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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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리뷰 총점 9.5 (1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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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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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c*****i | 2022.01.26 리뷰제목
얼마전 2015년 충북 단양의 수양개 6지구에서 출토된 슴베찌르개(자루가 있는 돌칼)가 최고 4만6000년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이곳은 우리나라 대표적 구석기 유적인데, 이번에 발굴된 슴베찌르개는 지금까지 발굴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한반도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인 후기 구석기인들이 이곳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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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2015년 충북 단양의 수양개 6지구에서 출토된 슴베찌르개(자루가 있는 돌칼)가 최고 4만6000년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이곳은 우리나라 대표적 구석기 유적인데, 이번에 발굴된 슴베찌르개는 지금까지 발굴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한반도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인 후기 구석기인들이 이곳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설명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있다. 이 기사를 볼 때 나는 마침 루이스 다트넬의 <오리진>을 읽고 있었다.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에는 동아프리카에 30만~20만년전 나타난 호모사피엔스가 6만년전에 동아프리카를 떠나 이주를 시작했다고 본다. 이들은 5만~4만5000년 전에 동남아시아와 중국에 도착했고, 2만년전에 아메리카 대륙으로도 건너갔다고 봤다.(73page) 이 추론이라면 5만년전 중국에 들어온 호모 사피엔스 가운데 일부가, 동남아시아로 가기전 아주 빠르게 충북 단양에 온 셈이다.

사실 몇 년전의 역사도 불명확한데, 4만6000년전을 가늠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연구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는지도 몰랐다. 물론 학설에 따라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10만년전부터 이주를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어떻든 탄소연대 측정이 정확해 4만6000년전에 단양에서 활동했을 선조들의 모습은 정말 궁금하다.

이런 관심으로 이끈 책 <오리진>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을 들고 나는 서문에서부터 흥분했다. 한 문장 때문이다.

“우리 몸속의 물은 한때 나일강을 흘러갔고, 몬순의 비가 되어 인도에 떨어졌으며, 광대한 태평양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우리 세포를 이루는 유기 분자들의 탄소는 우리가 먹는 식물을 통해 대기 중에서 흡수한 것이다. 땀과 눈물에 들어있는 염, 뼈 속의 철은 모두 지각의 암석에서 녹아나왔다. 머리카락과 근육의 단백질 분자들 속에 들어 있는 황은 화산에서 튀어나왔다.”

이 글을 읽으면 우리는 자신은 물론이고 세계가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수많은 연대기를 거쳐서 형성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가진 DNA가 수많은 정보를 가진 정보에 비해, 우리를 구미는 수많은 물질들은 그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구와 인류 등 생명체는 물론이고, 제목처럼 사물이 구성된 기원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지구의 탄생부터 수많은 변화 속에 만들어진 물질과 생명체의 신비는 경이 그 자체다. 만약 동아프리카에 적당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우리처럼 지능이 매우 높은 호미닌(인간의 조상으로 분류되는 종족)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판의 구조 환경으로 만들어졌고, 판의 변화에 따라서 호미닌들은 세계로 뻗어 나갔다고 본다.

2장서는 사피엔스의 이동을 이야기한다. 앞서 말한 사피엔스의 세계 분포도 여기서 설명된다. 결국 11만 7000년전에 시작된 마지막 빙기에 전세계 해수면이 최대 120미터까지 낮아져 이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덕분에 걸어서 아시아는 물론이고, 아메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인류가 퍼질 수 있던 것이다. 물론 사피엔스 이전에도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이 있었지만 이들은 여러 이유로 사라지고, 호모 사피엔스만이 인구의 강자로 남게 된다.

이후 가축이나 식물 등의 흐름을 보여준다. 4장 ‘신드바드의 세계’는 지중해에서 동아시아에 오는 길의 특징 들을 통해 지역에서 생존 환경이 형성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준다. 지금도 미국에서 정당 투표의 결과는 과거 형성된 비옥한 토지인 블랙 벨트와 일치한다는 재미있는 분석도 있다.

