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을 거치며 사람들은 건강과 면역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질병을 이기고, 병에 걸리더라도 빨리 회복하고,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과 면역력입니다. 그리고 건강과 면역력은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챙기고 준비해야 할 것들입니다. - ‘서문’ 중에서
100문 100답 면역력 솔루션
면역력,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면역이란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성 미생물에 대항해 적절한 방어를 펼치는 인체 내의 방어과정을, 또 면역력이란 우리 몸의 면역계가 내외부 적들과 맞서 싸우는 힘을 뜻한다. 즉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적들을 막아내는 내 몸의 방어능력을 가리킨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면역계, 면역 시스템이라는 말보다는 면역력이라는 말을 애용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외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 시스템이 사람마다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면역 기능이 뛰어난 사람도 있고 떨어지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각기 다른 면역력力이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무튼 면역력은 건강 장수로 향하는 첫 번째 조건이다. 이는 유전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더 크게 후천적인 생활습관 및 건강관리의 영향을 받는다. 어떤 이는 선천적으로 뛰어난 면역체계를 갖고 태어나고, 또 다른 어떤 이는 남에 비해 떨어지는 면역체계를 갖고 태어난다. 유명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 제거도 집안에 유방암 병력이 여럿 있었기 때문이었다.
면역력에서 많은 부분은 우리들의 장腸이 담당한다.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장 속에 상주하고 있기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장에서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낸다. 배탈이나 설사가 잦다면 면역력이 떨어진 게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또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상포진에 자주 걸릴 수 있는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은 떨어진다. 이와같은 면역력 저하는 노화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다고 누구나 천편일률적으로 노화를 겪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면역력이 나쁜 사람의 특징
건강하지 않은 입맛~ 지나친 짠맛, 단맛 중독
뇌를 많이 쓰는 생활 습관~ 스트레스 유발, 수면 부족, 운동 부족
근육 부족~ 기초대사량 감소로 내장지방의 증가
면역력은 고정불변이 아니다. 본인의 노력에 따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 간강한 식사와 바른 식사법, 술담배 끊기(줄이기), 감염병에 대한 주의, 피로에서 탈피, 각종 위험물질과 암의 주요 원인 및 성인병에서 멀어지기, 체계적 관리능력의 함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면역력 저하는 암을 유발하는가?
우리 몸에는 약 10만 개의 유전자가 존재하는데, 이 중에는 암 발생 억제 유전자도 함께 있다. 유전으로 인한 희귀암이 일반인에게 잘 생기지 않는 이유도 암 발생 억제 유전자의 역할 덕분이다. 가령 유전성 암 중 하나인 ‘망막아세포종’은 아동기에 눈 안에 생기는 암인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상실은 물론이고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 병은 암 발생 억제 유전자 중 하나가 선천적으로 파괴된 채로 태어난 자녀에게 유전되면서 발병한다.
이렇게 우리 몸에는 계속 발생하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상시 감시와 발견 즉시 제거하는 중첩의 면역 시스템이 존재한다. 면역력의 핵심은 암세포를 인식하고 림프구에 정보를 전달하는 대식大食세포와 암세포를 직접 찾아 죽이는 림프구의 면역 담당 세포로 구성된다. 건강한 상태라면 이 면역 시스템이 활발하게 작동하여 암세포의 발견과 제거를 통해 암발병을 막아주는 것이다.
왜 코로나19에 걸리는가?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 종이었다. 하지만 변이變異로 인해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치명적인 병이 된 것이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바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은 박쥐가 보유하고 있던 바이러스였다.
소수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우연히 외부로 방출되었을 가능성을 주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우한 시장에서 처음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역시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취약한 기저질환자와 노인의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주로 호흡기를 통해 침임하는데, 이미 감염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비말飛沫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침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의 방역시스템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던 것이다.
현재 감염에서 치료된 후에도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에서 수천만 명이 이를 호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가지 구체적인 증상, 기간, 치료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감기와 면역력의 관계
현대인들은 감기에 감염되는 걸 매우 불편해 한다. 그래서 자주 감기에 걸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말미암아 이런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즉, 평소 다양한 감기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코로나19 면역력의 확보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대학교 그레이엄 루크 박사가 내세운 ‘위생가설’이론에 따르면, 주위 환경이 위생적이고 청결할수록 우리 신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제대로 노출되지 못해 오히려 면역력을 키울 수 없다고 한다. 이를 적용하면 알레르기 질환이나 천식 환자가 급증한 이유도 쉽게 규명된다. 현대인의 삶이 갈수록 청결해지면서 여러 가지 미생물이나 기생충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었고,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몸을 외부의 적으로 착각해 공격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나 자가면역 질환이 증가한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자율신경계와 면역력
현대인 상당수는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불건강 문제를 겪는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혹사, 과로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자율신경계는 말초신경계에 속하는 신경계로 우리 몸의 장기와 심장, 외분비샘, 내분비샘을 통제해 우리 몸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교감은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하는 역할을, 부교감은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평상시 에너지를 저장한다.
알레르기는 왜 생기는가?
