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식이장애 생존자입니다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은 만화 ‘사예의 식이장애 일지’를 단행본으로 엮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도 웹툰만큼이나 인스타툰도 재밌게 보는데 이 책에 담긴 사예의 식이장애 일지는 단순히 재밌다고 하기에는 저자의 식이장애와 함께한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서 살아남은 10년간의 이야기들이라 단짠단짠의 웃음과 슬픔도 함께했다.
주로 식이장애를 겪고 치료하는 과정들에서의 여러 에피소드와 생각, 느낌들을 이야기하는 내용이었고 특히 식이장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안이 되는 책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식이장애가 ‘살아남았다’고 표현할 만큼 무서운 병이란걸 처음 알게 되었고 식이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의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저자 사예는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밤에는 사예툰의 글과 그림작가로 살아가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10년 동안 식이장애를 겪었다. 식이장애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식이장애를 겪었어도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인스타그램에 식이장애 관련 경험과 더불어 신랑과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 이야기들을 올리고 있다.
책의 구성은 거식증, 폭식증, 치료, 완치의 흐름으로 4개의 챕터로 이어지는데 그 아래 작은 이야기들은 모두 라면과 햇반, 밥, 두유, 치킨, 순대국, 박카스, 돌솥밥 등의 음식과 연관시켜 이야기를 풀어내는 독특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