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란 무엇일까요?
원론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환경에 적응한 생물만 살아남아 자손을 늘린다. 그 자손이 다시 자손을 남기고 세대를 이으며 진화를 하게 된다. 즉, 진화는 오랫동안 자연선택 과정을 거친 결과이다. 강한 존재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존재가 강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OO의 조상'이라는 표현이 '조상일 수도 있는' 생물을 발견했다는 것뿐이라고 정의한다. 그림으로 표현해 주니 이해가 쏙쏙 되어서 좋다.
전작 <세상에서 가장 쉬운 생물진화 강의>에서 지구 탄생부터 공룡 멸종까지 생물의 역사와 진화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면 이번 도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에서는 5번째 대멸종 이후 지배자의 자리가 빈 지구에 '인류'가 자리 잡기까지의 이야기를 만화로 표현하고 있다.
시대별로 지구상에 나타난 인류의 특징들을 정리한 인류진화 도감부터 흥미롭다. 익히 들어온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와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 외에 다양한 인류들을 소개하고 있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들의 유전인자들이 전해지고 전해져서 지금 우리에게도 남아있을지 모른다는 진화의 세계를 알고 나니 나 자신이 굉장한 존재처럼 느껴졌다.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하자 공석이 된 생물계 '지배자'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생존자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쟁이 그려진다. 고제3기 - 신제3기 - 제4기. 시대별로 여러 대륙으로 퍼져나가는 진화를 알아가면서 놀라움을 느꼈다. 지구의 역사 속 짧은 구간을 차지하는 시간 속에서 이토록 다양한 인류를 만날 수 있다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 이 책은 다채로운 매력이 넘친다. 짧은 컷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압축적이지만 핵심 내용을 잘 추려서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밌는 강의를 완성하였다. 넓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과학튠이다. 확정 짓지 않고 차근차근 조목조목 설명해 줘서 인류진화를 이해하고 큰 틀을 잡아가는 게 용이하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끝내기 전에>와 <번외 편>이었다. 책 전체 내용은 인류진화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만화였더라면, 이 2가지 챕터는 생물계 '지배자'가 된 인류에게 생각거리를 제시하는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주제들이 많았다. 인간 중심의 시선에서 벗어나 생태계 균형과 생존, 진화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는 글로 접하면 방대한 분량이었을 주제를 은혜롭게 상상력 넘치는 만화로 풀어낸 상냥한 책으로, 누구나 접근이 용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과학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이제 인류에 대해서도 배우고, 화석이나 지층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우더라고요. 4학년 과학은 더 업그레이드 되고요.. 관심도 많은데 관련 책들을 보니 글만 많고, 사진은 어렵고.. 보다가 실패를 많이 했는데. 이번 책은 너무 간단해요. 그런데 쉬워요. 알기 좋아요. 아이들이 과학을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어요. 과학이라고 해도 분야가 많은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책 참 좋아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는 공룡이 멸종된 세상에서 지구 생물들의 지배자가 되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과 호모 사피엔스가 최후의 승자가 되기까지의 인류 진화 과정을 간결하고 밀도있게 담아낸 과학툰이랍니다.
표지 주인공은 생물진화 강의에서도 당당히 메인을 차지했던 인간의 조상인 진핵생물이네요. 호모사피엔스를 품고 있는 모습이 책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고 있네요.
진핵생물은 생물 진화강의에서 책의 내용을 이끌어간 반면 인류진화 강의에서는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고 번외편에서 DNA와 함께 네컷만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답니다.
그럼 상상력을 자극하며 유쾌하게 풀어낸 인류진화 강의의 내용을 살펴볼까요?
이 책은 6600만 년 전의 대멸종 이후 새롭게 시작된 신생대의 포유류와 인류의 등장까지를 고제 3기, 신제 3기, 제 4기의 세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요.
각 시기별 설명이 끝나는 파트마다 번성하고 살아남은 고생물에 대한 미니도감이 실려 있어요.
책의 내지 가장 앞부분에는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인류진화 도감이 별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답니다.
■ 고제 3기: 6600만 년 전 ~ 2303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하고 공석이 된 생물계의 지배자 자리를 차지하고자 생존한 생물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시기에요.
백악기에 거대 동물들이 대부분 멸종하고 나서 살아남은 분류군은 약자인 작은 포유류들이었어요.
제일 먼저 번성한 건 육지에 남은 조류였고 바다로 간 조류는 펭귄이 되었어요. 조류는 살아남은 소형 공룡으로 여러 모습으로 진화해서 전 세계에 번식하고 있답니다.
조류의 뒤를 잇는 포유류인 원숭이는 꼬리가 있는 원숭이와 없는 원숭이로 나뉘어 진화하여 그 중 꼬리가 없는 원숭이가 유인원이 되어 인류의 조상으로 이어진답니다.
■ 신제 3기 : 2303만 년 전 ~ 258만 년 전
따뜻한 기후로 온갖 생물들이 활기를 띠고 육상에서는 유인원이 순조롭게 번성하며 여러 갈래로 진화한 시기에요.
보노보, 긴팔 원숭이,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등 기본적인 유인원이 모두 등장한 시기랍니다.
모두 지능이 높고 영장류 중에서 인간에 가까운 동물들로 유인원이라 칭해졌지요.
이족보행을 택한 뒤 대지를 누비는 영장류, 외양은 유인원에 가깝지만 최초의 사람족인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가 약 700만 년 전에 등장해요.
사람족 중에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등장한답니다.
기린류는 목이 길어지는 진화와 짧아지는 진화를 겪었고 코끼리에 버금가는 1톤의 무게와 3m의 크기를 지니고 고릴라처럼 너클보행을 하는 얼굴생김새로 말류에 속하는 대형 쥐인 칼리코테리움이라는 개성강한 포유류도 존재했었네요.
■ 제 4기: 258 만 년 전 ~ 현재
다양한 인류가 등장하고 멸종한 시기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외에는 모두 멸종했어요.
맹수가 남긴 뼈를 깨뜨려 먹은 호모 하빌리스, 열매와 벼 등 다양한 음식을 섭취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아슐리안 석기를 만들고 탄생 수 만년 만에 아프리카 전역에서 번성한 호모에렉투스, 현대인의 평균 뇌 용량보다 더 큰 뇌를 가진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등 다양한 인류의 생활방식과 습성, 식생활 등을 흥미롭게 풀어냈어요.
■ 번외편
진핵생물과 DNA가 화자가 되어 진화와 관련된 법칙과 한 번쯤 상상해봤을법한 가설, 지구 생물의 역사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음을 알려줘요.
현재의 지구의 환경오염과 자연파괴의 심각성을 되새겨보면 대멸종이 인류에게도 닥칠 미래일지도 몰라요.
이 책을 읽다보면 종의 번성과 멸종, 진화가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인류 진화에 대한 연구는 현재도 진행중이에요. 우리는 현 시대를 알아가는 인류니까 이 책을 통해 인류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의 인류 진화를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요?
진화와 멸종을 통해 변화하는 생물의 역사, 지금은 지구생태계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함께 상상력을 발휘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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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