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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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리뷰 총점 9.6 (1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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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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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바닷가 작은 마을로 힐링 여행 평점10점 | s*******t | 2023.11.03 리뷰제목
따뜻하다.   책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이런 생각이 밀려왔다. 참 따뜻하다. 힐링 스토리라고 하더니 진짜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책의 뒷부분에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글귀들이 많지만, 그것보다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 것은 글 자체이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따스함이 베어 있다. 작가의 필력인지 번역가의 능력인지, 아님 둘 모두 뛰어난 것인지. 과장
리뷰제목


 

 

따뜻하다.

 

책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이런 생각이 밀려왔다.

참 따뜻하다.

힐링 스토리라고 하더니 진짜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책의 뒷부분에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글귀들이 많지만, 그것보다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 것은 글 자체이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따스함이 베어 있다.

작가의 필력인지 번역가의 능력인지, 아님 둘 모두 뛰어난 것인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아름다운 단어들로 풍경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어, 마치 내가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언덕 위 소박한 집에서 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별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읽는 것 자체로 힐링이 된다.

 

 

띠링.

복도 안쪽에서 맑은 풍경 소리가 들렸다.

현관문을 열어 바닷바람이 복도를 타고 그대로 지나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슴 안쪽까지 침투해 들어올 것 같은, 아주 시원한 음색이었다.

- 34쪽 -

 

 

저녁매미의 슬픈 울음소리. 소나기가 내린 뒤에 피어오르는 흙냄새. 멀리서 들리는 파도 소리. 유카타의 산뜻한 촉감. 띠링, 띠링, 하고 가슴에 스며드는 듯한 소리로 연주하는 할아버지의 풍경-. 작은 기억의 파편들이 서로 손을 잡고 또 새로운 기억의 파편을 불러모았다.

- 43쪽 -

 

 

이런 표현들이 참 좋다.

 

 

도시에서 상처를 받고 바닷가 마을의 할아버지 집으로 도망을 친 에밀리.

15년만에 찾아온 에밀리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할아버지.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것 같지만 마음이 깊고 따뜻한 할아버지는 때가 되면 에밀리를 데리고 낚시를 가고, 아침 산책길에 채소를 받아 오고, 그렇게 마련한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한다. 에밀리의 눈이 동그래지고 다른 생각은 잊혀질만큼 너무나 맛있는 요리를. 낚시를 하면서 산책을 하면서 요리를 하면서 할아버지는 에밀리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준다. 직접적으로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 속에서 깨달을 수 있게 해준다. 처음엔 어색하기만 했던 에밀리와 할아버지는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진다.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반갑게 꼬리를 흔드는 고로, 호들갑스러운 신페이씨, 자꾸만 눈길이 가는 나오토씨, 질투가 나지만 동경할 수 밖에 없는 교카씨. 모두들 에밀리의 사연을 캐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에밀리를 받아 주고 그저 마음 편하게 지내도록 도와준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기 나름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있다. 그리고 남의 상처를 굳이 건드리려 하지 않는다.

 

 

조금씩 집안일을 거드는 에밀리에게 할아버지가 작은 칼을 주며 갈아보라고 한다.

 

"갈아볼 테냐."

"괜찮겠어?"

"이 작은 부엌칼을 에밀리용으로 줄 테니, 앞으로 요리를 도와줄 때는 이걸 사용해라."

- 132쪽 -

 

 

이렇게 넘겨 받은 작은 칼. 처음에는 칼을 갈수록 무디게 만들던 에밀리는 두달이 지나면서 점점 칼을 날카롭게 갈 수 있게 되고, 자신있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도 생긴다. 그리고 이 작은 칼은 에밀리의 무기가 된다.

 

 

책 전체의 분위기는 '리틀 포레스트' 같은 느낌이다. 시골에서 신선한 제철 재료로 요리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을 하는. 지친 마음이었는데 오랜만에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었다. 나도 바닷가에 살고 있는 저런 할아버지가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 휴식같은 시간을 갖고 지친 마음을 치유받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만족하는 것이 중요한 거다."

