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제목이 넘 진부하다 진부해
라고 생각했다. 왜 어떤 회사 어떤 직급의 사람은 ~억을 번 경우가 그렇게 많은지... 또 한결같이 꼭 돈을 얼마 벌었다고 제목에다가 붙이는지...
이 책도 맹~ 똑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맨 먼저 부동산 투자를 왜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언제 어디를 사라고 하겠지. 뭐 사라고 하겠지. 라고 생각했다.
흠. 그런데?
목차를 펼치니 이제껏 읽은 책과는 좀 다르다.
capter1부터 좀 공격적이다. 본인의 경험을 나열한다. 언제 어떤 것을 사서 어느 정도의 돈을 벌었는가..
보통 부동산 책들은 왜 부동산 투자를 해야하는지부터 얘기하는데... 쩝.
조금 이 책은 다르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chapter2 이제는 정부가 현재 부동산 가격이 거품이라는 얘길 하며 제에발 집 좀 사지 말라고 부탁하는 이 시점에 용감하게도 이 책은 앞으로 몇 년간은 부동산 가격이 오를 증거를 가득 제시한다.
chapter 3 부동산 투자방법
chapter 4 자산 불리는 방법 : 여기도 조금 특이했는데, 가진 주택수에 맞게 어떤 전략을 쓰면 되는지를 알려준다. 다주택자와 무주택자, 1주택자의 전략을 구분하여 알려준다.
chapter 5,6 : 서울시 괜찮은 아파트 재건축, 괜찮다고 하는 이유
이렇게 책은 구성되어 있다. 비슷한듯 다른 책이다.
사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기는 참 쉽다. 책만 몇 권 읽어도 당장 무엇이든 사도 될 것 같은 느낌에 사로 잡힌다. 막상 부동산투자를 시작했을 때엔 책과는 사뭇 다른 실전에 깜짝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책과 똑같겠지 생각했는데, 책에 나오지 않은 상황이 너무 많아 당황했다. (그러니 "자기야 내 집 좀 사서 올께"를 썼지...ㅠㅠ)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사람사이에 이뤄지는 일들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을 거래하는 투자다. 사람과의 관계에도 똑같은 관계가 하나도 없듯이 부동산 투자 또한 그랬다. 특히 나같은 소심쟁이는 더더욱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나같은 소심쟁이를 위해 이 책을 썼나보다. 실전 속에서 자그마한 세세한 것들. 목차속에서 책의 내용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가 바로 내 옆에서 본인의 투자 경험을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때는 ~게 했어 라는 거. 처음 부동산투자를 시작할 때 누구나 당면하는 당황스러운 상황들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레버리지 극대화에 대한 부분이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한다. 꼬마빌딩 매수 할 때 잔금을 마련하는 부분이었다.
1옥 7000만원의 취득세 중 1억 5000만원은 카드로 납부했고, 나머지 2000만원은 내 마이너스 통장을 탈탈 털어서 해결했다.
남은 금액은 1억 8000만원 정도였다. 여기서 건물 매입의 마법이 나타난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를 50만원 받는 방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방을 월세 대신 전세로 받으면 대략 7000만원 이상의 전세금을 받을 수 있다.
즉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받는 방을 전세로 바꿀 경우에 전세 7000만원 짜리 방으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렇게 변경할 경우 연 600만원(월세 50만원*12개월)은 받지 못하지만 단기적으로 보증금이 6000만원 생기게 된다.
방 3개만 이런 전세 형태로 바꾸면 1억 8000만원 자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결국 난 이렇게 해서 37억원에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코로나19'에도 현재 공실없이 운영 중이며 매울 대출이자를 포함해 각종 공과금을 납부하고도
대략 400~500만원의 현금흐름이 생겼다.
박과장은 어떻게 5년 만에 120억을 만들었나 중
단순히 37억원에 빌딩을 샀다는 얘길 들었다면 "우와~"하고 말았을 금액인 것도 같다. 갑자기 37억이 어디서 툭 튀어나와 그 건물을 살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을 만큼의 거금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건물을 어떻게 샀는지, 어떤 방법으로 잔금을 납부했고, 돈을 마련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물론! 실전에 들어가면 또 나만의 뭔가모를 예상치못할 문제가 생기겠지. 하지만 "아~ 이런 방법이 있구나! 나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불쑥 생긴다.
다른 갭투자 경험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물론 하지만 그 돈을 내 손에 쥐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히 얘기해준다. 갭투자해본 사람들은 말한다. 투자 전에는 막연하게 큰 돈이 들어서 투자를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투자를 해보면 그리 큰 금액이 드는 것도 아니라고. 더구나 우리나라의 전세제도는 투자하기에 기가 막힌 좋은 제도라고. 저자는 이런 세세한 부분에 집중했다. 얼마짜리 집을 살 때 드는 돈이 얼마였다고. 수익률은 얼마였다고.
'3억짜리가 8억이 됐어.'라는 말과 '3억짜리 집을 사는 데 갭끼고 5000만원 들었고, 그게 지금 8억이 됐어. 나는 5000만원 투자해서 5억을 번 거야.'라는 말이 같을 수는 없다. 저자는 후자에 집중한 것이다. 주변에 돈이 없다며 굳이 무주택자를 유지하시는 분께, 투자는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한다면 참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 느낌.
주택수 별로 어떤 투자전략을 써야할지 알려주는 챕터. 평소같았으면 그냥 '음~ 그렇지~'라고 훅 읽고 지나갔을 텐데... 요즘 친구 상황을 머릿속에 생각하느라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나의 상황만 봤다면 나의 주택수에 맞게 읽고 치우면 끝이었을텐데 말이다.
( ** 내 친구 상황 : 가진돈 1억. 1인가정, 수도권. 현재 비정규직으로 활동하고 있음.(대출..ㅠ) 이 돈으로 자신의 집을 마련+투자가 가능할까. 친구는 싼 전세 or 월세를 들어가라고 하고 나머지 돈으로 갭끼고 사두기를 해라고 해야할까. 괜히 말 잘못했다가 생애최초 관련된 혜택을 놓치게 하고 싶진 않고.. 차라리 청약을 노려라고 해야할지? 그러기에는 세대원이 적고.. 머릿속이 복잡복잡하다.)
아무튼 각각 다른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말해주는 것이 특이했다. 보통 투자를 원하고,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과 똑같은 순서로 책을 썼다. 첫 질문이 "넌 주택수가 몇개야?"부터 시작하지 않나?^^ 이 책도 똑같다.
책 제목은 다른 책들과 참 비슷한데 내용은 다른 여느 부동산 책과 비슷한듯 비슷하지 않은 책이었다. 특히 책의 앞부분은 특히나 대출에 대해 잘 모르고 막막해하는 사람(=나), 큰 돈이 든다고 부동산투자를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책이 엄청 빨리 읽힌다. 이상하게 책을 읽는데 오래걸리는 책이 있는 반면 이 책은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읽혔다. 책 읽기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이건 읽어봐' 할 수 있는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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