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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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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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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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양하지만 공통점도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평점10점 | s******5 | 2021.04.09 리뷰제목
【 동남아시아사 】- 창의적인 수용과 융합의 2천년사 _소병국 / 책과함께     “다양하지만 공통점도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이 책은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이 지역 ‘공간’에서, 고대부터 최근까지 2000여 년에 걸친 긴 ‘시간’을 거치며, 어떠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국가와 사회를 형성, 발전시켜왔는지를 개괄해본 역사서다.”   오늘날
리뷰제목

동남아시아사 - 창의적인 수용과 융합의 2천년사

_소병국 / 책과함께

 

 

다양하지만 공통점도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이 책은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이 지역 공간에서, 고대부터 최근까지 2000여 년에 걸친 긴 시간을 거치며, 어떠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국가와 사회를 형성, 발전시켜왔는지를 개괄해본 역사서다.”

 

오늘날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라고 불리는 지역은 넓게 보아 유라시아 대륙의 동남부, 범위를 좁혀보면 인도의 동쪽과 중국의 남쪽 지역을 가리킨다. 이곳에 현재 11개 국가가 자리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란 지명은 1839년 미국인 목사 하워드 맬컴(1799~1879)이 쓴 여행기에 ’South-Eastern Asia'로 처음 등장했다. 그 후 베트남전쟁이 절정에 다다른 1960년대 후반, 동남아시아는 세상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베트남을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버마(미얀마),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을 포함하는 한 단위지역으로 세인들에게 각인되었다.

 

동남아시아라는 명칭과 개념이 길지 않다고 해서 이 지역 자체의 역사가 짧은 것은 아니다. 역사학자인 이 책의 저자 소병국 교수는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동서세계를 해로로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아울러 이 나라들이 서로 유사한 지리적 환경에서 서로 포용하고 융화하는 세계관을 갖게 된 것을 주목한다. ,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창의적 융합(creative synthesis)'이라는 과정 속에서 시간이 축적되었다는 것이다.

 

책은 총 4부로 편성되었다. 1동남아시아란?’에선 이 지역의 개념, 크기, 규모를 소개한다. 아울러 인문 지리학적 관점에서 자연환경이 토착문화의 형성을 이룬 과정, 문화의 다양성과 공통성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2전통 동남아시아(18세기까지)’는 고대와 고전, 두 시대로 나누어 수용과 변용이란 키워드를 통해 근대 이전 국가와 사회의 변천과정에 나타난 창의적 융합을 고찰해본다. 3근대 동남아시아(19세기~1945)’에선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서구 식민지배 시기와 2차 세계대전 기간에 근대성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융합하며 근대 국민국가의 토대를 마련해나가는가를 살펴본다. 마지막 4현대 동남아시아(1945~1990년대)’에선 새로운 국가 건설과 발전이란 키워드로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전후 냉전 질서 속에서 국제적인 영향 속에서 어떻게 독립을 이루고, 국민국가를 건설하고, 국가와 사회를 발전시켜 갔는가를 정리하고 있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서구 세계에 퍼져나가는 가운데, 서국 각국은 동남아시아를 원자재 공급처와 공산품 판매시장, 그리고 자본 투자처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전 중상주의에 입각한 보호, 독점 무역에 대한 관심이 제국주의적 식민주의에 입각한 정치적 지배와 경제적 착취로 전환했다. 이러한 시대 상황의 변화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위험에 노출되는 계기가 된다. 몇몇 통치자들은 이에 대한 대응을 잘 했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은 통치력 미흡과 내부 분열로 식민지화 되고 만다. 사이공이 프랑스군의 공격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캄보디아도 프랑스의 보호령이 된다. 영국과 버마 전쟁, 네덜란드가 북부 수마뜨라의 아째 지역 공격, 말레이세계에 유례없는 백인 왕이 탄생하게 된다든가 하는 일들이 모두 이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미얀마(1962~1990년대)의 역사는 곧 군부의 권력 장악 역사이다. 군사정권에서 혁명평의회가 입법, 사법, 행정권을 모두 장악했다. 혁명평의회는 외국 기업과 대규모 국내 기업을 모두 국유화했다. 그 결과 1963~1964년 수천 명에 이르는 인도인과 파키스탄인이 재산을 모두 몰수당하고 남아시아로 돌아갔다. 네윈의 독재는 자연히 여러 사회계층과 충돌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1962년부터 1988년까지 대규모 시위가 빈발하고 그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하는 사태가 반복되었다. 사람만 바뀌었을 뿐 군사정권의 독재는 여전하고, 대규모 시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미얀마 정권이 안정되길 바랄 뿐이다. 미얀마 국민들의 희생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하지만, 그만큼 공통점도 많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을 더욱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동남아시아사

