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의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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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의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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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재능의 불시착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m*******6 | 2021.12.28 리뷰제목
이번 생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는 그른 것 같지만, 그래도 당신 덕분에 나는 불시착하지 않았다. / p.335   직장인들은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 역시도 그랬다. 취업한 지 한 달이 지난 이후부터 퇴사한다고 노래를 불렀고, 상사님께서는 나도 그랬다면서 신입의 푸념을 들어주시고는 했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이 읽으면 후유증이 올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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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는 그른 것 같지만, 그래도 당신 덕분에 나는 불시착하지 않았다. / p.335

 

직장인들은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 역시도 그랬다. 취업한 지 한 달이 지난 이후부터 퇴사한다고 노래를 불렀고, 상사님께서는 나도 그랬다면서 신입의 푸념을 들어주시고는 했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이 읽으면 후유증이 올만한 소설이다. 직장에서의 여덟 가지의 에피소드를 묶은 단편 소설집. 전혀 다른 직업을 가진 여덟 명이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나오며, 다양한 직장 빌런들을 상대하거나 회사의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지나가면 보이는 빌런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화가 났고, 중간에는 직원들의 복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마지막에는 그래도 직장을 다니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흐뭇했다.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술술 읽혀져서 두 시간만에 완독.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깊이 생각할 문제들이 있어 마냥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막내가 사라졌다> 이다. 막내 직원의 퇴사 대행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상사들이 막내 직원에게 불편하게 했던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막내 직원으로 보냈던 내 과거들이 떠올랐다. 상사라는 이유로 인격 모독에 가까운 말들, 하녀를 부리듯 시켰던 행동들. 선배라는 이유로 저질렀던 많은 말과 행동들이 얼마나 불쾌할 일이었는지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에 실린 말처럼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라는 말이 누구보다 깊게 와닿았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이다. NGO 단체에 다니는 직장인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모두 공감이 되었지만 나에게는 이 에피소드가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주인공과 같은 생각으로 일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같은 이유로 퇴사를 한 경험이 있었기에 마치 나의 이야기를 옮겨놓은 것만 같았다. 아마 이 주인공과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큰 공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보람이 보상으로 따라온다고는 하지만 막상 뛰어들고 나면 싫어지는 아이러니.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직종은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전설의 앤드류 선배> 이다. 무능력한 상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내 기억에 몇 명의 상사가 스쳐지나갔다. 직장에 한 명 정도는 있을 법한 하이퍼 리얼리즘의 인물,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무능력한 상사. 과연 그들이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이 소설에 나오는 앤드류 선배는 나쁜 사람인 것 같다. 의도가 어찌 되었든 자존심 세우고, 업무 미루고, 피해를 주는 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피해를 주는 것은 나쁜 것이다.

 

