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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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구들

사랑할 때 미처 몰랐던 관계의 모든 것

리뷰 총점 9.5 (4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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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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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사랑과 연애, 관계가 어려운 이들에게 전하는 책 평점10점 | s*******9 | 2023.07.23 리뷰제목
라디오 작가 출신인 유선경 작가가 사랑과 관계에 관해 적은 글을 모은 책이다. '잘 사랑하기' 위해서, '잘 관계 맺기' 위해서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사람들, 사랑이 어렵고 할 때마다 서툴어 관계에서의 실수가 잦은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될 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작가의 기존 직업 탓인지 문장 스타일이 굉장히 감성적이고 시적이다.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시도 군데군데 들어가
리뷰제목
라디오 작가 출신인 유선경 작가가 사랑과 관계에 관해 적은 글을 모은 책이다. '잘 사랑하기' 위해서, '잘 관계 맺기' 위해서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사람들, 사랑이 어렵고 할 때마다 서툴어 관계에서의 실수가 잦은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될 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작가의 기존 직업 탓인지 문장 스타일이 굉장히 감성적이고 시적이다.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시도 군데군데 들어가 있다. 이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사랑과 관계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한 권이나 글을 썼지 싶었는데 여러 문학이나 철학자들의 이론 등에서 사랑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을 끌어와 적기도 하고, 사랑과 관련한 단어의 어원을 살피며 고찰하는 내용들도 있어 정말로 사랑, 그 자체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해 준다.


읽으면서 현재 행복하게 진행 중인 연애가 떠오르기도 했고, 과거의 실패한 연애가 떠오르기도 했다. 연애의 다양한 면면을 다루고 있기도 해, 지나간 애인이 내게 왜 그랬는지, 또 나는 지난 연애에서 왜 그랬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말이자 일종의 좌우명이라 할 수 있는 안창호 선생님의 '愛己愛他(애기애타)'는 진심으로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비로소 남을 사랑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뜻인데, 이 책에 비슷한 내용이 나와 그 부분이 가장 공감됐다. 저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며 스스로를 먼저 아끼고 사랑하고 이해할 것을 강조한다.


작가는 자기본위가 명확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기본위'란 자신의 감정이나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뜻으로, '자기중심'이나 '이기심'과는 다르다. '자기중심'은 자기 일을 '먼저' 생각하고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며, '이기심'은 자기 이익'만'을 꾀하는 마음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삶의 태도가 자기본위로 명확한 사람은 자기를 돌보고 책임지는 일에 비교적 능숙해서 타인을 대할 때 여유와 배려가 있다. 스스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서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절제하고 조심한다. 또 중심을 자기에게 두었기 때문에 타인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37쪽)

"자기본위의 삶을 산다는 것은 '뭐든지 혼자서 잘해요'로 빈틈없이 튼튼하게 무장하는 게 아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파악해서 구분하는 것이고,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기꺼이 기댈 줄 아는 것이다." (95쪽)

위 문장들을 읽어 보면 자기본위가 명확한 사람은 무척 성숙하고 단단한 사람 같다. 작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중심을 지키면서, 관계 안에서 원활히 상호작용하고, 의지할 줄 알고 또 의지할 만한 존재로 머물 줄 아는 사람 같다. 나도 자기본위의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자신과 맺은 관계의 모습 그대로 타인과 관계를 맺는다. 내가 나를 보살피고 있다면 타인을 보살필 수 있다. 내가 나를 믿고 있다면 타인을 믿을 수 있다. 자신을 존중하고 있다면 타인을 존중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을 보살피는 사람이 타인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중략) 내가 나한테서 끊임없이 도망치면 타인에게도 그러할 것이다." (98~99쪽)

