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입김 위에 네 이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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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입김 위에 네 이름을 쓴다

세계의 명시 77편과 배우 김지석의 진솔한 문장들

김지석 편저 | 큐리어스 | 2021년 12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9 (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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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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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시가 있는 겨울 밤 평점10점 | b****e | 2022.01.09 리뷰제목
이 책은, 배우 김지석님이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의 명시 77편을 골라, 한권의 책에 담으면서, 각 시가 본인의 가슴에 다가온 이유들 혹은 그 시를 읽으며 느꼈던 감정들을 에세이로 적은 책입니다. 중간중간 우리도 아는 그의 지인들이 선택한 시와 그 시에 덧붙이는 글을 포함하고 있구요. 온전히 한 작가의 시집을 읽어본 적이 언제였나 싶은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
리뷰제목


 

이 책은, 배우 김지석님이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의 명시 77편을 골라, 한권의 책에 담으면서, 각 시가 본인의 가슴에 다가온 이유들 혹은 그 시를 읽으며 느꼈던 감정들을 에세이로 적은 책입니다. 중간중간 우리도 아는 그의 지인들이 선택한 시와 그 시에 덧붙이는 글을 포함하고 있구요.

온전히 한 작가의 시집을 읽어본 적이 언제였나 싶은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 모르는 시일거야 라고 펼쳤는데, 생각보다 아는 시가 종종 나오고, 이름만 알던 시인들의 시를 저자의 선택으로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긴 문장속에서 서사에 집중했던, 목적지를 정하고 쭉 걷기만 같던 독서에서 고개를 돌려, 나무밑에 쉬면서 오롯이 감정에 집중하는 명상같은 독서를 만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마침 눈이 오던 날 이 책을 들고 외출했다가 만났던 시의 제목이 '첫눈 속을 거닌다_세르게이 에세닌' 이었고, 언젠가 방송에서 들었던 옆집 아이와의 에피소드를 담은 시가 '만일 애타는 가슴 하나를_에밀리 디킨슨', 그리고, '사랑은_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에 붙힌 그의 짧은 글은 이러했다.

행동하는 것.

그것이 사랑의 본질이 아닐까.

"마음을 열어 나눠주기 전까지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p91

가수 이장원님이 골라준 '나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면_윤준경' 과 배우 정소민님이 선택한 '살아야겠다_폴 발레리' 그리고 코미디언 김영철님이 고른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_김용택' 등 지인들이 선택한 시를 읽으며, 시를 사랑하는 이들을 곁에 둔 저자가 문득 부러워지기도 했다.

책 읽으며, 저자가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을 주고받은 존재'가 되어준, '치토'. 그 치토를 생각하며 '개_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와 '봄은 고양이로다_이장희' . 이 시가 너무 좋아 여기 적어본다. 고양이를 사랑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시 같다.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p172

아무런 기대없이 마음을 조금 주었는데 더 큰 마음이 되어서 돌아오는 일이 종종 있다. 경직된 내 마음을 뚫을 정도의 따뜻한 사랑을 받을 때면,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p178

무슨 말이지, 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사랑을 받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p187

시를 이렇게 고쳐 읽은 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일기장과 다름없는 이 책에는 드러내도 될 것 같았다. p192

영문시는 번역하는 사람에 따라, 맥락은 같지만, 다른 말로 바꿀수도 있지 않을까? 김지석님이 좋아하는 영문시를 그의 언어로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맺음말 대신, 마지막 장의 사진에 덧붙힌 문장 하나.

밖으로 열린 문 사진에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

시를 읽으며 마음이 일렁였다면, 당신은 청춘이라고 말해주는 듯 하다. '삶을 보듬어 줄 문장 하나'를 찾아 '고단한 인생을 거뜬히 살아낼 힘이 찾아오기' 바란다는 작가의 말을 따라, 이 책 한권, 깊어가는 겨울 밤에 스스로에게 선물해보시길, 먼저 읽은 독자로서 권해본다.

넥서스 마케터와 함께, 2주간 완독챌린저 10명이 단톡으로 매일 그날의 분량을 인증하며 같은 시를 읽으며 다양한 소감을 나누는 행복한 경험을 했다.

지난 13일간의 나의 매일독서 인증샷.

