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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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인간을 완성하는 12가지 요소

리뷰 총점 9.1 (70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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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22.11.15 리뷰제목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제롬 케이건/김성훈 책세상/2020.3.11.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한다.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는 사람의 특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것이 발현되는지에 대한 심리학자의 고찰이다. 심리학을 평생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얻은 여러 가지 생각들을 분야별로 정리해 놓았다. 저자 제롬 케이건은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석좌
리뷰제목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제롬 케이건/김성훈

책세상/2020.3.11.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한다.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는 사람의 특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것이 발현되는지에 대한 심리학자의 고찰이다. 심리학을 평생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얻은 여러 가지 생각들을 분야별로 정리해 놓았다. 저자 제롬 케이건은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석좌교수이자 하버드 정신--행동 학제간 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400여 편에 달하는 논문과 2권의 교재, 15권의 책을 썼다. 국내 에서는 성격의 발견>, <정서란 무엇인가가 있다.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은퇴한 심리학자의 여러 생각들을 담은 글이라고 보아주었으면 한다고 책을 내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1-2장은 인간의 지식이 사건의 물리적 특성의 표상을 단어와 결합시켜 수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이야기다. 3-4장에서는 맥락이 사람의 행동, 감정, 신념에 미치는 영향, 특히 사회계층 범주를 특징짓는 배경의 영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5-6장에서는 유전자와 뇌에 대해 살펴본다. 과학자들이 이 물질적 존재들에 대해 알아낸 수많은 흥미진진한 사실들을 요약 한다. 7-12장에서는 사람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가족의 역할, 어린 시절 특성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보존되는 정도, 교육의 기능, 예측의 중요성, 신체적 느낌의 해석, 그리고 도덕성의 의미 등을 다루고 있다.

 

융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며 조현병 환자들을 많이 만나보았는데, 이들의 생각과 감정은 성적 갈등보다는 비정상적인 뇌기능과 더 관련이 있어보였다. 한편 프로이트의 환자들은 주로 보수적인 오스트리아 사회의 윤리를 위반하는 생각과 행동에 대한 억압을 사회화하는 가정에서 자란 중산층 성인들이었다.(p.160)” 프로이트가 보기에는 그런 배경에서는 어린 시절 성적 충동의 사회화가 형성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타당해 보였다. 이처럼 두 사람이 연구한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주장하는 핵심 내용이 다르게 되며, 각자 인간의 한 단면에 대한 특성을 부각시켜 인간 심리를 설명하고 있다.

 

각 아동의 동일시 패턴은 일련의 기질적 편견, 가족 내의 관행, 형제 관계, 문화적 환경, 역사적 시대 등과 뒤엉켜 만 20세 이후로는 바뀌기 힘들어지는 프로필을 만들어 낸다.(p.329)” 하지만 바꾸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각 조건이 갖고 있는 개별 영향력의 추정치라 할 수리를 배정하기는 불가능하다. 모든 환경이 한데 뒤섞여 각각의 여행자를 위한 유일무이한 여행 일정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의 청소년이나 성인은 생후 만 3년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특히 핵심적인 개인적 경험이 일어났던 시간과 장소를 기억 못한다.(p.345)” 유아 기억상실증이라고 하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해마에 의 해 중재되는 세 가지 과정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해마는 만 4세 정도가 돼야 성인의 수준으로 성숙한다. 성숙한 해마는 두드러진 사건을 그 환경과 결합시켜 통합된 표상을 창조해낸다. 이 구조물은 또한 한 사건의 스키마를 단어의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지식에 대한 갈망이 생물학적으로 준비되어 있는 욕구인지, 아니면 새로운 사실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했던 과거의 경험을 통해 습득한 동기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느 쪽이든 불확실성과 그 해소는 양쪽 설명 모두에서 핵심적인 과정이다.(p.410)” 사람의 수많은 심리적 속성도 느낌을 이해하지 않고는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사람이 타인에게 친절한 이유는 그런 행동을 통해 잠시나마 자기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보상이니 어쩌니 하며 거추장스러운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학자들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공을 들인다.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즐거움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한 속담이 이 진리를 담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구슬치기에서 중요한 것은 구슬이 아니라 놀이 그 자체다.’