 

할아버지는 내가 지금까지 안고 있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았다. 그것도 아주 만족스럽게. 그런 사실을 새삼 확인했을 때, 나는 아주 뼈저리게 느꼈다. 상식이란 게, 대체 뭘까?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지 않는 사람은 바보지만, 과거의 실패에 주박처럼 묶인채 살아가는 사람은 더 바보다. 그럼 인생이 아깝잖아요?"

 

"도망칠지 어떻게 할지는 에밀리가 결정하면 된다. 사람은 행복한 마음가짐으로 살 수 있다면 어디에 있는 마찬가지야."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인생 가치를 남이 판단하게 해선 안 된다. 반드시 스스로 판단해라. 다른 사람 의견은 참고 정도만 하면 돼."

 

"세계는 바꿀 수 없어도 기분은 바꿀 수 있다."

 

"주변을 바꿀 필요는 없지. 자신의 '마음'을 바꾸면 그게 곧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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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0 댓글 13
종이책 내방에도 풍경을 하나 달아볼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w******9 | 2023.10.09 리뷰제목
힐링소설 이라는 소갯말과 함께제목에 쓰여진 '부엌'이라는 단어가왠지 내가 좋아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연상케해서이 책이 읽고 싶었다.소설은 에밀리가 도시에서 도망쳐서오랜기간 소원했던 할아버지를 찾아 시골 다쓰우라를 찾는 장면부터 나온다.말수가 없는 할아버지는 에밀리에게 아무것도 묻지않으시고 그저 매끼니 정성들여 밥을 지어 주시는데에밀리의 방을 오갈때마다
리뷰제목
힐링소설 이라는 소갯말과 함께
제목에 쓰여진 '부엌'이라는 단어가
왠지 내가 좋아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연상케해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소설은 에밀리가 도시에서 도망쳐서
오랜기간 소원했던 할아버지를 찾아 시골 다쓰우라를 찾는 장면부터 나온다.

말수가 없는 할아버지는 에밀리에게 아무것도 묻지않으시고 그저 매끼니 정성들여 밥을 지어 주시는데
에밀리의 방을 오갈때마다 들리는 풍경소리와
할아버지의 밥에서, 에밀리는 위로를 받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리틀포레스트를 다시 보는 기시감이 들어서
새롭지않았다.

후반부에 에밀리가 도시를 떠나게 된 계기와 함께
나오토와 교카, 신페이와의 우정
그리고 원망스러웠던 에밀리의 엄마 마이코와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풀어나간다.
에밀리가 도시를 떠나게 된 계기가 드러난 후 오히려
에밀리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데,
에밀리와함께 내 마음에도 평화가 왔다.

내 삶의 존재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자신의 신'이라는 할아버지의 교훈은 내게도 참 도움이 됐다.

실은 내게도 요근래는 어른스럽지 못한 어른들에게 실망을 하기도하고 원망스러움을 갖고있기도 한 시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변변치 못한 사람에대한 원망을 갖고있기보다는 그런 경우조차도 반면교사삼아서 '나만은' 괜찮은 어른으로 살아보자고 맘먹고나니
마음속의 우환이 많이 사라졌다.

에밀리가 단단해진 장면으로 다쓰우라를 떠나는 장면에서
나역시 홀가분하기도하고 치유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밀리의 안식처였던 '부엌칼'이, 실은 생각지못했던 사람의 선물이라는 결말까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미운오리새끼인줄 알았던 내'가, 실은 '수많은 사랑을 받고있었던 존재'라는 결말은 흔하게 쓰이지만
매번 감동하는 장치이지않나.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만족하는 것이 중요한 거다>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지않는 사람은 바보지만, 과거의 실패에서 주박처럼 묶인채 살아가는 사람은 더 바보다. 그럼 인생이 아깝잖아요>
<자신의 존재가치와 인생가치를 남이 판단하게 해선 안된다. 반드시 스스로 판단해라. 다른사람의 의견은 참고 정도만 하면 돼.>
<단지 에밀리가 엄마가 되면, 그때는 마이코의 실패를 반면교사삼아 아이를 키워다오. 그렇게하면 나도 변변치 못하게 아이를 키운 보람이 생길테니까. 변변치못한 사람을 포함해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선생님이 아니냐.>

