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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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

리뷰 총점 9.4 (64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파일정보
EPUB(DRM) 32.4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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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c******n | 2023.02.28 리뷰제목
<우울할 땐 뇌 과학>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워크북 편도 읽어봤습니다. 전부터 '하강나선'과 '상승나선'으로 멘탈의 상태를 설명했는데 그러니까 원제인 upward spiral book이라는 말처럼 상승나선을 타자는 이야기겠네요. 우울함의 상태와 관련이 없어도 본인이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의 의문이 들 때 상당 부분 과학적인 답을 주는 책입니다. 작가가 기본적으로 글 솜씨가
리뷰제목

<우울할 땐 뇌 과학>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워크북 편도 읽어봤습니다. 전부터 '하강나선'과 '상승나선'으로 멘탈의 상태를 설명했는데 그러니까 원제인 upward spiral book이라는 말처럼 상승나선을 타자는 이야기겠네요. 우울함의 상태와 관련이 없어도 본인이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의 의문이 들 때 상당 부분 과학적인 답을 주는 책입니다. 작가가 기본적으로 글 솜씨가 좋아서 가독성이 좋기도 하지만, 시크릿 류의 동기부여 책에 설득되지 않는 독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명백한 과학적 이유로 설명하는 이런 뇌과학과 심리학의 동기부여/자기계발서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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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실천할 땐 워크북 평점10점 | k*******n | 2022.10.07 리뷰제목
책이 꽤 커요. 그리고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러 실천 과제들이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뭘 해 봐도 좋을 거 같은데, 책에 뭘 쓰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잘 안하게 되네요. 그래도 하나하나 해보다 보면 엄청 도움될 것 같아요!! 책 내용대로 읽는 것 말고 실천이 중요하니 꼭 해보려고 합니다. 굉장히 실용적이에요. 워크북에 실린 내용 자체는 노란색 본책?원서?랑 비슷해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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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꽤 커요. 그리고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러 실천 과제들이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뭘 해 봐도 좋을 거 같은데, 책에 뭘 쓰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잘 안하게 되네요. 그래도 하나하나 해보다 보면 엄청 도움될 것 같아요!! 책 내용대로 읽는 것 말고 실천이 중요하니 꼭 해보려고 합니다.
굉장히 실용적이에요. 워크북에 실린 내용 자체는 노란색 본책?원서?랑 비슷해요.
두권 같이 샀는데 일단 워크북 말고 본책부터 읽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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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리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9 | 2022.10.05 리뷰제목
심심 출판사, 앨릭스 코브 저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리뷰 입니다. 책모임을 통해서 선정된 책인데, 평소에 우울함을 느끼거나 감정 기복이 있는 편이어서 흥미롭게 책을 읽었습니다. 단지 힘내세요, 의 책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우울함에 빠지는 매커니즘, 원인, 해결 방법까지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우울증에 빠지지 않기 위해, 혹은 벗어나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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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 출판사, 앨릭스 코브 저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리뷰 입니다. 책모임을 통해서 선정된 책인데, 평소에 우울함을 느끼거나 감정 기복이 있는 편이어서 흥미롭게 책을 읽었습니다. 단지 힘내세요, 의 책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우울함에 빠지는 매커니즘, 원인, 해결 방법까지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우울증에 빠지지 않기 위해, 혹은 벗어나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운동과 감사일기부터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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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평점10점 | b*******7 | 2020.07.03 리뷰제목
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가 담겨있는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을 읽었습니다. 너무나 친절하고 구체적인 안내서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지난 2016년 출산을 하고 시댁과 친정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육아를 했어요. 저의 신념으로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고요. 계속 일을 하다가 집에만 있는 일상은 참으로 힘들었어요. 친구도 없어 말할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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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가 담겨있는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을 읽었습니다. 너무나 친절하고 구체적인 안내서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지난 2016년 출산을 하고 시댁과 친정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육아를 했어요. 저의 신념으로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고요. 계속 일을 하다가 집에만 있는 일상은 참으로 힘들었어요. 친구도 없어 말할 상대도 없었고요. 딸이 돌이 되어갈 즈음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남편의 권유로 심리 상담치료도 받았어요. 상담사 선생님은 약물치료도 권할 정도로 육아 우울증이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완전 모유 수유 중이었어요.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도 하지 않는데 약물을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심리 상담과 명상, 영어공부 및 책 읽기를 통해 육아 우울증을 이겨냈습니다.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좋아지던 우울증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태어난 둘째는 생후 60일경부터 심각한 아토피를 앓았어요. 임신 중 내가 잘못해서 아이가 잘못된 것처럼 느껴져 자책을 참 많이 했어요. 아이의 피부를 보며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다시금 힘든 시절이 찾아왔어요. 그래도 아이의 아토피가 나아지며 우울증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마음속 불안과 우울을 잠재워줄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이 책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이 찾아왔습니다.