네 번째 에피소드는 <재능의 불시착> 이다. 환승 이직을 준비하는 이직준비생의 내용을 담고 있다. 누가 봐도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고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 묘하게 취업준비생들이 느끼는 생각에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누군가는 쓸데없는 재능이라고 하겠지만 아무리 봐도 대단한 능력이다. 주인공의 능력이 결코 작은 능력이 아니다. 하찮다고 느끼는 것이라면 그 사람이 이상한 것 같다. 마치 압박 면접을 했던 면접관처럼 말이다. 어느 직종에서는 쓸법한 재능. 또한, 내 또래의 주인공이 압박 면접을 느낀 후 실패했다고 느끼는 부분에서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다. 마지막에 관점을 틀어서 볼 수 있게 해 준 누군가 덕분에 마음을 달리 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위로를 느꼈다.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누가 육아 휴직을 가졌는가> 이다. 남편의 육아 휴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 남편은 아이 양육을 맡으면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깨닫는다. 전까지는 묘한 동질감과 함께 공감을 느꼈다면 여기부터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남성의 육아 휴직 비율이 20%를 넘었다는 기사를 보기는 했으나 아직까지는 여성의 전유물로 느껴지는 사회를 살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남성이 육아 휴직을 사용한다고 하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은 우리 사회의 인식이 변화해야 될 부분이지 않을까. 육아는 어디까지나 공평해야 한다. 나에게는 무거운 주제로 느껴졌다.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이다. 어린이집 교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진상 학부모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변에 어린이집 교사를 직업으로 둔 친구들을 떠올리며 읽었다. 익히 들었던 내용을 소설에서 보니까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보통 소설이라고 하면 축소보다는 과장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후자보다는 전자가 더 가깝다. 읽고 난 후 주변 사람에게 내용을 말해 주었더니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했다. 부디 이 소설을 읽는 학부모님들께서 어린이집 교사도 누군가에게는 딸이자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일곱 번째 에피소드는 <노령 반려견 코코> 이다. 반려견 가족 휴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반려 동물은 가족이라고 외치는 이 시대에 과연 가족 휴가 사유에 반려 동물의 탄생, 질병, 죽음은 포함이 될까. 나에게 깊이 생각하게 되는 또 하나의 이야기였다. 불과 몇 년 전, 키우던 강아지를 하늘로 보냈다. 당시 인턴 근무를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반차를 쓰겠다고 했을 때 이해하지 못할 다른 직원분들의 표정이 떠올라 퇴근만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울음을 꾹 참고 집으로 돌아와 아빠를 붙잡고 울었던 기억. 지금도 그때와 바뀐 것은 없는 것 같다. 작년에 강아지를 하늘로 보냈던 다른 직원을 보면서 강아지가 죽었다는 이유로 며칠 월차를 쓰는 게 가능하냐고 수군대던 이들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여덟 번째 에피소드는 <언성 히어로즈> 이다. 직장에 숨은 영웅들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직원들을 엮는 상사에게 따끔하게 팩트 폭력을 날리는 선배, 신입 사원에게 친절하게 업무 프로세스를 알려 주는 상사부터 사고로 인해 팔을 잃은 아동에게 멋진 팔을 선물한 히어로즈까지. 보면서 마음이 훈훈했다. 특히, 중간에 업무 프로세스를 알려주는 상사의 이야기를 보면서 주변에 계시는 한 선생님을 떠올리게 되었다. 신입의 철없는 넋두리에도 깊이 공감해 주시며, 업무를 눈높이에 맞게 알려 주시던 상사. 아마 여기에서 말하는 "언성 히어로즈"에 맞는 분이 아닐까.

 

현실적이어서 화가 났고, 웃었고, 울었고, 좋았다. 직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과 사건들을 보면서 직장인의 마음으로서 공감이 되었고, 취업준비생의 마음으로 위로도 되었다. 연말에 이렇게 좋은 소설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읽고 난 후 주변에 직장으로 힘들어하는 선배와 친구에게 이 책을 연말 선물로 주고 싶다. 이번 인생은 불시착이라고 느끼는 그들이 불시착한 것이 아니라고, 나 역시도 당신 덕분에 불시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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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팔색조 매력이 빛나는 여덟 편의 직장인 이야기 평점10점 | c******4 | 2022.02.09 리뷰제목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느꼈을 듯한 에피소드를 담은 단편집이다. 책을 읽고 난 첫 번째 감정은 어떻게 직장생활의 다양한 표정을 이렇게 예쁘고 재미있게 그릴 수 있을까 하는 작가의 능력에 대한 부러움이다. 둘째는 직장 생활 38년차인 나도 이런 작품 쓸 수 있다면 직장생활에 대한 책 한 권 더 써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무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은 아
리뷰제목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느꼈을 듯한 에피소드를 담은 단편집이다. 책을 읽고 난 첫 번째 감정은 어떻게 직장생활의 다양한 표정을 이렇게 예쁘고 재미있게 그릴 수 있을까 하는 작가의 능력에 대한 부러움이다. 둘째는 직장 생활 38년차인 나도 이런 작품 쓸 수 있다면 직장생활에 대한 책 한 권 더 써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무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소설은 팔색조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여덟 편의 직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 젊은이답게 기묘한 방법으로 퇴사 절차를 밟는 막내 사원의 에피소드를 그린 <막내가 사라졌다>는 독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아주 일부분일 뿐 대부분은 나와 맞지 않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했다가 이상과 현실의 아찔한 거리감만 느끼고 퇴사하는 이야기를 담은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고, 악의는 없지만 무능한 직장 빌런(villian) 때문에 고통받는 이야기인 <전설의 앤드류 선배>는 바로 내 직장 이야기이다.

