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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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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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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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평점6점 | 이달의 사락 k*****3 | 2024.07.24 리뷰제목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 죽음이 자살이라면 남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직 나는 잘 모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감사하게도 곁에 있고 그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고, 농담도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아니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 안다고 해서 뭐가 다를까? 나는. 가족이라고 해서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도, 우리가 사랑
리뷰제목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 죽음이 자살이라면 남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직 나는 잘 모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감사하게도 곁에 있고 그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고, 농담도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아니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 안다고 해서 뭐가 다를까? 나는. 가족이라고 해서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도 적당히 거리를 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이 언제든 변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지금과는 다른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다른 생각으로 살게 되겠지?


죽은 사람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부검센터장 지안. 지안은 우연히 어릴 적 자신이 살던 골목 공중전화에 특별한 비밀이 있음을 발견한다. 이 공중전화는 간절히 듣고 싶은 사람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다. 정말 소중했던 사람, 간절히 원하는 사람만이 고인이 세상을 떠난 시간에만 잠시 고인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안은 매일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공중전화를 찾는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심리 부검 일에 이 공중전화를 활용한다. 심리부검센터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 직장내 괴롭힘으로 자살한 남편의 마음을 알고 싶은 아내, 자신 때문에 자신의 남자친구가 자살했다고 믿는 여자, 첫째 딸을 잃은 엄마가 둘째 마저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사연, 영문도 모른 채 자살한 나이 든 어머니. 어머니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아들,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해 자살 시도한 생존자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재혼 과정에서 어머니를 원망했던 지안까지. 저마다의 다양한 사연과 사건이 죽음과 삶을 연결한다.


삶과 죽음이 특별히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이는 조금 일찍 또 어떤 이는 조금 늦게 죽음이 찾아올 뿐. 다만 그런 생각은 한다. 아직 나에게 죽음이란 녀석이 찾아오지는 않겠지 하는 알 수 없는 낙관까지. 하지만 점점 나이 먹을수록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찾아온 지인 부모님들의 죽음에 깜짝 놀란다. 건강하셨고, 아프셨더라도 금방 이겨 낼 거라 믿었던 어르신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난 뒤 남은 사람의 시간.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내드린 것이고 남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잘하는 것일까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 삶과 죽음은 그런 것 같다. 극적일 것도 이렇다 할 대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마지막’이라는 단어 때문에 뭔가 갈등요소가 깊고 아프고 극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잔잔하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상대를 용서할 수 있다고? 아니, 화해가 가능하다고? 하는 묘한 불편함? 내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서 일지도 모르겠다. 고작 이렇게 했다고 그동안 아팠던 마음이 풀어져? ‘엄마’라는 단어가 아무렇지 않게 나와? 누군가는 그게 가족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외면도 용서도 물론, 쉽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는 거.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 마지막.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걸 알면 삶이 지금보다 편안해지고 잘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 자체가 남은 사람이 살기 위한 심리적 위안은 아닐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잘해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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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j*******6 | 2024.03.09 리뷰제목
이수연 작가는 실제 '자살시도 생존자'로 인생의 절반을 우울증, 공황장애, 식이장애와 함께 살아왔다 고백하고 있습니다.지금은 자살 예방 및 정신질환 인식 개선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그간의 경험과 다양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리뷰제목
이수연 작가는 실제 '자살시도 생존자'로 인생의 절반을 우울증, 공황장애, 식이장애와 함께 살아왔다 고백하고 있습니다.지금은 자살 예방 및 정신질환 인식 개선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간의 경험과 다양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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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r*****7 | 2024.02.09 리뷰제목
202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이며 출간 전 해외 3개국 판권 수출이 된 이수연 작가님의 장편 소설이라고 해서 구매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자살'과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감동을 주는 소설입니다. 자살이라는 선택 후 남겨지는 유가족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망자와의 전화통화라는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가 있지만 그런 요소덕분에 감동이 더해집
리뷰제목

