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는 코코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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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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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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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작품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2.06.23 리뷰제목
최근 동네책방, 동네카페들을 소재로 한 소설이 자주 보인다. 비슷한 설정이긴 하지만 찾아온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소설의 느낌이 달라진다. 어떤 소설은 마음의 위로를 주고 어떤 소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다. 뭔가 거창한 주제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장소들,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이야기들이 마음속으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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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네책방, 동네카페들을 소재로 한 소설이 자주 보인다. 비슷한 설정이긴 하지만 찾아온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소설의 느낌이 달라진다. 어떤 소설은 마음의 위로를 주고 어떤 소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다. 뭔가 거창한 주제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장소들,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이야기들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아오야마 미치코는 도서실에 있어요라는 작품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로 한 이유도 이 작품의 영향이 크다. 일본 특유의 잔잔함으로 가득한 소설에서 일상에서 행복을 나누는 법을 배우게 된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완벽하지 않다. 저마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 열두 개의 색깔로 열두 명의 이야기가 도쿄와 호주 시드니에 걸쳐 전해진다. 마치, 마스터가 있는 카페, 시드니의 거리에 선 느낌이다. 목요일에 따뜻한 코코아를 주문하는 그녀를 바라보는 마스터로부터 집안일, 요리, 아이 키우는 일에는 젬병인 직장인 여성, 마블 카페 건너편에 있는 유치원의 교사 에나와 야스코, 이혼남과 평생 함께하고 싶은 리사, 결혼 50주년 기념 여행하는 노부부, 초록색을 그리러 호주로 온 유(You), 보타닉가든 옆에서 오렌지 색으로 칠해진 샌드위치 가게를 하는 랄프 씨, 마녀가 되고 싶었던 신디, 번역가 아쓰코, 일본의 봄을 알리는 벚꽃과 시드니의 봄을 알리는 자카란다 꽃의 기억을 안고 있는 메리와 마코. 각자가 가진 이미지가 색깔로 나타나 총천연색으로 빛난다.

 

우리의 삶도 그러지 않을까. 무조건 직진으로 향하기보다는 살짝 돌아가는 길, 그 길에서 만난 사람이 인연이 되어 평생 함께할지도 모른다.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내가 그었던 잣대를 벗어나 새로운 인식의 세계로 접어들기도 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발견이다. 상대방에 대해 잘 안다고 여겼더라도 새롭게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시절 둘 다 젬병인 마라톤 대회에서 결승점을 남겨두고 앞으로 달려가던 리사를 떠올리곤 어쩌면 친구를 잘 알지 못하는 게 아닌가 여긴 야스코처럼. 어느 날 우연히 진심을 알게 되기도 한다.

 

우리는 1초 앞도 모르는 채 살고 있다. 자기 의지만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대항할 수 없는 것도 맞은편에서 찾아온다. 그럴 때 끝없이 부푸는 불안은 우리에게 무서운 시나리오를 쓰게 한다. 자기가 만든 스토리인데, 마치 누군가가 떠맡긴 미래처럼, 그리고 그것이 이미 정해진 것처럼 우리는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사실 그런 것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여기에 확실히 있는 것은 호흡하는 나, 웃고 있는 마코, 피어 있는 벚꽃. (174~175페이지, 삼색기의 약속Purple/Sydney, 중에서)

 


 

 

마블 카페를 중심으로 하여 이어지는 연작 단편 소설이다. 연작소설의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찾아와 그들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의 향연이다. 소설을 읽어보면 못하는 게 있다고 해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물론 먼저 그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 관계는 겉돌고 말 것이므로.

