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미완성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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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미완성 교향곡

문화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만드는가

리뷰 총점 9.9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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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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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문화와 마음에 대한 현대 진화론의 답] 인간은 다른 종과 무엇이 그토록 다를까?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나타난 것일까? 진화생물학과 교수인 저자는 그 답을 문화에서 찾고, 마음과 문화의 서로 되먹임에 주목한다. 나아가 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적 진화를 결합해 인간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현대 진화론의 관점에서 답한다. - 안현재 자연과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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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 마무리짓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3.06.16 리뷰제목
책 전체의 제목이면서 1장의 제목이기도 한(바로 이 책이 설명해내고자 하는 부분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Darwin’s unfinished symphony)”이란 자연선택으로 진화를 설명한 다윈이 마저 설명하지 못한 ‘무엇’을 의미한다. 그 ‘무엇’이란 바로 인간의 ‘문화(culture)’다. 다윈은 인간의 지적 능력, 언어 등의 진화에 관해 다윈이 설명을 시도했지만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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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체의 제목이면서 1장의 제목이기도 한(바로 이 책이 설명해내고자 하는 부분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Darwin’s unfinished symphony)”이란 자연선택으로 진화를 설명한 다윈이 마저 설명하지 못한 무엇을 의미한다. 무엇이란 바로 인간의 문화(culture)’. 다윈은 인간의 지적 능력, 언어 등의 진화에 관해 다윈이 설명을 시도했지만 만족할 만한 설명을 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자연선택설의 공동 발견자라 일컬어지는 앨프리드 월리스가 나중에 이에 대해 창조자를 끌여들었던 것과는 달리, 다윈은 끝까지 진화의 언어로 설명하고자 했다. 인간의 마음을 진화로 설명하는 것이 인간의 몸을 진화로 설명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를 바 없다고 봤으며, 또한 동물의 진화를 설명할 수 있듯이 인간의 진화도 설명할 수 있다고 여겼고, 몇 권의 책을 통해 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다윈은 마무리짓지 못했다. 아니, 당시의 지식과 연구 수준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바로 인간 마음의 진화에 대한 이해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이며, 진화생물학자 케빈 랠런드가 마무리짓고자 하는 것이다.

 

우선 케빈 랠런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수직적인 계급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단절된 존재로 파악한다는 것부터 지적해야 할 것 같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여겼던 행동이나 습관의 전달을 동물에게서 발견되면서 인간과 동물을 연속적인 존재로 보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케빈 랠런드는 그런 발견 자체를 무시하지는 않지만 그런 발견은 일회적이라 지속적이지 않으며, 또한 인간의 것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자세한 근거는 길게 설명하고 있지만, 결국은 인간은 진화를 통해 동물과 다른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이 책에서 과연 무엇을 통해 다른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는지를 논증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마음, 내지는 지능의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 모방을 먼저 꺼내든다. 여기서도 모방하는 동물이 많지 않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아주 흔한 모방) 케빈 랠런드는 인간의 모방이 다른 동물의 모방과 다른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광범위하고도 충실한 모방을 통해 창의성에 접근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여기서 그의 주장의 핵심이 드러난다. 바로 가르침(teaching)’이다. 우선은 혈족 내에서 이루어진 가르침, 그리고 나중에는 혈족을 넘어서서 이루어진 가르침을 통해 인간의 누적적인 지식을 쌓게 되었고, 또한 그런 누적적인 지식이 가르침을 더욱 유리하게 만드는, 긍정적 되먹임 현상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제 인간은 가르침이라는 무기를 가지게 되었고, 이런 가르침은 인간만의 언어의 진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언어는 또한 가르침의 비용을 낮춤으로써 폭발적인 지식의 전수를 가능케 했다.