이후 석재나 금속, 석탄, 석유가 인류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풀어낸다. 세상의 모든 철은 별 내부의 핵융합 반응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철은 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소이다’라는 비감한 표현도 흥미로웠다.

실크로드나 해상항로 개척을 통한 인류의 이동도 상세히 풀어낸다. 지구 대기에 대한 지식이 약해서 수시로 혼란스럽지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를 만든 지구가 그다지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앞 부분에 설명했듯 인간의 시간은 전 지구의 수명에서 찰라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문명의 전체 역사는 현재의 간빙기에서 잠깐 동안 반짝이는 불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우리는 잠깐 동안 기후로 안정된 시기에 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리스의 험한 산악 지형이 민주주의를 태동시켰다고 봤는데, 이는 앞서 쓴 <송나라의 슬픔>의 저자랑도 같은 관점으로 보인다. 문제는 인간이 과연 얼마나 자만할 수 있는 존재인가라는 것이다. 이 책 덕분에 내 존재에 관해서도 많은 성찰을 해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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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리진 평점10점 | s******8 | 2022.04.30 리뷰제목
<총, 균, 쇠>에서 대륙의 모양이 인류의 발전에 미치는 매커니즘을 처음으로 조명했다. <총, 균, 쇠>는 인류가 역사시대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때로는 멸망하는지를 연구하는 새 지평을 열게 되었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나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사피엔스>에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을 수 있는 믿음, 어쩌면 능력이 인간을 이토록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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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에서 대륙의 모양이 인류의 발전에 미치는 매커니즘을 처음으로 조명했다. <총, 균, 쇠>는 인류가 역사시대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때로는 멸망하는지를 연구하는 새 지평을 열게 되었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나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사피엔스>에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을 수 있는 믿음, 어쩌면 능력이 인간을 이토록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하였다.


<오리진>은 인류의 역사를 뒤쫓는 또 한편의 대서사이다. 다만 이번에는 땅 위의 존재로부터 시간을 추적하지 않는다. 되려 땅 속의 존재. 지구의 깊숙한 맨틀과 지각의 거대한 불덩어리에서 시작되는 역사를 탐구한다.

빅뱅으로부터 우주가 만들어지고, 다시 수십 억 년의 시간이 흘러 우주로부터 나온 수많은 먼지가 뭉쳐 항성과 행성을 이루었을 때. 그 먼지의 소용돌이가 오늘날 땅 속의 무수한 물질로 변화할지 누가 알았을까.

<오리진>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 즉 지질학의 관점에서 인류를 탐구하는 색다른 책이었다.

어쩌면 <총, 균, 쇠>에서 다루었던 대륙의 모양 또한 지질학적인 기반을 두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태초의 거대한 판게아 대륙이 점차 그 아래의 멘틀의 대류에 의해 이동하며 현재의 대륙을 이루게 되었다. 따라서 대륙의 동서 길이와 남북 길이에 의한 기후 차이, 그로 인한 재배 가능 작물의 변화 또한 결국 지질학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설명된다. '땅'으로 인한 기후 차이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황하 문명에서 밀과 쌀을 재배하는 것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다.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험준한 지형은 당시 아프리카 초원을 살아가던 인류의 옛 조상들을 분화시키기에 이른다. 보다 원시의 모습에 가까웠던 그 존재들이 가까스로 산과 계곡을 지나 호수에 정착했을 때, 호수의 수위가 변화한 것은 그들이 다양한 작물에 적응하게 만들었다.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이는 결국 보다 큰 뇌 용량을 지닌 존재로의 진화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는 동아프리카 열곡을 다른 맹수들은 쉽사리 드나들지 못함으로써 우리의 선조들이 보호 받을 수 있었던 까닭도 크다.