 

사회적 조건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하기 때문에 그 사회의 윤리규범도 그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서 변화해야만 한다. 자기 시대에 도덕적 귀감이 되었던 사람은 많지만, 모든 시대를 통틀어 귀감으로 남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P.494)” 객관적 사실을 찬양하도록 교육받은 현재 세대는 행복해지려면 환상에 빠져들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기쁨의 대부분을 환상에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 샤틀레 후작 부인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부를 해서 얻는 것은 더 현명하고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심리학과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가지 배경지식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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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에 대한 노(老)심리학자의 통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0.07.18 리뷰제목
오랫동안 인간의 발달 문제를 연구하고 생각해온 노(老)심리학자가 인생의 끝자락에 자신이 생각해온 인간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쓴 이 책을 어떻게 평해야 할지 난감하다. 인간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썼다고 했는데, 특히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시각이 현대에 들어 어떻게 변해왔는지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비판은 그대로 현대의 주류적 시각에 대한 비판으로 현대 심리학이나
리뷰제목

오랫동안 인간의 발달 문제를 연구하고 생각해온 노()심리학자가 인생의 끝자락에 자신이 생각해온 인간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쓴 이 책을 어떻게 평해야 할지 난감하다. 인간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썼다고 했는데, 특히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시각이 현대에 들어 어떻게 변해왔는지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비판은 그대로 현대의 주류적 시각에 대한 비판으로 현대 심리학이나 교육학 등에 대한 비판은 물론, 진화론을 비롯한 생물학, 뇌과학 등에 대한 비판을 포함한다. 그렇다고 그의 비판을 단순히 반()과학이라고 치부해버릴 수 없다는 데 난감함이 있다. 이걸 난감하게 생각한다는 데 내가 생각하는 현대 과학에 대한 태도가 드러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 나는 그래도 과학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넓혀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인간에 대한 이해가 완벽해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고, 또 그 방향이 언제나 옳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 과학이 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제롬 케이건의 견해를 반()과학이라고 할 수 없다는 데는 그가 현대 과학의 성과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과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이 밝혀내는 성과를 해석하는 데 견해를 달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해석이라는 것이 전혀 엉뚱하지 않다. 하지만 인간을 둘러싼 배경에 대한 과학적 해석에 대한 그의 시각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자신의 주() 연구 분야, 즉 아동 발달에 관한 내용에서는 확정적으로 서술하는데, 다른 데 대한 그의 견해와 결이 달라 조금 당황스럽다.

 

그런데 그런 그의 시각은 그 동안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온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어느 정도는 그만한 근거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과학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반대되는 결과나 근거가 있다면 의심하고 다시 점검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제롬 케이건의 이런 견해는 충분히 의의 있는 거라 생각해야 한다. 불편하고 당혹스럽지만, 그래도 읽는 게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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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k******4 | 2020.03.28 리뷰제목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제롬 케이건/김성훈책세상/2020.3.11.sanbaram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한다.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는 사람의 특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것이 발현되는지에 대한 심리학자의 고찰이다. 심리학을 평생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얻은 여러 가지 생각들을 분야별로 정리해 놓았다. 저자 제롬 케이건은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리뷰제목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제롬 케이건/김성훈

책세상/2020.3.11.

sanbaram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한다.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는 사람의 특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것이 발현되는지에 대한 심리학자의 고찰이다. 심리학을 평생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얻은 여러 가지 생각들을 분야별로 정리해 놓았다. 저자 제롬 케이건은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석좌교수이자 하버드 정신--행동 학제간 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400여 편에 달하는 논문과 2권의 교재, 15권의 책을 썼다. 국내 에서는 성격의 발견>, <정서란 무엇인가가 있다.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은퇴한 심리학자의 여러 생각들을 담은 글이라고 보아주었으면 한다고 책을 내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1-2장은 인간의 지식이 사건의 물리적 특성의 표상을 단어와 결합시켜 수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이야기다. 3-4장에서는 맥락이 사람의 행동, 감정, 신념에 미치는 영향, 특히 사회계층 범주를 특징짓는 배경의 영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5-6장에서는 유전자와 뇌에 대해 살펴본다. 과학자들이 이 물질적 존재들에 대해 알아낸 수많은 흥미진진한 사실들을 요약 한다. 7-12장에서는 사람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가족의 역할, 어린 시절 특성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보존되는 정도, 교육의 기능, 예측의 중요성, 신체적 느낌의 해석, 그리고 도덕성의 의미 등을 다루고 있다.

