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손놓고 지내다 업무상 가끔 영어로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하거나 pt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멘붕에 빠진곤 한다. 얼마 전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해 진땀 흘리고 고생했던 터라 다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내게 지인 왈, 마흔 넘어 이제 공부하는 건 글렀다. 열심히 돈 벌어 통역사 쓰라고........
아 벌써 포기해야할 나이인가... 살짝 우울하면서도 그런가 싶기도 하고 싱숭생숭하던 차에 손에 잡힌 이 책은 공부에 대한 니즈는 갈 수록 강해지지만 자신감도 점점 잃어가는 중년들에게 더 큰 의미가 되는 책 같다.
책 한 권 값으로 저자가 20년 넘는 시간을 들여 체득한 '현실적인 제약조건 하에서 실질적으로 실천적으로 공부에 습관을 들이고 공부를 해나가는 요령과 지혜'를 쏙쏙 거의 거저로 가져갈 수 있으니 참으로 수지맞는 장사 같다.
이제 나이 핑계, 시간 핑계, 경제적 이유를 핑계대지 말고 다시 한번 청년의 맘과 열정으로 돌아가 공부를 시작하고자 한다.
제목의 공부 '실천법' 이 무색하지 않게 잘 맞는 내용의 책 입니다^^
퇴근 후 개인적인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청소도 하고 운동도 하고-
"이래서 난 공부할 시간이 없어!" 라고 외친다면 바로 이 책이 적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바쁜 기자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영어를 중심으로 중국어, 일본어까지 고급 단계까지 공부하고
거기에 대학원까지 다니며 공부하는 직장인, [샐러던트] 를 수행하는 중인 저자가 쓴 책으로
도대체 그럼 어떻게 짬을 내서 공부해야 하는데? 라는 질문에 맞는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시간을 내고
그렇게 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그리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 3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나와있는 목차입니다
수험생도 아니고 당장 봐야 하는 시험도 없는 직장인들에게
목표나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목차대로 정독을 한 뒤
1->3, 4->부록->2->5->6장
순서대로 다시 보니 좋았습니다^^
나는 정말 바빠 라는 사람들 중에 말처럼 도저히 짬이 안 나는 경우도 분명 있겠지만
대부분은 시간 관리의 잘못 이라던지 조금 쉬어도 된다는 자기 정당화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 전 대통령인 부시는 1년에 9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미국 대통령보다는 훨씬 여유있을 내가 시간이 없다고 해도 되는건가? 하던 게 생각나더라구요
이번 일요일도 많은 걸 해야 겠다고 생각만 하고 시간을 다 보내버린 것 같아요ㅠㅠ
사람의 습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데 빠르면 3주 길면 2달 이상 이라는 게 평균 의견인 것 같아요
새 직장을 다녔을 때 내가 적응한 기간이 어느 정도였나 떠올려보면
사람마다 다르다는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는 기간이 파악 될 것 같습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적응 기간을 안 뒤엔 계획을 세우는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함에 필요한 복습 계획도 같이 세우도록 합니다
하루 공부하면 다음 날 복습을 반, 오늘 공부 반-
이런 식으로 복습과 학습을 같이 하면 장기 기억으로 변환 돼
잊기 어렵다는 건 이미 많이 알려진 부분이죠ㅎㅎ
처음은 10분, 15분 후 5분 휴식이라는 짧은 단위에서
점차 1시간으로 늘리며 어느 장소에서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게 좋을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이렇게 표가 나와 있어
나의 계획표를 만드는 것에 참고할 수 있어 좋았어요^^
표 아래에 보면 주말 계획도 나와 있는데
주말은 쉬고 평일만 잠깐 하는 것 보다
짧더라도 매일매일 하는 게 학습에 더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아예 모르겠다- 하는 독자를 위해
이렇게 방법과 함께 친절한 설명도 나와 있습니다
졸업 후 몇 년 만에 다시 책을 잡으려니 눈에도 안 들어오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여러 방법들 중 나에게 맞는 것을 먼저 10분 정도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1시간 짬 내는 것은 어쩐지 단위가 커 보이는데 10분이라면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기도 어렵고
10분이 여러 개 모인다면 1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전 출퇴근 지하철 공부법이 좋았습니다^^)
외국어 공부를 위한 팟캐스트나 유튜브 채널 추천 코너도 있었는데
유튜브의 경우 QR코드도 같이 있어 편했습니다
저 또한 만원 지하철에서 오디오로 이용하고 있어서인지 공감이 갔고
실제 도움이 됐다는 캐스트들만 모여있고 보기 편했습니다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도 나와 있는데
