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방역 : 살처분·백신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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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방역 : 살처분·백신 딜레마

왜 동물에겐 백신을 쓰지 않는가

리뷰 총점 9.8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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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교육/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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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인간은 이기적이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4 | 2021.04.14 리뷰제목
다큐멘터리 <살처분, 신화의 종말> 일부를 옮긴 책. "아이러니하게도 덮어놓고 무조건 죽이는 방식이 더 선진국다운 방식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살처분은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수반하는 정책이다." 한국은 지형상 인수공통 전염병에 취약한 국가이다. 그리고 살처분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가장 비싼 방역이라 불리는 살처분을 고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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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살처분, 신화의 종말> 일부를 옮긴 책. "아이러니하게도 덮어놓고 무조건 죽이는 방식이 더 선진국다운 방식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살처분은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수반하는 정책이다." 한국은 지형상 인수공통 전염병에 취약한 국가이다. 그리고 살처분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가장 비싼 방역이라 불리는 살처분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백신을 선호하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를 비교하며, 한국 또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살처분의 문제점을 인식하곤 있었지만, 백신 존재여부는 몰랐다. 많은 동물이 살처분되는 영상을 봤지만, 매립된 땅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몰랐다. 그런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 살처분이 암묵적 방역정책이 되지 않았을까. 그야말로 "이기적인" 방역이다. 살처분의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동시에 백신 만능설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 예시가 다소 과격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참으로 시기적절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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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기적인 방역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2 | 2022.01.04 리뷰제목
지금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매일 죽는 사람이 수천 명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 조류인플루엔자가 변이를 일으켜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할 확률은 사람이 일평생 개에 물려 죽을 확률보다 낮습니다. 우린 일어나지 않을 일에 너무 많은 우려를 하며 살아온 건 아닌지 다시 돌아봐야 합니다. 언론과 비과학이 만들어낸 환상에 사로잡혀 이미 터널의 출구가 보이지만, 아직까지 걸음을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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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매일 죽는 사람이 수천 명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 조류인플루엔자가 변이를 일으켜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할 확률은 사람이 일평생 개에 물려 죽을 확률보다 낮습니다. 우린 일어나지 않을 일에 너무 많은 우려를 하며 살아온 건 아닌지 다시 돌아봐야 합니다. 언론과 비과학이 만들어낸 환상에 사로잡혀 이미 터널의 출구가 보이지만, 아직까지 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13-)


대량 살처분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는 밑바탕에는 '구제역은 아주 위험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숨어 있습니다. 또 국가 간 무역에 관한 이슈가 작용하기도 하지요.백신을 사용하면 수입제한 조치나 패널티를 받게 되기 때문이죠.구제역은 19세기에도 심각한 질병이었지만 살처분을 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어요. (-29-)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소위 '가축'이라 불리는 동물은 인간에서 멀어졌다. 농촌은 생산하는 곳, 도시는 소비하는 곳으로 정해졌다. 도시에 사는 인간들은 우쭐대기 일쑤지만 정작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 밥상에 도착하는지는 철저히 외면하며 살고 있다. (-61-)


"중국 쪽에서는 백신을 쓰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살처분이 더욱 확실한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굳이 백신을 쓰지 안하도 됩니다. 우리는 살처분을 감당해낼 여력이 됩니다.그리고 백신맞은 고기를 누가 사먹겠어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74-)


"새끼를 죽이기 때 어미젖을 물리는데요.그때 주사를 놔서 죽입니다. 그러면 어미의 커다란 눈에선 눈물이 뚝뚝 떨어져요.그 장면이 떠올라 잠을 잘 수 없었어요.매일 술을 마셔야 잠을 겨우 이룰 수 있었습니다." (-70-)


2016년 대규모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들고양이가 감염된 닭을 먹고 죽은 일이 있다.모 언론에서도 고야이도 포유류이고 사람도 같은 포유류이므로 사람도 위험하다는 논리로 사건을 보도했다. (-122-)