 

카페에 가면 핫코코아 한잔 마셔야 할 거 같다. 더운 날에도,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날에도 달콤하고 뜨거운 핫코코아 한잔 마시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 같다. 마블 카페와 비슷한 곳에서 아오야마 미치코의 소설을 좀 더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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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평점10점 | p*****0 | 2022.07.10 리뷰제목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이라는 " 열두 빛깔 "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은 " 우리들 삶에 돌연 화창한 날씨를 선물 " 받고 싶기 때문이다. 잔잔하면서 따뜻한 느낌이 있는 소설이다. 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니 살아있으니까 아름다움을 만나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참으로 행복한 소설을 만났다.   19쪽. " 나는 알았다. 이 작은 세계에서도 기적은 일어난다. 처음 닿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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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이라는 " 열두 빛깔 "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은 " 우리들 삶에 돌연 화창한 날씨를 선물 " 받고 싶기 때문이다. 잔잔하면서 따뜻한 느낌이 있는 소설이다. 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니 살아있으니까 아름다움을 만나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참으로 행복한 소설을 만났다. 

 19쪽. " 나는 알았다. 이 작은 세계에서도 기적은 일어난다. 처음 닿는 부드러운 손. 내게만 보여준 즐거워하는 웃는 얼굴. " 목요일이면 마블 카페에 찾아오는 코코아씨에게서 받은 마음을 표현한 문장이다. 일상에서 작고 소소하게 있는 일이지만 분명 관심에서 시작되는 기쁨인것 같다.

 39쪽. " 맞는 도구. 그 말에 왠지 모르게 나 자신이 위로 받는 기분이 들었다. "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올 수 있는 감동과 기쁨이다. 2장 참담한 달걀말이에서 가족과 이해 관계를 이야기 하면서도 소에지마 루루를 통해 먼저 인사하는 작은 친절에 호의를 느끼고 자신감도 생기는 이야기에 흐뭇했다. 누군가는 별일 아니지만 누군가는 힘이 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55쪽. 어린이집 교사 일을 하며 야스코 선생님에게 일어난 일들을 베테랑 에나 선생님으로부터 이해와 보람을 느끼는 내용을 쓴 소설이다. 삶이 그런 것 같다. " 하나하나가 라이브다. 시행착오를 하고, 몸으로 부딪치며 맞는지 어떤지 모르는 정답을 계속 찾아간다. " 성인도 일상의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해간다.

 90쪽. " 그렇게 바라는 사람이 옆에서 웃고 있다. 이 순간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시간이 우리를 만들어갈 것이다. " 마치 수채화 같은 이야기며 꾸밈 없고 자연스러운 수필 같은 이야기다. 표지 1에 소개한 것처럼 2022년 일본 서점대상 2위인지 알 것 같은 소설이다. 

 102쪽. " 생각건대 올바른 겸허함이란 올바른 자신감이고, 진정한 부드러움은 진정한 씩씩함이 아닐까요. " 청혼, 그리고 신이치로씨는 멋진 로맨스그레이다. 소설에서 이렇게 멋진 표현은 사람을 조용히 내면을 꼿꼿하게 강하게 만드는 문장이다.

174쪽. " 그러니까 코코아 씨.

           앞치마를 벗고 나를 만나주지 않겠습니까. "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마시며 러브레터로 끝나는 열두 빛깔 이야기에 스며들다 " 여기에서 당신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좋아졌어요. "라는 말에 공감과 함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소설임을 확인했다. 마블 카페라는 장소가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의 카페를 연상시키게 하는 것은 소설 내용이 전반적으로 화려하지 않으면서 섬세한 면을 지녀 독자의 마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시작과 끝이 매력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흥미로웠다.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쓴 아오야마 미치코는 호주 시드니에서 일본계 신문 기자를 활동한 경험이 있어 도쿄와 시드니를 오고 가는 내용이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은 제1회 미야자키책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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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코코아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07.21 리뷰제목
"코코아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들"   아오야마 미치코의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을  읽고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를 구원한다" -벚꽃길 옆 한 카페에서 시작되는 따뜻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열 두 편의 이야기들-   벚꽃길 옆 한 작은 카페가 있다. 벚나무 가로수 길 끌에 있는 아담하고 정갈한 카페인데, 이 카페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따뜻한 코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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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들"

 

아오야마 미치코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을  읽고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를 구원한다"

-벚꽃길 옆 한 카페에서 시작되는 따뜻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열 두 편의 이야기들-

 

벚꽃길 옆 한 작은 카페가 있다. 벚나무 가로수 길 끌에 있는 아담하고 정갈한 카페인데, 이 카페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따뜻한 코코아 한 잔으로 시작되는 12편의 이야기들이 요즘같이 감정이 메마르고 각박한 시대에 따뜻함과 사랑을 선물한다.