#소병국

#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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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문책시렁 134 동남아시아사 평점7점 | 이달의 사락 h*******e | 2020.08.03 리뷰제목
숲노래 책읽기인문책시렁 134《동남아시아사》 소병국 책과함께 2020.3.20.동남아시아는 ‘물의 세계’라고 할 정도로 대부분의 지역이 강이나 바다 같은 물의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지리적으로는 인도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위치에 있어 오래전부터 동서 세계를 해로로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 (25쪽)《나가라꺼르따가마》에 따르면 자야나가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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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인문책시렁 134


《동남아시아사》

 소병국

 책과함께

 2020.3.20.



동남아시아는 ‘물의 세계’라고 할 정도로 대부분의 지역이 강이나 바다 같은 물의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지리적으로는 인도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위치에 있어 오래전부터 동서 세계를 해로로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 (25쪽)


《나가라꺼르따가마》에 따르면 자야나가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그는 자신의 안마사인 딴샤의 아내를 탐하는 우를 범했다. 1328년 자야나가라는 이에 격분한 딴샤에게 살해되었다. (199쪽)


(싱가포르에서) 일본은 인민재판을 통해 적대적인 성향이 의심되는 중국인들을 숙청했다. 이 과정에서 반일 활동과 관련 없는 중국인이 희생되었다. (467쪽)


말레이 슐탄의 지위 및 권한, 말레이인의 특별한 지위, 말레이어가 국어라는 사실과 이슬람교가 국교라는 사실에 대해 공공장소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에게는, 치안법에 따라 내란죄를 적용하도록 한 것이다. (729쪽)


정부의 부정부패와 비효율이 마르코스의 이상인 신사회 건설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독재정권을 지탱하는 정실자본주의는 세 가지 수단, 즉 공권력·독점권·특혜에 의존했다. (752쪽)



  달팽이가 지나간 곳에는 달팽이 자국이 남습니다. 풀벌레가 차츰 몸을 키우면서 풀노래를 부르는 곳에는 풀벌레 허물이 남습니다. 반짝거리는 날개를 팔랑거리는 나비가 깃드는 곳에는 물이 담긴 고치가 남습니다. 우리가 걸어서 지나간 곳에는 발자국이 남고, 우리가 손에 쥐어 읽은 책에는 손자국이 남습니다.


  자국이나 자취를 살피면 여태 어떠한 삶이 있었나를 읽을 만합니다. 사람뿐 아니라 풀벌레에 숲짐승에 풀꽃나무까지 저마다 살아온 나날을 읽어요. 우리는 오늘날 ‘역사’라는 낱말을 쓰는데, 쉽게 말하자면 ‘자취·자국’이고 ‘발자취·발자국’입니다.


  동남아시아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리는 여러 나라 발자취를 다루는 《동남아시아사》(소병국, 책과함께, 2020)인데, 800쪽에 가까운 발자취를 가만히 읽고 보니 ‘책에 글로 남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습니다. 아무래도 그럴밖에 없겠지요? 우리나라 발자취를 다룰 적에도 으레 ‘책에 글로 남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거든요.


  그렇다면 ‘오늘자취(현대사)’는 어떻게 엮으면 될까요? 오늘자취는 아직 책에 글로 안 남았을 텐데, 무엇을 바탕으로 다룰 만할까요? 그리고 책에는 어떤 사람들 어떤 자취를 담을까요?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발자취를 단출히 엮은 대목은 좋은 《동남아시아사》이지만, 이 책도 임금붙이·벼슬아치·먹물붙이를 바탕으로 싸움자취가 줄줄이 흐릅니다.


  왜 싸움자취를 읽어야 할까요? 왜 임금붙이 자취를 얘기해야 할까요? 나라나 겨레마다 스스로 즐겁게 가꾸거나 지으면서 ‘굳이 책에 글로 안 남겼으나 오래오래 사랑스레 이은 살림’을 역사란 이름으로 다루거나 갈무리하거나 이야기하기는 어려운가요?


  정치사나 전쟁사에 치우친 역사라고 느낍니다. 더구나 정치나 전쟁도 우두머리를 바탕으로 다룰 뿐, 마을사람 눈높이나 자리에서 바라보지 않아요. 우두머리도 임금붙이도 먹물붙이도 아닌, 싸움자취도 땅따먹기도 아닌, 갖은 잘잘못도 아닌, ‘물뭍나라’인 동남아시아 사람들 빛나는 발걸음을 들려주는 이야기책이 태어나기를 손꼽아 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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