알레르기는 그리스어(allos)에서 유래했는, 데그 뜻은 ‘변형된 것’이다. 알레르기는 외부 물질과 체내 항체 및 면역세포 사이에 일어나는 해로운 또는 변형된 면역 반응, 즉 과민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0% 이상이 이 질환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 그 비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 질환은 크게 유전과 환경 두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가족 중에 이 질환이 있는 경우 다른 가족도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급증 이유는 실내 생활의 증가, 흡연, 대기오염, 외국으로부터 이물질 유입 등 환경 변화 탓으로 판단된다.
근육과 근력의 중요성
나이가 들면서 근육도 점차 감소한다. 근육량은 20~30대까지 최고치에 올랐다가, 40대 전후로 매 10년마다 약 5% 정도씩 줄다가 60세가 넘으면 급속히 감소한다. 60대 이상은 최대 근육량에서 평균 30%, 80대 정도가 되면 근육의 절반까지 감소한다.
심한 근육 감소가 있을 때는 근감소증부터 의심해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은 최근 부쩍 피로를 많이 느끼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운동능력이 떨어졌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근감소증은 근육이 감소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하며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 질환이다.
수면과 면역의 관계
잠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습관도 건강에 대단히 위험하다. 연구에 따르면 평균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확률이 46%나 높았다. 또 심장 질환의 위험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적용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너무 과하면 안하는 것만 못한 결과가 생긴다. 따라서 너무 적지도, 너무 많지도 않게 자신에게 적정한 수면시간을 찾아내어 이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열쇠인 것이다.
호르몬과 면역력
면역력이 떨어지면 호르몬에 이상이 생긴다. 반대로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연구들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을 주사하거나 또는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 상피세포를 이식함으로써 지라, 간, 부신 외에도 골수에서 면역력을 향상하는 ‘조혈세포’ 생산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비타민D가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을 지키는 방어 호르몬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D는 우선 혈관과 뇌세포를 보호하며 골다공증을 방지해 암세포로부터 정상 세포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며, 또 혈관의 재생과 유지를 돕고 혈당의 정상적인 조절에도 관여한니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를 자극해 인슐린이 잘 분비되도록 할 뿐만 아니라 기능이 떨어진 인슐린 베타 세포의 재생까지도 도와주며, 아울러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우리 몸에는 혈압을 높이는 레닌이라는 효소가 있는데, 비타민D는 레닌이 필요 이상 분비되는 것을 막아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막아준다. 비타민D의 탁월한 방어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장腸과 면역력
우리 장腸에는 면역세포의 70%가 집중되어 있다. 장의 표면적은 우리 피부 표면적의 무려 200배나 되며, 장에는 엄청난 수의 장내세균이 존재한다. 장에는 총 500여 종, 100조 개의 세균이 살고 있으며, 배설되는 변 1g에 장내세균만 무려 1천억 마리나 발견될 정도이다.
이렇게 우리 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미생물을 장내세균숲이라 칭한다. 즉 장내세균숲은 체내에 사는 미생물 전체를 뜻하는데, 장내 점막 면역계의 발달과 성숙을 돕는 필수적인 요소인 것이다.
유산균과 면역력
마치 만병통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홍보되는 유산균은 시장 규모가 1조 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만큼 소비자들이 크게 관심을 갖는다는 증거인 셈이다. 한편, 이를 섭취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한다. 이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암과 같은 면역 관련 질병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을 경우는 유산균 복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특이 체질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이또한 반드시 담당 의사와 긴밀한 상의를 거쳐야 한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발표도 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25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칵테일이 장내세균 활동에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반론을 제기하는 연구도 만만치 않다.
이런 논쟁 가운데 저명한 학술지 <미생물학 프런티어>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적절한 양을 투여했을 때 사람 등 숙주에게 건강상의 이익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는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을 포함하고 있는데, 실제 건강기능식품의 효과는 들쭉날쭉하다. 아무튼 이는기능의 개선 문제이지 특정 질병의 예방과 치료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면역력을 해치는 식사법
과식, 편식, 속식(빨리 먹기)
대충 씹어서 삼키기
먹기 좋은 것만 골라 먹기
부드러운 음식만 먹기
쓴맛, 아린맛, 신맛 나는 음식 피하기
물을 멀리하는 생활
잦은 결식(굶기)
물과 면역력
저자는 음식과 관련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한 가지가 바로 ‘물을 충분히 마실 것’을 꼽는다. 면역이나 항암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면역을 해치고 암을 유발하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 그리고 충분한 물을 마실 것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해도 대답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만큼 물 마시기는 중요하다.
많은 한국인이 만성탈수 상태에서 살아간다. 만성탈수란 인체의 2% 이상의 물이 3개월 이상 부족한 것을 뜻한다. 체중이 60kg인 사람이라면 몸에 물이 800ml 정도 부족할 경우 만성탈수라고 부를 수 있다. 성인의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이 2리터이다. 하절기라면 이보다 많은 2.4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특히, 커피는 체내에서 물을 강제로 배출하는 이뇨제 역할을 하므로 더욱 만성탈수에 시달릴 수가 있다. 하루 2리터의 물을 음용할지라도 커피를 많이 마신다면 물마시기의 보충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물은 혈액순환을 도와 영양분 공급과 노폐물 배출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혈액이 잘 돌아야 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고, 여러 장기나 근육도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 또 외부에서 유입된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도 담당한다. 그런데, 충분히 물을 마시지 않아서 체내에 노폐물이나 독소가 쌓인다면 면역체계 역시 약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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