 

그 외에도 취미라고도 특기라고도 이름 붙이기 애매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재능의 불시착>도 몰입도가 높고, 일터에서 우리를 구원해 준 소소한 영웅들을 다룬 <언성 히어로즈>에서는 직장이 그렇게 전쟁터만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동시에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문제를 다룬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남성 육아휴직자를 통해 성 역할의 차별상을 그린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반려동물을 위한 가족 돌봄 휴가 제도 활용법을 그린 <노령 반려견 코코>  등의 에피소드는 최근 우리 직장 및 사회의 핫 이슈와 현실을 잘 녹여 그려내고 있다.

 

8편의 이야기에는 직장인들이 느끼는 보이지 않는 소외감, 일에 대한 막막함과 자괴감, 갑질과 차별로 인한 분노와 불쾌감, 가끔씩 따뜻한 이웃에게서 느끼는 포근함 등의 복잡한 감정들이 팔색조처럼 녹아있다. 작가는 직장인들은 모두 나름대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서로 남들에게 조금씩 친절하다면 더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하다. 

 

저자가 '작가의 말'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가슴에 와 닿는다. "자신과 사랑하는 존재를 먹여 살리는 사람들은 특유의 에너지가 있다. 그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나는 글을 써나갔다." 정말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에게서 그런 에너지가 느껴진다. 책 제목이 <재능의 불시착>인데 저자의 재능은 결코 불시착한 것 같지 않다. 우리가 비록 지구에서 일하기에 적합하지 않는 우주인같이 여겨지는 직장인들일지라도 또 그렇게 적응하고 부대끼며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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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21-52] 퇴사대행서비스가 드러낸 어느 회사의 일상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w******f | 2021.10.20 리뷰제목
과거에는 한 직장에서 정년(停年)까지 맞이하는 일이 많아, ‘평생직장’이라는 말을 썼다. 하지만, 1987년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이후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점차 사어(死語)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2021년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4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이직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는 45.8%를 포함해서 90.3%가 지금 직장이 평생 직장이 아니라는 의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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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한 직장에서 정년(停年)까지 맞이하는 일이 많아, ‘평생직장’이라는 말을 썼다. 하지만, 1987년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이후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점차 사어(死語)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2021년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4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이직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는 45.8%를 포함해서 90.3%가 지금 직장이 평생 직장이 아니라는 의미의 대답을1) 한 것은 이를 보여준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직장인은 현재 직장에서의 퇴직을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1987년 이후 ‘취업난’이라는 말처럼 직장을 구해 입사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퇴사도 쉬운 일은 아니다. 더 많은 연봉을 위해 혹은 적성에 맞지 않아 이직(移職)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에 치여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퇴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퇴사를 하려면, 충분한 인수인계와 정리를 위해 30일 전에 회사에 이야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는 경우가 드물다. 심지어 점심 시간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사직 의사를 전화로 통보하거나 출장 가서 현지에서 퇴사하겠다고 연락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보니, 박소연의 “막내가 사라졌다”라는 단편에서 막내 강시준이 퇴사를 문자로 통보하는 것을 보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남겨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퇴사하느냐 보다 어떤 식으로 그 사람이 퇴사한 후유증을 처리하느냐가 문제다. 다들 알다시피 누군가 퇴사하는 것으로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인원이 충원되기 전까지 일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갑작스럽게 퇴사할 경우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언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시기를 보내야 한다. 그러니 강시준의 퇴사로 민 대리, 최 과장, 석 팀장이 얼마나 당혹스러워했을지 짐작이 간다. 심지어 사직서가 없어 뭐라고 퇴사 사유를 적었는지도 알 수 없으니…….

게다가 요즘처럼 SNS가 활발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 말이나 행동을 했다면,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는 퇴사자가 이를 폭로해서 자신이 희생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퇴사 처리가 끝날 때까지 전전긍긍(戰戰兢兢)할 수 밖에…….