내 주변에서도 자신조차 자기를 포용하고 사랑하지 못하면서 자꾸만 연애에 뛰어들어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맺고, 상대에게 이해와 포용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자기도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이 자길 사랑하길 바랄 수가 있지? 자기 눈에도 별로인 자신이 어찌 타인의 눈엔 매력적일 수 있나? 자기도 자기를 이해할 수 없고, 포용할 수 없고, 감싸 줄 수 없으면서, 남이 그러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스스로를 믿어 주고, 감싸 주고, 존중할 때, 타인도 자신에게 똑같은 수준의 믿음과 존중을 돌려 준다. 그때에야 비로소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낭만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도 무척 흥미로웠다. (54쪽) 내 블로그 이름에도 낭만이란 단어가 들어가듯, 나는 '낭만'이란 말을 좋아하고 자칭, 타칭 굉장한 '로맨티스트'이다. 어떤 순간에도 낭만적인 부분을 찾고, 뭐든 낭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즐기며, 인생을 낭만적으로 살고 싶다. 현대의 '낭만'은 로맨스를 포함한 것들만을 의미하지는 않고, 현실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이상적이고 감상적인 시선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와 심리, 감미롭고 감상적인 분위기를 뜻한다. 그러나 이 책에 의하면 '낭만Romance'의 기원은 중세 시대 '기사 로맨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기에서 파생된 게 '기사도'나 '젠틀맨' 등이라 한다. 여성을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남성의 나르시시즘을 만족시키는 데 기능한 기사 로맨스가 낭만이란 단어의 기원이라니! 흐린 눈을 하고 싶은 내용이었다. 기원은 버리고, 현대의 의미만 취해야겠다.


'첫눈에 반하다'는 말의 어원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 또한 흥미로웠다. (107쪽) 과학자들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첫눈에 반하는 순간은 시간으로 0.0002초라 한다. '반하다'의 옛말은 '번하다'로, '번'은 '번개', '번쩍'과 어원이 같다. 즉, '반하다'는 빛에 이끌려 홀린다는 뜻이다. 비슷한 뜻으로 프랑스에는 '벼락의 화살'이라는 말이 있다는데, 이는 큐피드의 화살이 생각나기도 한다.

연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잠깐 나오는데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과 일치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웠다. 상대가 어느 순간 짠해 보이며 연민이 들 때가 있는데, 이는 상대를 깊게 사랑할 때만 느끼는 감정이다.



"우리가 연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이유는 판단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함이다." (183쪽)

"연인 사이의 많은 갈등이 내가 상대와 같아지길 바라는 데서 비롯된다. 지나치면 상대의 행동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진짜 폭력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을 뿐더러 그 행동에 반응하는 자신의 감정도 통제하기 힘들다.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행동뿐이다." (205쪽)

"존중하는 대화란 상대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며 맞장구를 치는 게 아니다. 상대가 말하는 동안에는 자기 관점을 내려놓고, 섣불리 예측하려 하지 말고, 판단과 평가를 유보하는 것이다." (226쪽)

위 문장들은 단순히 연인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가족 및 친구 등 다양한 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조언들인 것 같아 깊게 새기게 되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이런 지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사랑하는 관계란 게 비단 연인 사이에만 국한되지는 않기에 확실히 여러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연애가 어려운 사람뿐 아니라 타인과 관계 맺는 데 서툰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기를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얻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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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사랑의 도구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s | 2023.10.04 리뷰제목
제일 많이 하는 말 "사랑은 뭘까.." (ㅋㅋ) 이 말에 대한 질문이 해결될까 해서 봤는데 당연히 그건 아니었고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가끔 이런 책을 볼 때마다 내가 에이로맨틱 인것만 절실히 깨닫는다. 회로가 뭔가 다른거 같다는 생각이 언제나.. 그리고 왜? 라는 생각이 언제나. 그냥 가볍게 보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 에세이 같은 느낌으로 거리 두기를 하면서 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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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많이 하는 말 "사랑은 뭘까.." (ㅋㅋ)

