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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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너머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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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철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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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의 글 덕분에 하루하루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평점10점 | b*********8 | 2021.03.19 리뷰제목
조던 피터슨 교수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YES24 에서 원서 <BEYOND ORDER> 부터 구입했다. 당일배송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었다. 매일 피터슨 교수의 책을 원서로 읽으며 영어 공부 겸 좋은 책을 정독하고 있었는데, 새로 출간된 책으로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한국어로 번역된 <질서 너머>도 빨리 받아보고 싶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내게 가장 인
리뷰제목

 

조던 피터슨 교수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YES24 에서 원서 <BEYOND ORDER> 부터 구입했다. 당일배송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었다. 매일 피터슨 교수의 책을 원서로 읽으며 영어 공부 겸 좋은 책을 정독하고 있었는데, 새로 출간된 책으로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한국어로 번역된 <질서 너머>도 빨리 받아보고 싶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법칙은 4번째 법칙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이다. 이를 설명하며 피터슨 교수는 오늘 지금 여기 당면한 과제를 처리하되, 늘 최고의 선(the highest good)을 지향하라고 말한다. 


 

"Attend to the bay, but aim at the highest good."

 

 

“하루하루 나아지는 삶에 집중하자. 진실을 배신하지 말고 최고의 선으로 향하는 길을 벗어나지 말자. 우리에겐 바로 세워야 할 세상의 질서가 있고, 지켜야 할 인생의 미덕이 있다. 우리에겐 이겨 내야 할 악이 있고, 극복해야 할 고통이 있다. 그리고 더 나아져야 할 우리 자신이 있다.  내가 아는 한 지금 언급한 내용은 서구 문명을 지배하는 규범 중에서 가장 정점에 있는 도덕률이다. <신약 성경>의 핵심이라고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 수훈과도 일맥상통하는 도덕률이기도 하다.” 

 

“Aim high. Set your sights on the betterment of Being. Align yourself, in your soul, with Truth and the Highest Good. There is habitable order to establish and beauty to bring into existence. There is evil to overcome, suffering to ameliorate, and yourself to better. 

 

It is this, in my reading, that is the culminating ethic of the canon of the West. It is this, furthermore, that is communicated by those eternally confusing, glowing stanzas from Christ’s Sermon on the Mount, the essence, in some sense, of the wisdom of the New Testament.” 

 

"산상수훈은 인간의 진정한 본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류가 무엇을 목표로 삼아야 할지에 대한 가르침이다. ‘오늘에 집중하라!’ 그래야 현재를 온전히 살 수 있고, 바로 눈앞에 놓인 그 일에 완전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힘을 쏟을 수 있다."

 

"The sermon on the Mount outlines the true nature of man, and the proper aim of mankind : concentrate on the bay, so that you can live in the present, and attend completely and properly to what is right in front of you." 

 

(12가지 인생의 법칙, 12 RULES FOR LIFE 중에서)

 

 

피터슨 교수의 글에는 영혼 깊은 곳을 성찰하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도록 끌어주는 힘이 있다. 그의 책을 읽으며 하루하루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내 삶에 충실하며 어제보다 좀 더 질서와 아름다움을 갖춘 오늘을 만들 수 있었다. 

 


 

이번 <질서 너머, Beyond Order> 에 담긴 법칙 중에서는 우선 두 가지가 눈에 띈다. romance 와 beautiful. 희망의 발견이 절실한 요즈음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Plan and work diligently to maintain the romance in your relationship."

"Try to make one room in your home as beautiful as possible."

 

 

 

 

 


 

2021년 봄에 선물 같은 책이다. 원서와 번역서를 읽으며 좋은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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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질서 너머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h****9 | 2021.08.18 리뷰제목
가끔 이런 말을 듣는 사람이 있다. "너는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 말은 과연 좋은 말일까? 나는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넌 너무 순수하고 어린 아이 같다." 이런 말도 듣는다. "넌 너무 고지식해." 이 말들은 과연 좋은 말일까? 산업화가 되면서 사람의 삶이 편해진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다. 농업 사회에서는 나이가 많으면  어른이 되기 쉬웠다. 1년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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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말을 듣는 사람이 있다.

"너는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 말은 과연 좋은 말일까?

나는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넌 너무 순수하고 어린 아이 같다."

이런 말도 듣는다.

"넌 너무 고지식해."

이 말들은 과연 좋은 말일까?

산업화가 되면서 사람의 삶이

편해진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다.

농업 사회에서는 나이가 많으면 

어른이 되기 쉬웠다.

1년 루틴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두 비슷한 일을 했기 때문이다.

몇 월에는 씨를 뿌리고,

몇 월에는 퇴비를 줘야 하며,

몇 월에는 모내기를 시작해야 하고,

몇 월에는 추수도 해야 했다.

