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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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미술관

그림으로 보는 8가지 사회문제

리뷰 총점 8.8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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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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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오탈자 및 비문이 많습니다. 평점6점 | YES마니아 : 골드 o****r | 2021.03.23 리뷰제목
1판 1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탈자 및 비문이 정말 너무 많습니다.   특히 나이 들어 황혼기에 접어든 모습에서는 미화하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64~65p) -> 특히 나이 들어 황혼기에 접어든 모습은 미화하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성형외과에 나타난 나이 든 주인공에게 낯선 시선을 보내는 젊은이를 향해 외친다.
리뷰제목

1판 1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탈자 및 비문이 정말 너무 많습니다.

 

특히 나이 들어 황혼기에 접어든 모습에서는 미화하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64~65p)

-> 특히 나이 들어 황혼기에 접어든 모습 미화하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성형외과에 나타난 나이 든 주인공에게 낯선 시선을 보내는 젊은이를 향해 외친다. (65p)

-> 누가 외친다는 것인지 주어가 없습니다.

 

성형 수술은 자기 존중감이 높아지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나 비교 대상을 두고 더 예뻐지고 싶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접근하면 중독을 부른다. 사회적 열등감과 비현실적인 기대감 등의 이유로 성형에 집착하는 증세를 말하는데 이 중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을 '추형장애'라고 한다. (79p)

-> 마지막 문장의 주어가 없습니다.

 

이들을 따뜻한 금빛으로 에워싸여 있다. (83p)

-> 이들 따뜻한 금빛으로 에워싸여 있다.

 

 

읽다 찾은 것들입니다. 64페이지 앞까지 읽는데도 다섯 개 정도는 발견했습니다.

단순 실수라 하기엔 정말 많습니다. 2쇄부턴 고쳐지길 바랍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1
종이책 지인들에게 강추하는 도서 평점10점 | h*******1 | 2019.12.02 리뷰제목
그림 보는 걸 워낙 좋아하고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이 책, 전부터 빨리 읽고 싶었는데 집중할 수 있는 타이밍을 엿보다가 이제서야 펼쳤습니다.일요일에는 집에서 독서가 어려워서 욕심 가득 4권 들고 나왔는데결국은 <질문하는 미술관> 한 권 밖에 못 봤어요.대충 보고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니더라구요 펼쳐보고 읽다 보니. ㅋㅋ스타벅스 냅킨에 필사해 가면서 너무 재밌게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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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는 걸 워낙 좋아하고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이 책,


전부터 빨리 읽고 싶었는데 집중할 수 있는 타이밍을 엿보다가 이제서야 펼쳤습니다.


일요일에는 집에서 독서가 어려워서 욕심 가득 4권 들고 나왔는데


결국은 <질문하는 미술관 한 권 밖에 못 봤어요.


대충 보고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니더라구요 펼쳐보고 읽다 보니. ㅋㅋ


스타벅스 냅킨에 필사해 가면서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른 책들은 그냥 들고 왔다가 들고 갔을 뿐이었지만요.....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겉표지만 봐도 선명합니다.


책마다 겉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 책이 있고, 홍보와 분위기가 다소 다른 책들도 있곤 하는데


이 책은 선명해요!!!


그림, 질문, 그리고 8가지 사회문제인 차별, 혐오, 불평등, 위선, 중독, 탐욕, 반지성, 환경오염.


맞습니다. 명화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자화상 8가지 사회문제를 얘기하고 질문을 던지는 책인데요.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나 선명하다고 해서 뻔하다고 생각하심 그건 편견입니다!!!


너무 재밌습니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이야기를 다른 나라에서, 오래 전 시간인데도


지금 일어나는 이야기들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요.


그 사회를 살고 바라보는 화가의 눈으로 그림을 그려낸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그 그림을 보자면 우리 눈에 보이는 것 못지 않게 보이지 않는 것이 또 기가 막히거든요.


그림에서는 아주 사소하거나 대충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는 폭넓고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어서 그것이 재밌습니다.


그 숨어 있는 역사적, 사회적 배경들을 설명해 주는 그 지점이 아주 흥미롭지요.


군더더기 없이 요점을 문장으로 완성해 내려간 흐름들도 맘에 들더라구요.


필력이 있어서 그런지 가독성도 아주 좋았습니다.

 


마침 지난주에 10회차 그리스 로마 신화 강좌가 끝났는데요.