'땅'의 존재로 인한 고립은 역사시대에 이르러서도 누군가의 역사에는 큰 영향을 준다. 프랑스와 좁은 바다를 두고 머리를 맞대고 있는 영국인들이 바로 그 대상이었다. 어릴 적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위에 놓여 있던 구름다리처럼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던 육지에는 간빙기와 빙하기가 반복되며 점차 엄청난 양의 물이 고익 된다. 거대한 호수는 결국 붕괴되어 꽤나 길었던 그 '구름다리'를 마침내 끊어버리게 되었고 영국은 스페인이 한창 형님 행세를 할 때에도 별다른 침략없이 조용히 자신의 세력을 키울 수 있었다. 만약 도버해협이 38km보다 조금 더 길거나 짧았다면, 아니 영국과 프랑스가 연결되어 있었다면 그 옛날의 대영 제국은 존재할 수 있었을까? 누가 과연 이러한 생각을 하겠냐 물을 수 있지만, 그렇기에 지질학이라는 색다른 학문으로 인류의 역사를 바라보는 것은 무척 미묘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동의 사막 국가를 황금의 땅으로 만들어준 존재, 검은 물. 인류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는 에너지원인 화석 연료는 철저하게 지질학적 움직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석유 이전에 인류의 동력원이었던 석탄은 실제로 '석탄기'라 불리는 지질 시대에 주로 생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같은 석탄기라고 해서 전 세계에 걸쳐 모든 지역에 골고루 석탄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인적 자원만이 살 길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 흔하다는 석탄마저도 다른 국가에 비해 매장량이 적거나 매장 위치가 불리하지 않은가. 석탄기에 석탄이 많이 만들어진 까닭 또한 지질학에 있다. 당시 대륙의 구조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었다. 때문에 적도와 극지방의 열 순환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식물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기후의 한랭함을 불러일으켰다. 석탄이 쌓일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가 느끼고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은 수만 년 전 땅의 움직임에 의해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기후로 인한 재배 작물의 차이, 재배 작물의 차이로 인한 인구 구조의 차이, 그로 인한 문명의 차이는 다양한 책에서 많이 다뤘기에 조금은 익숙했었다. 하지만 지질학적 구조로 인한 인류의 역사는 낯선 단어들이었다. 하지만 기후 또한 결국 땅과 한 몸을 이루는 것이었다. 지구라트가 지어진 지역의 건조한 기후 또한 수만 년에 걸친 땅의 역사가 만들어낸 것이었고 미국의 흑인 노예들을 피땀 흘리게 만들었던 비옥한 농토와 기후 또한 바다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결국 우리가 발 붙이고 있는 땅과 올려다 보는 하늘은 서로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인간의 삶을 만드는 위대한 자연이었다. <오리진>을 통해 이제껏 모르고 살았던 또 하나의 존재, 땅 밑의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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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오리진_ 지구와 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2 | 2021.09.06 리뷰제목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지구에 관한 46억년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인류의 역사는 오롯이 인류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일까?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 <오리진>의 질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결국 우리의 사고에, 행동에, 역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간과하고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결국 매우 미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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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지구에 관한 46억년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인류의 역사는 오롯이 인류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일까?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 <오리진>의 질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결국 우리의 사고에, 행동에, 역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간과하고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결국 매우 미시적이라는 것이다.

영국 우주국의 과학자 루이스 다트넬 교수는 우리를 수십억 년에 걸친 지구의 과거를 알아보는 것으로 우리 인류의 궁극적인 기원에 대해 알아본다.

판의 활동과 기후 변화, 대기 순환과 해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지구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져 왔고, 또 그렇게 나아갈 것이다. 

 

 

과학과 인문의 절묘한 조화가 있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그만큼 해박한 지식을 뽐낸다. 인류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환경과 지형, 기후 등이 중요한데 그동안 그것을 간과해 온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그러한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히말라야산맥에서 흘러내려오는 인더스강과 갠지스강은 그 앞쪽에 위치한 이 분지(전면 분지)를 지나가면서 산에서 싣고 내려온 퇴적물을 쌓아 초기의 농업에 유리한 기름진 토양을 만들었다.

