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먹는 게 불행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수연
하루 세끼 먹으며, 평생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다이어트 메이트. 6년째 일대일 온라인 다이어트 클래스를 운영하며 2000명이 넘는 회원들을 만나 극단적 식단과 폭식으로 힘들어하던 그들의 건강한 삶의 회복을 도왔다.
초콜릿, 빵, 과자 등 유난히 먹는 것을 좋아하던 저자는 61.8KG에서 45KG까지 극단적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며 폭식증을 얻었다. 배가 부름에도 끊임없이 입으로 먹을 것을 욱여넣는 폭식증은 식단에 대한 스트레스, 먹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되었고 음식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다.
수년간 공부하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며 비로소 음식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다이어트를 시작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폭식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다이어트 메이트가 되어주며 음식 강박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6년째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서 일대일 온라인 다이어트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스타에서 발행하는 #수연다이어트 글은 33만 팔로워가 구독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요요 없는 마지막 다이어트’, ‘폭식증 극복하는 현실적인 방법’ 등은 2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끊임없는 살과의 전쟁..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은 불어난 살들을
어쩔 수 없이 노출할 수 밖에 없는 서글픈 계절이기도 하다.
쌀쌀한 계절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차라리 추운 편을 택하는 건
꽁꽁 싸맬 수 있기 때문이다.
늘 다이어트에 대한 성공담을 기웃거리며
언젠가는 성공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꿈과 기대로 가득 차 있다.
폭식이라는 공감되는 패배의 요인을 필두로
생생한 다이어트의 실소를 담은 이 책이 뭔가 모르게 공감되었다.
먹는 것의 즐거움은 있는데
살이 찌는 슬픔을 생각하면 먹는 것이 참 서글퍼지는 일이 되니 웃픈 일이다.
한끼를 과하게 먹는 과식정도로 봤었는데
가끔 주체하지 못하는 폭식은 어디서 오는 걸까.
극단적인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시작되는 폭식증.
이 괴로운 패턴을 정상 괴도로 어떻게 하면 다시 원위치 할 수 있을까.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음식이 특별해 보이는 것이지,
막상 일상에서 계속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인식한다면
그 누구도 그 음식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부딪히다 보면 내가 늘 갈구해왔던 음식이 사실은 생각보다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는 것,
내가 상상했던 것처럼 그렇게까지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p80
빵에 대해선 유독 관대하다.
빵순이기도 하지만 매끼 빵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면 질려서 못 먹을지도.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항상 빵부터 끊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모든 것이 서서히 무너진다.
빵은 더이상 평범한 음식이 아닌
굉장히 특별한 구애의 음식이 되어버려
미칠 것만 같을 정도로 먹고 싶은 욕구가 가득 차 버린다.
단숨에 뭔가를 제한하는 것이 더 큰 참사를 불러 일으킨다는 걸
여러번 경험해서 아는데도 왜 이런 반복을 일삼는지 모르겠다.
강하게 금지하면 욕망이 더 생긴다는 말에 굉장히 공감한다.
이건 해가 아닌 독이 되어 돌아오니 말이다.
그저 날씬해지는 것, 외적인 변화에만 초점이 맞춰진 다이어트는 결코 즐겁지 않았다.
게다가 외적인 변화를 통해 느끼는 즐거움은 아주 잠깐일뿐,
목표 달성 후에 누리는 행복도 나중엔 시시해졌다.
p147
이젠 살을 빼기보다 기초 체력을 늘려서
건강 증진에 신경을 쓴다.
어린 나이가 아닌터라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할 수도 없기에
저질 체력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기초 체력 향상에 시간을 할애하고자 생각을 바꿨다.
걷는 걸 누구보다도 싫어했는데
이젠 조금이라도 걸으려고 노력하며 산다.
운동이라는 걸 거창하게 목표치를 세워서 하는 것이
나에겐 지속가능한 활동아 아닌터라
천천히 조금씩 하다보면 매일의 루틴이 생길거라 믿고 있다.
그렇게 먹는 것도 운동하는 것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 몸의 신호와 강도를 조절하며
스스로 나를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는 걸 택하며 산다.
날씬해지기 위한 것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족하고 나를 아낄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을 하나씩 체득함으로써
오랫동안 이 몸과 마음을 아끼고 돌보며 살고 싶다.
이제 그만 다이어트..
건강히 먹고 건강히 운동하며
날 좀 더 사랑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