경험이 모든 것을 알려줬고

어른들의 경험은 후배들에게 전달되었다.

하지만 산업화가 되며 다양한 직업들이 생기고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고 조언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거기다 산업화는 다양화와 더불어

개인주의를 가져왔고 사람들은 점점

공동체보다 개인을 중요시하게 되었다.

그런 세대에서 질서 너머란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그 질서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상황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한다.

회사원일 때는 조금 더 월급을 받기 원한다.

하지만 사장이라면 사원이 조금 더 일을 하기를 원한다.

내가 회사원일 때와 사장일 때,

주장하는 것은 다르다.

같은 사람이더라도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럼 그 가운데 균형의 질서란 무엇인가?

다시 현시대를 생각해 본다.

현시대는 수치로 많은 것을 설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수치 너머에 가치가 있다.

수치는 어떤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이다.

하지만 그 도구는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더 중요한 것은 가치다.

하지만 가치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증명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치보다 수치를 더 중요하게 보려 한다.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가치일 수도  있다.

공동체라는 가치를 지식인들이 많이 이야기한다.

그런데 공동체라는 가치는 

지난 우리가 경험한 기억에 있을 뿐

지금 눈에 보이지 않기에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모른다.

다양한 시도가 있고 어떤 시도는 성공하고,

어떤 시도는 실패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였어도 실패할 수 있고,

아무리 나쁜 의도였어도 성공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혹은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의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정말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면서 또 드는 생각이 있다.

'무엇이 우리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아마 첫째는 나의 게으름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게으름으로 모든 것이 설명될까?

어떤 부분에서는 사회가

나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예전에는 성실하다는 것,

혹은 착하다는 것이 엄청난 가치였지만

지금 어떤 부분에서는

두 가치는 어리석음과 연결될기도 한다.

성실보다는 성과를 중요시하며

착하기보다는 뭔가 지혜롭기를 바란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저자는 이데올로기를 버리라고 말한다.

한국은 좌파와 우파,

남자와 여자의 성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 등이 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을 초월해야 한다.

좌와 우도 절대적이지 않다.

내가 보는 쪽에서 좌와 우도

반대쪽에서 보면 바뀐다.

그렇기에 그 관념에서 벗어나 

시대를 보고 현상을 봐야 한다.

최악의 결정은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어떤 결정은 내려야 한다.

하지만 이데올로기에 함몰되면

옳지 못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질서 너머에 있는 진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우리는 계속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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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질서 너머] 12가지 인생의 법칙이 비로소 완성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1.06.09 리뷰제목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 저/ 김한영 역 웅진지식하우스/2021년  3월 23일 "질서 너머에 존재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통해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아라!"     1. 들어가며   미래에 무엇이 존재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는 것이 인생이다. 진정한 현실과 만나는 길이다. 무엇이 존재하는가? 지금 존재하는 건 이미 완성된, 죽은 과거다. 무엇이 존재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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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 저/ 김한영 역

웅진지식하우스/2021년  3월 23일

"질서 너머에 존재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통해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아라!"


 


 

1. 들어가며

 

미래에 무엇이 존재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는 것이 인생이다. 진정한 현실과 만나는 길이다. 무엇이 존재하는가? 지금 존재하는 건 이미 완성된, 죽은 과거다.

무엇이 존재할 수 있는가? 살아 있는 의식이 광활한 가능성과 결합할 때, 새로운 모험이 펼쳐지고 새로운 존재가 등장한다. 

-p.354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팬데믹 사태를 겪고 있는 지금, 이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법칙이 필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고 언컨텍트, 비대면 서비스 등이 생활 전반을 차지하고 어느덧 우리도 새로운 변화 물결에 익숙해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법칙이 필요하듯이' 이 코로나19로 변화된 시대에 갈 곳 잃고 헤매이고, 아직도 변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조던 피터슨이 이 책 [질서 너머]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삶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전작인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인생은 고통이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을 길은 있다' 라고 말하면서 우리에게 고된 삶에 지치고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알려주었다. 그는 "이 책을 읽고 당신이 잃을 거라곤, 단 하나, 지금 그 의미 없는 삶뿐이다." 라는 말을 남겼는데, 그 말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고, 그가 주는 인생의 지혜의 말에 열광하게 만들었다. 피터슨에 대해 <인간의 품격>의 저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는 이렇게 말했다

“피터슨의 방식은 혹독하다. 하지만 이상적이다. 책임감 없다고 욕을 먹는 수천만 젊은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완벽한 해독제가 될 것이다.”