 

내일까지 두려움에 떨 사람들이 많아 보이네요. 그러게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끼리 진즉 기본 매너는 지키고 살면 좀 좋아요? 지금 여기에 다니고 있으니까 껌뻑 죽는 척 해주는 거지, 나가면 알게 뭐예요? 말도 제대로 안 섞어줄 동네 아저씨고 모르는 아줌마지.” [p. 20]

 

물론 문맥상 최초의 여성 임원이자 화끈한 여장부 스타일의 본부장이 두 달 전 ‘리버스 멘토링의 밤’에 멘티인 신입사원 강시준의 몸을 더듬으며 안겨준 성적 수치심이 그의 퇴사에 한 몫 했음은 명확하다.

본부장은 “그날 술에 잔뜩 취해서는 시준 씨를 옆에 끼고 어깨동무하고, 귀엽다고 볼을 꼬집고 난리가 났대. 나중에는 만취해서 볼에 뽀뽀도 했다는 거야. 심지어는 시준 씨 허벅지를 칭찬하면서 점점 안쪽으로 손이 들어가려는 걸 주위에서 간신히 말려서 떼놨다 더라. 그런데 그 일 직후에 시준 씨가 화장실에 간다고 나가더니 그대로 사라졌다는 거야. 전화해도 안 받고” [p. 14]

 

여기에 석 팀장이 강시준에게 자신이 다니는 서강대 경제대학원 야간 과정 과제에 대한 도움뿐 아니라 석 팀장 지도교수의 베트남 골프 여행 관련 잡무를 요구했던 것도 그의 퇴사에 한 몫 했으리라 짐작한다. 강시준의 첫 사직서가 그 때 제출되었으니까. 당연히 그의 사직 의사는 반항으로 취급되었고.

 

이처럼 강시준의 퇴사로 드러난 본부장의 성희롱이나 석 팀장의 개인적인 업무 지시는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갑질’이다. 그리고 이런 ‘갑질’은 대체로 공론화(公論化)되지 못하고 쉬쉬하며 묻혀버린다.

 

그렇기에 퇴사대행업체를 통해 건조하게 퇴사 절차를 진행하고,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회사에서 있었던 일까지 침묵하라는 회사의 요청을 거절하는 부분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갑질’에 대한 반격처럼 느껴져서 사이다를 한 모금 마신듯한 기분이 든다.

 

퇴직대행 서비스’라고 하면 아직까지 낯설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구인난이 심화되어 기업들이 직원들의 퇴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현실화되었다고 한다. 2018년 기사에 의하면, 5만 엔의 수수료를 받고 퇴직을 대행하는 도쿄[東京]의 엑시트(EXIT)같은 회사가 성업(盛業)중이라고 한다.2) 심지어 한국에서도 이런 퇴직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지금은 강시준이 기묘한 퇴사 절차를 밟는다고 느끼지만, 머지않아 대리인에 의한 퇴사가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rhkorea_books #박소연 #재능의불시착 #막내가사라졌다 #가제본서평단 #직장인 #책스타그램

 

1) 이재기, “직장인 90% ‘기회되면 이직’… 평생직장은 구시대 유물”, <노컷뉴스>, 21.07.20 (https://www.nocutnews.co.kr/news/5591616)

2) 방성훈, “‘구인난’에 퇴직 거부하는 日기업… 퇴직대행 사업도 성행”, <이데일리> 18.09.24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18/0004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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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논픽션'으로 분류해야하지 않을까?_037 (재능의 불시착)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w*****y | 2022.06.18 리뷰제목
“선배님, 이 책 꼭 읽어보세요! 등장인물 중에 ‘앤드류’라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 회사에도 있어요!!”   친한 후배 두 명이 소리 높여 내게 소개한 책이다. 아니, 소개 정도가 아니라 필독서라고 꼭 읽어야 한단다. 우리가 아는 사람이 책에 나온다나       막내가 사라졌다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전설의 앤드류 선배    재능의 불시착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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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이 책 꼭 읽어보세요! 등장인물 중에 앤드류라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 회사에도 있어요!!”