따라서 하라파 문명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이 낳은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산도 비옥한 토양을 공급한다. 판의 변형력은 또한 암석에 균열을 만들거나 지괴를 밀어 올려 충상단층을 만드는데, 이곳에 지하수가 솟는 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길을 따라 산기슭에서 솟아나는 샘을 중심으로 곳곳에 생겨난 도시와 마을이 여행하는 상인들을 맞이했다.
우리는 판의 활동이 낳은 자식이다. 오늘날 전 세계의 대도시들 중 일부는 판의 활동이 만든 단층 위에 세워져 있고, 역사를 통해 많은 초기 문명이 지각을 구성하는 판들의 경계 지점에 세워졌다.

 

역사 공부를 하는데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루이스 다트넬은 이 책 오리진에서 내가 학창시절 재미있어 했던 유일한 과학 과목이었던 지구과학, 지질학, 해양학 등의 과학적인 지식에 고생물학, 그리고 인문적인 고고학, 역사학 등을 총 망라해서 인문과 과학의 전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우리 땅에 대한 ‘빅히스토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인류의 궁극적인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류의 시작에서 현재 살고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에 관한 장대한 이야기다. 그 자체가 바로 역사다. 

 

 

사실 우리는 철을 수만년전부터 사용해왔는데, 금속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장식하고 표현하는 안료로 사용했다. 오커(산화철 가루)는 산화철을 함유한 광물의 종류와 그 구조에 포함된 물의 양에 따라 갈색, 노란색, 강렬한 빨간색 등 다양한 색을 띤다.

우리는 적어도 3만년 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오커를 가루로 갈아 몸을 장식하거나 머리카락을 물들이고, 바위나 동굴에 그림을 그리는 물감으로 사용해왔다. 그리고 이 천연 안료를 맨 처음 사용한 종은 우리가 아니다. 오커는 20만년도 더 전에 네안데르탈인이 살았던 곳에서 부싯돌 인공 유물과 함께 발견되었다. ---p.228 ~ 229

 

다양한 과학 지식과 인문 지식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많은 책이다. 

 

 

고대 세계에서는 청동 도구에 쓰인 구리와 아연, 강철 도구와 무기에 쓰인 철, 배관에 쓰인 납, 장식품과 보석과 돈으로 쓰인 금과 은 같은 귀금속을 비롯해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사용된 금속이 몇가지 밖에 없었다. 이 금속들은 현대 세계에서도 중요하게 쓰이고 있고, 우리는 아직도 철기시대에 살고 있다. (아직도 철기시대였구나)

철, 특히 합금인 강철에 섞인 철은 산업화된 현대 문명에서 사용되는 모든 금속 중 약 95%를 차지한다. 다른 금속들도 여전히 중요하게 쓰이지만, 그 용도는 크게 변했다.

---p.242

 

인류와 지구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독창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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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리진_ 지구가 우리를 만들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s | 2020.11.27 리뷰제목
인류와 지구의 역사에 관한 놀랍도록 지적이고 아름다운 책!나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그 근원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장대한 여정!       아폴로 8호 우주인 윌리엄 앤더스는 “달을 탐험하러 가서 우리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였다”라고 기록한 바 있다. 광활한 우주 공간 속에서 경이롭게 빛나는 푸른 구슬. 인류는 저 머나먼 우주를 향한 오랜 욕망이 발을 내딛
리뷰제목

 

 

 

 

인류와 지구의 역사에 관한 놀랍도록 지적이고 아름다운 책!

나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그 근원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장대한 여정!