"우울과 불안은 계속 아래로 끌어내리는 소용돌이와 같은 하강 나선입니다. 뇌가 부정적이고도 건강에 해로운 활동과 반응의 패턴에 붙들려 꼼짝도 못 하게 된 상태지요. 이런 하강 나선을 단숨에 해결할 비법은 없지만, 이 책에 소개한 방법들을 활용하면 나선의 방향을 서서히 뒤집을 수 있습니다. (중략).

일상을 조금만 긍정적으로 바꾸면 뇌 또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뇌의 전기적 활동과 화학적 구성을 바꾸고, 심지어 새 뉴런도 만들 수 있음을 밝혀낸 거죠. 게다가 긍정적으로 바뀐 뇌는 생활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일도 더욱 수월하게 만들어줍니다. 상승 나선은 아래로만 향하는 우울과 불안의 진행 방향을 거꾸로 돌릴 수 있어요."

10쪽

이 책은 여타의 다른 우울증 극복책과 다르게 뇌과학자가 쓴 책입니다. 과학적인 실험 결과를 토대로 정말 효과가 입증된 치료방법을 알려주지요. 게다가 그 방법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일상을 조금만 긍정적으로 바꾸는' 활동을 통해 뇌가 바뀌고 바뀐 뇌는 일도 더욱 수월하게 하는 과정을 통해 우울증을 치유할 수 있는 겁니다.

책에서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우울증을 단번에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요. 단 하나의 해결책도 없다고요. 게다가 이 책에서 말하는 10가지 실천도구를 다 실행에 옮기려고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은 방법을 골라서 시도하며, 각 장을 순서대로 읽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읽어도 상관은 없다고요. 단, 한 가지는 강조합니다.

"한 장을 읽었다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그 장에서 소개한 방법 중 하나는 적어도 실행해보세요."

13쪽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나온 이유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 워크북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눈으로만 봐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운동하는 책을 눈으로만 본다고 근육이 생기지 않습니다. 우울증을 치유하는 과정도 그렇습니다. 마음의 근육을 만드는 일입니다. 근육은 실천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습니다.

<목차>

책을 읽을 때 목차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은 목차만 봐도 얼마나 실천 중심의 책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각 장마다 체크리스트와 적어봅시다, 해봅시다가 나옵니다. 저자가 말한 대로 각 장에 나오는 방법 중 한 가지만이라도 시도했다면 일단 성공입니다. 이 책은 360쪽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책의 판형도 큰 편입니다. 글씨도 작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 우울증을 치유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책의 페이지의 기세에 눌려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니 목차를 보면서 보고 싶은 부분만 먼저 보세요. 그리고 하나만 실천하세요. 그럼 된 겁니다. 이제 상승 나선에 올라탄 겁니다.

<체크리스트>

이 책에 나오는 우울증 체크리스트를 했더니 저는 총 15점으로 중등도 중증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 책이 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나서는 완전히 다릅니다. 작은 실천을 통해 상승 나선에 올라탔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에 욱하지 않고 쉽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단단해졌다는 표현이 딱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신경전달물질과 우울증 및 우울증 극복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의 종류, 각 화학물질의 기능, 그리고 이들의 기능과 관련하여 효과적인 갱비법을 정리한 표를 보면 각각의 개입법이 왜 기분을 좋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느 활동이라도 시작하세요. 뇌 속의 다른 화학물질들은 서로 영향을 미치기에 한 가지 활동을 했더라도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뇌를 돕는 활동들>

우울증의 진행 방향을 두집기에 좋은 활동은 다섯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즐길 수 있는 활동, 성취 활동, 의미 있는 활동, 신체 활동, 사교 활동입니다. 이 책에서는 즐길 수 있는 활동과 성취 활동, 의미 있는 활동의 리스트도 제공합니다. 우선 시작하기 좋으라고 쉬운 활동들입니다. 지금 우울하면 뭐라도 해보세요.