 

이 책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은 벚꽃길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아담하고 예쁜 카페인 '마블 카페'을 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카페를 배경으로 이 카페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엮어 나간다. 이 책 속에서 제시된 12편의 이야기들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 마치 이야기가 고리에서 고리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첫 번째 이야기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에서는 마블 카페의 점원이자 점장인 와타루가 어떻게 이 카페에 취직하게 되었는지, 목요일마다 코코아를 마시러오는 '코코아' 씨의 정체는 무엇인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마블 카페의 주인인 '마스터'는 재능이 있어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의 뛰어난 점을 알아보고 그들의 재능이 빛을 보게 도와준다. 첫 번째 이야기(Brown)의 주인공인 와타루 역시 마스터가 발견한 숨은 인재이다. 그래서 그는 2년 동안 카페 운영을 와타루에게 맡겨버린 것이다. 와타루는 역시 마스터가 그 재능을 잘 찾아냈듯이, 성공적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그 카페에 각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화자들이 찾아온다.

두 번째 이야기(Yellow)의 주인공인 마블 카페의 손님이었던 아사미와 그녀의 가족과 그녀의 일상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세 번째 이야기(Pink)에서는 아사미의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 에나의 이야기, 네 번째 이야기(Blue)에서는 에나의 상사인 야스코 이야기 등, 이런 방식으로 각 이야기에 등장했던 사람들이 배턴을 이어받아 다음 이야기의 화자로 등장한다. 열 두 빛깔의 옴니버스식 이야기가 결국은 하나의 주제로 연결되는 구조이다. 

 

그리고 각각의 이야기에는 '작은 구원'같은 따뜻한 순간들이 있다. 등장인물들 사이에 갈등이 있지만 결국 그 갈등이 서로 해소되고 그들은 서로 화해하게 된다. <Blue> 이야기에서 리사가 유부남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의 결혼에 반대하던 야스코는 결국 리사에게 줄 파란색 속바지를 사면서 그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게 된다.

 

"그러니까 각오하고 욕심내. 욕심쟁이면 어때. 엄마가 되고 싶은 게 뭐가 문제야. 더 욕심쟁이가 돼서 히로유키씨랑 많이많이 사랑해서 이 속옷 안에 있는 너의 배 속으로 오게 해. "

리사는 속바지를 꼭 움켜쥐고 고개를 숙였다. 양쪽 입술 꼬리가 내려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뭔가 화난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리사의 그 표정을 나는 잘 안다. 눈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참고 있는 것이다. 

-p. 75-

 

그들의 사소한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그런 따뜻한 위로의 순간은 힘들고 지친 삶을 계속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다. 위로가 필요한 날, 따뜻한 코코아 한 잔 마시면서 이 책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 속에 담긴 열두 빛깔 작은 이야기들이 당신의 얼어붙고 쓸쓸한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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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목요일에는 코코아를 - 아오야마 미치코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2.06.30 리뷰제목
짧은 이야기가 열두 편.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남겨 놓은 감동은 길다. 그리고 깊다. 도쿄와 시드니에서 일어난 이야기가 각각 여섯 편. 모두 열두 편의 주인공들은 다 다르지만 어딘가에서는 겹치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은 모두 이 마블 카페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인물들이 점점 가지를 뻗치고 있는 형상이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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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가 열두 편.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남겨 놓은 감동은 길다. 그리고 깊다. 도쿄와 시드니에서 일어난 이야기가 각각 여섯 편. 모두 열두 편의 주인공들은 다 다르지만 어딘가에서는 겹치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은 모두 이 마블 카페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인물들이 점점 가지를 뻗치고 있는 형상이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제주도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바뀌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서는 뒤로 빠지는 그런 기법과 동일하다.

