 책:어린이라는 세계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책이 소개되었다
'김소영의 독서교실'의 선생님인 작가는
어린이의 이야기들을 그려놓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웃었던지 눈물이 찔끔 날만큼 큰소리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단지 "어린 아이"라고 부르는 그 어린 생명체는
상상하지못할만큼 엉뚱하고 기발하고 마음이 깊고
다른이를 감동시킬 수 있는 존재인지를
알게해 준 책이었다.

책 속에서 김소영 선생님은 40대에 피아노를 배운다.
그를 은근히 힘들게 하는 것은 늦깍이 학생으로서
부끄러움도
잘 돌아가지 않는 손가락도 아닌
바로 학원을 같이 다니는 어린이들이었다.
이를테면 이런 상황!

"저자가 레슨을 받을 때면,이미 레슨이 끝난 아이들도
집에 가지 않고 노는 척하며 저자를 지켜보는 것이다.
옆의 친구와 놀다가도 그녀가 제일 어려워하는 부분을 연주할 때가 되면 삽시간에 조용해진다.
-178페이지

상황을 그려보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피아노계에서는 선배인 어린이들이
이제 막 피아노를 배우는
어른을 조용히 지켜보며 점잖은척 안본척 안들은척 하며
숨소리 죽여 어려운 부분에서
어떻게 치나 지켜보는 모습은
어린이들이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심지어는 조금 복잡하게 사고할 줄 아는
존재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어린이의 세상에서 오히려
어른이 배우며 자라날 때가 많다.
그토록 작은 생명들은 어른들이 부모가 되도록
이 땅에 와 주었고
숱한 시행착오 끝에 겨우 부모의 자리를 찾아갈 때쯤엔
어느새 한 뼘 씩은 자라나 있다.
나또한 세 명의 어린이를 낳고 키우며
조금씩 진정한 한 사람으로
자라가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오히려 어른들에게 큰 선물이 되어준다.

노인,장애아를 키우는 엄마,유색인,어린이...
때로 우리는 너무나 쉽게
살아보지 않은 인생에대해 판단하고
훈수를 두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그가 그럴만한 데에는
그만한 사정이 있다...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 나는
"누구에게나 사정이 있다"는 말을
가슴 깊이 저장해 두었다.
그와 똑같은 인생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누구든 그의 인생에대해 함부로 판단하고
정의내릴 자격은 없다.
책을통해 누군가의 목소리가 되어주는 한 사람..
"박진희'라는 인생 책을 통하여
마주하게 된 스물두 개의 또다른 책..
누군가의 인생이라는 책을 통해
또하나의 깊은 우주를 만날 수 있어 너무나도 좋았다.

책에서 소개된 책을 한 권씩 완독하는 기쁨까지 더할 수 있어 더욱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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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평점10점 | s*****a | 2021.09.18 리뷰제목
솔직히 내 서재는 비밀리에 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의 서재는 궁금하다.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드러나게 마련이니까, 누군가 나를 쉽게 예측하도록 무방비 상태로 보여주고 싶지는 않으니 내 서재는 숨기고 싶고, 그 반대로 남의 서재는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인가 보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독서기를 읽으며 나의 독서 세계도 넓혀보고 읽어보고 싶
리뷰제목

솔직히 내 서재는 비밀리에 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의 서재는 궁금하다.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드러나게 마련이니까, 누군가 나를 쉽게 예측하도록 무방비 상태로 보여주고 싶지는 않으니 내 서재는 숨기고 싶고, 그 반대로 남의 서재는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인가 보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독서기를 읽으며 나의 독서 세계도 넓혀보고 읽어보고 싶은 책도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뭐 복잡하게 이야기를 풀어갔지만 결국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진희. 서울에서는 책 짓는 일을 했고, 제주에 정착한 뒤론 육아와 함께 글 짓는 일을 한다. 그중에서도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이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날개 발췌)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그 책의 결과 비슷한 주변의 사람들, 평범하지만 주어진 일상을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든 가치관과 연결 짓는 나를 발견한다. 책 그 자체에 대해 쓰긴 어려워도, 책이라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각각의 책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쓸 수는 있지 않을까? 책과 사람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을 풀어보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한 후 책장에서 몇 권의 책을 뽑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물세 권의 책과 내가 품은 스물두 개의 세상이 만났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너는 나를 꿈꾸게 한다', 2부 '너라는 기적을 만나, 나라는 세계가 되고', 3부 '끝끝내, 당신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마음에 대하여', 4부 '이토록 작지만, 우리를 구원하는 것들'로 나뉜다.

세상에는 책이 많고 내가 접할 수 있는 책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보거나 누군가의 책 소개를 보면서 '나도 이 책 읽어보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새롭게 무언가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된 책들 중 내가 읽어본 책은 몇 권 되지 않는다. 역시 사람들은 "나 책 읽는 거 좋아해."라고 해도 각자 접하는 책이 다르고 그만큼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다른 것이다.