 

여기서 문화가 나왔다. 그리고 케빈 랠런드는 유전자-문화 공진화라고 하는 이미 여러 진화학자들이 주장했던 내용을 꺼내든다. 그런데 그의 유전자-문화 공진화는 문화가 단순히 진화의 산물이면서 나중에 유전자와 함께 진화한다는 게 아니라, 문화야말로 인간의 진화를 만들었다는 의미로 문화의 역할을 크게 확대시키고 있다. 더욱이 현대는 인간에게 있어 문화가 유전자를 추동하는 시대라고까지 주장한다. 이 부분에 있어 저자는 젖당 내성이라든가, 오른손잡이-왼손잡이 등의 여러 예를 들고 있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아직은 이 부분을 완전히 확정지을 만큼의 결정적이고 포괄적인 증거가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 그 예들을 하나씩 하나씩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랄까?

 

그다음은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다. 바로 인간이 현대의 문명을 일구는 과정이다. 다른 동물의 세계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미켈란젤로의 조각, 베토벤의 교향곡, 스마트폰, 페이스북의 세계다. 저자는 이로써 인간 마음, 지능, 문화의 진화에 관해 상당히 만족스럽게 논증했다고 본다. 물론 동의하지 못할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많은 증거를 통해서 인간의 경이로움에 대해 전혀 신을 동원하지 않으면서도 해명하고 있다. 다윈의 교향곡이 완성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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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 2023.08.20 리뷰제목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다윈이 미처 완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다. 다윈이 진화론을 완성할 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다윈은 인간의생물학적 진화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했지만, 인간의 문화가 진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얼버무리고 말았다.   우선, 이 책에서 말하는 "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부터 해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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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다윈이 미처 완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다. 다윈이 진화론을 완성할 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다윈은 인간의생물학적 진화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했지만, 인간의 문화가 진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얼버무리고 말았다.

 

우선, 이 책에서 말하는 "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부터 해야할 것 같다. 우리는 "문화"를 떠올리면 대게 노래, 춤, 의복 같은 것들을 떠올린다. 그것들도 문화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문화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때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기가 쉽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화란 다음과 같다.

 

우리 종의 특별한 성취는 문화에 대한 우리의 특별히 강력한 능력 덕분이다. 여기서 '문화'는 공유되고 학습되는 지식의 광범위한 축적과 시간에 따른 기술의 끊임없는 개선을 의미한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을 다른 유인원들과는 확실히 다르게 만든, 문화의 진화 과정을 밝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은 1부에서는 인간과 다른 종의 공통점을 먼저 파악하고, 그 이후에 인간의 두드러지는 차이점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의 문화가 진화하게 된 과정이 "되먹임 매커니즘"을 통해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되먹임은 피드백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문화는 하나의 원인을 통해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화하면서, 진화의 결과를 서로 주고 받으며 복잡하게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문화 발달의 첫 단계는 모방이다. 다른 동물에게서도 모방하는 능력이 발견되지만 이는 아주 단순하며 초보적인 수준에 그친다. 반면에 인간의 모방은 규모와 범위 면에서 다른 종들을 압도한다. 저자는 이것이 인간만이 언어를 가진 종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인간의 언어는 가르침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진화했다. 한 실험에서 언어를 사용하여 가르칠 때, 모방이나 비언어적인 소통을 통해서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어가 발달하면서 가르침의 비용이 탁월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인간은 가까운 혈족에게 자신이 가진 생존의 노하우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혈족에게도 가르치기 시작했다. 가르치는 대상의 범위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침의 내용도 범위가 확대되었다.

 

인간은 언어의 발달로 훨씬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기에 뇌의 크기가 점점 커지게 되었다. 커진 뇌의 크기는 인간의 언어적 능력을 추상적인 범위까지 개선시켰다. 이것이 바로 되먹임 과정이다. 하나의 원인으로 인해 추돌된 진화가 원인의 진화까지 야기한다.

 

이와 같은 가르침의 확산은 인간의 대규모 협력을 가능케 했다. 가르침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점차 인간들 사이에 규범이 생기게 되었다. 규범으로 인해 인간들이 혈연관계를 뛰어넘어 다른 인간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협력의 기반이 만들어졌다.