저도 예전에 스터디 어플을 이용한 적이 있어서 더 관심 있게 본 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검색해보니 저자가 추천하신 어플은 2주 무료로 바뀌어 있어
사실상 이런 어플을 이용하려면 구매하시고 이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 일이 많지 않고 정해져 있을때에는
이렇게 눈에 보이는 타이머가 더 좋다고 하는데
실제로 눈에 보여야 인식하기 더 좋고 잊지 않을 것 같아요
가능하다면 이런 타이머를 쓰고 플래너에 직접 기입해서
바로바로 보일 수 있게 해 스케줄이나 공부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완독 후 바로 재독했을 정도로 읽기 편하고 유익한 내용이 많았던 책 입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예전에 취득하고 싶었던 어학 자격증의 시험일을 체크했고
하루 1시간 정도의 짬이라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 할까 저거 할까 고민하다 결국 완벽주의에 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타입인데
저자의 말처럼 일단 하나씩 차근차근 시작한다면 취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지적 목마름에 고민하거나 스펙을 위해, 혹은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 책을 읽고 학습에 물꼬를 틀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규 학습 과정을 마친 이후, 그러니까 중, 고등학교나 대학 과정을 마친 이후
자신이 지적으로 정체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서 부족
함을 채우려했지만 겉도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왜?"라는 물음에 대해 <일단, 오늘 1시간만 공부해봅시다>의 표현을 빌린다면
"아웃풋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적 갈증 외에 논문을 쓸 수 없는 자신, 그러니까 체계적인 data에 근거한 논증과
주장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적지 않은 약점이고 어리버리 또는 대충 할 줄 아는 영어
와 일어 그리고 초급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중국어도 답답함을 줄 따름이었는데
<일단, 오늘1시간만 공부해봅시다(앞으로 "오늘 1시간만"으로 적겠습니다)>가 시
간을 투자해서 갑갑함을 벗어날 길을 제시해주네요.
리뷰 방식은 목차를 적고 자극이 되었던 문장을 공유하겠습니다.
서론 : 불안해서 시작한 공부가 취미가 되었다
1장 일단, 하루 1시간을 확보하자
2장 15분부터 시작해 공부 시간을 늘려보자
3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아웃풋하자
4장 이제, 나에게 맞는 공부 시스템을 만들어보자
5장 실전! 외국어 공부
6장 실전! 지적 성장을 위한 공부
부록 공부 도구 활용, 참고 문헌
후기 : 결국 실천이 중요하다
인풋 과정에서 크게 주목했거나 저절로 각인될 만큼 특별한 내용
이아니면 단기 기억에도 잘 남지 않는다. 아웃풋을 조금이라도 해
보면 내가 배웟다고 생각한 내용과 실제 기억에 남아 있는 지식이
양과 질에서 큰 차이가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아웃풋과 인풋의 차이와 관련해 영어 신문이나 잡지 기사를 읽으
면서 알게 된 영어 표현 Pyrrhic Victory에 얽힌 경험이 생각난다.
"피로스의 승리"라는 이 말은 '너무 큰 희생을 치르고 얻은 승리'
라는 의미로 기원전 279년 에피로스의 왕 피로스가 로마군에 맞
서 승리는 했지만 너무 큰 희생을 치른 것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승자의 피해와 손해가 극심해 패배와 다름없을 정도로 승리의 의
미가 퇴색한 경우에 사용한다. 나는 이 표현을 몇 번이나 입력했
지만 막상 기억에 의지해 쓰려고 하면 발음도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고 철자도 r이 반족됐던가 아닌가 헷갈렸다. 용례도 확신이 가
지 않아 정작 활용하려면 자신이 없었다. 반복해서 입력한 특정
한 표현인데도 막상 상기하려고 할 때가 되어서야 불완전한 입력
이었음을 알 게 된 것이다. ......
인풋으로 기억에 넣었다고 생각한 지식이나 정보라도 아웃풋을
해보아야 그 정확성을 알 수 있다. 아웃풋을 많이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82쪽. 3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아웃풋 하자
아웃풋, 리뷰 작성을 포함 시험 도전, 도서 출판 등에 도전해보
지도 않고 자신이 아는 것이 꽤 된다고 생각했던 '우물 안 개구리
의 한계"를 반성합니다. 그리고 영어, 일어, 중국어 3개 국어 마스
터와 석사 학위 2개를 취득한 양승진 저자의 어른의 공부법을 허
투루 넘기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 먹어봅니다.
영문 소설을 챕터 단위로 두 번씩 읽어나가는 이유는 처음 읽을
때 전체적인 내용과 단어를 파악하며 텍스트에 익숙해지고, 두 번
째 읽을 때 자신만의 분석이 들어가면서 주제를 찾아가고 캐릭터와
배경 등에 대한 의미를 능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이다. 만약 한
챕터가 너무 길거나 너무 짧다면 본인이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잇는
분량(보통 30~ 50페이지)으로 나눠서 읽어도 된다.
