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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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리뷰 총점 9.0 (125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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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나도 매력적인 글을 써볼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 2020.07.16 리뷰제목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이야기의 탄생The Science of Storytelling(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디에나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가 곧 우리다.<이야기의 탄생>, 14쪽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런 친구들이 꼭 있었다. 쉬는 시간 마다 친구들은 그 친구 앞에 모여들었다. 사실 들어보면 크
리뷰제목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이야기의 탄생

The Science of Storytelling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디에나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가 곧 우리다.

이야기의 탄생>, 14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런 친구들이 꼭 있었다. 쉬는 시간 마다 친구들은 그 친구 앞에 모여들었다. 사실 들어보면 크게 특별한 이야기도 아닌데 그 친구가 이야기하면 묘한 재미가 있었다. 반면에 나는 교실에서 조용한 학생이었다. 말을 재미있게 할 줄 모를 뿐더러 사람들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건 좋아했다.

 

이 책 이야기의 탄생저자는 말한다. “어디에나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가 곧 우리다.”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나도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했다. 단지 말 주변이 없었고, 사람들에게 말하는 게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 뿐이다. 이야기는 여전히 내 주변에 있었다.

 

나도 말을 잘 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글쓰기에 관한 책들도 많이 읽었다. 그러나 뼛속까지 이과생인 나는 이야기가 담긴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냥 사실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종류의 책을 좋아했다. 재미있는 이야기보다는 명확한 정보를 더 좋아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많이 생겼다. ‘수업이 더 재미있으면 좋겠는데...’, ‘학생들이 나의 이야기에 몰입하면 좋겠는데...’, ‘수학도 재미난 이야기가 곁들어지면 더 흥미있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던 중에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발견했다. 기자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는 이야기 창작 이론가들이 서사에 관해 설명하는 몇 가지 개념이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이 우리의 뇌와 마음에 관해 연구한 내용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접목하여 이야기의 탄생을 집필했다. 뇌과학, 심리학 그리고 글쓰기라니. 너무 재미있어 보였다. 그리고 재미있었다.

 



우리의 뇌는 어떤 이야기에 반응할까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제였나. 모르겠다.

이방인>,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이렇게 시작한다. 강렬한 짧은 문장과 함께 주인공에게 일어난 어떤 변화를 묘사한다. 변화는 우리 뇌에서 끝없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현상이다. 안정된 환경에서는 뇌가 비교적 평온하지만 변화가 감지되면 당장 신경 활동이 급격히 증가한다. 예상 밖의 변화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 호기심은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독자가 느껴야 하는 감정이다.

 

이렇게 이 책은 우리를 이끄는 매력적인 글이 뇌과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작용하는지를 설명한다. 변화, 호기심, 마음 이론의 실수, 긴장감, 결함 있는 자아, 문화, 서사, 극적 질문, 자아, 대화, 공감 등 다양한 원칙을 주제로 풍성한 이야기를 담았다.


뇌는 현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우리가 사는 세계를 그리면서 

색깔과 움직임, 물체의 소리까지 함께 떠올려야 한다

허구의 이야기 속 인물들이 작가가 적극적으로 창조한 현실에 살듯이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야기의 탄생>, 41

 

나니아 연대기저자 C. S. 루이스는 1956년에 젊은 작가들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어떤 것이 '끔찍하다'고 말하지 말고 독자가 끔찍하게 느끼도록 묘사하라

'기쁘다'고 말하지 말고 독자가 읽고 '기쁘다'고 말하게 만들어라."

이야기의 탄생>, 51

 


한 구절, 한 구절 곱씹어서 읽다보면 우와하는 깨닳음을 얻는 부분들이 아주 많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구나’, ‘이 이야기를 이렇게 말해보면 좋겠구나

 

이 사람은 누구인가? 모든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이다

우선 발화점에서 이 질문이 떠오른다

첫 번째 변화가 발생할 때 주인공은 과잉 반응을 보이거나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한다

그러면 우리는 자세를 바로 하고 새삼 집중한다.

이렇게 행동하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다 주인공이 플롯에서 난관에 봉착하거나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이 질문이 다시 나온다.

이야기의 탄생>. 143

 

내가 글을 쓴다면, 그 글에서 주인공을 소개한다면 나는 이렇게 글을 쓸 가능성이 높다.