 

융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며 조현병 환자들을 많이 만나보았는데, 이들의 생각과 감정은 성적 갈등보다는 비정상적인 뇌기능과 더 관련이 있어보였다. 한편 프로이트의 환자들은 주로 보수적인 오스트리아 사회의 윤리를 위반하는 생각과 행동에 대한 억압을 사회화하는 가정에서 자란 중산층 성인들이었다.(p.160)” 프로이트가 보기에는 그런 배경에서는 어린 시절 성적 충동의 사회화가 형성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타당해 보였다. 이처럼 두 사람이 연구한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주장하는 핵심 내용이 다르게 되며, 각자 인간의 한 단면에 대한 특성을 부각시켜 인간 심리를 설명하고 있다.

 

각 아동의 동일시 패턴은 일련의 기질적 편견, 가족 내의 관행, 형제 관계, 문화적 환경, 역사적 시대 등과 뒤엉켜 만 20세 이후로는 바뀌기 힘들어지는 프로필을 만들어 낸다.(p.329)” 하지만 바꾸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각 조건이 갖고 있는 개별 영향력의 추정치라 할 수리를 배정하기는 불가능하다. 모든 환경이 한데 뒤섞여 각각의 여행자를 위한 유일무이한 여행 일정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의 청소년이나 성인은 생후 만 3년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특히 핵심적인 개인적 경험이 일어났던 시간과 장소를 기억 못한다.(p.345)” 유아 기억상실증이라고 하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해마에 의 해 중재되는 세 가지 과정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해마는 만 4세 정도가 돼야 성인의 수준으로 성숙한다. 성숙한 해마는 두드러진 사건을 그 환경과 결합시켜 통합된 표상을 창조해낸다. 이 구조물은 또한 한 사건의 스키마를 단어의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지식에 대한 갈망이 생물학적으로 준비되어 있는 욕구인지, 아니면 새로운 사실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했던 과거의 경험을 통해 습득한 동기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느 쪽이든 불확실성과 그 해소는 양쪽 설명 모두에서 핵심적인 과정이다.(p.410)” 사람의 수많은 심리적 속성도 느낌을 이해하지 않고는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사람이 타인에게 친절한 이유는 그런 행동을 통해 잠시나마 자기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보상이니 어쩌니 하며 거추장스러운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학자들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공을 들인다.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즐거움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한 속담이 이 진리를 담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구슬치기에서 중요한 것은 구슬이 아니라 놀이 그 자체다.’

 

사회적 조건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하기 때문에 그 사회의 윤리규범도 그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서 변화해야만 한다. 자기 시대에 도덕적 귀감이 되었던 사람은 많지만, 모든 시대를 통틀어 귀감으로 남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P.494)” 객관적 사실을 찬양하도록 교육받은 현재 세대는 행복해지려면 환상에 빠져들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기쁨의 대부분을 환상에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 샤틀레 후작 부인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부를 해서 얻는 것은 더 현명하고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심리학과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가지 배경지식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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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x****s | 2020.03.23 리뷰제목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의 저자는 이 책은 저작동기를 <몽테뉴의 수상록>을 언급합니다. 왜 심리학자가 몽테뉴를 언급하며 자신도 그런 류의 책을 쓰고 싶었는가하면 그 책을 잠시 살펴보면, 우리가 16세기 프랑스에서 쓰여진 '수상록'을 단순히 두껍지 않은 수필 정도로 생각을 하지만 자그마치 한국번역본으로 1344페이지(동서문화사간)에 달하는 방대한 책임을 알면 입이 쩍벌어
리뷰제목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의 저자는 이 책은 저작동기를 <몽테뉴의 수상록>을 언급합니다. 왜 심리학자가 몽테뉴를 언급하며 자신도 그런 류의 책을 쓰고 싶었는가하면 그 책을 잠시 살펴보면, 우리가 16세기 프랑스에서 쓰여진 '수상록'을 단순히 두껍지 않은 수필 정도로 생각을 하지만 자그마치 한국번역본으로 1344페이지(동서문화사간)에 달하는 방대한 책임을 알면 입이 쩍벌어지죠. 그리고 그 내용도 인간에 관한 내용으로 인간과 사회와의 관계, 교육, 성문제, 과학, 철학 등 인간 전반에 관해 담아둔 책입하니다. 저자도 80세가 한참 넘은 노학자로서 언어, 지식으로 시작하여, 예측, 감정, 도덕까지 12가지 주제를 다루면서 너무 뇌를 측정함으로써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최근 과학계의 시도와 믿음에 의문또한 표합니다. 여기서 다루는 우리 심리와 사회 그리고 개인에 대한 주제가 매우 우리 삶과 밀접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기본적 의문을 던져줍니다. '교육은 필요한가?, 성격도 타고 나는 것인가? 느낌과 감정은 다른가? 무엇을 저자가 이야기할 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질문들입니다.