허무맹랑한 소재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처음엔 '참나, 진짜 이런 사람이 세상에 있단 말이야?'하며 실소를 터뜨리다가도, 어느 순간 '진짜 어딘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소설 속 세상에 푹 빠져 간절히 바라게 된다. 김영하의 「피뢰침」이 그런 소설이다. (14쪽)

이렇게 시작되는 글을 보면 김영하의 단편소설 「피뢰침」을 잘 몰랐지만 호기심이 생긴다. 거기에 더해 그 소설이 낙뢰를 맞고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번개를 맞는 것을 거룩하게 여기는 '아다드'라는 모임에서는 낙뢰 맞는 것을 '전격 세례를 받았다'라고 표현하고 몸에 새겨진 징표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번개를 맞기 위해 피뢰침을 들고 세계를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렇게 한 작품씩 알아가며 마음에 담아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서울 살다 제주에 이주한 이주민으로서 느낀 점이 비슷해 마음에 남는다. 어느 곳이나 사람들 간의 관계가 어려운 법인데, 제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가끔은 텃세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안타까운데, 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인상적이다.

가끔 제주 텃세에 대한 이슈가 생긴다. 그런 문제는 사실, 시간이 무르익지 않았음에도 애쓰는 마음 때문에 일어난 게 아닐까 싶다. 애쓰지 않아도 일상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을 우리는 '자연(自然)'이라 부른다. 시간이 무르익어 만들어지는 일, 그 일은 어렵다. 그러나 조급함을 내려놓고 마음을 다독여본다면,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자연스럽게 상황이 바뀌고 어느새 조금 더 가까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161쪽)

수많은 책들 중 스쳐 지나가는 책들도 있고 곱씹으며 내 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책도 있다. 저자는 그 책들 중 23권의 책을 추리고 모아서 거기에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책을 소재로 살아가는 이야기, 마음속 이야기를 펼쳐 보여주는 책이어서 이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듯하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씩 알아가고, 관심이 생기는 책도 한 권씩 마음에 담아보는 시간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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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대라는 책, 우리라는 세계로...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j*****3 | 2021.09.10 리뷰제목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제목 보는 순간 마치 이런 내용일 거라는 걸 안 것처럼, 진짜 매우 진심으로 읽고 싶어서 기다렸던 책. 기대했던 마음 딱 그대로의 글. 물론 감동은 기대 이상."당신이라는 책" 23권의 라인업이 그랬고, 각 책에 붙은 소제목들이 그랬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책에 관한 책이지만, (책은 거들 뿐~) 결국엔 책 안의 사람과 책 밖의 사람을 이어주는
리뷰제목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제목 보는 순간 마치 이런 내용일 거라는 걸 안 것처럼, 진짜 매우 진심으로 읽고 싶어서 기다렸던 책. 기대했던 마음 딱 그대로의 글. 물론 감동은 기대 이상.
"당신이라는 책" 23권의 라인업이 그랬고, 각 책에 붙은 소제목들이 그랬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책에 관한 책이지만, (책은 거들 뿐~) 결국엔 책 안의 사람과 책 밖의 사람을 이어주는 "너와 나, 우리"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가 부제인데 읽어 보면 왜 그냥 탐서가의 독서기가 아닌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인지 알 수 있다. 작가는 책과 글을 사랑하는 만큼 사람도 세상도 사랑한다. 그것도 매우 뜨겁게! 그래서 작가는 카미노 순례길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주었던 먼지 같은 사람들과 아프리카에 사는 약한 존재의 단단한 사랑을, 잊지 않고 두고두고 기억하며 정성스럽게 글 안에 녹여낸다. 걸어보지 않고 가보지 않았더라도, 작가의 따뜻한 문장을 통해 우리는 순례길과 아프리카의 천사들을 만나게 된다.
읽으면서 가장 공감한 부분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소개하면서 꺼낸 제주 비자림로 이야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과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지구에 산다. ...... 내가 옳다고 믿는 쪽은 주로 지는 쪽"이라던.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연' 노력들로 옳다고 믿는 사람들이 이기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그러니 우리 알제아르 부피에처럼 오늘은 오늘의 나무를 심자고. 글로 표현되지 않은 작가의 말이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리고 김초엽 단편 <공생가설>을 읽고, 조카 은우의 마음속엔 아직도 외계인이 산다는 위무의 글. '외계성이 주는 묘한 위로' '너의 아픔이 외계성이라면?' '완치가 아닌, 완성을 위해'...... 짧은 글을 읽고 오래 생각했다. 한때 내 글의 주제였던 '부유하는 사람들'... 잊고 지내 미안했다. 사놓고 읽지 않았던 [사이보그가 되다]를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당신이라는 책"을 통해 "너라는 세계"를 보게 되어서 기쁘다. 나도 내 방식의 "그대라는 책"을 톺아보며 "우리라는 세계"를 써 내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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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신이는 책, 너라는 세계 책을 읽으면서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1.10.01 리뷰제목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책을 읽으면서     몇일 전에 신간으로 나오면서 구입하게 되었다.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책 제목을 보자마자 구입하게 되면서 읽게 되었다. 많은 책을 접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읽을만한 듯 싶다. 힐링도 되면서 말이다. 요즘에 코로나 땜에 어디도 가지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책으로 위로를 삼는 듯 싶다.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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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책을 읽으면서

 

 

몇일 전에 신간으로 나오면서

구입하게 되었다.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책 제목을 보자마자

구입하게 되면서 읽게 되었다.

많은 책을 접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읽을만한 듯 싶다.

힐링도 되면서 말이다.

요즘에 코로나 땜에 어디도 가지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책으로 위로를 삼는 듯 싶다.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에 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제나 웃는 날이 찾아 올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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