포크레인이 매몰지로 들어왔다. 중장비의 거대한 엔진소리를 들으니 실감이 났다. 오늘 우리는 무덤을 파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와 엔진의 소리, 그리고 묘한 긴장감과 함께 촬영이 시작됐다.
포크레인으로 작업하니 구덩이가 금방 만들어졌다. 처음 사람 키높이 정도의 구덩이가 만들어졌는 데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그냥 황토만 계속 올라왔다. 포크라인 기사는 매립지의 크기 만큼의 구덩이를 만들며 흙을 착실히 파냈다. (-151-)


바닷가에서 맡은 생선 썩은 냄새? 아니 그것보다는 좀 더 기름지고 역한 냄새였다. 구덩이가 깊어질수록 그 냄새는 점점 더 심해졌다. 하수구 냄새에 썩은 젓갈 냄새, 달걀 썩은 냄새 같은 것이 섞여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황토색 토양은 점점 검은색을 띠기 시작했다. (-152-)


내가 사는 곳은 인구 10만 남짓 작은 소도시다. 달과 소와 돼지를 키우는 농가가 있으며, 간간히 염소를 키우는 농가도 있다.이 책에서 다루는 구제역, 조류독감, 돼지열병이 동시에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는 지역이다. 인구에 비해 키우는 가축이 더 만은 곳이며, 구제역이 창궐하면 가까운 시골을 들어갈 수 없고, 마을 입구부터 차단막이 처지게 된다.


구제역이 생길 때부터 나 스스로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전염벼에 걸린 소를 매몰처리하고 수습한다면, 그런 방식과 절차에 길들여진 인간들은 , 만약 한우에게 걸린 전염병이 인간에게 창궐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다.10년 전 , 그 당시만 하여도, 구제역이 걸리면, 매몰 처리하는 것을 상당히, 문제의식으로 삼았고, 공무원은 어쩔 수 없다는 게 그들의 핑계였다. 구제멱에 걸린 솔르 매몰처리하였던 공무원조차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곤 하였다. 그리고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었다. 소는 살처분 후 땅에 매몰 처리가 가능하지만, 인간은 절대 그럴 수 없다.그래서 문제가 더 커지게 되고, 민주주의 사회, 자본주의 사회의 위기가 나타나고 있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코로나 19 팬데믹의 진원지 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 없이 일상을 지내고 있는 것을 본다면, 우리가 그동안 자랑했던 자본주의 ,민주주의의 맹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결정과 선택에 있어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저자는 구제역에 걸린 소를 매몰처리하는 것을 이기적인 방역이라 말한다. 그리고 가축에게도 백신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구제역 청정국 자격을 우지하기 위해 썼던 사회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이기 때문이다.백신맞은 돼지, ,한우는 사람이 막지 않을거라는 공포심리가 잔존하고 있는 관계로 , 그 과정에 또 다른 문제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이유다.그래서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하나하나 본다면, 한우에게 구제역 백신 뿐만 아니라 여러 백신을 맞고 있기 때문에, 구제역 백신이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중국이 백신을 가축에게 주사를 놓고, 중국인 또한 구제역에 걸릴 한우를 먹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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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왜 가축 백신에 호의적이지 않은가? 평점10점 | n******e | 2022.01.01 리뷰제목
[이기적인 방역 :  살처분 . 백신 딜레마] 김영수, 윤종웅 지음 / 무블출판사   -----------   나의 리뷰   부제가 ‘왜 동물에겐 백신을 쓰지 않는가?’ 이다. 제목의 가축 살처분 문제를 취재한 PD인 저자와 가축 방제방역 전문가의 동물 살처분에 관한 취재 내용과 의견, 과연 방제를 위해 가축을 살처분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가를 논한다. 왜 유독 동물에게 실시하는 백
리뷰제목

 

[이기적인 방역 :  살처분 . 백신 딜레마]

김영수, 윤종웅 지음 / 무블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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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리뷰

 

부제가 ‘왜 동물에겐 백신을 쓰지 않는가?’ 이다.