<조던 피터슨 유튜브 강의 영상 캡처>  (사진출처: 유튜브)

 

이처럼 우리에게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등 주옥같은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알려주었던 전 하버드대 심리학교 교수인 조던 피터슨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조던 피터슨은 이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을 어떻게 집필하게 되었는지 밝히고 있다.

"이 두 번째 12가지 법칙은 첫 번째 12가지 법칙보다 조금 더 현명하게 제시되었기를 바란다. 내가 생각을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독자들이 개인적으로, 유튜브로, 또는 팟캐스트와 블로그를 통해 훌륭한 피드백을 보내주었다. 그 덕분에 전작에서 미진한 상태로 남겨두었던 몇 가지 주제를 더 명료하게 풀어냈을 뿐 아니라 독창적인 생각도 많이 제시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12가지 법칙을 발견했을 때처럼 이 책 역시 쓸모 있다고 느끼기를 바란다"

-서문 p.21-

실제로 그의 바램처럼 그의 강연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삶의 방향을 다시 수정하고 올바른 인생을 살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삶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피터슨의 강의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가치관에 지진이 일어난 듯했다.'"내내 가슴이 뜨거웠고, 눈물이 흘렀다. 냉철하지만 너무나 따뜻하다." 등의 감동을 전했다.

이번 책 [질서 너머]의 많은 부분을 병원에서 병과 고통에 맞서싸우며 힘들게 지칠하였다고 한다. 약물의존증의 부작용으로 그는 정말 죽음의 고비를 넘길 정도의 두렵고 끔찍한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고 괴로워했다. 그런 고통 속에서도 이 책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생각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살아갈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가 죽음의 곁을 스치듯 지나갔던 고통에 맞선 결과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 [질서 너머]가 더욱더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그럼 그가 제시하는 혼돈의 해독제이며 혼돈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줄 질서 너머에 존재하는 12가지 법칙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2. 책 속으로

 

왜 '질서 너머'인가? 질서는 탐구된 영역이며 우리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행동으로 목표한 결과를 얻었을 때 그것은 질서의 영역 안에 존재하게 된다. 질서는 혼돈의 해독제가 될 수는 있지만 불완전하다. 주변에서 우리는 우리가 통제하려는 것들이 엉뚱하게 흘러가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의 이해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한 발은 질서 안에 놓고 다른 발로는 그 바깥쪽을 디뎌 시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혼돈 속에서도 위험이 존재하지만, 그 속에는 위험 뿐만 아니라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질서 너머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전작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에게는 일상과 전통도 필요하다. 그런 것이 질서다. 하지만 질서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혼돈이 우리를 덮치고, 그 결과 우리가 혼돈에 매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좁고 곧은 길을 걸어야 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12가지 법칙은 '그곳'에 있기 위한 지침이다. '그곳'은 혼돈과 질서의 경계선 위에 있다. 그곳은 우리가 안정을 누리면서도 얼마든지 탐험과 변화, 수정과 협력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은 우리의 삶, 그리고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정당화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인생의 12가지 법칙] p.18 -

우리는 그곳인 질서와 혼돈의 경계, 즉 질서와 혼돈이 공존하는 그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제시한다. 전작에서 제시한 12가지 인생의 법칙과 구조가 비슷하고 주장하는 내용도 비슷한 듯 보이지만, 이 책 [질서 너머]에서 제시한 12가지 법칙은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업그레이드한  내용이다. 이 책 속의 새로운 12가지 인생 법칙들은 유혹, 한계, 두려움, 냉소를 깨고 우리를 더 높은 인생으로 안내해주는 인생의 새로운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새로운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말하면 다음과 같다. 법칙1 부터 법칙 12까지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값진 인생의 교훈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12가지 인생의 법칙들을 글그램으로 만들어 구성했습니다.>
 

<법칙 1. 기존 제도나 창의적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법칙 1에서는 예측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회구조와 개인의 정신건강의 관계를 설명하고, 더 나아가 창의적인 사람들이 그 구조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그는 임상심리학자로서 상담 사례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내담자가 상담을 받고 나서  외롭고 고립된 상태에서 벗어나 사교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은 타인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마음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에 대해 얘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상태와 미래 계획에 관해 얘기할 필요도 있다. 즉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이야기해야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으며, 왜 그곳으로 가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위대한 심층심리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카를 융에 따으면 '온전한 정신을 인간 마음의 특징'으로 보았다. 그들이 보기에 사람은 각자의 마음에 잠재된 인격들이 제대로 통합되어 있고 그것을 균형 있게 표출할 때 삶에 잘 적응한다는 것이다. 크게 볼때 사회계약 즉 지시에 따르는 것이 온전한 정신이며, 인생의 초기 단계부터 우리 모두에게 요구된다. 사회적 세계가 그렇게 중개하지 않으면 우리는 마음을 조작할 수 없고, 그냥 세계에 압도되고 말 것이다. 