저자 제롬 케이건은 하버드대 심리학과 석좌교수입니다. 하버드대에서 석사와 예일대에서 박사를 하셨군요. 1929년 생으로 올해 91세가 되셨습니다. 심리학계의 구루시고 발달심리학에 교과서를 쓰셨다고 합니다. 미국의학한림원 회원이시고, 400편의 논문과 2권의 교재 15권의 책을 저술했다고 합니다.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가2016년에 원서가 발간되었는데 그후로도 저술활동을 계속하셔서 2017년에 1권 2019년에 2권을 출간하신 본받을 만한 분이시네요. 90세를 넘은 나이에 이러한 연구열정 정말 대단하신거겠죠.

"인간은 왜 남과 비교할까"는 사회적 지위에서 나오는 질문입니다. 유튜브에서 세무사가 자신의 업무에 대해 말하며 세무사가 된 과정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니, 댓글에 자신은 변호사인데 세무사따위가 어려운척한다고 무시조로 글을 쓴걸 보고 뭐지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공동체내에 사회계층은 자신감, 가치관, 행동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그러한 의식이 공고화되어 사회에 문제를 던지면 반엘리트현상이 심화되어 성공한 사회지도층에 대한 존경심이 떨어지죠. 과학자는 인간을 모두죽일수있는 핵을 만든 반문명가해자로 몰리고, 적대감까지 들어낸다. 한국에서 가진자에 대한 분노도 그들의 잘못못지않게 반엘리트주의적 모습을 가집니다.

'가족은 꼭 있어야 할까'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가족이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같이 사는 구조를 말하겠죠. 이런 구조를 인간의 80%는 유지를 한다고 합니다. 영장류중에는 가족의 형태를 25%미만이 가진다고 합니다. 이 엄청난 가족을 유지하는 3가지 조건이 있답니다. 유아는 혼자 못큰다는 거죠. 둘째는 소유욕입니다. 기쁨을 남과 공유하는걸 꺼린다고 합니다. 성생활도 공유개념이 아닙니다. 셋째는 비용때문에 같이 함께하는 구조가 되었다는거죠. 이런 기본구조가 존재하기에, 가족내에서 하는 경험은 어떤 곳에서 하는 경험보다 중요합니다. 오래전에는 '뉘 집자식이냐'고 많이 물었죠. 뭐 요즘은 꼰대나하는 말로 치부되겠지만요.

'유전자'를 설명하면서 '성격도 타고나는 걸까?'라는 매우 근원적인 질문을 저자가 던집니다. 사람의 유전자는 32억개의 염기쌍으로 이루어지고, ATGC라는 4 분자가 반복적인 서열을 이룹니다. 그리고 인간의 염색체인 23쌍을 만드는것은 32억개 염기쌍중에 2%이라고 합니다. 이를 코딩유전자라하죠. 이 유전자가 있어야 단백질이 합성된다고 합니다. 유전자로 인해 많은 것들이 통제되는 것은 확실한듯합니다. 하지만 모든것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것도 오해죠.