 

 

 

  아폴로 8호 우주인 윌리엄 앤더스는 “달을 탐험하러 가서 우리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였다”라고 기록한 바 있다. 광활한 우주 공간 속에서 경이롭게 빛나는 푸른 구슬. 인류는 저 머나먼 우주를 향한 오랜 욕망이 발을 내딛기 시작했을 때 그제야 비로소 거친 우주로부터 모든 생명을 보호해 온 이 아름다운 지구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류의 문명과 발전은 지구라는 공감각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우리는 하나의 종으로서 지구에 속한 생명체가 아니라, 놀라운 지능을 소유한 유일한 존재로서 우리가 지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렇게 지구의 자원을 인류의 진화와 안락한 삶의 도구로 마구 소비한 결과, 스스로 지구를 위험에 빠뜨렸고 그 대가로 해수면 상승, 초미세먼지, 초강력 태풍 등의 기후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인류의 역사는 오롯이 인류 스스로의 힘으로 얻어진 것일까? 지구는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오리진』의 저자인 루이스 다트넬 교수는 우리를 향해 다음과 같은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지구가 우리를 만들었다’고.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우리는 모두 유인원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호미닌으로 갈라져 나온 유인원이다. 호미닌의 진화에서 중요한 변화를 낳은 사건들은 모두 동아프리카에서 일어났다. 우리의 영장류 조상이 나무 위에서 열매와 잎을 먹고 살아가고 있을 때, 우리가 탄생한 이 지역에서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 때문에 풍요로운 초원을 돌아다니며 사냥하는 두발 보행 호미닌으로 진화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똑똑하고 적응 능력이 뛰어난 동물이 진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 지구 차원의 원인은 무엇일까? 다시 말해 호모 사피엔스가 번성하여 우리 계통의 진화 가지에서 유일한 생존자로 지구를 물려받은 궁극적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지구가 우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오리진』의 첫 장에서는 동아프리카 지구대에서 일어난 특별한 환경 변화에 주목한다.

 

 

 

이러한 판들의 활동-히말라야산맥 생성, 인도네시아 해로 봉쇄, 특히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높은 산맥 융기-은 동아프리카 지역의 기후를 건조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생성은 기후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자연 경관까지 변화시켰다. 무성한 열대 숲으로 뒤덮여 있고 균일하게 편평한 지역이던 동아프리카는 고원과 깊은 골짜기가 곳곳에 널려 있는 울퉁불퉁한 산악 지역으로 변모했고, 신생도 운무림에서 사바나와 사막 관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게 되었다. / 26p

 

 

 

   저자는 동아프리카 지구대에서 일어나는 판과 화산의 활발한 활동 및 기후 변동이 인류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뇌를 더 크게 발달시키는 원동력이 된 체형과 생활 방식의 발전, 인지 능력의 발달, 나아가 더 복잡한 사회적 상호 작용과 협력, 문화적 학습과 문제 해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언어 발달 역시 이 지역의 특이한 판 구조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다시 말해, 빠르게 변화하는 이 지역의 환경 조건은 다재다능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호미닌의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했고, 따라서 더 큰 뇌와 더 높은 지능의 진화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습한 기후와 건조한 기후가 요동한 세 시기에 호미닌 종수가 정점에 이르렀으며 제각기 다른 도구의 기술 발달과 확산도 이 시기에 일어났다고 한다. 이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 전체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들 판들의 활동은 동아프리카 환경만이 아니라 인류가 초기 문명을 건설한 장소들을 결정한 주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는 모든 종과 마찬가지로 환경의 산물이자, 동아프리카에서 일어난 기후 변화와 판들의 활동이 낳은 자식이라 할 수 있다.