 

친한 후배 두 명이 소리 높여 내게 소개한 책이다. 아니, 소개 정도가 아니라 필독서라고 꼭 읽어야 한단다. 우리가 아는 사람이 책에 나온다나 

 

   막내가 사라졌다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전설의 앤드류 선배

   재능의 불시착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노령 반려견 코코

   언성 히어로즈(Unsung Heroes, 보이지 않는 영웅들)

 

어느날 출근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퇴사처리를 진행하는 막내(였던 직원), 가슴 뛰는 일을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침마다 출근이 힘든 직원, 업무시간 이후에도 로 돌아가지 못하고 직장인의 역할을 강요받는 직원..그렇게 직장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이 책을 읽다가 문득 이 책이 소설이 아닌 에세이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졌다.

 

후배들의 강력 추천 챕터 전설의 앤드류 선배를 펼치니,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나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났다. 그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게 누군지 맞춰보라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겠어서였다.

 

   강 선배에게 당시 입사 십 년 차였던 앤드류는 팀장만큼 높은 존재로 보였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르곤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제대로 된 일은 하나도 안 하는 거야.”

   “그게 우리 회사에서 가능한 거예요?”

   “그러게 말이야. 어떨 때 보면 부러운 재능과 멘탈이라니까.” p.84

 

   “지금 이 계산들을 그냥 엑셀 프로그램으로만 한 거야?”

   “무슨 말씀이신지...... 엑셀 함수로 계산한 거냐고요?”

   “엑셀 함수?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 말은 이 숫자들이 맞는지 계산기로 꼼꼼하게 확인해봤냐는 거야.” p.85

 

   “앤드류 선배는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기가 나를 키웠다고 말하고 다녀.” p.86

 

   “방금 팀장과 얘기하는 거 들었죠? 도와줄 아르바이트 직원 뽑읍시다. 지연 씨가 마음이 약해서 말 못하는 거 같길래 내가 총대 메고 나섰잖아.”

   어쩌라고. 고맙다고 하라는 건가. 나는 앤드류를 빤히 쳐다보다 반응할 의욕조차 나지 않아 모니터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서 그와 실랑이할 에너지조차 모자랐다. 몰라, 알아서 하겠지. p.94

 

그리고 신기한 체험을 했다. 나는 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직접 들은 것처럼 누군가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서 재생되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언젠가 후배 중 한 명이 한숨 쉬며 이야기한 말이 이 책에서 인용한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무능한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나쁜 의도는 없지만 내 생활을 엉망으로 만드는 무능함에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말이다. p.80

 

어디 앤드류 뿐일까, 내가 속한 조직에서도 어느 날 갑자기 문자 하나로 퇴사를 통보한 직원이 있었으며, 이 회사에 꼭 오고 싶어 재수까지 했다고 말한 직원이 지금은 어떠냐 묻자 순간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다 같이 웃음을 터뜨린 기억도 있다. 월요일 아침마다 설렘의 두근거림이 아닌 긴장으로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월요병을 호소하는 동료들을 마주하기도 한다.

 

이쯤되면 합리적 의심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가 우리(?)를 알고 있거나 아니면 어느 조직이나 발생하고 있는 상황과 그 안의 구성원은 별반 다르지 않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을 말이다.

 

조금은 씁쓸함과 분노를 담아 책을 다 읽고 나니, 동료들에게 내 모습은 어떻게 비출까, 순간 소름이 돋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 역시 전설의 동료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졌기 때문이다.

 

문득 며칠 전 지인의 집에서 보고 웃음을 터뜨렸던, 아마도 아이가 꾹꾹 눌러쓴 듯한 가훈이 떠올랐다.

 

친구들 흉보지 말고 나부터 잘하자

 

정말, 다음 주부터는(일단 주말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쉰 후에) 나부터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물론 심장이 두근두근 바운스하는 월요병을 먼저 물리쳐야겠지만 말이다.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타인을 흉보기 전에 나나 잘하자(적용기한 : 지속)

두울. 타인에게 친절하자(적용기한 : 지속)

 

 

*기억에 남는 문장

그러게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끼리 진즉 기본 매너는 지키고 살면 좀 좋아요  지금 여기에 다니고 있으니까 껌뻑 죽는 척 해주는 거지, 나가면 알게 뭐예요? 말도 제대로 안 섞어줄 동네 아저씨고 모르는 아줌마지.” 