제목의 가축 살처분 문제를 취재한 PD인 저자와 가축 방제방역 전문가의 동물 살처분에 관한 취재 내용과 의견, 과연 방제를 위해 가축을 살처분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가를 논한다. 왜 유독 동물에게 실시하는 백신은 인간의 건강 (그것을 섭취하는 문제를 두고)을 위해 미온적인가..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위해 선제적으로 멀쩡한 가축들을 살처분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사례와 각 국가의 방제 시스템과 축산가의 사례와 의견을 볼수 있다.

결국 동물 백신에 대한 우리의 의식의 변화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며 백신 접종에 얽혀있는 우리의 입장과 과학적 판단을 고민해야 할 내용이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바이러스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읽어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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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코로나19는우리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각종 종교 행사는 취소됐으며 식당은 문들을 닫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즉시 격리된다. 여기서 ‘격리’는 가축 살처분의 목적과 일맥상통한다. ‘살처분’은 가축의 이동과 접촉을 제한하고 바이러스의 흐름을 차단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과 달리 동물은 격리로만 끝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제 20조에 따라 가축에 대한 살처분을 집행한다. 1종 가축 전염병, 즉 우역, 우폐역, 구제역, 돼지열병, 아프리카 돼지열병 그리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결렸거나 걸렸다고 판단되면 해당 지역은 물론 그 주변 지역까지 살처분이 집행된다.

 

p.30

 

‘살처분’은 축산 선진국에게 청정국의 지위를 안겨준느 역할을 한다. 우즈 교수의 주장처럼 영국이 축산 강국의 역할을 하기 위해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자 이것이 표준에 가까운 정책이 된 것이다.

현재 세계 동물 보건 기구는 각 나라를 구제역 발병 상황에 따라 백신 여부와 상관없이 구제역이 발생하는 곳, 백신 접종하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 백신 접종없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 없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분류된 나라가 가축 및 육류의 수출 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영국 등의 축산 선진국에서는 이 부류인 청정국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신이 있음에도 여전히 살처분이 가장 깔끔한(?) 방법이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사실 유럽에서는 이 백신 사용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논쟁이 있었다.

우즈 교수에 주장에 따르면, 백신은 이미 오래 전에 개발됐는데 유럽 연합에서는 이 백신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발생 가능성도 줄었지만, 바이러스가 연구실로부터 유출되는 등의 문제로 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살처분으로 회귀하자는 논의도 있다고 한다.

 

p.42

 

영국에서는 만난 많은 농부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내내 친절했다. 그리고 하나같이 살처분은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백신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그들의 혈통 종과 축산업이 만든 강력한 방식이 바로 ‘살처분’ 이었던 것이다. 아비게일 우즈 교수는 이런 점을 간파하고 책을 썼다.

 

“인간이 만든 질병, 구제역” - 아비게일 우즈 교수 (수의역사학자, 영국 킹스빌리지)

 

p.71

 

사람들은 과연 백신 맞은 고기를 사 먹을까? 어릴 적 우리 집은 작은 소 농장을 운영했다.약 50여 두의 소를 키우면서 때가 되면 주사를 맞는 소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구제역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백신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 고기를 믿고 먹을 수 없다는 이유였다. ‘오염된 고기’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 또한 도시 사람들은 모르는 ‘비가시성’의 세계였다.

농가의 입장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취재를 나갔다 온 동료의 테이프를 돌려보다가 한 농부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방역 담당자들에게 외치는 장면을 보게 됐다.

 

“백신 맞은 고기를 누가 사 먹어! 농민들은 죽으라는 거야?”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백신도 안 되고 살처분도 안 된다. 우리에게 가축이라는 동물은 이런 존재다. 무엇보다 백신이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백신과 같은 방법이 있는데 왜 그렇게 끔찍한 살처분을 계속해야만 했을까? 지금은 이 문제에 얽혀 있는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지만 당시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사람들은 이토록 백신을 두려워할까? 사람은 계절이 되면 독감 백신을 잘 맞으면서 가축에게는 잔혹한 잣대를 씌우는 것 같아 불편했다.