 

이런 과정에서 인간 사회의 첫번째 혁신이 이루어졌다. 광범위한 가르침으로 인간이 동식물을 자유자재로 길들이게 되면서 농경사회가 만들어졌다. 수렵 채집을 하는 환경에서는 혁신이 발생하기에 제약이 많다. 하지만 인간이 한 자리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게 되고 나서부터는, 온갖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되었고, 늘어난 식량으로 인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간의 문화는 더 빠른 속도로 진화하게 되었다.

 

이런 문화의 발달은 인간이 문화를 더 오랫동안 유지시키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신체까지 진화시켰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각각 따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발달했다. 따라서 인간 문화의 발달은 곧 인간의 마음이 진화한 결과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몸이 진화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주석이 1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대단히 논리적이며 공들여 쓴 책이다. 하지만 책 곳곳에서 인용되는 각종 과학 실험들과 이론들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릴 수 있다. 진화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면 참 읽기 버거운 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간을 내어 머리를 싸매고서라도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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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이 만든 문화, 문화가 만든 인간 평점10점 | s******5 | 2023.07.11 리뷰제목
【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 】 - 문화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만드는가 _케빈 랠런드 / 동아시아     어떠한 자극과 법칙이 인간 기술의 끊임없는 진보와 다양성으로 나타났을까? 문화적 진화이론(문화적 형질들 간의 경쟁으로 행동과 기술의 변화가 발생했다는 이론)탓일까? 인간의 특이성은 다른 동물들의 형질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다양하다.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과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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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미완성 교향곡 - 문화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만드는가

_케빈 랠런드 / 동아시아

 

 

어떠한 자극과 법칙이 인간 기술의 끊임없는 진보와 다양성으로 나타났을까? 문화적 진화이론(문화적 형질들 간의 경쟁으로 행동과 기술의 변화가 발생했다는 이론)탓일까? 인간의 특이성은 다른 동물들의 형질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다양하다.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과학의 시각으로 인간의 마음과 문화의 본질을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문화와 과학은 서로 이질적인 것이 아니다. 마음과 문화는 서로 공진화의 산물이라는 의견에 공감한다. 이 책은 인간 문화의 다양한 변화 원천과 인간 마음의 동물적 뿌리에 초점을 맞췄다.

 

문화(culture)’를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무리가 있다. 저자는 문화를 공유되고 학습되는 지식의 광범위한 축적과 시간에 따른 기술의 끊임없는 개선을 뜻한다고 한다. 인간의 지능이 문화를 향상시킬까? 아니면 문화 덕분에 인간이 똑똑해지는 것일까 

 

인간의 문화가 시대에 따라 변화했다는 점을 주목한다. 인간의 문화능력이 진화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이 된 것은 다윈이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인간 마음의 진화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동물이 긴 세월동안 종족을 유지했던 비밀 중 공통점은 모방일 것이다.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일, 무엇을 먹고 먹지 말아야할 것 등 생존에 필요한 지식이 전수 된 덕분에 종()이 보존되었을 것이다.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의 비용이 클 때 모방하라또는 다수의 행동을 모방하라등이 동물들에게 전수되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편집되었다. ‘문화의 기초마음의 진화이다. ‘마음의 진화에서 동물이 진화하는 속도와 두뇌 크기 사이의 흥미로운 상관관계, 인간과 다른 동물의 의사소통에서 커다란 유사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인간언어의 독특함). 전통적인 진화 모델인 유전자와 문화가 공진화한다는 유전자-문화 공진화 모델, 인간사회의 변화를 촉진시킨 농업 등도 읽을거리다.

 

인간의 문화적 능력은 고립된 채로 진화하지 않았으며, 우리의 언어, 가르침, 지능, 조망 수용, 계산 능력, 협력적 성향, 도구 사용, 기억, 환경의 통제와 같은 인지와 행동의 핵심적인 측면들과 복잡하게 공진화하며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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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문화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만드는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3.06.26 리뷰제목
"문화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만드는가"   케빈 랠런드의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 을 읽고      “사실 우리를 똑똑하게 만든 것은 문화다." -영국심리학회 도서상 수상 도서 [사이언스], [월스트리트 저널] 추천-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에 사는 동물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환경에 맞추어 서서히 형태를 변화시켜가는 모습을 통해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주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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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어떻게 인간의 마음 만드는가"

 

케빈 랠런드다윈 미완성 교향곡> 을 읽고 

 


 

“사실 우리를 똑똑하게 만든 것은 문화다."