(중략)  

회사 막내가 아니라 그냥 담백한 타인이라고 생각하자 괜찮게 대했다라는 기준이 흔들렸다. pp.26-27

 

뭔가 다들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퇴사는 대단한 각서를 쓰고 허락을 받아야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적법한 시간과 절차에 맞춰 의사를 표현하면 성립되는 겁니다.” p.35

 

이상했다. 성공 대신에 가슴 뛰는 업무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잔항. 그렇다면 내가 반짝반짝 빛나는 게 정상이잖아. 아침에 일하러 나오는 게 설레야 맞는 거 아니야  p.71

 

어느 정도 규모의 회사에 정규직으로 일하는 직장인.’

이 평범함은 준이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였다. 사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게 숨 쉬듯이 당연해야 하는 것 아니가. 하지만 그 생활을 쟁취하는 것, 유지하는 것 모두 준에겐 숨이 차오르는 일이었다. p.133

 

원래의 압박 면접은 이력서에 적힌 내용 중에 허위가 없나, 해당 포지션에 능력이 있나를 꼼꼼하게 검증해서 찾아내라는 거란 말입니다..(중략)..상대방에게 모욕을 줘서 당황하게 만든 후 얼마나 침착하게 반응하는지를 평가하는 거라고 착각하고 있어요. 진짜 웃긴 일이죠.”

그러게요. 모욕을 당해도 침착해야 하는 능력이 도대체 회사 어디에 필요한 걸까요 ” pp.139-140

 

누구나 특별한 재능을 타고나는 건 사실이지만, 세상이 재능에 값을 치르는 방식은 공평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세상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사람과 가장 유연한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둘 다 세계1등의 재능을 가졌지만, 수입은 비교 불가겠죠. 이게 과연 노력의 차이 때문일까요?”

글쎄요, 그건 아니겠네요.”

그렇죠. 결국 세상에서 비싼 값을 쳐주는 재능을 타고나는 건 운의 영향이 큽니다. 시대도 마찬가지죠..(중략)..그러니 제 성공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게임 산업이 막 성장하고 있는 때에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한국에서 살았다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pp.147-148

 

선미야, 나 요즘 있잖아. 부쩍 화가 많아진 것 같지 않아? 예전에 이런 일이 생기면 뭐래.’하고 무시하고 넘어가던 사람이었잖아. 아니면 차분하게 항의하던지. 나이 들면서 성격이 달라지는 건가?”

직장인이면 다 겪는 만성 질병이란다. 역류성 식도염 같은 거지. 나는 저번에 출근 지하철에서 어떤 사람이 내 어깨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볼 때 죽여버리고 싶던걸.” p.207

*이런 스트레스가 직장인의 만성 질병이라니, 씁쓸하면서도 수긍이 되던. 

 

생각해보면 이 자리에 올 때까지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의 빚을 졌다. 내가 막막할 때 손을 잡아주고, 걷도록 도와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중략)..혹시 속으로 내가 쟤를 사람 구실 하게 만드는데, 좀 이바지했지.’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맞다. 바로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p.335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일이 많아지는 직장생활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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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재능의 불시착-불시착 했으니 아제는 목적지로 가자 평점10점 | g******i | 2023.06.11 리뷰제목
책 제 목   재능의 불시착   저      자   박소연   출 판 사   RHK 재능의 불시착은 박소연 소설가의 단편소설 모음 책 입니다. 우리 주변의 모습을 진지하면서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아닙니다. 유쾌한 부분을 느끼면 어느순간 진지함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지금은 다 컸는지? 아니면 사춘기 인지? 무엇을 물어도 대답을 단답으
리뷰제목
  책 제 목   재능의 불시착
  저      자   박소연
  출 판 사   RHK

재능의 불시착은 박소연 소설가의 단편소설 모음 책 입니다. 우리 주변의 모습을 진지하면서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아닙니다. 유쾌한 부분을 느끼면 어느순간 진지함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지금은 다 컸는지? 아니면 사춘기 인지? 무엇을 물어도 대답을 단답으로 하는 아이에게 살짝 기분이 나쁘기는 합니다. 그런데 어릴적 사진을 보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습니다. 그 귀여움이 가슴에 남아 있기에 지금 사춘기의 모습이 당황스럽지만 넘어갈 수 있나 봅니다. 