이 말에 대한 질문이 해결될까 해서 봤는데 당연히 그건 아니었고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가끔 이런 책을 볼 때마다 내가 에이로맨틱 인것만 절실히 깨닫는다. 회로가 뭔가 다른거 같다는 생각이 언제나.. 그리고 왜? 라는 생각이 언제나. 그냥 가볍게 보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 에세이 같은 느낌으로 거리 두기를 하면서 보기는 좋다.. 많은 거에 공감은 할 수 없었고 그냥 인간 연구사 본 느낌으로 흥미롭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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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의도구들 평점10점 | u****e | 2023.07.25 리뷰제목
유선경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어른의 어휘력으로 베셀작가로 당당히 섰던 작가님인데 난 그 책보다 그 이후에 나온 감정어휘가 왠지 더 좋더라. 근데 그 이후에 나온 이책 사랑의 도구들... 이번책이 또 더 좋네. 은근 리베카 솔닛 책 느낌이 났다. 처음에는 무언가 어려운데? 라는 느낌이었는데 일정부분을 넘어가니 술술 읽힌다. 근데 참 이책을 읽으면서 점점 겁이 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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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경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어른의 어휘력으로 베셀작가로 당당히 섰던 작가님인데

난 그 책보다 그 이후에 나온 감정어휘가 왠지 더 좋더라.

근데 그 이후에 나온 이책 사랑의 도구들...

이번책이 또 더 좋네.

은근 리베카 솔닛 책 느낌이 났다.


처음에는 무언가 어려운데? 라는 느낌이었는데

일정부분을 넘어가니 술술 읽힌다.

근데 참 이책을 읽으면서 점점 겁이 났던게...

이거 리뷰를 어떻게 써야하지? 싶은... ㅋ

자꾸 리베카 솔닛 글을 처음 접했을때 느꼈던 기분이

느껴져서 왠지 설레는 느낌이었다.

사실 나는 사랑에 대해서 참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쁜놈도 만나봤고 좋은놈도 만나봤고

정말 잘 맞는 사람도 만나봤고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완전히 엇나갔던 사람도 만나으며

그런과정을 거쳐서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게 되고

매일 그들을 사랑하며 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40년 이상 살아오며 내가 정말 사랑을 했었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사랑'에 대해 여러각도로 볼수 있었던 책이었다.


많은 부분에 밑줄을 쳤는데

리뷰를 남기려고 쭈욱 넘겨보다가

급 눈에 띈 문장.


사랑은 창조와 밀접하다

출처 입력

그렇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주기위해 없는것을 만들어내는...

많은 부분에 쳐둔 밑줄들 보다

갑자기 이 부분이 매직아이처럼 튀어나온게 신기한데

방학 시작된지 보름이 지났는데

매일 거실바닥에 누워 미디어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저것(?)들을 만들어냈구나...

내 메마르던 감성으로는 상상할수도 없는

미워도 사랑스러운 감정을 저 아이들에게 느끼는 것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 사랑은 창조다 싶다.


읽기전 사랑의 도구들이라는 제목과 표지에서 받았던 느낌과

다 읽고 난 뒤의 느낌은 다소 다르다.

왠지 솔로인 30대 후반 여동생들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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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의 도구들 - 사랑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평점10점 | c********0 | 2023.07.19 리뷰제목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 아니라 분별 있게 주는 것이다 ('사랑의 도구들' p32) 사실, A4 용지에 글 한편 쓰기도 어려운데, '사랑'이라는 주제로 무려 책 한 권을 쓰다니! 엄청난 사색의 결과를 내놓은 작가분이 정말 대단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누구보다 많은 자료를 찾고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한 결과 탄생한 '사랑의 도구들'이다. 우리 아이들이 연애할 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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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 아니라 분별 있게 주는 것이다

('사랑의 도구들' p32)

사실, A4 용지에 글 한편 쓰기도 어려운데, '사랑'이라는 주제로 무려 책 한 권을 쓰다니!

엄청난 사색의 결과를 내놓은 작가분이 정말 대단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누구보다 많은 자료를 찾고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한 결과 탄생한 '사랑의 도구들'이다.

우리 아이들이 연애할 때가 되면

잔소리 대신 권해주고 싶은 1순위 책!

 

('사랑의 도구들' 표지)

'사랑의 도구들' 책의 모양 ; 제목처럼 책 자체도 정말 사랑스러운 책

왜 지금껏 이 생각을 한 번도 못 했을까?

단지, 책 띠지 위치가 달라졌을 뿐인데, 책이 정말 새롭다.

보통 책 띠지는 가로로 있어, 실제 책을 읽을 때는 방해가 된다.

그렇다고 해도 책을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띠지도 참 소중하데, 어느 순간 사라지고 없다.