 

그는 키가 크고 몹시 말랐다. 성격은 착하고 사람들을 잘 돕는다. 선한 인상이지만 말 주변은 별로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를 곱씹어 읽다보면 이 문장들도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상상할 수 있는 글을 만들어내기 위해 꾸준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읽기에 부담이 없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다.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지만, 제대로 읽으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한 문장 한 문장 곱씹고 연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글쓰기가 잘 안되고 막힐 때, 책장에서 꺼내어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에서 각기 다른 층위의 스토리텔링을 탐색한다

우선 작가와 우리의 뇌가 저마다의 생생한 세계를 어떻게 창조하는지 알아본다

다음으로 그 세계의 중심에서 결함이 있는 주인공을 만나본다

이어서 주인공의 잠재의식으로 들어가 인간의 삶을 기괴하고 복잡하게 뒤틀고

우리의 이야기를 강렬하고 예상할 수 없고 감상적으로 만드는 숨은 갈등과 의지를 밝힌다.

끝으로 이야기의 의미와 목적을 들여다보고 플롯과 결말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해본다.

이야기의 탄생>, 21

 

이제 나도 글을 한 번 써볼까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8
종이책 『이야기의 탄생』스토리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0.06.01 리뷰제목
우리는 어렸을적부터 이야기와 함께 자란다.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옛날 이야기 해달라고 졸랐던 때부터 시작이다. 그런 내가 자라서 어른이 된후에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때도 이야기를 해달라는 아이에게 해준 건 동화였다. 동화를 읽어주다보면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느냐고 질문의 질문을 거듭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거듭하다보면 하나의 이야기는 곁가지를 들어내며 여러 개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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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렸을적부터 이야기와 함께 자란다.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옛날 이야기 해달라고 졸랐던 때부터 시작이다. 그런 내가 자라서 어른이 된후에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때도 이야기를 해달라는 아이에게 해준 건 동화였다. 동화를 읽어주다보면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느냐고 질문의 질문을 거듭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거듭하다보면 하나의 이야기는 곁가지를 들어내며 여러 개의 이야기로 된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늘 이야기에 목말라있는 것 같다. 유년 시절의 기억때문일 수도 있고, 현실의 힘든 상황을 이야기로 잊고 싶은 것일수도 있다. 영화, 연극, 뮤지컬, 소설 그리고 드라마 등, 수많은 이야기가 사랑받는 이유와도 같다.

 

기자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는 이야기가 빚어내는 뇌과학적인 측면의 비슷한 점을 들어 설명한다. 우리가 사랑했던 수많은 영화와 소설 들이 우리 뇌에서 빚어지는 감정들의 연관성을 피력했다. 제4장에 걸쳐 스토리 텔링의 과학에 대하여 설명하는데 1장에서는 만들어진 세계, 2장에서는 결함 있는 자아, 3장에서는 극적 질문, 4장에서는 플롯과 결말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많은 이야기가 예기치 못한 변화의 순간에 시작된다, (30페이지) 라고 하였다.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평범하지 않는 삶 혹은 생각을 가진 내용들이 나오면 그것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어 깊이 빠지게 된다. 이것은 뇌가 변화를 감지하여 신경 활동이 급격히 증가된다. 신경 활동은 삶의 경험에서 나온다. 즉 우리의 모든 경험들이 뇌 속에 정보로 저장되어 통제하기 시작한다.

 

작가는 이야기 흐름에 예기치 못한 순간을 넣어서 주인공의 주의를 끌고, 나아가 독자나 관객의 관심으 끌여들인다. 역사적으로 이야기의 비밀을 밝히려고 시도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 변화의 의미를 알았다. (중략) 변화의 순간은 결정적이므로 대개 첫 문장에 응축된다. (32페이지)

 

수많은 작품들에서 첫문장은 무척 중요하다. 첫 문장을 어떻게 써야할까 강조하기도 하는데,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게 만드는 것이 첫 문장이기 때문이다. 많은 작품들 속 첫 문장들 중에서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매우 중요하다. 그 작품이 가진 소설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어떠한 내용이 첫 문장 다음에 올 것인지 궁금함에 계속 읽게 되는 순간이다.

