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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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리뷰 총점 9.7 (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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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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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바닷가 작은 마을로 힐링 여행 평점10점 | s*******t | 2023.11.03 리뷰제목
따뜻하다.   책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이런 생각이 밀려왔다. 참 따뜻하다. 힐링 스토리라고 하더니 진짜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책의 뒷부분에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글귀들이 많지만, 그것보다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 것은 글 자체이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따스함이 베어 있다. 작가의 필력인지 번역가의 능력인지, 아님 둘 모두 뛰어난 것인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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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다.

 

책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이런 생각이 밀려왔다.

참 따뜻하다.

힐링 스토리라고 하더니 진짜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책의 뒷부분에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글귀들이 많지만, 그것보다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 것은 글 자체이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따스함이 베어 있다.

작가의 필력인지 번역가의 능력인지, 아님 둘 모두 뛰어난 것인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아름다운 단어들로 풍경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어, 마치 내가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언덕 위 소박한 집에서 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별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읽는 것 자체로 힐링이 된다.

 

 

띠링.

복도 안쪽에서 맑은 풍경 소리가 들렸다.

현관문을 열어 바닷바람이 복도를 타고 그대로 지나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슴 안쪽까지 침투해 들어올 것 같은, 아주 시원한 음색이었다.

- 34쪽 -

 

 

저녁매미의 슬픈 울음소리. 소나기가 내린 뒤에 피어오르는 흙냄새. 멀리서 들리는 파도 소리. 유카타의 산뜻한 촉감. 띠링, 띠링, 하고 가슴에 스며드는 듯한 소리로 연주하는 할아버지의 풍경-. 작은 기억의 파편들이 서로 손을 잡고 또 새로운 기억의 파편을 불러모았다.

- 43쪽 -

 

 

이런 표현들이 참 좋다.

 

 

도시에서 상처를 받고 바닷가 마을의 할아버지 집으로 도망을 친 에밀리.

15년만에 찾아온 에밀리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할아버지.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것 같지만 마음이 깊고 따뜻한 할아버지는 때가 되면 에밀리를 데리고 낚시를 가고, 아침 산책길에 채소를 받아 오고, 그렇게 마련한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한다. 에밀리의 눈이 동그래지고 다른 생각은 잊혀질만큼 너무나 맛있는 요리를. 낚시를 하면서 산책을 하면서 요리를 하면서 할아버지는 에밀리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준다. 직접적으로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 속에서 깨달을 수 있게 해준다. 처음엔 어색하기만 했던 에밀리와 할아버지는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진다.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반갑게 꼬리를 흔드는 고로, 호들갑스러운 신페이씨, 자꾸만 눈길이 가는 나오토씨, 질투가 나지만 동경할 수 밖에 없는 교카씨. 모두들 에밀리의 사연을 캐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에밀리를 받아 주고 그저 마음 편하게 지내도록 도와준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기 나름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있다. 그리고 남의 상처를 굳이 건드리려 하지 않는다.

 

 

조금씩 집안일을 거드는 에밀리에게 할아버지가 작은 칼을 주며 갈아보라고 한다.

 

"갈아볼 테냐."

"괜찮겠어?"

"이 작은 부엌칼을 에밀리용으로 줄 테니, 앞으로 요리를 도와줄 때는 이걸 사용해라."

- 132쪽 -

 

 

이렇게 넘겨 받은 작은 칼. 처음에는 칼을 갈수록 무디게 만들던 에밀리는 두달이 지나면서 점점 칼을 날카롭게 갈 수 있게 되고, 자신있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도 생긴다. 그리고 이 작은 칼은 에밀리의 무기가 된다.

 

 

책 전체의 분위기는 '리틀 포레스트' 같은 느낌이다. 시골에서 신선한 제철 재료로 요리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을 하는. 지친 마음이었는데 오랜만에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었다. 나도 바닷가에 살고 있는 저런 할아버지가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 휴식같은 시간을 갖고 지친 마음을 치유받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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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것보다는 만족하는 것이 중요한 거다."

 

할아버지는 내가 지금까지 안고 있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았다. 그것도 아주 만족스럽게. 그런 사실을 새삼 확인했을 때, 나는 아주 뼈저리게 느꼈다. 상식이란 게, 대체 뭘까?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지 않는 사람은 바보지만, 과거의 실패에 주박처럼 묶인채 살아가는 사람은 더 바보다. 그럼 인생이 아깝잖아요?"

 

"도망칠지 어떻게 할지는 에밀리가 결정하면 된다. 사람은 행복한 마음가짐으로 살 수 있다면 어디에 있는 마찬가지야."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인생 가치를 남이 판단하게 해선 안 된다. 반드시 스스로 판단해라. 다른 사람 의견은 참고 정도만 하면 돼."

 

"세계는 바꿀 수 없어도 기분은 바꿀 수 있다."