202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이며 출간 전 해외 3개국 판권 수출이 된 이수연 작가님의 장편 소설이라고 해서 구매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자살'과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감동을 주는 소설입니다. 자살이라는 선택 후 남겨지는 유가족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망자와의 전화통화라는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가 있지만 그런 요소덕분에 감동이 더해집니다. 심리부검센터라는 곳이 실재로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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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좋은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2 | 2024.08.02 리뷰제목
책을 구입은 자주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서인지 난독증이 있는건지 끝까지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끝까지 정독해서 마음가는데로 읽었는데 우울증이 있어서 충동적으로 나쁜감정 올라올때가 많았는데 마음을 좀 다잡을수있는 좋은책을 접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뷰제목
책을 구입은 자주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서인지 난독증이 있는건지 끝까지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끝까지 정독해서 마음가는데로 읽었는데 우울증이 있어서 충동적으로 나쁜감정 올라올때가 많았는데 마음을 좀 다잡을수있는 좋은책을 접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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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354.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평점10점 | h********0 | 2024.07.17 리뷰제목
안녕하세요~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몰라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습니다.만약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1354. "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 입니다.어린 지안은 길을 잃어도 무섭지 않았다.아빠에게 전화를 걸면 됐으니까.공중전화에서 기다리면언제 어디서든 아빠가 자신을 찾으러 와주었으니까.그런 아빠가 세상을 떠났다. 그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몰라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습니다.

만약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1354. "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 입니다.








어린 지안은 길을 잃어도 무섭지 않았다.

아빠에게 전화를 걸면 됐으니까.

공중전화에서 기다리면

언제 어디서든 아빠가 자신을 찾으러 와주었으니까.







그런 아빠가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지안은 계속 그 공중전화박스로 향했다. 

낮이고 저녁이고, 새벽이고 해 질 녘이고.

그곳에 있으면 언제라도 

아빠가 돌아올 것 같았다. 

항상 그 자리에서, 아빠를 기다렸으니까. 

아빠가 없어도 비가 내렸고 

낙엽이 떨어졌고 눈이 내렸다. 








심리부검센터를 개업하기 위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것은 10년 만이었다.

그때보단 좀 더 커진 키와

그때보단 좀 더 단단한 마음으로. 







그때가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지안은 익숙한 뒷골목으로 향했다.


공중전화박스를 비추던 유일한 가로등은 

전구가 오래되어 미묘하게 

다른 가로등과 불빛이 달랐다.

드물었던, 그래서 특별했던 이 가로등은 

이제 수많은 가로등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지안은 시간을 확인했다. 

그리고 수화기를 들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그 역시 죽음을 알리는 소리였지만, 

지안은 마지막까지 전화를 끊지 못했다.




익숙하게 번호를 눌렀다. 

수천 번은 눌렀을 그 번호. 

가장 처음으로 외운 번호이면서 

가장 오래 간직하고 싶은 번호. 

통화는 어김없이 연결됐다. 

어제와 같은 목소리로 

어제와 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아빠가 죽었다는 것도,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아빠가 떠난 이후 줄곧 내게 필요했던 말이었다.




어느 순간 보이지 않던 엄마.

아무리 기다려도 집에 돌아오지 않던 그녀.

조금 더 자랐을 무렵에서야 

그녀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아챘다. 


그때부터 매번 아빠가 

돌아오는 시간에 마중을 나갔다. 

아빠는 떠나지 않는다는걸, 돌아온다는 걸 

조금이라도 빨리 느끼고 싶었다. 

아빠만큼은 돌아온다. 

떠나지 않는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늘 같은 시간에 오시던 아빠가

그날은 연락도 없이 늦으셨다.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유언 같은 말만 들려올 뿐이었다.




엄마는 오지 않았고, 

아빠는 돌아올 수 없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간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빠의 죽음은 나를 혼자로 만들었다. 

그래서 매번 그 공중전화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말이 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떠난 아빠를 아직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혹시 지금 이 책을 보고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전화 한 통 해보는 건 어떨까? 

그 전화 한 통이 

무너진 삶을 새롭게 쌓아 올릴 수도,

쓰러진 사람을 위로하는 약이 될지도 모른다.



먼저 손을 내밀어 주고,

마음을 물어봐 주는 당신이

그 사람의 삶을 지탱하게 하는 기적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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