 

또한 그는 우리가 초보자가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초보자가 되어서 위계 구조의 밑바닥을 경험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한다. 그것은 감사와 겸손의 싹을 틔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전문 지식이 우리보다 탁월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세상의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리를 채워주고 있는데 저자는 우리가 그것에 대해  진정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는 충분히 안다 생각하고 꽉 막힌 사람이 되는 것보다 모른다 생각하고 가르침을 청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낫다. 그로 인해 궁지에 몰려 옴짝달싹하지 못했을 때  우리가 아직 배우지 못한 것들이 도움이 된다. 우리가 중요하거나 흥미롭다고 여기는 것에 타인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직은 낯설고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선 당신이 의식적인 주체로서 이 집단에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인 사회적 존재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특히, 동료, 친구와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오, 어떤 신이 우리에게 선물을 준다면

남들이 우리를 보듯이 우리 자신을 보게 하는 재능을!

그렇다면 수많은 실수를 거듭한 끝에 우리는 자유로워지고

어리석은 생각을 극복하게 되리라.

-로버트 번스(Robert Buns)의 시-

 

사회제도와 창의적 성취가 활발히 상호작용하기에 세계는 과도한 질서와 과도한 혼돈 사이에서 어렵사리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감사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과거를 지지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눈을 크게 뜨고 앞을 내다보면서, 우리를 유지하고 지탱해준 오래된 질서가 비틀거리고 삐그덕거릴 때는 그것을 수정해야 한다.

"삶의 안전한 울타리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 우리의 제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유지해야 한다는 역설을 말이다. 셰계의 안정성과 역동성은 우리가 그 이중 능력을 얼마나 완벽하게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존 제도나 창의적인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p.72-

 

 

<법칙 2.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법칙 2에서는 수백 년이 된 연금술 이미지를 분석하고 고대와 현대의 몇몇 이야기를 빌려와서 통합된 인격과 그 발달에 관해 설명해주고 있다. 

 

<고대 연금술 목판화 '마테리아 프리마> 
 

고대의 연금술사들은 사람이 무엇이 될 수 있으며, 어떻게 그 잠재성을 드러낼 수 있는지에 관해 상상하면서 마테리아 프리마를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림 맨 아래에 날개 달린 구체가 있고, 그 위에 용이 누워 있으며, 용 위에는 머리가 둘 달린 인물상이 있다. 머리 하나는 남성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이다. 남성의 머리는 태양의 이밎, 여성의 머리는 달 이미지와 연관된다. 두 머리 위로 머큐리의 상징이 보인다. 그 밖에도 다양한 상징이 그림 곳곳에 흩어져 있다. 이 모든 것은 달걀 모양의 용기에 싸여 있는데, 이런 배치는 하나 속에 많은 것이 들어 있음을 가리킨다. 마치 부화하지 않은 병아리가 달걀 껍데기에 싸인 채 점차 복잡하게 발달하는 것 같다. 이 그림의 이름은 라틴어로 마테리아 프리마, 우리말로는 '제 1원소'이다. (p.83)

저자가 이 마테리아 프리마, 즉 제 1원소 그림을 삽입하고 설명하는 이유는 이 그림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우리의 미래 '가능성' 과 우리가 가진 '잠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이 그림을 통해서 우리 자신과 세계를 구성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성경의 [출애굽기]는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심리학, 사회적 변화의 사례라는 점에서 원형적 이야기로 본다. 이 [출애굽기]는 상상으로 탄생해 집단에서 계속 가공되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역사적으로, 개인적으로, 영적으로 동시에 의미를 갖는 완벽한 형태를 이루었다.

이처럼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지,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는 모두 중요하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또한 지금 우리가 어디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출발점에서 종착지까지를 한 선으로 표시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 혼돈에 빠지고 희망과 영감에 목이 마를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우리는 끔찍한 미지의 세계에 끊임없이 자발적으로 맞서는 영원한 힘의 일부이기도 하고, 순진함을 초월해 악을 이해하면서도 악이 어두운 굴에 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영원한 힘의 일부이기도 하고, 혼돈에 맞서 그것을 생산적인 질서로 변화시키거나 지나치게 구속적인 질서를 포획해 혼돈으로 환원한 뒤 다시 생산적인 질서로 만드는 영원한 힘의 일부이기도 하다.
-p.82

 