-영국심리학회 도서상 수상 도서
[사이언스], [월스트리트 저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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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에 사는 동물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환경에 맞추어 서서히 형태를 변화시켜가는 모습을 통해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또한 마음은 진화로 설명이 가능할까.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을 행동들은 과연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로 모두 설명이 가능한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는 이 책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과학은 문화의 영역을 설명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이 책의 저자는 여러 과학적인 연구 결과들을 가지고 문화와 인간의 진화를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인 케빈 랠런드는 진화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지난 25여 년간 연구를 통해 마침내 인간의 마음과 문화의 수수께끼를 풀었다. 

 

인간 마음의 진화를 이해하는 것은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이다. 원작자가 남겨놓은 스케치 조각들만을 모아서 유명한 걸작이 된 베토벤이나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는 달리, 다윈의 후예들은 다윈의 작품을 완결하는 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그사이 수십 년간 위대한 진보가 이루어졌으며, 우리의 정신적 능력의 진화를 둘러싼 수수께끼에 대한 기초적인 대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정으로 강력한 설명으로 정제된 것은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일이다.
- p.29

 

저자는 진화생물학의 여러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성공이 뛰어난 재능 때문이 아니라 문화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분짓는 특성인 언어, 협력도 또한 문화적 능력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 책은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1부 <문화의 기초>에서는 문화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왜 동물들은 모방하는지, 모방의 전략은 무엇인지 등을 통해 문화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한다. 특히 2장에서 여러 동물들의 행동의 사례들을 통해 모방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밝히고 3장에서는 효과적인 모방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파트에서는 모방, 혁신, 사회적 학습, 비사회적 학습의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2부 「마음의 진화」 에서는 문화가 인간과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지능, 언어, 협력 등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특징들에 대해 설명한다. 8장에서 문화적 충실도를 높이는 기제인 언어에 대해 말하면서 언어가 공진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9장에서는 유전자와 문화가 공진화할 수 있으며 실제 공진화하고 있는 방대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이제 인류는 생물학적 진화를 거쳐 유전자-문화 공진화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도 문화를 공진화하고 있다.이런 사실을 토대로 앞으로 더 나은 공진화를 위해서 우리가 어떤 문화를 만들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요구된다. 

 

이 책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을 통해 인류의 진화에 미치는 문화의 힘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동물에 비해 똑똑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문화 덕택임을 알고 이제는 자연 선택에 의한 생물학적 진화뿐만 아니라 문화에 의한 공진화를 통해 지금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제시한 방대한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이제 우리는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방대하고 중요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전달되는 지식인 문화가 어떻게 인간을 성공적인 종으로 만들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 로버트 보이드 (인류학자,『인간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저자)

 


이 글은  동아시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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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문화에 의한 진화를 넘어 문화를 위한 진화까지. 우리는 문화의 산물이다. 평점10점 | g********a | 2023.09.21 리뷰제목
이 책은 다윈의 종의 기원을 통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것이 주류로 자리 잡게 되고 이러한 진화를 통해 우리 인간이 지금까지 구축한 각종 문화와 기술을 비롯한 업적에 대해 생각하며 "왜 다른 종 또한 진화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인간과 같은 이런 능력을 갖지 못하였는가?" 하는 의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밑바탕에는 결국 인간의 마음과 문화의 진화가 여타의 종과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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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윈의 종의 기원을 통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것이 주류로 자리 잡게 되고 이러한 진화를 통해 우리 인간이 지금까지 구축한 각종 문화와 기술을 비롯한 업적에 대해 생각하며 "왜 다른 종 또한 진화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인간과 같은 이런 능력을 갖지 못하였는가?" 하는 의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밑바탕에는 결국 인간의 마음과 문화의 진화가 여타의 종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추측하는데, 이러한 마음과 문화의 진화의 기원은 진화론의 창시자인 다윈조차도 끝끝내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불완전하고 단편적인 수준까지만 밝혀내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현재 다윈의 후배 과학자들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 마음의 진화에 이르는 완성작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마치 클래식 작곡가들의 스케치 정도만 남긴 미완의 곡들을 완성한다는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이라 지은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문화의 기초라는 파트를 통해서는 동물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사회적 학습과 창의성의 사례들을 통해 소위 말하는 사회성과 창의성이라는 우리 인간을 특출난 종으로 만들어내었다 인식되는 요인들이 우리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각종 동물연구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이어지는 2부 마음의 진화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만이 작금의 수준에 이르는 차별적인 문화의 수준을 이룩하는 데에 어떠한 요소들이 있었는지를 살펴본다.