띠지를 한 채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사실은 좀 불편하다. 그러다 보니 띠지를 떼어놓고 읽다가 나중에 다시 정리할 때 넣어야지 하지만, 대부분 그냥 사라져 버렸다. 띠지 내용도 거의 광고이다 보니 소홀히 하기도 했지만.

그런데!

이 책은 띠지가 세로로 되어 있다. 책을 펼쳐 읽을 때 전혀 방해가 되지 않고

게다가 책의 일부인 양 정말 잘 어울린다. 띠지가 더해져 책표지가 완벽해졌다.

우리나라 조각보 같은 느낌을 주는 다채로운 표지 색상들은 책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표지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남녀, 나이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사랑의 도구들' 차례

('사랑의 도구들' 차례)

차례의 소제목들을 찬찬히 읽어 보면, '사랑'이라는 주제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다. 작가의 말대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은 우리 삶에 대해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책은 '사랑'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서 이야기한다.

제 1 장 사랑에 대한 오해

제 2 장 사랑의 가치

제 3 장 사랑의 재창조

'사랑의 도구들'을 읽으면서

사랑하는 방식은 태어난 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현재에 이르렀는가 하는, 존재의 방식을 뛰어넘기가 좀처럼 힘들다. 그래도 '친밀감'과 '다정함'만큼은 양보하고 싶지 않다.

친밀하고 다정하지 않은 연인이라니, 매일 아침 출근길에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는 이웃 주민이나 뭐가 다를까.

('사랑의 도구들' p71)

'사랑의 도구들', 이 책은 작가가 '사랑'이라는 주제로 정말 많은 책을 읽고 고민하고 성찰했던 내용들을 솔직하고 냉정하게 기술한 책이다. 작가가 철학자는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을 성찰하는 동안 나름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된 바를 전달하고 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아 읽으면서 '찜' 해놓은 문장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일단 오늘은 "아니!"

('사랑의 도구들' p84)

"비겁한 사랑은 원치 않는 '그래' (책 p83)를 말하며 번번이 자신을 입증해야 하는 것."

"독립적이라는 것은 혼자서 뭐든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청할 때를 안다는 것."(책 p96)

책에는 이렇게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좋았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이렇게 문장으로 정리된 것을 읽으면 나의 생각도 더 분명해지고 언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배우는 과정이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 '트리스탄과 이졸데' '돈키호테' '단테' '중국 신화' '일본 신화' '사상가 마르틴 부버' '그리스 로마 신화' '롤랑 바르트' '에리히 프롬' ... 등등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인용하고 있는지도 놀랍다.

내용도 사랑에 대해 놓치고 있었던 부분, 사랑에 대한 오해, 사랑의 역사, '로망'이라는 말의 기원, 진짜 사랑의 속성 등 읽고 생각할 내용들이 풍부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인생인데,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섭섭하다.

결국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일'이다.

('사랑의 도구들' 표지와 책날개 일부)

'사랑의 도구들' 각 내용들

제 1 장 사랑에 대한 오해

제 1장에서는 작가의 통찰력이 정말 돋보였다. 핵심을 콕 찔러서 말하고 있다.

그간 보고 싶지 않아 어쩌면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했던 사랑에 대한, 관계에 대한 통찰을 과감히 말한다. '사랑'을 종교의 위치에 놓지 않고 실제로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정말 공감이 갔다.

서양에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사랑의 도구들'이 있다.

그 정도로 제 1장은 가벼운 에세이는 아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풍부한 체험 이야기는 아니다. 그야말로 '사랑에 대한 성찰'이다.

그래서 가볍게 읽고 쌓아 두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곁에 두고 나이 들수록 읽기에 더 좋을 책이다.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제 2 장 '사랑의 가치'였다.

제 1 장이 좀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제 2장으로 건너 뛰고 먼저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제 2 장 사랑의 가치

"내 몸이 사랑의 숙주가 되면 벌어지는 일"(책 p116)이라는 제목의 글이 재미있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신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뇌, 눈, 코, 입, 심장, 다리 ............ 등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재미있다. 작가만의 방식으로 쓴 표현들에 절로 웃음이 난다.