그때 이동희 교수님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면 서양의 코드가 보일거라고 했는데


정말 여기저기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보인다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보이니까 저는 또 재밌어서 더 찾아보게 되고. ㅎㅎㅎ


공부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셰익스피어 강좌가 정말 서양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질문하는 미술관> 을 읽다 보면 신화, 명화, 영화, 소설 등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는 사회문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둡고 씁쓸하고 속상하고 화나고 내용을 잘 몰라서


혹시나 사회문제에 관한 책들을 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질문하는 미술관> 은 한번 속는셈 치고 읽어 보세요.


그림으로 설명해서 흥미롭기도 하고 어렵지 않게

 

 

당시 사회의 모습이 보이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8가지 사회문제를 화두로 꺼내고 질문을 던지기까지

다양한 소재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제게 인상적이었던 것들만 모아서 보여드릴까봐요.

 

 

 

 

오노레 도미에 (1808~1879).

처음 들어보는 화가였어요.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이자 판화가.


차별과 불평등 이라는 사회 문제 두 가지 주제에 등장하는 오노레 도미에의


이 두 그림은 굉장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역사의 한복판에서 민중의 증인이 되어 그들의 삶을

 

 

선명하고 당당하게 그려낸 화가, 오노레 도미에.


 그의 그림들이 지금까지 남게 됨으로써 당시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성하면서 그때의 진실에 대한 외침을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이어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말년을 제외하고는 평생 가난 속에 파묻혀 살았던 오노레 도미에의 그림들은


그림의 밝기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이 치장한 모습도 확연히 달랐고


무엇보다도 그늘진 표정과 나아가서는 표정 조차 알 수 없는 얼굴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뒤에서 소개되는 오노레 도미에의 <세탁부> 라는 작품은 얼굴의 형태만 있을 뿐,


눈 코 입으로 표현되는 표정이 사라진 얼굴들은 

 

 

그저 세탁부일 뿐, 개인의 삶에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요.


존재 자체가 너무나 희미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불평등을 읽는 것은 작가의 말처럼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존 콜리어 (1850~1934).


처음 들어보는 화가라는 사실이 놀라울 것은 없는데


그림은 정말 놀라웠어요!!!


명암이나 사람의 몸을 이렇게 아름답게 그릴 수 있나 하구요.


더군다나 실제로 있었던 그 일에 대해서 알고서 그림을 보니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역시나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는 포인트는 스토리텔링인가봐요~~


차별이라는 주제에서 소개된 이 그림은 훔쳐보고 싶은 욕망,

 

 

관음의 시대인 지금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고다이바 부인, Lady Godiva.


고디바? 벨기에 초콜릿 고디바가 바로 이 그림에서 브랜드 네임을 따온거라고 하네요.


실제로 고디바 초콜릿에 말탄 고다이바 부인의 모습도 있구요.


전혀 몰랐던 걸 하나 알아가니까 또 다른 연결고리가 떠오르고 호기심이 생기니까 알아보게 되고. ㅎㅎㅎ


이렇게 <질문하는 미술관> 끝까지 읽고 나면


예술과 사회를 연결해서 보는 안목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재밌어요.


감동적인 일화는 이렇습니다.


11세기 영국 코번트리의 영주 레오프릭은 농민들에게 세금 징수를 아주 가혹하게 해서


농민들이 영주의 부인 고다이바 부인을 찾아가 청을 했고


사정을 듣게 된 고다이바 부인은 남편인 영주에게 세금을 좀 감면해 달라고 대신 부탁을 하죠.


탐욕스런 영주는 부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하지만 고다이바 부인은 수용합니다.


바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으라는 제안이었어요!


영주의 예상과 달리 고다이바 부인은 농민들을 구하기 위해 제안을 수락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농민들은 그녀의 숭고한 결정에 감격하게 되고


마을을 도는 동안 누구도 창밖을 내다보지 않기로 하죠.


고다이바 부인은 말을 타고 그림에서처럼 긴 머리카락으로 자신의 몸을 가리며


알몸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도는데 아름다운 고다이바 부인에 대한 호기심을 참지 못한


마을의 재단사 톰이 훔쳐보게 되고 그는 장님이 되고 만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래서 관음증을 관용어처럼 엿보다 라는 뜻을 가진

 

 

Peep 이 들어가서 "Peeping Tom" 이라고 쓰인다는군요.


감추고 싶은 부분을 파헤치거나 다른 누군가의 사생활을 훔쳐보고 싶은 욕망, 관음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도 여전히....

