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댓글에 추천이 있길래 읽어봤는데,
처음 읽어본 책부터 충격 그 자체였다.
사실 읽기 쉬운 소설을 많이 읽었던 나로서는 쉽지는 않은 책이었다.
갈증이라는 책은 유명한 베스트 셀러 성경의 주인공인 예수의 관점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책은 얇고 아담한데 내용은 가볍지 않았다.
누가 그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쓸 생각을 했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참신하기도 하고-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예수라는 인물을 좀더 인간적인 관점으로 그려낸 것 같다.
책 뒷면에 실린 추천사처럼
이 소설은 신자도 무신론자도 반응하게 될 소설일 듯 :)
여담으로 프랑스에는 갈증을 해소하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가 없다 한다.
한국어로는 해갈이라는 단어가 있다던데...
그게 왜 중요한진 소설을 읽어보면 됩니다~
이 얇은 책을 참 오랜 시간이 걸려 읽었다. 읽긴 읽었는데, 정작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다 담지 못한 내 마음이다. 예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 그날의 이야기다.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부터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오르던 그때까지. 작가가 그 이야기를 굳이 왜 꺼내는지, 왜 이 이야기가 펼쳐져야 하는지 다 이해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그 사람들, 예수에게 도움을 받고 은혜를 입은 이들은 왜 한결같이 그때의 감동과 기적을 자기 삶의 오점처럼 증언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날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오르던 예수와 눈이라도 제대로 마주칠 수 있었을까?
종교적 색이 짙어서 작가가 이 소재를 어떻게 풀어갈까 궁금했는데, 역시 작가 특유의 위트가 곳곳에 담겨있기는 하다. 다만, 한 사람의 인간이 지켜보는 세상으로 봤다면 더 잘 읽혔을 텐데, 종교가 없는데도 이 종교의 그날 일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으로 이렇게 서술되는 게 약간은 낯설고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분명 다시 읽어봐야 할 작품이긴 하다.
#북클럽 #갈증 #아멜리노통브
이 십자가형은 아주 큰 실수다. 아버지의 계획은 사랑의 힘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데에 있었다. 이 생각이 어리석기만 하다면 그냥 쓸데없는 것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너데 아뿔싸, 이것은 끔찍할 정도로 해롭다. 수많은 사람이 나의 어리석은 선례 때문에 열을 지어 순교를 택할 것이다. (중략) 아버지, 당신이 창조한 것이 당신을 넘어섰습니다.
나는 누워서 그것에 입을 갖다 대, 물은 선택된 샘이 사랑하듯 나를 사랑해 줘, 사랑하는 이여, 나를 한없이 마시게ㅣ, 네 갈증이 널 가득 채워 주기를, 그것이 절대 해소되지 않기를. 그것을 지칭하는 낱말은 어떠한 언어에도 존재하지 않으니까.
갈증이 사랑으로 이르는 것에 어떻게 놀랄 수 있단 말인가? 사랑하는 것, 그것은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 마시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마 갈증만큼 실망을 안겨 주는 경우가 드문 감각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타는 듯한 목구명은 물을 황홀경으로 상상하고, 오아시스는 사막을 가로질러야 도달할 수 있다.
[eBook] [100% 페이백][대여] 갈증 아멜리 노통브 저 이상해 역 작가님 리뷰를 시작합니다
이리뷰에는 개인의 감상과 의도치 않은 스포가 있을 수 있고 다소긴 줄거리가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키워드 구매에 참고 하세요 #인간내면탐구 #신과인간 #인간예수 #문학뉴스레터에소개된책 일인칭 시점으로 그려낸 예수 최후의날 유명한 문학성을 가진 작가의 대단한 도전같아요 프랑스 베스트셀러라고 알고 있는데 인간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본거 같아요 재밌게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