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여러 곳에서 자주 눈에 띄여 알게 된 책. 호기심 반, 자극 좀 받자 싶은 마음 반으로 책을 읽었다. 예상대로 쉽게 읽히고, 금방 읽었다. 왜 인기(?) 있는지
알겠다. 직설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하고, 책도
문단이나 글자 크기 이런 것들 전부가 눈에 잘 들어오게, 요즘 사람들(?)이
읽기 쉽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많은 생각을 담고 있는데 어렵지 않고 고리타분하지 않게 전달 하니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내용의
흐름이나 전개는 예상했던 바이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내가 지속적으로 읽는 이유는 내가 책을 읽으면서
변하고, 그 변화에 따라 다른 것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자기계발서가 비슷 비슷한 내용이며 같은 맥락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논지나 비유나
설명으로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독자가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고, 독자의 상황에 따라 또 달라질 게 분명하다. 그렇기에 나에게 이는 무척 중요한 요소다. 생각 날 때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읽고 자극도 받고, 응원도 받고 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나에게 정답이 있다는 것을.
-
당신의 정답은 당신이 갖고 있다. 언제나 그렇다. 이 책은 말하자면 부스터 같은 것이다. 새로운 관점과 질문으로 당신
내면의 무언가에 불을 댕겨서 강한 추진력과 새로운 방식으로 인생을 대하게 만들려고 한다. (21)
저자도 그것으로 먼저 시작한다. 당신에 관한 정답은 당신이 갖고 있으니
어떻게든 알 수 있도록 혹은 그것들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속적으로 다 필요 없고
당신 하나,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 하나만 잘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때려 부실 기세로 글을 이어 간다. 할 수 있다. 해야만 한다. 하게 될 것임을 책 전체에서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가? 먼저 잘못된 것부터 때려 부신다.
-
사고란 ‘끼어들기’다. 인생의 진정한 돌파구란 인생이 내던지는 것들에 기계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스스로 끼어들 때에만 마련된다. (23)
-
‘내가 옳다’고
느끼고 싶은 인간의 욕망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없다. (49)
-
실제로는 내가 의식적으로 원한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잠재의식 깊숙한 곳에서 시키는 것과 서로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52)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잡힌 나의 패턴이 나의 발목을 잡는다.
얕은 의식에서는 변화를 추구하고 성장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 나의 깊은 의식, 잠재의식에서는 그 어떤 변화도 거부하며 기계적인, 패턴화된 반응들로
구성되어 삶을 지속한다. 그저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우리가 하는 일이 같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런 생활을 하는 우리 스스로가 크게 다름을 의식하지 않고, 다르고자 하지 않고, 그저 지금 이 길이 맞다고 여기며 묵묵히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당연히 가정이 그 시발점이다.
Chapter4의 제목이 가장 마음에 든다. [원치 않게 내던져진 이 집구석을 이해해보려고
우리는 안간힘을 쓴다]는 것! 이것은 정말 사실이 아닌가? 실제로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내면 아이를 알게 되고 그러면서 가정의 문제점을 파헤치면서 점점 더 우울해졌다. 사실 극복(?)하는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듯 하다.
-
한편으로 당신은 결코 과거를 바꿀 수 없지만 과거를 바라보고 설명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선택할
수는 있다. 그러면 당신이 느끼는 과거가 바뀐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틀림없이 과거가 바뀐다. 적어도 과거가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바뀐다. (102)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것. 당연하다
여기고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거나 온전히 내려놓거나 하진 못한다. 불교에서도 얻었으면 버리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기 때문에
관련 설법도 많으리라. 과거를 바라보고 점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과거와 다르게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많은 이들이 과거를 보면서
점점 더 과거에 얽매인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다. 그나마
명상하고 김도인님 만나며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속박에서 온전히 자유롭진 않다.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저자의 말이 그래서 더 의미 있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과정에 잘하고 있다며, 과거가 나에게 더 이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도와주고
있다고 느낀다.
-
인정은 진정한 변화로 가는 관문이며,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봐야 할 사항이다. 당신은 당신 자신과 해결을 보아야 한다.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들,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짐이 되었던
것들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76)
-
인간에게 진정한 받아들임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비난하지
않고,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둘 수 있는 상태 말이다. 그게 나에게 아무런 영향력도 줄 수 없는 상태, 좋은 쪽이건 나쁜
쪽이건 영향력이 ‘제로’인 상태 말이다. (169)
사실 이 부분을 정리하면서 내가 이 책을 왜 읽어야 했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인정이란 무엇인지, 진정한 받아들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나 자신을 위해 무엇이 옳은 것인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비난도,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고 그저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있는. 공기와
돌이 그냥 있듯이 그것에 대해 전혀 간섭 받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 그저 함께 있을 뿐이다. 더 이상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면 그렇게 둘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너무 맞는 말이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넘어간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한 줄 요약하면 과거는 버리고 미래를 만들라고 한다.
-
미래를 바라보면서 대담하고 유례없는 계획을 세워서 투자하고, 확장하고, 재발명한다. 심지어
그들은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프로젝트의 완료일까지 미리 정해둔다 뻔뻔하게. (188)
미래를 비주얼 씽킹이나, 비주얼라이즈와 같은 과정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그저 그렇게 될 걸 목표로 정하고 계획해서 하나씩 성취해 나가라는 이야기. 사실 제대로 이해를 못한 것 같기는 하지만, 언제나 자신감 없고, 하는 일마다 잘 안 풀린다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나에게는 필요한 내용인 듯 하다. 제대로 된 목표를 잡고, 해야 할 일을 하는 데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그나마 요즘 과거에 덜 현혹되어, 뭘 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단발성이 아닌 큰 목표를 위해 하나씩 이뤄나가는 성과로 만들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