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오늘 밤 앱을 열면 - 김하은_소설집
<오늘 밤 앱을 열면>은 6개의 소설이 묶여있는 소설집이다.
오늘 밤 앱을 열면? 이라는 물음에 ‘코로나시대가 종식되어 있을 것이다.’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대답을 했었다.
이 책은 코로나19,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다이어트 등 요즘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밝게 표현하기도 했지만 무거운 모습 그대로 담아 낸 이야기도 들어있는 책이었다.
이제 우리 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스마트폰은 편리함과 즐거움을 준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양한 신종 범죄들도 늘고 있어 매우 걱정이 되는데 이런 내용들을 잘 담아내고 있는 소설인 것 같다.
‘업데이트를 하세요’라는 제목의 소설은 어느 날 갑자기 휴대폰 앱들이 먹통이 되는 사건이 일어나며, 전학생'B'가 예슬에게 잃어버렸던 친구들을 다시 사귈 수 있도록 해주고, 죽은 반려묘를 그리워하는 예슬에게 고양이를 선물해주는 따뜻한 내용이 들어있던 반면에 ‘내 블랙홀은’이라는 제목의 소설에서는 순진한 학생, 용돈이 필요한 학생들을 상대로 한 디지털 성범죄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러한 범죄가 한 사람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을 파탄 내는 모습을 보여주어 읽는 동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사람들이 편리해 질 수 있도록 기술이 진화하면 범죄들도 그만큼 진화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이런 범죄들은 추적하기도 어려워 수사에 난항을 겪기도 하고 잡아도 처벌할 수 없거나 금전적 피해를 보더라도 되찾을 수 없는 일들이 허다하다.
범죄 수법보다 수사나 법이 더 빨리 발전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빠져나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외출도 자제하게 되고, 비대면 수업 진행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인터넷으로 홈트도 하고, 이런저런 취미가 될 만한 것들을 편리하게 배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지만 소설 속 ‘너도’지역은 별다른 지침도 없이 통제만 하고 돌아보지 않아 고립된 지역에서 굶어죽는 사람,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필요한 생필품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고립된 지역 내에서도 스마트폰 마켓어플을 통해 물물교환으로 생활이 유지되었지만 통제로 인해 부모가 지역으로 돌아오지 못한 너무 어린 아이들만 있거나 나이 드신 어른만 계신 집은 그마저도 쉽지 않아 비극적인 일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소설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쓰였던 것 같다.
코로나19가 시작됨과 동시에 집콕하고 있는 나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었다면 어떻게 지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오늘 밤 앱을 열면>은 청소년 문학이지만 성인인 나에게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사회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읽어볼 수 있는 소설로 사회문제들을 설명하고 있어 청소년들도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어렵지 않게 접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들과 성인들도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코로나19도 빨리 종식되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스마트폰의 순기능만 좋은 방향으로 사용해 가상공간을 이용한 범죄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
★도서출판 다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밤앱을열면 #김하은 #도서출판다른 #코로나19 #청소년다이어트 #가정폭력 #따돌림
#디지털성범죄 #스마트폰 #사회문제 #이슈 #청소년문학 #청소년문학추천 #추천도서 #책추천 #책리뷰 #신간 #신간도서 #독서 #독서기록 #책읽는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