이처럼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우리가 가고 있는 인생의 길을 점검해서 우리는 의미 있는 인생의 길,  질서와 혼돈의 경계에 해당하는 좁고 험한 길을 가야 한다. 그리고 그 길을 끝까지 종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질서와 혼돈의 균형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인생의 길을 갈 때 그 인생의 길에서 우리는 높고 고상하고 심오한 어떤 것을 겨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더 좋은 길이 나타나면, 일단 몇 걸음을 걸어본 다음 경로를 바꿔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목표를 추구하고 스스로 훈련하는 동안 우리의 목표는 불가피하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서서히, 점점 더 우아하게, 점점 더 정확하게 목표 지점에 표시된 열십자를. 과녁의 한복판을, 십자가의 한가운데를 겨낭할 수 있다. 그렇게 배움과 변화를 통해 우리는 계속 전진할 것이고 그 과정 속에서 의미 있고 생산적인 이야기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는 이야기의 주인공, 창의적 변화의 주체. 가족과 사회에 이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법칙 3.  원치 않는 것을 안개 속에 묻어두지 마라>

 

법칙 3에서는 통증, 불안,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암시하는 정보를 외면할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하는지 살펴보고, 그 정보를 숨기지 않는 것이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함을 보여준다.

우리들 마음 속에는 두려움이 있다.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자기 자신도 두렵고, 다른 사람이 두렵고, 또 살고 있는 세계가 두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신, 다른사람, 세계에 관해 알게 된 지식은 깨달음이라기보다는 쓸쓸함에 가깝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그동안 배신당하고 상처 받고 실망했다. 예를 들면 아내는 남편의 외도와 바람에 의해 배신당하고, 상처받고 절망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정확한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 진실은 안개 속에 묻히게 된다. 

문제는 이것이다. 그런 일들이 백 가지 천 가지 쌓이면 당신의 삶은 비참해지고 결혼 생활은 파탄 난다. 따라서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한 체하지 마라. 서로 협의해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 상의하라. 싸움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 순간에는 불쾌할지라도 낙타 등에 붙은 작은 지푸라기를 떼어내야 한다. 모두가 사소하게 여기는 일상적인 사건일수록 이런 조언은 특히 중요하다. 삶은 반복이며, 반복되는 잘못을 바로잡는 일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p.115

 

이 모든 걸 감추는 안개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당신의 감정과 동기 상태를 그때그때 알아차린 뒤 그것을 주위의 다양한 가까운 마음을 알리기를 거부하는 마음을 말한다. 

-p.127-

 

그렇다면 진실을 안개 속에 묻어두는 대신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는 저자는 "당신의 감정을 인정하라." 라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은 아주 까다롭기도 하다. 외로워서 생기는 분노나 고통, 사소한 것일지 모를 어떤 이에 대한 사실 의 감정을 인정한다는 건 무지, 부족함, 나약함을 드러내는 행위고 그래서 꽤 부끄럽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감정을 잘못 해석하고 잘못된 방향을 조준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이상한 장소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가장 좋은 것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즉 안개를 걷어내고 거기 숨어 있을 것 같은 것이 진짜인지 환상인지를 밝혀내야 한다. 비록 그 진실이 우리가 마주하고 싶지 않는 것이라 하더라도, 진실을 안개에 묻어두기보다는 눈으로 확인하는 게 더 낫다. 왜냐하면 적어도위험이 오는 것을 미리 알아차리고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록 인생이 위태롭고 고생스러울지라도 살 만한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진심으로 원하고, 요구하고, 찾는다면 진실의 문은 열릴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앞을 가로막는 것과 똑바로 맞서기 위해서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야 할 때가 있다. 거짓으로 대체하고 싶을 만큼 무서울지라도 진실을 피해 숨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원치 않는 것을 안개 속에 묻어두지 마라. 

 

<법칙 4.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

 

법칙 4에서는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주는 의미는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행복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타인을 자발적으로 책임지는 성숙함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인생의 목적이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 저자는 행복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행복에 대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와 다르게 정의한다.

"행복을 추구하는 즉시 반복의 문제에 빠진다. '행복'은 바로 지금의 것이기 때문이다. 

-p.157

 

어떤 것에 순간적으로 행복을 느낀다고 해서 그것이 본인에게 가장 유익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게만 되면 인생은 정말 간단하겠지만, 지금의 당신이 있는 것처럼 내일의 당신이 있고 다음 주의 당신, 내년의 당신, 5년 뒤의 당신, 10년 뒤의 당신이 있으니, 가혹할지언정 당신은 모든 ‘당신들’을 고려해야 한다. 이 저주는 인간이 미래를 발견하고 그로 인해 일의 필요성을 깨달은 것과 관련이 있다. 일을 한다는 건 앞에 놓인 것의 잠재적 향상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희생한다는 뜻이다.
-p.155

 