저자는 오사마빈라 덴이 어린시절 아버지가 어머니를 거부하는 충격을 당하지 않았다면 911테러의 배후를 하지 않았을거라고 합니다. 미국이라는 커다란 패권국의 야만성을 도외시한 채 역사적 사실을 개인의 심리적 이유로 단순한 느낌이 나지만, 그 배후에 오사마빈라덴이 아닌 딴 사람이 있었겠죠. 이런 원천에는 유전자와 뇌연구의 발전이 큰 몫을 했습니다. 요즘 과학계는 너무 심각하게 물질의 반응을 근거로 결론을 짓는 경향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전자현미경, 선형가속기, 첨단핵융MRI장비 등에서 생성되는 증거에 매몰되어 다양한 만남속에 인간이 형성되어 가는 많은 선택을 무력화시키는 느낌이죠. 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고 인간의 과학적 특성만 부각해서 인간을 일반화함에 문제를 지적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60년간 심리학 연구를 통해 이룩한 학문적 지식을 12가지 주제로 집대성한 느낌을많이 줍니다. 추상적 질문에 상당히 디테일한 데이터를 붙여줍니다. 저자의 연구공력이 없다면 하기 쉽지 않는 작업입니다. 저자의 보석같은 지식의 통찰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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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을 완성시키는 12가지 요소에 대한 지적인 통찰 _제롬 케이건 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2 | 2020.04.26 리뷰제목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선 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있다. 오래전부터 우리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이 인간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지를 연구했다. 특히 인간의 신체를 연구하는 의학에 반해 인간의 심리와 정신을 연구하는 심리학, 철학, 사회학 등 다양한 인문학은 그만큼 인간을 이루고 있는 요소를 탐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나라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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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선 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있다.

오래전부터 우리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이 인간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지를 연구했다. 특히 인간의 신체를 연구하는 의학에 반해 인간의 심리와 정신을 연구하는 심리학, 철학, 사회학 등 다양한 인문학은 그만큼 인간을 이루고 있는 요소를 탐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나라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유학도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가 토론하던 주리론, 주기론 역시 우주의 원리와 인간의 심성을 논하던 학문이었다.

저자는 미셀 드 몽테뉴의 <수상록,Les Essais>을 꺼내서 읽다가 이번 세기에 대해 자신이 그와 비슷한 책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몽테뉴는 서른여덟의 나이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자기 성(城)으로 돌아가서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400년이 지난 오늘까지 최고의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수필을 뜻하는 에세이의 어원도 바로 이 책에서 왔다. 

저자는 이와 같은 생각으로 최대한 가식없이 진실되게 쓰기로 했고, 특히 그동안 학술서적만 저술했던 것에서 벗어나 각주가 없는 편안한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은 퇴근하고, 여유로운 저녁 시간에 읽는 것이 제일 좋다고. 

와인 한 잔 또는 따뜻한 차 한 잔 옆에 두고 읽으면 좋다. 은퇴한 노 심리학자의 여러 생각을 담은 책으로 조금 더 아는 인생의 선배가 편안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와 같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솔직히 만만한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꽤 자세한 지식을 담고 있고, 분량 자체도 많고 많은 학술적 용어나 정의, 실험 등도 나와서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다만, 그만큼 가벼운 책은 아니다.

나의 지식 스펙트럼을 넓혀 줄 수 있는 양서다.

 

'무엇을 안다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 이것은 몽테뉴의 뇌리를 사로잡고 있던 질문,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인가?'를 보완하는 아주 중요한 주제다.

특히 인간에게는 이러한 주제가, 질문이 정말 중요하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존재하지 않는 것에 단어, 수학적 개념, 추론을 덧붙이고, 감각의 산물에 논리적 연역을 가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1장 언어와 2장 지식에서는 인간의 지식이 사건의 물리적 특성의 표상(저자는 이것을 스키마schema라 부르고, 다른 학자들은 이미지image라 부른다)을 단어와 결합시켜 수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네트워크 연결 패턴은 아침부터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접촉 패턴이 수시로 변하듯 환경에 따라 변한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이 언어는 같은 "잘 지내요?"라고 해도 미국에서 풍요로운 삶을 즐기는 기업가와 중국의 일용노동자, 아프리카의 어느 시골의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에게는 모두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두 개의 실제(Reality)에서 작동하는 종은 인간밖에 없다. 동물과 우리가 공유하는 실재는 사물, 움직임, 장소, 냄새, 소리, 맛, 느낌 등 겉으로 드러나는 특성들에 대한 표상으로 이뤄져 있다.

이런 표상들을 저자는 스키마라고 한다. 스키마는 전혀 애쓰지 않아도 만들어진다.

자주 접하는 사물과 사건은 각각의 현상에 흔히 동반되는 특성들을 담고 있는 원형(prototype) 스키마가 된다. 어떤 사물이나 행동이 특정환경이서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면 그 환경의 특성도 원형 스키마의 일부가 된다.

이를 테면 욕실에서는 양치질을 하고, 차에 앉으면 안전벨트를 매고, 부엌에서는 요리를 하는 등이 이런 사례에 속한다.