 

 

 

현생 인류는 체력 대신에 머리로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고, 그 뒤에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우리 조상이 기후가 심하게 요동친 동아프리카에서 더 오랫동안 진화의 역사를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덕분에 네안데르탈인보다 다재다능한 능력과 지능이 더 발달하게 되었다. 우리는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습한 기후와 건조한 기후가 교대로 반복되는 기후 변동에 더 오랫동안 적응했는데, 그 덕분에 북반구의 빙하 시대 기후를 포함해 나머지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마주친 다양한 기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었다. / 42p

 

 

 

 

 

 

   판과 화산의 활발한 활동이 인류의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 빙기의 조건은 인류의 확산과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을 만들고 역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아가시즈호에 갇혔던 물의 방출, 대서양 순환 시스템 중단, 영거 드리아스 사건의 충격과 같은 일련의 사건(마지막 빙기가 끝난)은 농경의 시작을 이끌었다. 농업의 발달은 인구 증가 속도를 높이고 인구 증가는 농업 발달을 더욱 효과적으로 증진시켰다. 그리고 인구 밀도의 증가는 고도로 계층화된 사회 구조를 발달시킴으로써 계층 간의 부와 자유의 격차를 키웠다. 뿐만 아니라 동물의 가축화를 통해 운송과 견인력, 고기, 피, 털, 젖, 뼈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되면서 문명의 탄생시키고 지속하는 결과를 낳았다. 육지의 환경이 이러했다면 바다의 지리학은 대항해시대를 비롯해 현대 세계를 건설하는 밑바탕을 마련하게 했다. 다양한 문화들이 나타나고 발달하고 자원과 사상을 교환했던 지중해의 복잡한 해안선, 해양지리학의 중요성과 좁은 해협을 지나가는 항로의 취약성을 잘 보여주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향신료 거래라는 막대한 부를 가져다 준 동남아시아의 군도들, 석유를 실어 나르는 전략적 지형인 호르무즈 해협 등은 바다 환경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을 증명한다. 이제 인류는 더 먼 항해에 필요한 숙련된 기술과 자신감을 얻고, 대양과 대기에 일어나는 대규모 순환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는 지구 환경을 누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권력과 부가 이동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인류가 전 세계로 확산해간 사건이 마지막 빙기의 혹독하게 추운 기후 속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놀랍게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이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얼음 저장고 환경 덕분이었다. 북쪽 대륙 빙하가 성장하면서 바다에서 다량의 물을 흡수한 덕분에 해수면이 낮아져 광대한 대륙붕 지역이 마른 땅으로 드러났다. 우리가 마른 땅을 걸어 인도네시아로 건너가고, 얕은 바다를 건너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하고, 베링 육고를 지나 아메리카로 건너갈 수 있었던 건 바로 빙기가 가져다준 조건 덕분이었다. (…) 마지막 빙기는 인류를 지구 전체로 확산하도록 도운 조건을 제공한 것 외에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을 만들고 역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 80p 

 

 

 

 

 

  덕분에 지구의 각종 천연 물질들, 이를 테면 각종 암석, 금속, 석유 등을 활용함으로 인류는 현대 문명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 책에서는 이러한 지구의 자원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으며 청동기 시대부터 인터넷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를 여러 장에 걸쳐 살펴본다. 특히 옛 바다의 퇴적물이 현대 미국 남동부 유권자에 미치는 영향들, 석탄기에 형성된 지층의 위치가 영국인의 투표 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지질학적 특징이 현대 도시들이 발달해온 방식에 끼친 영향까지, 이제껏 몰랐던 도시와 지구역학의 매우 흥미로운 관계도 엿볼 수 있다.

 

 

 

   반면, 이 대목에서 우리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마주하게 된다. 5500만 년 전, 팔레오세-에오세 최고온기에 이산화탄소 농도와 지구 온도가 파국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을 때, 플랑크톤이 어떤 지질학적 과정보다 훨씬 더 빠르게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함으로써 지구의 생명을 구했다는 점, 지구의 철핵이 지구 자기장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지구를 둘러싸서 지구의 생물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 등은 지구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숙고하게 한다. 서로 겹치는 밀란코비치 주기들의 리듬 때문에 정상적으로는 약 5만 년 뒤에 지구의 기후가 빙기로 되돌아가야 하지만, 우리가 이미 대기로 쏟아낸 온실가스 때문에 예정된 다음번 빙기는 찾아오지 않을 게 거의 확실하다는 그의 경고는 우리가 반드시 새겨야 할 메시지다.