 

 

그것이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현재의 모습이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존 콜리어의 <고다이바 부인> 은 오랜 세월

 

인간 내부에 숨어 있는 인간 본성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제게는 동시에 인간의 숭고함과 그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던 작품이었어요! 


그림만 봐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인데 

 

 

그림에서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알게 되면 그림이 또 달리 보이게 되죠.

 

그림에는 이런 매력이 있는거 같습니다.

 

사회가 그림에게 영향을 미쳐서 명화가 탄생하기도 하고

 

그렇게 탄생한 명화는 시간이 흘러도 후대 사람들에게 당시 사회문제를 보여주고 있고.


<질문하는 미술관> 의 매력이 바로 이 지점인거 같아요!

 

혐오에 대한 주제를 얘기하면서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신화가 이렇게 꾸준히 등장하네요.


서양에서는 명화의 소재들을 확실히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많이 따온거 같아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이 판도라를 보고 반해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생활 초기에 제우스로부터 받았던 상자 하나가 갑자기 생각나서 열어보니


질병, 슬픔, 가난, 전쟁, 증오 등의 악이 쏟아져 나와서 놀란 판도라는 황급히 닫았고


단지 맨 아래에 희망 만이 남아 있어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이야기, 많이들 알고 계실 거예요.


이런 이야기 속 판도라를 이 책에서는 인간의 평화를 해치는 존재로서의 여성,


인간의 아픔과 고통의 원인을 제공하는 여성에 대한 혐오로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이어서 동성애에 대한 혐오, 나와 다른 외부인에 대한 혐오,


심지어는 늙음에 대한 조롱과 혐오까지.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오래 욕망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에서 절정에 달하죠.


소설을 읽어보기 전에 저는 영화로 대충 접했는데 역시 아쉬워요.....

 

 

물론 영화도 나름 느껴지는 바는 있었지만


오스카 와일드가 자신의 모습을 담아냈다고 보는 이 작품을


영화가 아닌 소설로 봐야 저는 완전해 질거 같아요.


관심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더 재밌었나 싶기도 하네요 지금 보니. ㅎㅎㅎ

인간에게 여전히 남아 있는 이중성 또한 우리의 자화상이죠.


위선과 이기주의, 권위주의는 우리도 모르는 곳에 많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재밌게 읽었던 <인형의 집> 헨릭 입센이나 마르크스에 대한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


지식인의 두 얼굴..... 고상한 척 하지만 지식인들이 더 추하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허위와 위선을 보여주고 있고

 

 

현대에 와서는 그것이 범죄로까지 이어져서 더 심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회는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고 산업혁명으로 인해 패러다임이 이미 바뀌었는데


인간의 의식은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는 번영을 부르짓지만 갈수록 인간은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익명성으로만 존재하는거 같아요.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며 진실은 얼마든지 감춰지고 조작될 수 있지요.


자신의 무지에 속지 않게, 그런 무서운 일은 없도록


 우리는 본질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탑재해야 합니다.


이제 리뷰의 마무리는 <질문하는 미술관> 서문으로 돌아갑니다.


박완서 작가가 소설에서 말했던 '부끄러움은 가르치거나 배우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근원적인 물음.


렘브란트는 삶이란 실수 없는 당당한 여행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도 말하죠.


사람이 부끄러움을 알게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위치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는 것!!


자신의 부끄러움을 바로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때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그리고 개인의 삶은 더 아름다워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윤동주.


히라누마 도주로 창씨개명했던 그의 부끄러움, 그리고 수치스러움으로 쓴 <참회록> 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고 말하고 있어요.


<질문하는 미술관> 을 통해 예술과 사회의 모습 각각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고,


연결해서 읽을 수 있는 지식과 교양도 생긴듯 합니다.


자각의 중요성, 한번 더 강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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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림으로 보는 사회문제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d****i | 2019.11.02 리뷰제목
그림관련 에세이나 인문을 조금씩 읽기 시작하면서 그림에 대한 정보라던지, 화가에 대한 이야기, 나아가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알게되었다.그렇게 가끔씩 그림관련 책을 관심있게 보는데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이 책 < 질문하는 미술관 >. 처음에는 "질문"이라는 단어와 "미술"이란 것이 어떤 의미일까 싶었는데부제가 "그림으로 보는 8가지 사회문제"라는 것을 보고 기대감
리뷰제목

그림관련 에세이나 인문을 조금씩 읽기 시작하면서

그림에 대한 정보라던지, 화가에 대한 이야기, 나아가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알게되었다.