1부에서는 곤충에서부터 조류와 어류 각종 동물들의 사례 속에 있는 모방을 통한 사회적 학습의 증거들을 소개한다. 이와 관련하여 과연 모방이 정말 좋은 생존전략인지 알아보기 위해 "관찰, 혁신, 이용"이라는 활동 양식으로 구성된 각종 게임 모델을 통한 시뮬레이션 사례를 소개하는데, 높은 성취도를 보인 게임 모델들은 대개 타인을 모방하는 "관찰"을 주된 전략으로 채택한 모델들이었다. 의외로 혁신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동물들은 최하위 성취도를 보였는데 혁신이 최적의 생존전략이 되기 위해선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자연환경이 변할 때뿐이고, 일반적으로는 관찰과 모방을 통해 현대의 자연환경에 가장 적응적인 행동을 걸러내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소위 "3초 기억력"이라고 폄하되는 수준의 지능을 지녔다고 인식되는 어류들 중 가시고기 2종에 대한 관찰 사례를 대표적으로 소개하는데 그중 한 종의 경우는 타 개체의 행동을 보고 관찰하며 어디가 먹이가 풍부한지 아닌지를 학습하고 실제 행동에 적응한다는 점을 보였다. 한편 다른 한 종의 가시고기는 전혀 타 개체의 행위에 관심을 갖지 않는 성향을 보였는데 이는 각 개체가 지닌 방어적 특성에서 기인한다. 다시 말해서 타 포식자의 공격에 취약한 신체적 특성을 지닌 가시고기는 타 개체의 행동에 큰 관심을 보이고, 타 포식자의 공격에서 자유로운 종은 스스로 학습하기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를 정리하면 비사회적 학습(스스로 학습)의 비용이 클수록(생명의 위협 등) 사회적 학습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동물사회에 무조건 사회적 학습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 사회의 우유병의 알루미늄포일을 쪼아서 크림을 먹는 방법을 터득하는 새의 사례나, 도구를 사용하여 특정 위치에 있는 먹이를 꺼내 먹거나 교통신호와 이에 맞춰 지나가는 차량을 이용해 단단한 호두 껍데기를 깨먹는 동물들의 사례 등 우리의 생각보다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해 내는 동물 사례가 많았다.


위에서 보았듯 소위 모방을 비롯한 "사회성" 활동이나 혁신적인 "창의성" 활동은 우리 인간처럼 큰 뇌 용적을 갖고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님을 보았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왜 이렇게 큰 뇌를 갖게 된 걸까. 뇌 용적이 우리의 문화적 진화에 어떤 이유에서 필요했을까? 이러한 의문과 함께 2부로 진입한다. 앞서 1부에서 생존에 용이한 전략이 "관찰"이라는 형태의 "사회적 학습" 즉 "모방"에 많이 의존하는 전략이라고 했는데, 실제 모델들을 보면 모방에 많이 의존함에도 하위권에 랭크된 전략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곧 "효율적이고 제대로 된 모방" 이 생존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효율적이고 제대로 된 모방이 되기 위해서는 1) 상대의 행위를 "정확하게" 모방할 수 있어야 하며 2) 해당 행위를 함으로써 내가 얻는 득과 실을 정교하게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타인의 마음과 욕구를 인식할 수 있다는 "마음 이론"과 "조망 수용 능력"등의 행위를 위한 정교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행위를 위해선 큰 두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 인간의 뇌는 계속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이러한 큰 뇌가 다시금 효율성이 높은 모방 활동을 가능케 하는 진화의 순환고리가 형성되게 되었다.