<활동 리스트 짜기>

"긍정적인 활동을 미리 계획해두면 실행하기가 좀 더 수월해지니다. 일정표에 기입하는 순간 그 활동은 현실이 됩니다. 그리고 뇌는 현실과 상상을 다르게 취급하지요. 어떤 일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은 전전두피질의 활동과 연결되기 때문에 더 많은 의지력이 필요한 데 비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일일수록 선조체의 활동과 연결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의지력으로도 성취할 수 있습니다."

66쪽

리스트를 참조하여 먼저 잘 시간을 계획하고 기본 일과를 기입하고 이후에 즐길 수 있는 활동, 성취 활동, 의미 있는 활동을 추가하면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양식은 QR코드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저는 3P 바인더가 있으니 거기에 적으면 되겠네요. 이 양식 말고도 이 책에는 많은 양식이 나옵니다. 다 QR코드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얼마나 실용적인 안내서인지 모릅니다.

책에서 많은 내용들이 나오지만 내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것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첫 번째는 호흡입니다.

느리고 고르게 호흡하면 더 많은 산화질소가 생성되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조절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줄이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약화시킨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느리고 고르게 호흡하는 법도 안내해 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숨만 쉬었을 뿐인데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입니다.

두 번째는 힘겨운 사건에 관해 글쓰기입니다.

타이머를 15분에 맞춰놓고 그 일에 관해 가장 깊숙이 묻어둔 생각과 감정을 글로 쓰는 겁니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쓸 만한 게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쓰는 겁니다. 이 과정을 사흘 동안 반복하며 한 가지에 대해서 계속 쓰는데 전날 글을 쓰면서 얻은 생각과 통찰을 덧붙여가며 발전시키는 방법입니다. <치유하는 글쓰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글을 쓰기만 해도 치유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무턱대고 쓰는 것이 아니라 타이머를 맞춰놓고 사흘에 걸쳐 같은 일을 적는 일은 정말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걱정을 글로 옮기기입니다.

걱정은 전전두피질을 활성화시키며 흔히 변연계와 스트레스 반응도 끌어들이는데, 이 모든 것이 잠들기를 어렵게 만든다고 합니다. 우울증 극복을 위해 잠이 정말로 중요한데 말이에요.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실제로 내일 해야 할 일 목록을 미리 적어둔다면 더 빨리 잠들 수 있다고 합니다.

네 번째는 최선의 결정보다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입니다.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는 "최선은 선의 적이다"라고 썼다고 합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결정 또는 완벽한 결정만을 목표로 삼는다면, 아무 결정도 못 내리고 그 자리에 멈춰버리기 쉽죠. 그러니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작가는 다시 말합니다. 가장 행복해지려 하지 말고 그냥 행복해지라고요.

마지막입니다.

저자가 말한 대로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삶이 달라지지 않아 나는 이 정도밖에 안되는 건가 하며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변화를 시도할 때마다 뇌가 당신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뇌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뇌는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진화한 것이니까요. 변화가 두려울 때는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남긴 말이 도움이 될 거예요. "안전한 지대로 되돌아갈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 성장할지,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어떤 것은 당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동시에 당신을 이롭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것들을 내다 버려야 할 쓰레기가 아니라 앞일을 위해 공구함에 담아야 할 도구로 여기세요."

331쪽

뇌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당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나를 너무 채찍질하지 마세요.

"살아가면서 기억했으면 하는 한 가지는, 당신이 고장 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334쪽

당신은 고장 나지 않았어요. 그냥 우울증의 패턴에 갇힌 것뿐이에요. 이 과정은 다시 되돌릴 수 있으니 언제나 용기내시기 바랍니다.

"우울증에서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파도를 피하거나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저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입니다.

앞에 놓인 길을 가기가 너무 어려워 보이고 도저히 계속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모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필요는 없어요. 당신이 디딜 수 있는 한 걸음, 시도해볼 수 있는 작은 방법은 언제든 있으니까요.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도 괜찮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더 아래로 내려가려는 것보다 조금 더 나은 선택이기만 하면 돼요. (중략).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기회가 바로 당신 앞에 있습니다."

335쪽

저자가 말한 대로 모든 것을 다 실천하기보다는 작은 몇 가지만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찾아올 행복한 미래가 기대됩니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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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평점10점 | a******n | 2020.02.05 리뷰제목
내 안의 우울감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 우울감과 헤어지는 방법을 조언을 해주는 책.      초등학교 시절, 칠판 앞에서 끙끙거리며 모르는 문제를 맞서야 했던 기억 덕분에 수학은 내게 무섭고 창피하게 각인됐다. 옆에서 지켜보던 선생님의 눈빛이 식은땀 나도록 무서웠고 뒤에서 날 보고 있을 수많은 친구들의 눈을 생각하면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다. 중학교 시절, 수다스러
리뷰제목

내 안의 우울감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 우울감과 헤어지는 방법을 조언을 해주는 책.