그러므로 행복은 지금 현재의 것이지 미래의 것이 될 수가 없다. 즉 행복은 우리 삶을 최적으로 이끄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면 무엇이 더 세련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책임을 지고 사는 것, 즉 책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책임을 떠맡음으로써 심리적으로 의미 있는 길을 발견하고 자신의 운명을 개선하는 동시에 참을 수 없이 잘못된 현실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책임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고 말한다. 인간이 정말로 믿음직스럽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는 가치 있는 목표를 추구했을 때이다. 그러므로 가치가 있으며 다른 사람이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목표가 없다면 거기서는 그 어떤 긍정적인 감정도 느낄 수 없게 된다. 끌어주지 못하며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최고선을 향해서 가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 본능이 있기에 우리는 자주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환상이 깨어나고 현실을 자각하는 순간, 아무도 손대지 않은 방치된 책임, 즉 누군가가 해야만 하는 일들에 대한 책임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한다. '왜 내가 해야 하지?' '아무도 손도 안 대는데 굳이 내가 나서야 될까?" 라고 생각하며 그 필요에 짜증이 날 지도 모른다. 정부에 짜증이 나고, 일이 싫고 원망스러우며, 동료들이 불쾌하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맥이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긴 이상과 실제 현실의 간극을 채워야 하는 것이다.  인생의 모험에 뛰어들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주어진 책임을 짊어진다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

거기가 바로 가치 잇는 삶이 영원히 발견되는 곳이며, 당신 또한 의지만 있다면 그런 삶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p.169-

그리고 조던 피터슨은 직장을 다니는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만약 직장을 포함을 어느 집단에서든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려면, 다음의 몇 가지를 시행해보라고 한다.

첫째, 동료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라.(하지만 당신의 삶을 망가뜨리지는 마라!)

둘째, 근무 시간에 일하는 척하는 대신 제대로 일하라.

마지막으로, 업계 또는 경쟁사들에 관해 더 많이 공부하라. 

이렇게 하면 당신은 직장에서든, 어느 집단에서든 쓸모 있고 유용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사람들이 우리의 진가와 능력을 인정하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세 가지 방법은 당장 우리 직장 생활 속에서 사용해서 그 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 만큼 정말 유용한 조언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보면 너무나 평범한 방법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들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나부터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해봐야겠다. 

 

 <법칙 5.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

법칙 5에서는 저자의 임상심리학 상담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면서 자신의 양심과 신념에 귀를 기울이고 그 양심의 명령에 따라 행동할 것을 말하고 있다.  

"질서 너머로 나아가는 것은 언제 행동해야 합당한지를 아는 것이다. 당신은 틀에 박힌 사회적 의무 대신 양심의 요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p.179-

만약 자신의 양심의 요구에 따라서 행동한 결과, 주변의 반대에 부딪쳐서 어려움에 처할 때는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으면서 주관있고 소신있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은 정직하고 의미 있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할 때 생기는 것이며  그럴 때 높은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불의라고 판단이 된다면 그 불의에 맞서 싸우라고 그는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위대한 과업에 참여하고 싶고 그것이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과감하게 그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비록 비천하고 보잘 것 없더라고 자신의 현재 위치를 인식하고 그 위치를 강화시켜야 한다. 자신의 양심과 신념에 따라 우리의 정신을 갉아먹는 거짓말에 맞서고, 이로 인한 혼돈을 직시해서 진실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더이상 외부의 힘과 강요에 의해 조정당하는 꼭두각시가 되지 말아야 한다. 더이상 양심의 부름을 거부하지 말고 양심에 따라 주체적이고 소신있는 삶을 살아라!

 

 <법칙 8.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보라>

법칙 8에서는 선한 것, 아름다운 것, 참된 것, 지속적인 것을 가리키는 안내자로서 미적 경험, 예술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말해준다. 지금까지 논의된 인생 법칙과는 별개로 상당히 구체적이고 유용한 조언이었다. 전작인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도 12가지 법칙 중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에서도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삶을 깨끗이 정리했는가? 가정도 평화롭게 꾸려 가지 못하면서 어떻게 함부로 세상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 라고 말이다. 먼저 우리의 삶에 최선을 다한다면 이 세계도 그에 따라 더 좋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이다. 이런 돌직구, 신랄한 독설의 문장들이 전 세계의 젊은이들 정신을 차리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만들었던 것이리라. 

 

조던 피터슨은 종교심리학자, 임상심리학자로 성경과 신화, 심리상담사례 등을 이용하여 인생법칙을 설명해왔다. 그런데 이번 법칙 8에서는 인문학과  예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로 그는 예술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자신의 집과 연구실을 미술작품들로 꾸밀 정도이다, 특히 그는 소비에트 시대의 미술작품과 공예품에 관심이 많아서 거실의 상당 부분을 그 작품들로 도배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자신처럼 우리들에게도 예술품을 사라고 말한다. 예술작품은 미술을 전공하는,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중요하다. 