 

p.95

 

홍콩은 항상 중국이라는 본토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있으며 또한 살아 있는 닭들이 수입돼 들어오는 실정이므로 예방적으로백신을 사용하는 최초의 나라가 됐다. 이 정책이 가능한 이유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의 바이러스군이 중국에서 유입돼 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쓰는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꽤 성공적이어서 인체 감염 사례가 잘 통제됐으며 홍콩 내의 농가도 만족해하는 눈치였다. 아직까지 시장에서 살아 있는 닭이 판매되는 도시치고는 어느 정도 잘 통제되고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백신이 조류인플루엔자의 전파 속도를 늦춰준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바이러스가 폭발적인 상황에 있는 것 보다는 백신을 통해 어느 정도 바이러스가 억제된 상황이라면 인간 감염 사례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였다. 이런 논리가 우리나라에 적용될 수는 없을까?

 

p.112

 

참사랑 농장(동물복지농장) 농장주 유소윤

 

“어떻게 보면 정말 가장 싼 돈으로 가장 많은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게 달걀이에요. 그런데 적어도 내 아이가 먹고 내 가족이 먹는 달걀이 어떻게 유통되고 어떤 곳에서 어떻게 달걀이 나왔는지 정도는 국민 여러분들이 알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에게 달걀을 주기위해 아이(닭)들이 얼마만큼 고통을 당하고 얼마만큼 죽임을 당하고 얼마만큼 죽어 나가고 있는지 국민 여러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달걀을 쉽게 돈으로 살 수 있지만 그 달걀 한 알 때문에 수많은 아이(닭)들이 떼죽음 당하고 있어요. 멀쩡한 아이들까지…, 어렸을 때 강아지, 닭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는데 이제는 생명이, 생명이 아니에요. 너무 많은 죽음을 보다 보니 뭐 죽음을 봐도 ‘죽나 보다’, ‘당연히 죽였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AI나 살처분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 여러분들은 ‘그냥 다 병에 걸렸나 보다’, ‘그래서 죽였나 보다.’라고 생각하죠. 그게 아니거든요. 병에 안 걸려서 죽는 애들이 더 많아요. 그 ‘예방’이라는 말 때문에…”

 

p.131

 

살처분과 백신은 함께 사용해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즉, 바이러스를 빠르게 제거하는 살처분의 장점과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백신의 장점을 살려 함ㄲ-ㅔ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산업화된 양계장은 먹는 닭(육계, 토종닭, 오리)과 알 낳는 닭 농장으로 (종계, 산란계, 종오리) 나뉘어 있다. 사육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대부분 한 농장에는 한 가지 형태의 닭들만 사육하고 사육 방식과 닭의 품종도 완전히 다르다.

닭의 종류에 따라 백신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랫동안 키우며 상대적으로 비싼 닭인 산란계와 종계에 백신의 우선순위가 있다. 우리가 먹는 치킨은 현재 30일 안팎으로 사육하기 때문에 백신을 하더라도 면역이 생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경제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리나 육계는 백신을 하지 않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살처분으로 빠르게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육용오리 역시 사육기간이 짧고 현재 국내에서는 겨울에 ‘휴지기 제도’라는 방식으로 사육을 통제하고 있다.

 

백신을 하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이 확인되면 살처분을 실시하지만, 주변농가는 집중적 예찰을 통해 바이러스가 번져 나갔는지 확인해 발생한 곳만 살처분 한다. 백신으로 면역이 생긴 닭은 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양이 극적으로 줄고 아주 일부만 전파도기 때문에 주변을 몇  km씩예방적 살처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백신의 장점을 무분별한 살처분을 줄이고 한 단계 더 진보한 방역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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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기적인 방역 살처분 백신 딜레마 평점10점 | s****s | 2021.12.18 리뷰제목
출판사 후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기적인 방역 살처분 백신 딜레마 / 무블출판사 / 김영수, 윤종웅] 동물복지 농장 . 동물복지 농장은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육하는 소, 돼지, 닭, 오리농장을 국가에서 인증하고 인증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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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방역 살처분 백신 딜레마 / 무블출판사 / 김영수, 윤종웅]

동물복지 농장
. 동물복지 농장은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육하는 소, 돼지, 닭, 오리농장을 국가에서 인증하고 인증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게 하는 제도.