 

시각을 완벽한 것처럼 경험하는 것은 변화에 대한 뇌의 집착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밝혔다. 우리가 꾸는 꿈과 독서의 원리 또한 뇌가 그 파장을 받아 신경계 모형으로 변환시킨다는 것이다. 책에 적힌 단어나 혹은 마법사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면 뇌는 그 마법사의 모형을 만들어 작가가 만든 세계를 각자 구축한다는 설명이었다.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을 읽을 때 머릿속으로 장면들을 상상하게 되는데 그 것을 말하는 부분이었다. 신경과학자 벤저민 베르겐에 따르면 우리가 단어를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모형이 생성되기 시작한다. 작가가 배치하는 단어의 순서는 무척 중요하다. 매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처럼 괴물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는 정확한 묘사여야 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묘사하여야 한다.  

 

이야기에서 인물은 중요하다. 사건 중심보다는 인물에 집중하게 되는데 그건 완벽하지 않는 인물 때문이다. 영화로도 보고 소설로도 읽었던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을 설명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유능한 집사인 스티븐스를 결함을 가진 인간이라 여기지 못했었는데 저자는 스티븐스가 가진 결함을 설명한다. 저택의 중요한 행사를 총괄하는데 있어 몸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보러 올라갔음에도 행사 때문에 그냥 내려왔고 스티븐스 시니어의 죽음이 임박했음에도 집사의 의무를 다하려 했었다. 불완전한 존재를 만들어 독자의 머릿속에 환각을 심어 환각 속에 갇히게 만든다.

 

우리는 작품 속 인물의 시선으로 사건을 경험하기 때문에 우리도 인물처럼 흥미진진하고 변화무쌍한 극에 주의를 빼앗긴다.하지만 사건이 일어나게 만드는 인물이 없다면 사건은 아무런 의믿 없는 현상일 뿐이다. (135페이지)

 

'이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극적 질문이 필요하게 된다. 소설 속에서는 극적 질문에 대한 답이 명쾌할 수도 있지만 실제 현실의 삶에서는 그렇지 않다. 완벽한 삶이 없듯 완벽한 답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의 패니 프라이스가 부유한 친척 토머스 경에게 차별 당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패니 프라이스가 되어 화를 내며 지켜보게 된다. 몇 년 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를 읽었다. 생각했던 것처럼 나쁘지 않았다고 여겼는데, 이것이 나보코프가 그린 장치였음이 밝혀졌다. 계속 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는 험버트를 부족하고도 결함있는 인간으로 만들어야 했고, 잘생기고 좋은 옷을 입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했다. 또한 험버트가 롤리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롤리타가 처한 상황을 극적으로 몰고 가야 했다. 즉 롤리타의 어머니가 사라져야 했고, 롤리타가 험버트를 만나기 전에 클레어 퀄티라는 남자와 도망쳐야 했다. 나보코프의 생각대로 험버트를 미워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성인이 된 우리가 진실이라고 경험하는 환각은 우리의 과거에 구축된 것이다. 우리는 어느 정도 자신의 상처를 통해 세계를 보고 느끼고 설명한다. (224페이지)

 

이야기는 진실한 위안을 준다. 고도로 사회화된 종인 우리가 받은 저주는 우리를 통제하려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만나는 모두가 타인과 잘 어울리고 성공하고 싶어하므로 우리는 거의 항상 상대에게 조종의 대상이 된다. (중략) 이야기에서 누군가의 결함 있는 마음으로 들어가 보면 우리만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얻는다. (266페이지)

 

우리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위의 발췌 문장에서처럼 나만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공감이다.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으면 재미없는 책이 된다.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그려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이 있음을, 우리보다 더 못한 사람을 보며 위안을 얻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다해도 나보다 힘든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 이야기 속 인물들에게 공감을 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이야기의 탄생을 뇌과학 측면에서 바라본 글이었다. 이야기 속에 빠지기 위해 필요한 인물의 결함과 극적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것들에서 뇌 속에 저장된 다양한 경험으로 인해 이야기가 탄생되었다. 우리가 인물들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야기의탄생  #윌스토  #흐름출판  #책  #책추천  #스토리텔링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6
종이책 스토리텔링의 과학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0.06.17 리뷰제목
이런 비슷한 책을 보면 주로 과학적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문학 작품을 끌어들이는 것들이다. 적어도 내가 접한 책들은 그랬다. 그런데 이 책은 문학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이해되는지를 과학, 특히 뇌과학, 심리학에 바탕을 두고 파고드는 책이다. 그리고 또 차별적인 것은 독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과학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작가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갈
리뷰제목

이런 비슷한 책을 보면 주로 과학적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문학 작품을 끌어들이는 것들이다. 적어도 내가 접한 책들은 그랬다. 그런데 이 책은 문학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이해되는지를 과학, 특히 뇌과학, 심리학에 바탕을 두고 파고드는 책이다. 그리고 또 차별적인 것은 독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과학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작가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갈 것인지를 결정하고 응용하는 데 과학의 성과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원제도 “The Science of Storytelling”, 스토리텔링의 과학이다.