"우리는 고단하게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좁고 실용적인 시각으로 세계를 보지만, 예술가의 지각을 공유함으로써 영감의 원천과 재결합하여 세계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 점화시킬 수 있다."

-p.245-

이렇듯 예술가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저 너머의 세계를 본다. 그들 덗분에 우리는 우리 바깥에 존재하는 초월적인 세계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런 예술가의 영감과 미지의 초월적인 세계에 대한 발견이 읠리엄 워즈워스의 시에도 잘 나타나 있다.

 

최초의 애정 때문에.

저 어렴풋한 회상 때문에.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아직도 우리 모든 생애의 근원이 되는 빛이며,

아직도 우리 모든 시각의 주된 빛으로서, 

우리를 지탱해주고, 품어주고,

우리의 소란스러운 세월을 영원한

침묵의 순간들로 보이게 만드는, 한번 깨달으면

결코 소멸되지 않는 진리

무기력도 광적인 노력도,

어른도 아이도

기쁘거나 적대적인 그 무엇도

완전히 폐지하거나 파괴할 수 없으니!

-윌리엄 워즈워스,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영생불멸을 깨닫는 노래] 중에서-

 

이렇듯 조던 피터슨은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시를 포함한 이야기인 인문학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이 챕터 속에서 그는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를 많이 인용하고 그 시들에 담긴 의미들까지 설명해준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마태복음] 4장 4절 말씀에서처럼 인간은 밥만을 먹고 살지 않는다. 우리는 아름다움으로 산다. 즉 우리는 문학으로 살고 예술로 사는 것이다. 인간은 아름다움과 연결되지 않으면 살지 못한다고 한다. 

"아름다움을 삶에 들일 때 우리는 초월자의 경이로움을 이해하게 되고, 파괴적인 분노에 휩싸이는 대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

-p.238-

 아름다움은 우리를 우리가 잃어버린 것으로 인도한다. 아름다움이 있어서 우리는 인생은 살만 하다고 느낀다. 그러니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보라. 

 

 <법칙 12.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

 

마지막 법칙 12에서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죽음과 같은 인생의 불가피한 비극에 맞닥드렸을 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그런 용기 있는 사람은 인생의 힘든 오르막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히 계속 행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에게는 인생의 시련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고 자신의 고통을 현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인생의 비극같은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다. 또한 우리는 주변에 악이 존재함을 평상시에는 느끼지 못하다가 공포 영화 같은 무서움을 경험하고 난 후 인간의 도덕적 본성이란 본질적으로 선과 악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악에 대한 이해는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준다. 

"어둠이 나타날 때마다 당신은 그 어둠을 들여다봐야 한다. 그 안에서 빛을 발견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

-p.412-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이 죽었을 때 비통하고 상실감에 빠져 힘들어 하며 애도한다. 즉 애도는 가까운 사람을 잃었을 때 느끼게 되는 슬픔의 감정이며 의식적인 반응이 아니다. 왜냐하면 죽은 사람에게 애정이 아닌 애증을 느끼더라도 죽음에 대한 반응은 애도일 것이기 때문이다. 애도한다는 것은 떠난 사람이 얼마나 우리를 얼마나 골치 아프게 했든 간에 그의 삶이 우리에게 나름대로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자녀 관계, 친척 관계, 부모 관계에 있어서도 상대방이 아무리 결점이 있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이 있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자녀를, 친척을, 부모를 사랑하고 있다. 즉 우리는 상대방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할 수 있지만, 또한 상대방의 한계 때문에 그들을 사랑할 수도 있다. (p.429) 

우리가 신뢰와 사랑에 기초한 관계를 만들고 유자할 때 그 가능성은 기적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가 용기를 낸다면 상대방의 한계는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할 당시 가족들이 모두 아프고 아내는 암투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고, 조던 피터슨 자신까지 약물의존증으로 코마 상태에 빠지는 등 그런 위기와 고통을 겪은 점을 생각해볼 때, 그가 이 챕터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욱더 마음에 와닿았다.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 

 


 

3.  나가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당신은 번번히 귀찮다고 피곤하다며 미루고 있는가?

당신은 냉소주의, 비관주의에 사로잡혀 당신의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직도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 왜 자신에게 이런 일만 일어나냐고 불평하고 있는가?