동물복지인증
. 동물이 본래의 습성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도록 관리하는 농장을 인증하는 제도.
. 우리나라는 2012년 부터 달걀에 표시하기 시작했고 점차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2012년 달걀(산란계), 2013년 돼지, 2014년 육계, 2015년 한우, 젖소 (우유) 순으로 인증하기 시작했다.

동물복지 농장으로의 전환
. 닭에 대한 동물복지 농장이 많아졌다는 것에는 이전에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가 됐던 케이지식 닭장 사육에 대한 비판과 인식 전환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 대중적인 인식이 특히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농장으로의 전환을 가져온 것.

동물복지와 살처분
. 우리는 동물복지와 살처분이 서로 상관관계에 있고,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
. 한곳에서 너무 많은 동물을 키우고 있으니 병이 전파되기 쉽고 또 전염병이 돌면 많은 개체수를 죽여야 하는 것이 현실. 공장식 축산 덕분에 많은 사람이 싼 가격으로 풍족하고 편리하게 고기나 달걀을 소비하고 있는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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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기적인 방역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7 | 2021.03.06 리뷰제목
예전에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돼지가 살처분 되는 모습을 잠시 잠깐 봤었다.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현장은 잔혹함 그 자체였다.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것과 같은 '꽥꽥'거림이 한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살처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후유증을 겪는다고 했다. 한두 마리가 아닌 수많은 생명이 살처분되는 현장이 주는 잔혹함은 여기가 끝이 아
리뷰제목

예전에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돼지가 살처분 되는 모습을 잠시 잠깐 봤었다.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현장은 잔혹함 그 자체였다.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것과 같은 '꽥꽥'거림이 한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살처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후유증을 겪는다고 했다. 한두 마리가 아닌 수많은 생명이 살처분되는 현장이 주는 잔혹함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 책은 <살처분, 신화의 종말>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모토로 쓰인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수 님이 <살처분, 신화의 종말>을 연출하셨고, 윤종웅 님은 가금 분야의 수의사로 20년간 일하셨다고 한다. '과연 살처분이 답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시작한 이 책은 우리나라의 살처분뿐만 아니라 영국과 홍콩, 네덜란드의 살처분과 백신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백신을 맞는데, 동물은 백신을 맞지 않고 왜 살처분 될까. 코로나19과 같은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바이러스의 시작 지역과 그 주변 반경의 사람들을 다 함께 동물처럼 살처분 한다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나. 사람은 안되는데, 동물이라는 이유로, 가축이라는 이유로 동물을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이 책이 있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생산성. 바이러스에 전염되면 생산성이 떨어지기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 살처분이었다고 하는데, 살처분의 시작은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게다가 300년이나 된 정책을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니... 지리적인 상황과 각자 나라의 상황에 따라 살처분과 백신이 함께하는 각국의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10년 전 살처분을 한 장소를 파 보았더니 제대로 썩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는 닭과 돼지들. 과연 우리가 한 행동이 맞는 것인가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수많은 생명을 묻었으니, 땅에서도 이를 다 수용하기는 어려웠으리라. 살처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분출과 그 땅은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되니, 정말 우리가 동물에게, 지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어쩌면 소비자들의 무분별한 육류 소비가 불러온 소비 형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동물의 대규모 죽음에 대해 이제는 방관할 때가 아니다.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인간 너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필요가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책은 불편하지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이기적인 방역' 10페이지 중에서

우리가 동물을 마음대로 죽이고 살리고 해도 되는 존재인지. 인간이기에 모든 게 허용된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지구와 동, 식물들을 무자비하게 훼손했고, 그로 인해 부메랑이 되어 멈추지 않는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건 아닌지. 깊이 생각하고 깊이 고민해서 괜찮은 해결책을 찾아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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