그렇게 가끔씩 그림관련 책을 관심있게 보는데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이 책 < 질문하는 미술관 >.

 

처음에는 "질문"이라는 단어와 "미술"이란 것이 어떤 의미일까 싶었는데

부제가 "그림으로 보는 8가지 사회문제"라는 것을 보고 기대감이 생겼다.

이 책은 "차별, 혐오, 불평등, 위선, 중독, 탐욕, 반지성, 환경오염"등

8가지 주제로 사회문제를 그림과 연결해서 설명한 책이다.

 

주제마다 다양한 미술그림이 많이 나오고, 연계되서 영화관련 사진도 등장한다.

그림과 연결되서 자연스럽게 사회문제까지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다.

보통 이런 책들은 자칫 그림과 주제가 따로노는 느낌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의식하지 않고 그냥 쭉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그림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사회문제 관련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또 관련그림을 들여다보게된다.

 

"차별" 주제에서는 우리 시대 꽃뱀이 된 메두사 이야기가 나오고,

훔쳐보고 몰래보는 문제를 다루는 "고다이바 부인"의 벌거벗고 말을 타고 가는 그림도 나오고,

"불평등" 주제에서는 처음 본 "오노레 도미에"화가의 그림이 한참이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환경오염" 주제에서는 그림과 더불어 보여준 여러가지 사진들이 충격적이였다.

 

처음보는 그림도 보는 재미가 있었고,

알고 있던 그림이 나올 때는 '이렇게도 연결고리가 될 수 있구나'싶었고,

유명한 화가 고흐, 렘브란트, 미켈란젤로등의 그림도 나올때는 왠지 더 친근하게 볼 수 있었다.

사회문제를 이렇게 그림을 통해서 들여다보고, 생각해보고, 느껴보니 더 몰입할 수 있었고,

내용도 전혀 어렵지 않았고, 가독성도 좋았다.

앞으로 그림을 볼 때 다른 정보와 연결해서 볼 수 있는 시선을 키우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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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질문하는 미술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 2019.11.17 리뷰제목
타인의 아픔을 모르는 피폐해진 영혼들에게.예술은 세상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추악함까지 담아냅니다.적나라하게 혹은 은유적으로.무엇을 보았는가, 그것이 네가 보는 세상이니...<질문하는 미술관>은 미술관 벽에 걸린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여기, 이 사회가 가진 문제들에 대해서.질문의 주제는 차별, 혐오, 불평등, 위선, 탐욕, 반지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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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아픔을 모르는 피폐해진 영혼들에게.

예술은 세상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추악함까지 담아냅니다.

적나라하게 혹은 은유적으로.

무엇을 보았는가, 그것이 네가 보는 세상이니...

<질문하는 미술관>은 미술관 벽에 걸린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여기, 이 사회가 가진 문제들에 대해서.

질문의 주제는 차별, 혐오, 불평등, 위선, 탐욕, 반지성, 중독, 환경오염입니다. 


# 편 가르기, 그 불편한 끼리끼리.

페루의 수도 리마에 만리장성 같은 긴 콘크리트 장벽이 있다.

페루 사람들은 이 장벽을 '수치의 장벽'이라고 부른다.

이 벽은 판잣집에서 최소한의 생계조차 버거운 빈민촌 사람들과 

수십억을 호가하는 고급 주택들이 들어선 부촌을 가르고 있다.

30여 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벽은 빈민촌 사람들이 부촌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3m가 넘는 담을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도 다시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 (40p)


사회고발 그림을 많이 그려온 오노레 도미에의 <삼등열차>를 보자.

그림 속 열차 칸에는 희망 없는 오늘을 무감각하게 대하고 있는 인물들로 가득하다.

... 도미에의 다른 그림을 보면, 우아한 열차 안에 단 두 쌍의 부부가 등장한다.

...이들 네 사람은 귀족인 듯 모두 하얀 장갑을 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일등열차>다. (42-43p)


영화 <설국열차>의 한 장면과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 <한국에서의 학살>이라는 그림이 실려 있습니다.

문득 작년 이맘 때 보도된 뉴스가 떠오릅니다. 조*일보 사장의 10살 손녀가 57세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던 사건.