또한 모방의 "충실도"라는 요인도 언급한다. 책에 소개된 연구에 따르면 특정한 문화적 형질의 수명이 그 전달의 충실도(얼마나 정확하게 모방되는가)와 어떠한 관계를 보이는가를 수학적 모델을 통해 계산했는데, 특정 충실도 까지는 약한 선형적 증가의 상관관계를 보이다가 일정 임계점 이후에는 기하급수적으로 형질의 수명이 증가하게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혁신"의 발생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후대까지 남는 문화적 자산이 되는 데에는 그 전달의 충실도가 더욱 중요하다. 우리 인간은 충실한 전달을 위해 "가르침"이라는 행위를 발전시켰고, 이러한 가르침이라는 행위를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각종 기호부터 "언어"라는 수단까지 발전시켰다. 실제로 특정 그룹에게 같은 도구를 만드는 실험을 할 때 1) 완성품 샘플만 보였을 경우, 2) 아무 말 없이 시범만 보였을 경우, 3) 몸짓만으로 가르쳤을 경우 4) 언어를 통해 가르칠 경우 중 언어를 사용할 경우의 충실도 (정확한 재현)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사례가 있었다.


이렇게 각종 혁신과 높은 충실도를 통해 우리 인간은 여타 동물종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문화를 계속 축적하여 왔고 이렇게 축적된 문화적 자산은 우리의 삶의 터전을 바꿔놓았으며, 이렇게 바뀐 터전에 적응한 우리들은 다시금 새로운 혁신과 진화를 하게 되며 이러한 우리 인간의 진화는 다시 사회 문화의 진화로 이어지는 유전자-문화의 공진화가 이뤄지고 지속적 상호 피드백을 통해 이러한 과정이 여타 동물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우리 인간만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 사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의 정점에는 우리의 예술 활동이 있음을 언급하며 무용의 예시를 든다. 무용이란 행위는 본질적으로 타인의 안무를 "모방" 하고 따라 해야 하며 모든 안무가들이 일치된 안무를 적정한 동선으로 진행하기 위해 마음 이론, 조망 수용을 바탕으로 한 "동조화" 및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그 사회에 적합한 미적 감각이나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이러한 무용을 위해 발달된 안무복이나 토슈즈, 극장과 같은 도구나 인프라들은 다시금 당대의 패션으로 재해석 되어 그 도시의 사람들 모습과 풍경에 영향을 준다. 이와 같은 예술의 발달은 다시 문화의 발달로 이어지고 이전까지는 문화에 의한 진화가 되었다면 이후로는 문화를 "위한" 발달까지 이뤄지는 좀 더 고차원적인 영역으로 진입하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의 문화의 기원과 영향을 진화론적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던 다소 어렵기도 했지만 참으로 흥미로웠던 책이었다. 이 지구상에 사는 모든 동물은 다들 저마다의 사회성과 창의성을 갖고 있다는 걸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해 보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만이 지금과 같은 독보적인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커다란 뇌에서 오는 수많은 혁신과 이를 후대까지 전달할 수 있게 만들어준 높은 충실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누적된 집단지성과 문화유산"이 있었다. 또한 인간은 이러한 문화와 유전자 공진화 과정을 통해 단순히 문화를 통해 진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화를 위해 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예술"이라는 고차원적인 활동을 영위하는 존재가 되고 또 끊임없이 발전 중이다. 결국 문화의 힘이란 지금의 우리를 만든 원동력이자, 앞으로의 우리를 더 발전시켜 나갈 매개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문화는 과연 우리를 어느 위치까지 보낼 수 있을지 앞으로 우리 인류의 문화발전이 어떻게 진화되어 나갈지 보는 것도 앞으로의 삶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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