스키마 덕분에 우리는 익숙한 사건들을 빨리 알아보고, 익숙하지 않은 사건을 감지하고, 추상적 개념도 용이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인간만 가지고 있는 두번째 실재는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들 중에 스키마가 표상하는 실재를 기술하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인간의 언어는 크게 세가지 범주를 포함하고 있다.

첫 번째는 사람, 사물, 사건, 의도, 느낌 등이 좋은지, 즐거운지, 적절한지, 혹은 나쁜지 등을 평가할 때 사용한다.

두 번째는 관찰 가능한 사물, 사건, 혹은 그 물리적 특성에 붙여준 이름으로 구성된다.

세 번째는 지식, 진리, 복원력, 정의, 숫자, 시간 같이 특정한 물리적 특성을 갖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이 들어간다.

숫자는 사물이나 사건의 개별적 특성에 포함되지 않는 속성을 가리킨다. 카드 두 벌을 바라보면서 카드가 104장 있다고 하든, 두 벌 있다고 하든, 한 무더기 있다고 하든 다 맞는 말이다.

 

전 세계에는 6,000가지 정도의 언어가 존재하는데 이 언어들은 여러 사건들을 서로 다른 의미론적 범주로 분류한다.

한 사건과 연관된 스키마의 단어와 집합은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형태, 크기, 기능, 위치, 동작의 종류 등 다양한 특성을 공유하는 범주를 형성한다.

말에 관해서 다양한 특성과 시시콜콜할 정도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말은 우리를 깨우치고, 안심시키고,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지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처음 마주하는 경험적 실체 속에 존재하지도 않는 불확실성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우리의 과제는 일어났거나 일어날 만한 상당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사건에 대해 기술하는 단어와 문장을 자연적 산물과 상상의 경계를 넘지 않는 의미론적 발명과 가려내는 일이다.  ---p.81

 

이 언어를 바탕으로 우리가 밝혀내는 진리를 2장 지식에서 다룬다. 사실 나는 2장은 조금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 같아서 빨리 넘겼다.

역사적 사건에 의해 형성된 맥락 때문에 사회이동(사회적 지위와 역할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계층의 수평적·수직적 변화)의 용이성, 행동의 주요 수혜자로서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균형, 불행의 원천 등이 바뀌었다. 

3~4장에서는 맥락이 사람의 행동, 감정, 신념에 미치는 영향, 특히 사회계층 범주를 특정짓는 배경의 영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예를 들면, 어떤 발명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일 미친다. 이것이 바로 배경이다. 

 

전구는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깨어 있을 수 있게 해서 인체의 일주기 리듬에 변화를 주었다. 이렇게 낮과 밤의 자연스러운 리듬이 깨지는 것은 우울증과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전기 제품이 폭발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태어났던 세대들은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기다림이 필요했고, 그 즐거움을 개인이 항상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현대의 젊은이와 성인들은 필요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즐거움을 제공하는 장치를 갖고 있다. 필요하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쾌락을 맛보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이 점점 더 참을성이 없어지는 것은 이런 즉시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p.151

 

5장과 6장에서는 자연과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사람의 심리적 속성을 섦여할 때 유전자와 뇌는 강조하면서 생각은 배제하고 설명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게 된 것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자연과학자들은 생각이 인간의 행동에 자율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하기를 주저하게 됐다.

유전자나 뇌 회로와 달리 생각은 실체가 없고, 시각화할 수도 없고, 주된 연구 대상인 쥐에는 존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뇌의 활동에서 등장하는 생각이 뇌와는 어느 정도 독립적인 부분적 자율성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과학자들은 동물 모형을 이용해 인간이 욕구와 걱정을 밝히는 관행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연과학자들은 물질적 존재들이야말로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근본 기원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각을 언젠가는 신경세포, 회로, 분자의 활동 패턴으로 예측하고 설명할 수 있는 부대현상으로 취급하기 쉽다.

그런데 이러한 전제는 물리학자, 화학자, 생물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한 가지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즉, 창발적 과정(emergent process)이 자신의 기반 사건으로 부터는 예측 불가능한 속성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예를 들어 심장이 두근거리는 이유를 한 사람이 해석할 때, 그 안에 심박동수 증가를 야기한 뇌의 프로필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속성이 담겨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완벽하게 합리적이다.