    

 

초등학교 시절, 칠판 앞에서 끙끙거리며 모르는 문제를 맞서야 했던 기억 덕분에 수학은 내게 무섭고 창피하게 각인됐다. 옆에서 지켜보던 선생님의 눈빛이 식은땀 나도록 무서웠고 뒤에서 날 보고 있을 수많은 친구들의 눈을 생각하면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다.

중학교 시절, 수다스러운 수학선생님이 수업 시간마다 옆길로 새서 사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 그렇게나 좋았다. 선생님이 이야기만 하다 수업시간이 끝났으면 하는 마음에 세상 초롱초롱한 눈빛과 웃음으로 반응했다. 제발 종이 치길, 시계바늘이 훅훅 움직이길 기도하면서.

고등학교 시절, 수리시간만 되면 심장이 빨리 뛰고 배가 아팠다. 그날 날짜에 따라 번호 호명하는 것을 즐겨했던 선생님이 어느 순간부터 날짜에 덧셈 뺄셈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복통의 강도가 더 심해졌고 심장도 거의 튀어나올 듯이 요동쳤다.

 

내 학창시절 컨디션은 그날 수학시간이 있냐/없냐, 수학시간이 지났냐/아직이냐에 따라 크게 좌우됐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그게 뭐라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수학성적이 나빴던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때 최악의 성적을 받았던 일을 농담 삼아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 때 내가 겪은 그 모든 감정과 신체의 변화는 모두 우울증과 관련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저 수학이 싫어졌고, 그래서 너무 외면하고 싶고 내 적성에 맞지도 않지만 몇 년간은 고스란히 받아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스트레스인 줄로만 알았다. 그 때 그게 우울증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내 학창시절은 조금 더 즐거울 수 있었을까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나는 수포자였지 인생을 포기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점.

만약 팔이 부러졌다면 당신의 팔이 부러졌다고 하지, 당신이 부러졌다고 하지는 않지요. 당신의 팔이 곧 당신은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어요. 당신은 팔을 들 수도 있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릴 수도 있어요. 팔은 당신의 일부이지, 당신 그 자체는 아니죠.(P.47)

 

아마 그 때도 스스로가 만든 제약은 많았을 것이다. ‘수리를 기초부터 하느니 다른 것에 집중해야지, 시간도 없는데, 젤 중요한 건 수리를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안 생겨.’ 우울증 상태에서는 긍정적인 활동을 상태, 시간, , 에너지, 마음을 핑계로 가로막는다고 한다. 가장 쉬운 핑계다. 내가 아주 조금이라고 우울감을 느끼는 부분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느끼거나 즐긴다는 감정이 들면 상승나선을 유지하는 데 굉장히 강력한 힘이 된다. 지금 당신이 우울하다면, 아주 조금씩의 성취감이라도 느끼는 일을 찾아보자.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천적인 방안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바로 감사하기.

자기가 갖지 못한 것에 슬퍼하지 않고 가진 것에 기뻐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p.297)이라는 말처럼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우울한 상황에 빠지게 하는 사람들은 정작 자신이 가진 소중한 어떤 것들을 인정하지 못한다. 단편적인 타인의 행복함만 극대화해서 보기를 습관화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가진 보물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밖에 없다. 그 보물이 바로 알베르 카뮈가 말한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는 여름이다. 그건 바로 다른 사람은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소중한 기억. ‘가슴 깊이 남아서 힘든 시절을 견뎌내게 해주는 긍정적인 기억’(p.299)이다.

 

지금에 와서 중학교 수학 문제집을 사와 풀어보는 내게 이제 압박감이나 긴장감은 전혀 없다. 때로는 시간이 약이기도 하다. 수학을 못했기 때문에 동네 초등학생에게 눈높이 수학 과외를 해 줄 수 있었고, 친구가 풀지 못한 문제를 내가 푼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생생하고 또 감격적이다. 때로는 소소한 기억이 사람을 웃게 하고 또 그런 힘들이 모여 살아가는 힘이 된다.

 

수학에 관한 이야기라면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가 많지만 그 때의 우울이 지금은 그저 추억이다. 운동도, 휴식도,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도 마땅히 효과가 없다면 각자의 기억과 지금의 상황에 조금 더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우울할땐뇌과학실천할땐워크북 #앨릭스코브 #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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