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님을 알게 된 것은, 팟빵 신과함께에서의 '신과 투어' 라는 시리즈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저자는 정치학 석사 및 경영학 박사를 학력을 가지고 있기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 지표를 보는 투자 방식 보다는 10여년간의 현장의 경험과 정치/경제쪽의 관점을 통해서 투자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저자의 직위인 FICC는 Fixed Income, Commodity, Currency 인데, 주식을 제외한 채권, 상품/원자재, 환율 투자를 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 일변도인 일반인들 보다는 훨씬 더 큰 거시적인 관점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해주고 있기 떄문에, 기존에 내가 가진 시야를 크게 넓혀줘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해당 책은 두께가 두껍고 10개국에 대한 분석을 하기 때문에, 한 번만 읽고는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을 100% 체득하기 위해서는 여러번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갖게된다.
그리고, 개별종목이나 주식적인 이야기보다는, 중/장기적이고 거시적인 흐름을 짚어주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내가 이걸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있긴 하나, 최소한 국제/경제면의 각 국가의 이벤트가 이제는 단순 단신성 기사가 아닌, 여러 모로 생각할 점을 주는 이해력을 갖게 해주는 것 같다.
크게 우리 같은 일반인의 주요 해외 투자국 대상은 크게 보면, 미국/중국/유럽인데, 내가 이해한 바로는 저자는 미국의 자산은 강남 부동산 같이, 대세적으로 오르는 투자 자산으로 보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Top Pick으로 보는 것으로 이해되며,그 다음은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소외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유럽 시장에 대해서 2번째 주목해야할 것으로 읽혀진다.
그리고 한국과 가장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는 중국의 경우는 장기적은 투자 관점보다는 상해종합지수 관점에서 2500 ~ 3500 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이해 된다.
대략적으로 미/중/유럽의 현재 정치/경제/외교의 흐름에 대해서 요약하자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중무역전쟁은, G2 국가의 패권 싸움이기 때문에, 중국을 억누르고자 하는 미국 정계(워싱턴)과
이를 피하고, 세계 패권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중국과의 패권 전쟁은 지속적으로 계속 될것으로 보고 있다. 금년 11월달에, 트럼프 재선이 되거나, 설령 민주당이 될지어도, 미국의 정계는, 무역 분쟁에 따른 단기적인 손해가 있을지라도, 향후 30~40년 간 미국 우위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미중무역분쟁 갈등 강화에 따라서, 저자는, 중국과 미국의 밸류체인 디커플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경제/정치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동맹국과, 미국기업에 대해서 선택을 하라고 종용하고 있고, 중국 역시 RCEP을 통해서 지역경제공동체를 도모하가조 하고 있다.
물론 월가나 미국의 경제인들의 경우, 경제관점의 효율화나 최적생산/판매 밸류체인 관점으로 보자면, 미/중이 디커플링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나, 과거, 독일/일본의 플라자합의 사건이나, 그동안 세계는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흘렀던 기간을 고려한다면, 미/중 밸류체인 디커플링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도 이러한 미국의 중국 배제 현상에 대해서 대응하기 위해서,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현재 트럼프가 압박을 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 경제적 이익을 제시하면서, 자신들의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약점의 경우는 금번 우한 바이러스 사태에서 봤듯이 아직까지는 국가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또, 홍콩/위구르 사태에서 보듯이, 각 지역의 민주화 요구에 따른 국가 분할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지만, 신뢰기반이 부족한 채권시장의 경우도 중국 금융이 선진화하는 데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은 브렉시트 등으로 인해서 유럽공동체가 분할될 수 있는 위기도 있지만, 원래 부터 영국과 유럽(대륙)은 서로간의 결이 달랐으며, 추가적인 EU 탈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유럽은 규제가 심하고 다양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FANG/GAFA와 같은 IT독점기업은 힘들지만, 그동안의 유구한 역사/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필수 소비재, 의약품
산업등은 배당도 높고 미국과 필적할 만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큰 조정 시기에 담아둘만하다고 생각이 든다.
사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내용을 읽다보니,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는 확신이 들지 않으나, 해당 책은 두고 두고 읽을만하고 새로운 투자 관점을 갖게한 양질의 도서라고 판단되며, 향후에도 신환종 센터장님의 새로운 책이나, 방송/팟캐스트 등을 꾸준히 보고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