읽고, 책장으로 들어가는 책이 아니라, 가까이 두고 매일 함께하고픈 책이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너무 기대되는 에세이! 평점10점 | t******4 | 2021.12.07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김지석배우님이 첫 에세이 <새벽 입김 위에 네 이름을 쓴다> 출간되었다고 하여 기대평 작성하러 왔습니다. 77편의 문장들과 김지석님의 에세이가 합쳐진 책이라.. 너무 기대됩니다!! 목차를 보니 제가 읽고 좋았던 책들도 많이 있어서 김지석배우님이 이 책의 어떤부분이 좋았고, 왜 좋았는지 감상평을 얼른 읽어보고 같이 공감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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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지석배우님이 첫 에세이 <새벽 입김 위에 네 이름을 쓴다> 출간되었다고 하여 기대평 작성하러 왔습니다. 77편의 문장들과 김지석님의 에세이가 합쳐진 책이라.. 너무 기대됩니다!! 목차를 보니 제가 읽고 좋았던 책들도 많이 있어서 김지석배우님이 이 책의 어떤부분이 좋았고, 왜 좋았는지 감상평을 얼른 읽어보고 같이 공감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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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배우가 아닌 인간 김보석이 시와 함께하는 진솔한 이야기 평점9점 | r*******a | 2021.12.09 리뷰제목
책 제목이나 커버 이미지보다는 미리보기와 목차로 책의 구매를 결정하는 편입니다. 또한 연예인에게 특별히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유명 연예인의 이름과 이미지만 빌린 책이 아니라 시를 즐겨 읽는 한 남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의 바람처럼 불안하고 그리움이 가득한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이 되길 응원합니다
리뷰제목
책 제목이나 커버 이미지보다는 미리보기와 목차로 책의 구매를 결정하는 편입니다. 또한 연예인에게 특별히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유명 연예인의 이름과 이미지만 빌린 책이 아니라 시를 즐겨 읽는 한 남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의 바람처럼 불안하고 그리움이 가득한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이 되길 응원합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구매 새벽 입김 위에 네 이름을 쓴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o****8 | 2024.01.08 리뷰제목
제목부터 한편의 시를 읽는 기분이 든다.익살스런 개구쟁이 표정뒤에 진지함이 묻어나는 배우 김지석이 책을 쓴지 이제서야 알았다니. 한손에 촥 감기는 책 크기가 맘에 든다.순식간에 읽힌 책속에는 아껴 읽고싶은 시와함께, 시를 읽고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들,일기처럼 써내려간 생각들이 어우러져 그 마음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마음을 울리는 글들로부터 위로받았고 따스했다고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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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한편의 시를 읽는 기분이 든다.익살스런 개구쟁이 표정뒤에 진지함이 묻어나는 배우 김지석이 책을 쓴지 이제서야 알았다니. 한손에 촥 감기는 책 크기가 맘에 든다.순식간에 읽힌 책속에는 아껴 읽고싶은 시와함께, 시를 읽고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들,일기처럼 써내려간 생각들이 어우러져 그 마음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마음을 울리는 글들로부터 위로받았고 따스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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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새벽 입김 위에 네 이름을 쓴다 평점10점 | s*****a | 2022.01.06 리뷰제목
이 책은 세계의 명시 77편을 배우 김지석이 엮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그동안 시 자체만을 담은 책, 누군가가 엮은 책, 한 명의 시집, 명시 모음 등 시에 관해 다양하게 읽어보았다. 그런데 이런 느낌도 괜찮다. 같은 시도 누가 들려주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니, 이번에는 배우 김지석이 들려주는 시와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안 그래도 요즘 매일 시
리뷰제목

이 책은 세계의 명시 77편을 배우 김지석이 엮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그동안 시 자체만을 담은 책, 누군가가 엮은 책, 한 명의 시집, 명시 모음 등 시에 관해 다양하게 읽어보았다. 그런데 이런 느낌도 괜찮다. 같은 시도 누가 들려주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니, 이번에는 배우 김지석이 들려주는 시와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안 그래도 요즘 매일 시 감상을 하고 있는데, 배우 김지석의 시선으로 시를 읽고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니 이 또한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이 책 『새벽 입김 위에 네 이름을 쓴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김지석이 엮고 썼다. 김지석은 영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우연히 접한 액팅 레슨을 계기로 배우라는 꿈을 발견하였다. 2004년 데뷔 후 영화와 드라마, 여러 방송에 꾸준히 출연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붉은 여우가 옮겼다. 붉은 여우는 세계 고전문학을 알기 쉽고 재밌게 번역하려는 번역가의 모임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살면서 마음이 무너졌던 순간에, 나조차 나를 이해할 수 없던 순간에 저를 다시 일으킨 시들이 담겨 있습니다. 더불어 사람과 사랑, 일과 인생에 관한 저의 일기 같은 글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실었습니다. 부디 쓸쓸한 어느 날, 제 글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에는 명시 한 편, 혹은 두세 편 이후에 배우 김지석의 진솔한 이야기가 교차되며 구성되어 있다.

난, 이 책 느낌이 좋았다. 시를 해석하려 하지 않고,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니 말이다. 온갖 힘이 들어가 멋져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약간 힘을 빼고, 오히려 약간 못난 모습이 드러나도 그게 인간적인 모습이니 그 모습까지도 당당하게 내비치는 용기가 좋아 보였다.

미사여구를 이용해 자신을 돋보이려 하지 않아서 이 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 날것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더 가깝게 느껴졌다.

오히려 어쩌면 숨기고 싶은, 알려지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를 부분까지도 과감하게 드러내어 순수하게 다가왔다.

시는 시대로, 배우 김지석의 이야기는 그 이야기 자체로 모두 개성 있는데, 이 두 가지가 잘 조화를 이루어 어우러졌다.

여기에 실린 시 또한 세계 명시들을 잘 선별해두어서 두고두고 감상하기에 좋을 것이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아, 이 시도 있네. 이 시 좋은데……' 등등 마음에 드는 시들을 꽤 발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어떤 시들은 그 시와 시인에 관한 잘 몰랐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으니 그 또한 도움이 되었다.

 

시를 감상하는 이 방법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시와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의외로 가까이에서 영향을 많이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번역도 잘 되어 있고, 느낌 좋은 시들과 함께 배우 김지석에 대해서도 새로이 알게 되는 책이어서 책장에 꽂아두고 틈틈이 꺼내어 감상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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