챕터별로 두 번씩 읽는 것은 학습 측면에서 상당히 효과적인 방
법이다. 책을 이렇게 깊게 읽으면 이후 토론이나 에세이 작성도 수
월해진다. 신기하게도 이런 본격적인 공부를 통해서 작가가 숨겨
놓은 의미를 파악하면 엄청난 재미를 느낀다. 마치 흥미진진한 영
화를 보면서 다음 장면을 궁금해하듯 두 뻔째 읽기에서는 어떤 새
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읽는 것이다. 무협지도 내
가 영어 소설을 공부했던 것처럼 능동적으로 의미를 찾고 분석적으
로 읽었다면 다른 결과를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89쪽 챕터별로 두 번씩
읽기, 두 번째는 분석적으로 읽기
챕터별로 두 번씩 읽기가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엄청 재미난
소설 이외에는 두 번씩 읽은 적이 없었는데 분석하면서 능동적으로
읽는 것이 본격적인 공부라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은 느낌이 묘했습
니다. 챙피하기 보다는 후련한 기분! 곧바로 소설 읽기에 활용하겠
습니다.
필사의 5단계
1. 필사할 자료 선택, 2. 한 문장 암기후 쓰기, 3. 스스로 교정하기,
4. 좋은 표현 따로 정리하기, 5. 복습과 암기. 이중에서
한 문장 암기 후 쓰기는 필사의 핵심 과정이면서 동시에 아웃풋
훈련의 꽃이다. 기억에 의존해서 입력한 내용을 다시 출력하는 과
정을 문장 단위로 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100쪽 아웃풋 훈련 1 : 필사
한 문장 암기 후 쓰기와 필사가 이렇게 의미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이 없었는데 완전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면?
1. 80~90퍼센트 이해 가능한 교재를 선택하자
2. 분량이 적은 교재를 고르자
3. 자투리 시간에는 미리 정해둔 과제만 학습하자
4. 매일 정해진 공부 시간을 지키자
5. 아웃풋 중심으로 공부하자
문장 5개의 표현을 알아보고 해석하는 데 10분을 썼다면, 책을
덮고 해당 문장을 외워서 말해보는 데 20분을 할애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1시간을 공부한다면 인풋 학습에 20분, 아웃풋 학습에 40
분을 할당한다. 정확하게 맞출 필요는 없지만 대략 인풋 학습의 2배
정도 아웃풋 학습을 한다고 보면 된다.
6. 능동적인 회상 활용하기
본인이 공부한 내용을 때때로 떠올려 보는 것인데, 이런 행동을
능동적 회상이라고 한다. 159쪽 5장 실전 외국어 공부
외국어 확장 중국어 : 무조건 중급까지 가야 하는 이유
평생 초급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중급 수준에 올라가지 못하고 계속 초급에 머무는 평생 초급 함
정에 빠진 것이다. 경험에 의하면 외국어는 일종의 중력의 법칙이
작용한다. 한 단계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상당
한 분량의 공부를 해야 한다. 일단 중급이나 고급으로 올라가면
큰 노력 없이 유지할 수 잇지만, 초급에만 머물러 잇다면 반복적
으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게 된다.
중급까지 2년은 공부하라 167쪽
아웃풋 없이 강의만 듣거나 책만 읽은 점이 강하게 들어왔고 평생
초급의 함정에서 벗어나야겠다는 각오가 생겼습니다. 굉장히 부드
럽지만 직설적으로 찌르는 공격을 당한 기분입니다. 문제점의 지적
에 감사한 마음도 있습니다.
석사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논문 쓰기의 귀중한 경험도 쌓았다. 논
문의 주제를 정하고 연구조사를 설계하고 통계 프로그램을 돌리고
학술적인 논리성을 유지하면서 긴 글을 쓰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
았다. 하지만 교수님과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장기간에 걸쳐 연구조
사를 하고 글쓰기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법을 배워 논문을 완성하
고 나자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꼈다. 199쪽 6장 실전! 지적 성장을 위
한 공부
엉터리 졸업 논문을 써본 기억 탓에 제대로 된 논문 작성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논문이라는 긴 글 쓰기에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
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습니다.
아웃풋을 통해 정보력을 높이자
궁극의 정보력을 높이는 비결은 책을 쓰는 것이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연관되는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서
읽고 분석해야 한다. 222쪽
한글 번역본 전자책과 영어 오디오북 활용법 250쪽 공부 도구 활용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요령과 팁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지적 갈증과 어른의 공부에 대한 분석과 이해 그리고 실제적인
사례를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다시 읽고 어른의 공부 방식에
대해 저자의 조언을 따라 깊이 있게 활용하려 합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