또 있다!

연애의 단계를 '영웅 모험의 단계'에 빗대어 쓴 글도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다.

한 사람을 알아가는 무의식이 이런 모험일 수도 있겠다!

연애가 어떤 감정이고 둘 관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항상 이대로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아직 사랑을 못 찾은 분들이라면 사랑이라는 (여기서는 남녀 간의 연애) 단계를 이해하기 좋다. 이는 남녀 간 뿐만 아니라 많은 인간관계를 이해하는데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사랑은 아니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용하는 감정들에도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 부분도 정말 좋았다. '사랑의 반대말, 고스팅', '썸에 대해 고찰한 내용들', '사랑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감정'에 대해 성찰한 부분들도 정말 좋았다.

작가는 말한다. '희생'과 '헌신'은 다르고 사랑하는 이라면 '헌신'은 필요하다고.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사람을 만나면 잘못된 사랑을 할 수도 있다. 인생이 한방에 꼬이는 것이다.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고 제대로 된 관계를 맺는데도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을 만들기에도 이 책은 정말 유용하다. 책을 읽고 '나만의 사랑법'이라는 제목의 작은 책을 만들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을 살아가는 태도, 기준, 그것이 사랑이라는 관계에서 가장 직설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다른 관계와 다르게 적당히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사랑하고 행복하려면 사랑이라는 관계에서 기대하는 나의 감정과 이기심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사랑의 도구들' 내용 일부)

제 3 장 사랑의 재창조

제 3장의 제목이 참 좋다.

"나의 사랑을 새롭게 발명하자"

('사랑의 도구들' p199)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내가 정하면 된다. 남들이 말하는 사랑에 대해 알아보고 듣기도 하고 보기도 했으니 '나만의 사랑'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언제 '사랑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제3장은 '다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라는 문제, 바로 '사랑'이 필요한 때이다.

공감한다는 것, 존중하고 수용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다.

"연인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구성된 선물 상자가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것도 들어있는 선물 상자이다"(책 p254)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사랑이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경험은 과정에 있다.

'사랑한다'는 태도를 배워보는 일, 멋진 일이다. 살아가는 일 자체가 항상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다.

또 누군가 사랑할 때 인간은 큰 힘을 발휘하고 힘들고 지겨운 세상 살이를 끝까지 의미 있게 완주할 수 있다.

제 3장은 앞부분에서 할 수 없었던 사랑의 속성들에 대해 말하고 있으므로 꼭 끝까지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사랑의 도구들' 내용 일부)

'사랑의 도구들' 지은이 ; 유선경

('사랑의 도구들' 책날개 일부)

'어른의 어휘력'이란 책으로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이번 '사랑의 도구들'은 열 번째 책이다.

'사랑의 도구들'을 마치며

작가가 책 한 권에 들인 사색과 통찰이 정말 돋보이는 책이다.

바쁜 세상살이에서 우리는 편하게 사색의 결과를

책 한 권으로 짧은 시간(책을 쓴 시간에 비하면)에 읽을 수 있으니 거의 공짜로 뭔가를 받은 기분이다.

가볍게 작가 개인의 감상 위주로 쓴 책이 아니다.

누구나 한 번 꼭 읽어 보면 '사랑'에 대한 기준, 가치관을 만들어나가는데 정말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젊은이들의 필독서로 꼭 권해 본다.

혹시나, 본인은 읽지 못했지만,

누군가에서 선물하는 책으로 골랐고 상대가 읽었다면 정말 감동할 것이다.

선물한 사람을 새롭게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

올 여름 휴가 때 들고 가서 읽을 책 1 순위로 '사랑의 도구들' 추천해 본다.

 

 

('사랑의 도구들'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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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100% 페이백][대여] 사랑의 도구들 리뷰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g********4 | 2024.05.10 리뷰제목
콘텍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유선경 작가님의 [100% 페이백][대여] 사랑의 도구들 리뷰입니다.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대여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주제로 생각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리뷰제목
콘텍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유선경 작가님의 [100% 페이백][대여] 사랑의 도구들 리뷰입니다.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대여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주제로 생각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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