<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 라는 단편을 보면서 나의 철 없던 모습이 느껴집니다. 집에서 육아를 하는 아내를 더 쉽게 해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것이 반성을 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하면서 원대한 꿈을 꿉니다. 헬스장에도 가고 자기계발도 할 준비를 합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들어간 집에 아내는 환영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복직을 하겠으니 준우(아들)에 대한 육아 방법 파일을 넘겨 줍니다. 아내는 출근하고 독박 육아를 하면서 밥한끼 제대로 먹는것이 이렇게 힘들고, 커피 한잔 사 먹으러 나가는것이 전쟁인 이유를 알게 됩니다. 퇴근한 아내의 바지에 묻은 하혈한 피를 보면서 남편은 당황 합니다. 하루종일 아이와 씨름하면서 어질러진 집을 청소하는 아내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196) 솔직히 나도 힘들었다. 온종일 힘들게 일한 후 퇴근하자마자 준우 목욕을 시키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제 좀 쉬나 했더니 청소하라고 잔소리할 때면 ‘그럼 나는 도대체 언제 쉬라고!’ 화가 치밀어서 소리쳤다. 그때 아내가 나를 낯선 사람처럼 빤히 보던 기억이 난다. 양쪽 손목에 보호대를 감은 채로. 여기까지 떠올리자 참을 수 없어진 나는 벌떡 일어나 아내를 데려다가 소파에 앉혔다.
“내가 나중에 할 테니까 이거나 봐. 내가 오늘 준우가 내 손 잡고 세 발짝 걷는 영상 찍었어. 봐봐. 보이지? 보이지?’
"진짜네? 진짜 걷는구나! 너무너무 귀엽다!’

아내와 남편이 하는 육아를 잠깐 바꿔보았습니다. 아이를 키운다는것이 직장에서 일 하는 것보다 손이 많이 간다는것을 알게된 남편의 모습. 하루 종일 일하다 들어온 아내가 동영상 하나에 마음이 눈녹듯 녹는 모습. 

하루 하루 사람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기운이 날 겁니다. 그런데 사춘기는 좀 일찍 넘어갔으면 합니다. 

 

<재능의 불시착>은 면접에서 만난 사람으로 인해 스타트업 CEO 들의 봉사활동을 갑니다. 주인공 준은 특별한 재능이 있다. 나침반 없이 동서남북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능력은 저울 없이 무게를 알수 있다. 회사 생활 필요 없는 특별한 재능이기는 하다. 봉사 활동이 끝나고 포도를 상자에 넣고 몇 kg 인지 맞춘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준은 스타가 되어 간다. 뒤풀이가 이어지면서 준의 재킷에는 명함으로 불룩해졌다. 

153) 어쩌면 준이 그동안 뽑기에서 실패했다고 투덜거린 재능들이 언젠가 행운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을지도 몰랐다. 태수처럼 말이다. 준이 이제 고작 서른두 살이었다.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의 기준을 성인 평균 수명의 3분의 1로 잡았다고 했으니, 백 세 시대에서는 어린이가 서른세 살까지인 셈이다. 무엇을 새로 발견해도, 새로 시작해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였다.

준은 아직 불시착한 게 아니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우리를 모두 어린아이들로 만들어 버렸다. 100세 시대에 3분의 1은 30세 이기 때문이다. 젊게 사는것이 좋은것인가? 젊은 것인 좋은 것인가? 

 

젊음은 짧다. 그러니 평균 수명을 높이고 젊게 사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지 않을까? 아프지 말자. 젊게 살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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