 

윌 스토는 모든 것이 이야기라고 한다. 세계는 있는 그대로 이해되는 게 아니라 우리 뇌 속에서 다시 개편되고 조합되는 만들어진 세계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좋은 이야기는 인간의 조건을 탐구하는데, 우리가 이야기 속의 인물에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은, 그 인물이 결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함 있는 인물은 갈등한다. 갈등하면서 외부 세계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가담하여 치열하게 싸운다. 그것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런 질문이 없다면 이야기의 가치는 사라지고 만다. 그런 결함 있는, 매력적인 인물과 극적인 질문은 잘 짜여진 플롯과 결말이 변화를 이끌어내는 공감의 순간을 만들어내면서 훌륭한 이야기가 된다. 그는 다른 사람의 글을 빌어 이야기야말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했고, 때문에 문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는 위안을 준다. 나만 갈등하고,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만 음침한 생각을 하며, 씁쓸히 과거를 되내고, 타인에 대해 증오하며, 죄의식에 몸부림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힘이 있다.

 

사실 뇌과학의 힘을 빌지 않더라도 이야기가 문명의 조건이며, 또 그 결말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뇌과학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지 않더라도 이야기가 사람들 마음 속으로 파고드는 기제에 대해 추측하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을 통했을 때 더 생생하고, 더 매력적인 이야기를 구축해낼 수 있다는 윌 스토의 접근 방식은 가치가 있다.

 

이 책에서 더 반가웠던 것은, 이미 읽고 감동을 받았던 책들이 주요 텍스트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 이언 매큐언의 체실 비치에서와 같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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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집필에 뜻이 없더라도 인간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한 저작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t | 2020.08.07 리뷰제목
[이야기의 탄생]이라는 본 저작은 시나리오든 연극 대본이든 소설이든 집필을 위해 저술된 저작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의 생을 돌아보고 인생의 의미와 관계를 재정립하는데도 꼭 필요할 주제를 담고 있다.저자는 심리학과 뇌생리학을 배경으로 집필에 필요한 요소들을 짚고 있지만 그가 주목케 하는 대목들 하나하나가 삶의 의미를 찾는 방식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저자는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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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이라는 본 저작은 시나리오든 연극 대본이든 소설이든 집필을 위해 저술된 저작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의 생을 돌아보고 인생의 의미와 관계를 재정립하는데도 꼭 필요할 주제를 담고 있다.


저자는 심리학과 뇌생리학을 배경으로 집필에 필요한 요소들을 짚고 있지만 그가 주목케 하는 대목들 하나하나가 삶의 의미를 찾는 방식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인간의 뇌는 관련없는 부분들에서도 인과관계를 찾도록 설계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인간이 갖는 세상에 대한 (모든 대상에 대한) 해석의 틀은 "인물의 통제된 환각으로서, 현실처럼 보여도 사실은 머릿속에만 존재하고 그 나름의 오류가 포함된 영역'이라고 한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만의 불완전한 해석의 틀(통제이론)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세상을 자기 본위로 해석하고 통제하려는 인간의 내재적 성향은 자신을 영웅으로 타인을 악당으로 해석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이와 같은 성향이 인간의 결함을 증거하는 것으로 보고 저자는 '결함있는 인간'이라 인간을 정의하고 있다. 


또한  결함 있는 인간인 것이 당연하며 인간은 사회에서 결함있는 인간들이 충돌하며 또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결함을 깨닫는 과정을 통해 거듭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조지프 캠벨은 "한 인간을 진실로 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의 결함을 서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결함을 인식하고 극복하는 사람을 저자는 영웅이라고 했다. 조지프 캠벨의 '영웅 여정'을 다시 보게 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인간의 이기성과 이타성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이기적인 인간을 보면 인간은 집단적으로 처벌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다고 하는데 이를 '부족적 징벌'이라고 한다. 심리실험에 의하면 8개월 된 아기조차도 무조건 반사와도 같이 '부족적 징벌'의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반면 이타적인 대상에 대해서는 8개월짜리 아기까지 심리실험에 의하면 모두가 호감을 보인다고 한다.  