5~6장에서는 과학자들이 이 물질적 존재들에 대해 알아낸 수많은 흥미진진한 사실들을 위주로 여약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의 특성들은 삶의 역사와, 현재까지 경험한 유전자와 뇌의 패턴을 결합해야 이해할 수 있다.

 

책의 후반부는 사람의 사회적 특성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하고 있다. 가족, 경험, 교육, 예측, 감정, 도덕을 1장씩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다.

가족의 역할, 어린 시절 특성과 경험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보존되는 정도, 교육의 기능, 예측(expectation)의 중요성, 신체적 느낌의 해석, 그리고 도덕성(morality)의 의미 등을 다루고 있다. 생각이 인과적 힘을 갖고 있다는 개념을 신경과학자들이 묵살해 버리는 바람에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가족, 계층, 민족 집단, 종교,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할 때 동반되는 대리 감정(vicarious emotion)을 연구하는 일에 소원해지게 됐다.

 

가족, 민족, 종교, 집단, 국가와의 동일시 강도는 항상 해당 집단의 특성이 얼마나 독특한가에 달려 있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은 다수 민족 집단에 해당한다. 후자의 경우 전자보다 자신의 민족 집단에 대한 동일시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환경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더욱 독특한 특성에 해당하기 때문이다.---p.318

 

모든 사실은 언제라도 틀린 것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떤 사실을 무시하고, 어떤 사실을 기존의 구조 속으로 포함시킬지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줄 전제들을 갖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증거가 요구하면 기존의 신념을 새로운 신념으로 대체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교육기관은 다음 세대에게 생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알려주는 것 외로 적어도 다섯개의 추가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기네 문화와 다른 문화의 역사를 이해하도록 돕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글쓰기와 말하기를 조리있게 하고, 대다수의 사람이 합의하는 윤리적 가치관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이 마지막 항목은 미국과 유럽에서 논란이 많다. 낙태, 종교, 우주의 기원, 성적 취향, 성역할, 개인주의, 공동체에 대한 충성심 등과 관련해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p.369

 

마지막 12장은 도덕성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아무래도 노학자로 결국 인간의 도덕성 회복이 가장 절실하다고 느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승리하는 것을 찬양하는 분위기 때문에 정말 존중받아야 할 윤리적 당위가 무엇인지를 두고 혼란이 일어났다. 정직, 공정, 충성심에 관한 전통적 기준을 위반한 수많은 사람들이 부자이거나, 권력을 잡거나, 언론의 찬양을 받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난처해하고 있다. ---p.486

 

이러한 1등에 대한 강박, 현대사회의 무한 경쟁에 대해서 저자는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적어도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산업화된 민주사화의 교육 수준 높은 성인들 중 상당수는 땅, 바다, 강, 대기를 오염시키고, 숲을 파괴하고, 약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을 착취했던 이전 세대 사람들에 대해 미약하나마 책임감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고 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불평등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주장하는 일종의 역사적 흐름을 이야기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산업화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일상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음에도 지속적인 불안속에서 살아간다. 대중 소설 속 영웅들이 걱정하는 건 사람들이 더 깊고 신뢰할 만한 인간관계를 갈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 할 때 상황에 좌우되지 않게 해줄 도덕적 당위를 받아들이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좌절되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타인의 행복을 자신의 적법한 경쟁자로 받아들이는 당위에 헌신하는 것은 그런 불안감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p.500

 

"공부를 해서 얻는 것은 더 현명하고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는 몽테뉴의 말처럼 이 책은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가고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서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고 행동을 하는지를 12가지 요소로 풀어서 해박한 지식과 함께 담아 설명하고 있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부피만큼이나 인류가 생각해 보아야 할 다양한 지식과 생각에 대해 60년간 인간을 연구한 노학자가 들려주는 편안한(?) 이야기다.

 

우리는 모두가 하루하루 때론 평범하게 가끔은 드라마틱한, 또는 기쁜, 힘든 삶을 살아간다. '어떤 일상을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더 중요하다.

왜냐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도덕성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 경험의 가장 강렬한 여러 측면을 이 책은 다루고 있다.

현대 심리학에서 가장 유명한 학자 중 한명인 제롬 케이건 특유의 지혜와 솔직함으로 인지와 감정의 토대에 대해 기본적인 질문들을 제시하며 우리에게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 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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