책장을 덮으며,
내게도 돌아갈 시골집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내 방에 풍경이라도 하나 달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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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리뷰 평점10점 | o******7 | 2023.11.07 리뷰제목
'에밀리'라는 여성이 바다 할아버지인 '다이조'의 집이 위차한 '다쓰우라'로 향한다. 바다가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서 2개월간 울고 웃으며 성장하는 에밀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할아버지가 직접 요리해준 음식으로 마음을 치유받고, 할아버지에게 음식을 배우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요리를 해나간다. 또한 할아버지의 이웃주민들과 소통을 하며 치유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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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라는 여성이 바다 할아버지인 '다이조'의 집이 위차한 '다쓰우라'로 향한다.

바다가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서 2개월간 울고 웃으며 성장하는 에밀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할아버지가 직접 요리해준 음식으로 마음을 치유받고, 할아버지에게 음식을 배우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요리를 해나간다. 또한 할아버지의 이웃주민들과 소통을 하며 치유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모든 일을 다 놓아버리고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해본적이 있다보니 에밀리가 도망치듯 떠난 곳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에밀리에게 만들어주는 음식들의 상세한 묘사가 나오는데 생소한 음식들이다보니 이런 음식들을 알아가는 재미와 그 음식을 통해 위로받는 에밀리의 모습을 보며 따뜻한 음식이 주는 힘을 느꼈다.

그리고 음식과 더불어 '풍경'의 소리 묘사가 좋았다.

'띠링- '거리며 풍경이 울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그 소리와 함께 에밀리가 위로받고 성장해나간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겪은 힘든 일들과 그로 인해 도망치듯 온 곳인 다쓰우라에서도 힘든 일을 겪지만, 이번에는 에밀리가 자신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에밀리에게 할아버지가 건넨 말들을 보며 내 인생은 나 자신이 결정해나간다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미래가 두렵고 불안한 상황이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에밀리와 함께 치유받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얻은 깨달음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일단 콧노래를 불러봐야겠다.

'세계는 변하지 않을지 몰라도 기분은 바꿀 수 있으니까!'

이게 뭔 소리인가 싶으신 분들에게 에밀리의 부엌칼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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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n*********a | 2025.03.17 리뷰제목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의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입니다. 배신과 상실과 상처. 스물 다섯의 에밀리에게 일어난 뜻밖의 상황과 그 시기를 벗어나는 치유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잔잔한듯 하지만 내면을 바꿔나가는 과정은 큰 도전이자 긴 여정이죠.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리뷰제목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의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입니다.

배신과 상실과 상처. 스물 다섯의 에밀리에게 일어난 뜻밖의 상황과 그 시기를 벗어나는 치유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잔잔한듯 하지만 내면을 바꿔나가는 과정은 큰 도전이자 긴 여정이죠.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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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g*******5 | 2025.03.08 리뷰제목
힐링스토리입니다.주인공은어릴때별로활달한아이가아니었습니다.반안에서도별로눈에띄지않는친구가적은편인아이였죠.그리고한집을찾아갑니다.다카나시라고적힌아주평범한,어디에서나볼수있을법한이층짜리단독주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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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스토리입니다.주인공은어릴때별로활달한아이가아니었습니다.반안에서도별로눈에띄지않는친구가적은편인아이였죠.그리고한집을찾아갑니다.다카나시라고적힌아주평범한,어디에서나볼수있을법한이층짜리단독주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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