 

그 친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 살아 있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156p

 

마블 카페에는 목요일마다 와서 코코아를 시키는 손님이 있다. 이곳의 점장인 그는 그 손님을 코코아 씨라고 부르며 마음 속으로 조금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다. 그렇게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번째 이야기는 카페의 손님이었던 코코아를 주문한 그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질 줄 알았더니 오히려 그 단골의 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손님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런 식으로 이어지다 보니 다음 편에는 어떤 사람이 이어질까 하고 궁금증을 가지게도 된다. 내가 예상한 사람이 맞으면 그럼 그렇지 라고 기쁜 마음이 드는가 하면 다른 사람이면 이 사람은 누구지 하면서 또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옮긴이의 말을 통해서 이야기가 도쿄와 시드니에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시드니는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걸가 궁금했는데 유치원에서 일을 하는 그녀가 자신이 하던 일을 그만두고 호주로 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질 때부터 요기서 연결되나 아니면 조기서 연결되나 하면서 조금씩 기대감을 가진다.

 

그만두자, 유치원.

가볼까, 호주.

50p

 

이 이야기에는 전부 마스터라는 사람이 조금씩 관여되어 있다. 하지만 그 마스터에 관한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이 사람은 누굴까. 특이한 인상을 가지고 있어서 절대 잊어버릴 것 같지 않은 그런 모습의 소유자인 그는 카페를 만들어 놓고도 자신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점장에게 맡겨버릴 만큼 대범하기도 하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은 예술작품이나 책을 보는 안목도 있다. 다재다능하지만 결코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다. 그것은 아마도 [월요일의 말차가게]에서 알 수 있지 않을까. 요일별로 다 다른 맛의 음료를 즐겨보고 싶어진다. 그 이야기가 다 끝날 때까지도 마스터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으면 어쩌지?

 

게다가 초록색만이라고 하지만, 이 초록색 속에는 여러가지 색이 들어 있어. 내게는 전부 다른 색으로 보여. 하나같이 멋져. 기쁜 일도 즐거운 일도 외로운 일도 화나는 일도 사람도 열정도. 전해져 많이, 많이 그려주었으면 좋겠어.

1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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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있었으면 싶은 풍경들 [외국소설-목요일에는 코코아를]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j***6 | 2022.12.09 리뷰제목
살아 내기 힘든 시절을 살 만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소설, 일본 소설의 유형 중 하나에 속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일상을 꾸려 나가고, 서로가 서로에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을 보태며, 그 중에 유독 능력을 가진 이가 있어 이들 전부를 보살펴 주는 듯이 챙겨 주고 있고. 인물도 공간도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있었으면 싶은, 나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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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내기 힘든 시절을 살 만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소설, 일본 소설의 유형 중 하나에 속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일상을 꾸려 나가고, 서로가 서로에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을 보태며, 그 중에 유독 능력을 가진 이가 있어 이들 전부를 보살펴 주는 듯이 챙겨 주고 있고. 인물도 공간도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있었으면 싶은, 나도 이 작품 속 인물 하나로 살아볼 수 있었으면 싶은. 

 

막연하게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을 갖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듯하다. 현실의 문제들이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도 않아 엉망진창이다 싶고 짜증 가득하게 차오르는 날, 무심히 읽으면서 잠시 마음을 다른 곳에 두어도 좋겠다고 여겨질 때. 이 또한 문제를 뒤로 잠깐 미루어 둘 뿐인 게으른 행동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당장 피하고 싶거나 물러서 있고 싶을 때, 술에 취하는 것보다 책에 취하는 게 조금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구성은 인물들이 에피소드별로 이어지는 것으로 전개되어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게 여겨진다. 잘 엮으면 신선해 보일 수도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안일해 보이기도 한다. 이 소설에서는 그저 편안함만 보았다. 가끔 이런 내용의 책으로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할 만큼 내 처지가 오락가락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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