 

 

 

운송을 담당한 상인들은 삼각 무역의 매 단계마다 실어간 화물을 팔아 이윤을 챙겼고, 이 시스템은 마치 경제적 영구 기관처럼 크랭크를 한 번 돌릴 때마다 그 주인들에게 막대한 재정적 이득을 가져다주었다. 유럽 국가들은 처음에는 수차를, 그다음에는 증기 기관을 사용해 방앗간과 공장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원자재를 공급한 해외의 노예 노동력도 산업화 경제를 돌아가게 한 중요한 요소였다. 노예 제도 폐지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전에는 달콤한 차나 럼주의 맛, 등에 닿는 깨끗한 셔츠의 감촉, 기운을 돋우는 파이프 담배에 흠뻑 취한 유럽인은 자신들에게 안락한 생활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희생된 인간의 고통에 눈을 감았다. / 346p  

 

 

 

 

 

 

   이렇듯 『오리진』은 지구라는 생명과 인류라는 생명이 함께 살아온 장대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인류의 탄생과 진화에 관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궁극적인 기원, 즉 지구에 관한 가장 밀도 높은 탐구를 기록한 지식서다. 과학과 역사를 완벽하게 융합한 이 통찰력 넘치는 책은 무엇보다 끊임없이 역동하는 지구 표면의 특징들과 행성 차원에서 일어나는 과정들이 인류의 탄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이끌어왔는지를 매우 생생하게 풀어나간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책들이 인간중심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는 반면, 지구중심의 역사와 관점에서 인류의 역사를 조망한다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며 탄탄한 설득력까지 갖추고 있다. 인류와 지구의 역사에 관해 이처럼 놀랍도록 지적이고 아름다운 책이 또 있을까. 때문에 나는 그 누구보다도 우리 청소년들에게, 특히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을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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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오리진]은 인간의 시작을 밝히는 책이다. 평점10점 | h********9 | 2020.09.29 리뷰제목
출간되자 지리와 인류의 기원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흥미를 유발하여 구매 하였다. 지리, 역사, 경제등의 책을 볼때면 지명,산맥, 강등의 명칭이 나오는 부분에선 항상 옆에 사회과부도를 펼쳐놓고 이곳 저곳을 뒤져보며 보곤하였고, 이번 [오리진]도 사회과부도를 뒤져가며 보았다. 인류가 어느곳에서 기원하였고, 인류의 이동이 판케아이론, 밀란코비치 주기등의 영향으로 현재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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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되자 지리와 인류의 기원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흥미를 유발하여 구매 하였다. 지리, 역사, 경제등의 책을 볼때면 지명,산맥, 강등의 명칭이 나오는 부분에선 항상 옆에 사회과부도를 펼쳐놓고 이곳 저곳을 뒤져보며 보곤하였고, 이번 [오리진]도 사회과부도를 뒤져가며 보았다. 인류가 어느곳에서 기원하였고, 인류의 이동이 판케아이론, 밀란코비치 주기등의 영향으로 현재의 인류의 역사를 이루었다는것을 공감하였으며. 빙기와 간빙기등의 반복으로 지구의 환경변화로 인류의 이동, 포유류, 식물등의 서식과 상태계의 변화도 있었다는 깊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지정학적 관점과 환경이 그 나라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에 호감이 있다면 예전에 읽었던 팀 마샬의 [지리의 힘]도 추천 해본다. 이번에 완독한 [오리진]으로 지구의 역사에 대한 진실에 한발 더 접근한것에 부뜻함에 이 저서를 강력!!!추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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