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미국 배당주 관련한 책을 한권 읽으며 미국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던 중에 읽게 되었다. 왜 미국 배당주에 투자해야하는지에 관한 생각은 앞에 읽은 책과 거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만큼 미국배당주에 투자하는 이유가 명확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세금에 대한 내용이라던가, 배당성장주에 집중한 이 책은 내게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주었다.
특히 초보라면 무조건 배당을 많이 주는 고배당 종목에만 관심 갖기 쉬운데 실적 대비 지나치게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실적이 나빠지면서 주가가 하락해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올라간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상황에 대해 주의를 준다. 저자는 고배당 종목에만 관심을 갖기 보다는 역사적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 한번도 빠지지않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갖기를 조언한다. 초보자일수록 배당투자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해보라는 조언도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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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의 궁극적 목표는 최대한 주식 수를 늘리고 그로부터 나오는 배당금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므로, 오히려 주가 하락이 최적의 배당주 매수 기회가 된다. 그래서 다른 투자자들과 달리 주가 하락이 오히려 즐겁다. 시세차익만 노리는 투자는 주가가 무조건 올라야 하지만, 긴 기간을 통해 싼 가격에 배당주를 모으는 전략은 이와 반대인 셈이다.
왜 배당투자를 하려고 하는지, 배당투자를 통해 궁극적인 재무 목표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면서 저자가 제시하는 생활비 버는 배당주 투자의 소개가 현실적으로 와닿아서 재밌다. 예를 들면, 한달 통신비가 5만~10만원이라면 매달 5만원~10만원의 배당소득을 올리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배당소득으로 생활비의 일부를 충당할 수 있게 되고, 금액을 차츰 늘린다면 생활비 전액을 목표로 투자하게 되거나, 내가 버는 월급만큼의 배당소득을 추구하게 될수도 있다. 이러한 사고는 지겨울수 있는 배당투자를 긴 시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게다가 일년에 한번 배당하는 한국 주식과 달리 매월 또는 분기별 배당 지급을 하는 미국 배당주라면 지겨울 틈이 없을것 같다. 매달 배당금이 들어온다면 그야말로 월세받는 건물주가 된 기분을 누릴수 있을테니까.
종목을 선정하는데 있어서도 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준다. 너무 많은 미국 기업들 중 배당킹/배당귀족/배당챔피언/배당블루칩으로 분류되는 기업 위주로 투자대상을 정한다면 꾸준하고 안정적인 배당 뿐 아니라 향후 성장에 따른 매매차익도 기대할수 있다.
배당투자를 하며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배당의 재투자에 대한 부분은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며 복리효과에 대해 강조한다. 매달 입금되는 배당금으로 진짜 생활비를 충당할 수도 있지만, 출금없이 계속해서 배당주를 사모은다면 얻게 될 복리효과를 그래프와 차트를 통해 보여주니, '출금은 없는 입금만 있는 계좌'에 대한 매력이 커진다.
무엇보다 투자대상을 고르는 방법이나 저자만의 기준에 대한 설명도 도움이 되지만 종목명이 그대로 언급이 되고 왜 배당주로써 매력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배당투자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언급한 종목을 장바구니에 그대로 담기보다는 개인적인 공부를 통해 종목선정을 해야겠지만, 어느 산업군에서 유망한 종목인지, 안정적으로 성장해오며 배당을 지속해온 기업인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부분은 아무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막막함을 어느정도 해소해준다. 특히, 미국배당주를 투자하는 블로거들의 소개와 그들이 종목을 고르는 노하우라던가 그들의 장바구니를 보여주니 나도 미국배당주 투자자가 되고싶음에 안달이 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미국 배당주에 한걸음 가까워진 기분을 느끼는데, 무엇보다 배당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고 나만의 배당투자 원칙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떤 투자이던 시작하기전에 방향성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점을 간과할뻔 했는데 그 부분을 지적해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