 

"주변을 바꿀 필요는 없지. 자신의 '마음'을 바꾸면 그게 곧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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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0 댓글 14
종이책 내방에도 풍경을 하나 달아볼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w******9 | 2023.10.09 리뷰제목
힐링소설 이라는 소갯말과 함께제목에 쓰여진 '부엌'이라는 단어가왠지 내가 좋아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연상케해서이 책이 읽고 싶었다.소설은 에밀리가 도시에서 도망쳐서오랜기간 소원했던 할아버지를 찾아 시골 다쓰우라를 찾는 장면부터 나온다.말수가 없는 할아버지는 에밀리에게 아무것도 묻지않으시고 그저 매끼니 정성들여 밥을 지어 주시는데에밀리의 방을 오갈때마다
리뷰제목
힐링소설 이라는 소갯말과 함께
제목에 쓰여진 '부엌'이라는 단어가
왠지 내가 좋아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연상케해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소설은 에밀리가 도시에서 도망쳐서
오랜기간 소원했던 할아버지를 찾아 시골 다쓰우라를 찾는 장면부터 나온다.

말수가 없는 할아버지는 에밀리에게 아무것도 묻지않으시고 그저 매끼니 정성들여 밥을 지어 주시는데
에밀리의 방을 오갈때마다 들리는 풍경소리와
할아버지의 밥에서, 에밀리는 위로를 받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리틀포레스트를 다시 보는 기시감이 들어서
새롭지않았다.

후반부에 에밀리가 도시를 떠나게 된 계기와 함께
나오토와 교카, 신페이와의 우정
그리고 원망스러웠던 에밀리의 엄마 마이코와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풀어나간다.
에밀리가 도시를 떠나게 된 계기가 드러난 후 오히려
에밀리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데,
에밀리와함께 내 마음에도 평화가 왔다.

내 삶의 존재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자신의 신'이라는 할아버지의 교훈은 내게도 참 도움이 됐다.

실은 내게도 요근래는 어른스럽지 못한 어른들에게 실망을 하기도하고 원망스러움을 갖고있기도 한 시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변변치 못한 사람에대한 원망을 갖고있기보다는 그런 경우조차도 반면교사삼아서 '나만은' 괜찮은 어른으로 살아보자고 맘먹고나니
마음속의 우환이 많이 사라졌다.

에밀리가 단단해진 장면으로 다쓰우라를 떠나는 장면에서
나역시 홀가분하기도하고 치유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밀리의 안식처였던 '부엌칼'이, 실은 생각지못했던 사람의 선물이라는 결말까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미운오리새끼인줄 알았던 내'가, 실은 '수많은 사랑을 받고있었던 존재'라는 결말은 흔하게 쓰이지만
매번 감동하는 장치이지않나.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만족하는 것이 중요한 거다>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지않는 사람은 바보지만, 과거의 실패에서 주박처럼 묶인채 살아가는 사람은 더 바보다. 그럼 인생이 아깝잖아요>
<자신의 존재가치와 인생가치를 남이 판단하게 해선 안된다. 반드시 스스로 판단해라. 다른사람의 의견은 참고 정도만 하면 돼.>
<단지 에밀리가 엄마가 되면, 그때는 마이코의 실패를 반면교사삼아 아이를 키워다오. 그렇게하면 나도 변변치 못하게 아이를 키운 보람이 생길테니까. 변변치못한 사람을 포함해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선생님이 아니냐.>