이를 보도한 장 기자는 이 사건을 "갑을 관계를 넘어 그들만의 성을 쌓고 그 안에서 귀족으로 살아가면서 정말 일반인들을 개 돼지로 다루고 있었던 것이며, 그게 굉장히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갑질로는 표현이 안되는 계급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범한 우리는 몰랐던 그들만의 세계에서, 우리는 차별당하는 줄 모른채 벽 너머에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도 편 가르기가 존재합니다.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편견과 억압, 갈등을 목격했다면,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두 눈을 가리고 있는 장막을 거두고 똑바로 바라볼 때입니다.

질문하는 미술관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자가 우리에게 묻고 싶은 질문은 단 하나입니다.

당신은 '부끄러움'을 아는가.


"이 '부끄러움'을 아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차별과 편견, 모욕과 슬픔을 치료하는 마지막 희망이다." 

      -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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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신과 사회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인문예술 수업 평점10점 | y********j | 2019.11.17 리뷰제목
[자신과 사회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인문예술 수업]  이런 책을 기다렸다. 명화를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저 한 번 휙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부여되어 절대 잊을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를. 한편으로는 그런 점에서 처음에는 이 책을 온전히 믿지 못했다. 미술에서 어떻게 사회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건지, 괜히 갖다붙이는 이야기는 아닐지 색안경을 끼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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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사회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인문예술 수업]

 

이런 책을 기다렸다. 명화를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저 한 번 휙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부여되어 절대 잊을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를. 한편으로는 그런 점에서 처음에는 이 책을 온전히 믿지 못했다. 미술에서 어떻게 사회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건지, 괜히 갖다붙이는 이야기는 아닐지 색안경을 끼고 읽었다. 하지만 첫장에서부터 밀려오는 그림과 사회문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라니! 과연 이만열이구나 싶다. 사실 그의 책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책만으로도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리 두꺼운 분량은 아니지만 여기에 담긴 내용과 의미는 그 어떤 책보다 묵직하고 단단하다.

 

첫장부터 보기좋게 깨진 나의 편견. <차별>이라는 챕터에서 그는 메두사를 들이민다. 나의 기억 속에서도 메두사는 머리카락이 뱀으로 된 마녀같은 존재였다. 그런 그녀를 물리친 것은 영웅 페르세우스. 어렸을 적 읽은 신화에서도 페르세우스가 기지를 발휘해 메두사의 목을 베었을 때 가슴 속에서 전율을 느꼈다. 그런데 그런 메두사에게도 사연이 있었다니! 그녀는 아테나 신전의 사제였다. 포세이돈이 그녀의 미모에 반해 신전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본 아테나가 메두사의 머리카락을 뱀으로 바꿔버리고 괴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다른 지역 신화에서는 포세이돈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은 메두사를 포세이돈이 신전에서 성폭행하고, 그런 악행이 자신의 신전에서 발생한 것에 크게 분노한 아테나가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고도 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포세이돈의 사랑을 받아들였든 그렇지 않든 어째서 메두사에게만 저주가 내렸던 것일까.

 

저자는 메두사 신화가 남성을 유혹하고 그 권위를 무너뜨리려는 여성에 대한 불안을 야기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 전해져 내려온 이에 대한 처벌의 정당성까지. 결국 신화에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제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이야기 하는 문장을 읽으면서 섬뜩해졌다. 이렇게 신화를 통해, 그렇게 오랜 세월을 우리가 세뇌당하면서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 물론 정말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꽃뱀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피해를 당한 여성들을 매도하고 오히려 그녀들을 비난하면서 '꽃뱀'이라고 짓밟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 의문을 품게 만든다. 메두사를 괴물로 만든 것은 그녀 자신이 아니라 정작 가해자는 따로 있었음에도, 어째서 우리 사회는 피해자들을 향해 화살을 쏘아대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익숙한 명화와 신화들을 바탕으로 총 8개의 사회 문제를 되짚어간다. 차별, 혐오, 불평등, 위선, 탐욕, 반지성, 중독, 환경오염.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놀랐지만 마치 한국 사람처럼 작금의 한국의 모습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있는 시각에 또 한 번 놀랐다. 그 동안 작가와 작품 중심, 혹은 미학 중심으로 그림을 읽어왔던 것에 비해 이번 경험은 색다르고 의미깊었다. 불멸의 작품들에 반영된 우리의 현실. 예술은 계속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읽어낼 수 있는 메시지는 무궁무진하다. 그림을 좋아한다면, 혹은 앞으로 어떻게, 어떤 가치관을 지니고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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