반영웅과 영웅의 차이를 저자는 이기심과 이타성에 두고 있다. 결함을 인식한 인간이 영웅 여정을 걷는 과정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성을 극복하고 이타적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의 해석의 틀(세상을 대상을 해석하는 관점)은 모두 결함이 있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목적 의식을 갖고 행동해 나아갈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본서의 내용 중 일부만을 짚어 보았다. 본서가 집필을 위해 최적화된 책이라고는 하지만 삶에 대한 태도와 인간과 자신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하기에도 최적화되어 있지 않나 싶다. 집필에 뜻이 없는 분이라도 인간과 자기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누구나가 읽어 볼만한 저작이 아닌가 한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뇌과학의 스토리 원칙, 이야기의 탄생 평점10점 | s*****l | 2020.05.29 리뷰제목
뇌과학의 스토리 원칙, 이야기의 탄생이야기는 우리 인류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함께 해 온 발자취인 듯 하다. 과거의 사건과 경험들이 말, 그림 또는 글이라는 다양한 형태들로 이야기되면서 그것이 역사와 전설이 되고 현재의 우리들이 거울삼아 미래를 지향할 수 있는 넓은 의미로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 생활의 모든 것들이 크고 작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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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스토리 원칙, 이야기의 탄생


이야기는 우리 인류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함께 해 온 발자취인 듯 하다. 과거의 사건과 경험들이 말, 그림 또는 글이라는 다양한 형태들로 이야기되면서 그것이 역사와 전설이 되고 현재의 우리들이 거울삼아 미래를 지향할 수 있는 넓은 의미로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 생활의 모든 것들이 크고 작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이야기의 탄생'은 그 내용의 구성과 상황, 그리고 문체와 묘사방법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영향을 주는지를 뇌 과학 이라는 객관적이며 심오한 학문을 통해 분석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나 이야기를 말하거나 쓰거나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중 소수만이 주목을 받고 베스트셀러, 인기드라마 또는 역사 라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희로애락, 그리고 정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인간 뇌를 통해 감정을 자극하고 공감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 이다. 책에 비유하면, 독자의 공감을 얻어 인생 책에 어떻게 리스트 될 수 있는지를 고전과 현대문학 거장들, 소설가들의 작품 속 인물과 대사, 그 전개를 심층적으로 해부하여 구체적으로 우리의 뇌가 어떻게 인지하게 되는지 이야기한다.



기승전결 이라는 기본적인 이야기의 구조에 우리들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우리네 인생을 간접적으로 그 속에 투영하고 위안을 받거나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스토리 텔링 이라는 이야기의 구성과 진행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관심을 끌고 나아가 우리의 일상과 사회전반에서 당위성과 명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를 만들어 관심을 이끌어 내는 뇌는 단순하다. 계속 반복되고 충분한 반전이나 결말이 없다면 그 지루함으로 인해 도태되거나 퇴화할 것 이다.  


다양한 방법과 전개로 집중하게 함으로서 우리의 뇌는 사실적 경험으로서 접근하면서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야기의 탄생'은 이야기가 가지는 그 힘, 가치, 교훈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위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야기의 탄생'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깜짝 놀람과 함께 깨달음과 이해를 얻으며 책의 내용에 빠져드는 것은 주옥 같은 작품들과 작가의 경력 때문인 듯 하다. 거의 모든 이들이 알고 있을 작품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접적 간접적으로 적어도 한 번은 느꼈을 감정을 과학적으로 특히 뇌의 간섭과 반응에 대해 어렵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의 경험과 더불어 우리의 이해를 충분하게 도와준다. 기자이자 소설가, 그리고 현직 글쓰기 강사로서의 저자가 펼쳐내는 잘 쓰여진 이야기의 탄생은 무한한 신뢰감이 들게 한다.



이야기의 진행, 상황 또는 배경이, 그 이야기를 흥미진진 또는 슬픔 등의 감정이입의 주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극 중의 뚜렷한 인물-성격, 의식-이 주는 특별한 공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인물들의 올바른 설정만으로 이야기는 풍성해 질 수 있는 것 이다.

'이야기의 탄생'을 통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비법을 과학적이며 객관적으로 전수받고 저자의 감정이 문장을 통해 종이에 녹아 들게 된다면 대중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이야기의 탄생은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닐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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