책장을 덮으며,
내게도 돌아갈 시골집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내 방에 풍경이라도 하나 달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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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행하듯 지친 마음을 달래줄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평점10점 | a********6 | 2024.03.09 리뷰제목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다 읽고서 난 한참을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마치 영화관에서 마음을 울리는 영화가 다 끝난 후 모든 사람이 다 빠져나가도 마지막까지 앉아있었던 것처럼~처음 책을 읽을때는 담담하게, 읽을수록 마음은 따뜻해지고, 시간이 더 지나면서 아려오고, 마지막엔 가슴속 뭉클한 무엇인가가 내 온 몸을 감쌌다.사람이 힘들때 가장 큰 위로는 무엇일까~ 그저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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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다 읽고서 난 한참을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마치 영화관에서 마음을 울리는 영화가 다 끝난 후 모든 사람이 다 빠져나가도 마지막까지 앉아있었던 것처럼~
처음 책을 읽을때는 담담하게, 읽을수록 마음은 따뜻해지고, 시간이 더 지나면서 아려오고, 마지막엔 가슴속 뭉클한 무엇인가가 내 온 몸을 감쌌다.
사람이 힘들때 가장 큰 위로는 무엇일까~ 그저 기다려주는 것~ 아무렇지도 아닌듯 옆에서 함께 있어주는것. 에밀리와 할아버지, 바닷가의 마을 주민들~ 때로는 가깝지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을 후비고 걱정해준다는 이야기가 더 힘들게도 하지만 정작 진심으로 위하는 사람들은 기다려준다. 사람들은 자기만의 오해속에서 관계가 악화되기도 한다. 정작 대화는 해보지않고 서로가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위해주는지 아껴주는지~ 얼마나 대화가 중요한지 소통이 중요한지~ 진심으로 서로에게 속 마음을 터놓고 얘기해보면 좋으련만~ 모든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에밀리와 엄마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작은 부엌칼처럼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여행하듯 지친 마음을 달래줄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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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e*******1 | 2024.02.27 리뷰제목
바닷가 작은마을을 머리속에서 상상하게 되는...따뜻한책할아버지와 요리하는 부엌도, 같이 만드는 요리도 책에 나오는 모든것들이 따뜻하고 마음 편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조용한 바닷가를 산책 하고 싶어졌다 풍경소리가 바람에 들려오는 바닷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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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은마을을 머리속에서 상상하게 되는...따뜻한책
할아버지와 요리하는 부엌도, 같이 만드는 요리도 책에 나오는 모든것들이 따뜻하고 마음 편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조용한 바닷가를 산책 하고 싶어졌다 풍경소리가 바람에 들려오는 바닷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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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평점10점 | f******4 | 2023.11.16 리뷰제목
"당신의 무기는 무엇입니까?"<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을 다 읽고 난 생각이다. 에밀리는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 아빠는 에밀리에게 우쿨렐레를 주곤 떠나 새 가정을 꾸렸다. 엄마의 남자친구는 자주 바뀌었고, 오빠도 도망치듯 미국으로 가버렸다. 애인에게 속고, 절친한 친구도 없는 에밀리. 직장도 잃고 돈도 거의 써버리던 어느 날, 15년 동안 연락하지 않고 살았던 외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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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무기는 무엇입니까?"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을 다 읽고 난 생각이다.



에밀리는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 아빠는 에밀리에게 우쿨렐레를 주곤 떠나 새 가정을 꾸렸다. 엄마의 남자친구는 자주 바뀌었고, 오빠도 도망치듯 미국으로 가버렸다.

애인에게 속고, 절친한 친구도 없는 에밀리. 직장도 잃고 돈도 거의 써버리던 어느 날, 15년 동안 연락하지 않고 살았던 외할아버지에게 도망치듯 간다. 그렇게 소설은 시작된다.

에밀리는 이혼가정, 남자친구가 자주 바뀌는 엄마라는 환경 때문인지 자존감이 많이 낮아 보였다. 유부남인 애인의 말에 속아넘어 갔고, 그것을 알게 됐을 때도 자신이 버려질까 큰소리 한 번 내지 못했다. 또 독을 쏟아내서 자신을 어둡고 힘들게 만드는 사야의 말에 억지로 맞장구쳐주며, 여름휴가를 와주겠다는 말에도 거절하지 못한다.

하지만 에밀리에겐 '다쓰우라'라는 항구에 사는 외할아버지가 있다. 에밀리가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믿고,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할아버지 말이다. 15년 만에 연락한 손녀를 흔쾌히 받아주셨고, 낚시와 요리를 알려주며 삶의 진리도 전해준다. 그리고 에밀리에게 나쁜 소문이 나서 할아버지의 동료들이 수군거릴 때도 우직한 나무처럼 에밀리 곁을 지켰다.

외할아버지는 에밀리에게 낚시를 가르쳐 주고, 잡은 물고기로 요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자신이 아주 오랫동안 사용해서 작아진 부엌칼을 주며 말이다. 그리고 각 장의 제목이 요리 이름이라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연상시킨다. 리틀 포레스트는 농촌이고, 엄마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어촌이라는 것과 외할아버지가 직접 에밀리에게 요리를 가르쳐 준다는 점이 조금 다를 뿐 도시생활에 지쳐 시골로 돌아와 치유와 힐링을 하고 간다는 것은 비슷하다.

에밀리는 작은 항구인 '다쓰우라'에서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그곳엔 따뜻한 외할아버지 외에 나오토, 교카, 신페이 같은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모두들 에밀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망치듯 간 그곳을 새 출발을 위해 떠나면서 에밀리는 손에 익은 "작은 부엌칼"과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레시피"라는 무기를 가지게 된다. 물론 할아버지도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경험"이라는 무기 말이다.

'띠링'
풍경소리가 들리고, 낚시를 해서 잡은 물고기로 할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요리를 하는 그곳. '다쓰우라'. 그곳에 가서 나도 나만의 무기를 갖고 싶다.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만족하는 것이 중요한 거다. 141p."

"조금 무섭더라도, 일단 행동부터 해보는 건 어떨까요? 210p."

"주변을 바꿀 필요는 없지. 자신의 '마음'을 바꾸면 그게 곧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거다. 320p."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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