이제는 더 이상 방활하지 않아도, 두려워하지도, 걱정하지도 않아도 된다. 조던 피터슨이 제시하는 질서 너머 혼돈을 가라앉혀줄 12가지 인생의 법칙만 있다면, 우리는 더이상 그 어둠 속에서 헤매이지 않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인생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12가지 법칙을 100% 다 지켰다고 해서 바로 성공적인 삶을 살거나, 이 12가지 법칙을 모두 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적용하는 것도 무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가 어떻게 인생을 살고, 어떤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해주고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질서 너머에 존재하는 12가지 법칙을 통해 나에게 삶의 큰 깨달음을 주었듯이,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삶의 나침반, 인생 지도가 되기를 바래본다.

"이 책은 더 나은 자신을 꿈꾸는 당신을 삶의 새로운 지평으로 안내하는 의미의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

-조던 피터슨

마지막으로 '한국 구독자들을 위한 조던 피터슨의 인터뷰 동영상을 띄우며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질서너머  #질서너머리뷰대회  #조던피터슨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sOT5E1HE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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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 단계 고양된 삶을 살기 위한 12가지 법칙 평점8점 | c******4 | 2021.08.02 리뷰제목
4차산업혁명을 맞아 세상의 변화가 심하고 불확실성의 정도가 커지고 있다. 거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한치 앞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할 경제주체들로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 지 막막하다. 과거의 지혜에 의지해 앞날을 헤쳐가야 할 지, 아니면 파격과 새로움,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불투명하다. 저자는 이런
리뷰제목

4차산업혁명을 맞아 세상의 변화가 심하고 불확실성의 정도가 커지고 있다. 거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한치 앞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할 경제주체들로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 지 막막하다. 과거의 지혜에 의지해 앞날을 헤쳐가야 할 지, 아니면 파격과 새로움,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불투명하다. 저자는 이런 환경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12가지생활의 원칙을 제시한다. 책의 목차이기도 한 12가지 법칙을 우선 살펴보자. 

 


법칙 1. 기존 제도나 창의적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법칙 2.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법칙 3. 원치 않는 것을 안개 속에 묻어두지 마라
법칙 4.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
법칙 5.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
법칙 6.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법칙 7. 최소한 한 가지 일에 최대한 파고들고, 그 결과를 지켜보라
법칙 8.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보라
법칙 9. 여전히 나를 괴롭히는 기억이 있다면 아주 자세하게 글로 써보라
법칙 10.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 성실히 계획하고 관리하라
법칙 11. 분개하거나 거짓되거나 교만하지 마라
법칙 12.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


 

우리의 삶에는 질서의 상태와 혼돈의 상태는 공존한다. 저자가 12가지 법칙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어떻게 하면 과도한 혼돈의 상태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가 예측을 불허하는 혼돈의 것이라 이를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혼돈을 두려워하지만 말고 그 안에 잠들어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찾아 껴안으라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싸움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권리를 요구하기 전에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 당장의 이익을 쫓아 순간적인 행복과 만족에 휘둘리지 말고 더 많은 인생의 무게와 책임을 짊어지라고 일갈하기도 한다.

 

저자가 주는 메시지는 쉽게 이해가 되지만, 자신의 주장을 백업하기 위해 제시하는 사례들을 따라가는 것은 좀 힘들다. 자기 주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사례들을 제시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자기계발서 양식을 따라 자신의 이론을 전개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는 내용들과 제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지리할 정도로 많은 사례들이 제시되기 때문에 쉽게 읽히지 않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이고 의미 없는 삶을 멈추고 현재 질서 너머에 존재하는 더 큰 목적을 향해 나아가라는 주문은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혼돈의 시대는 모두에게 힘든 시련을 주지만 변화와 성숙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금 한창 진행중인 올림픽에 비유한다면 달리기에 있어서의 곡선주로를 달리는 시기이다.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한 발은 질서의 영역에 두고, 다른 한 발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디뎌야 한다는 점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힘든 시기이지만 더 나은 자신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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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혼돈과 악(惡)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평점10점 | b******6 | 2021.06.09 리뷰제목
왜 전 세계 젊은이들이 조던 피터슨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의 말, 글이 가진 힘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생각에 미치자 내게는 그의 신작 <질너 너머>를 만나는 일이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 특히 <질서 너머>는 조던 피터슨이 자신을 비롯해 가족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생사를 오가며 탄생한 책이기 때문에 더 깊은 인생의 의미와 삶의 철학을 담
리뷰제목

 

왜 전 세계 젊은이들이 조던 피터슨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의 말, 글이 가진 힘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생각에 미치자 내게는 그의 신작 <질너 너머>를 만나는 일이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 특히 <질서 너머>는 조던 피터슨이 자신을 비롯해 가족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생사를 오가며 탄생한 책이기 때문에 더 깊은 인생의 의미와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칙 1. 기존 제도나 창의적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 사회 제도와 창의적 성취가 활발히 상호작용하여 세계는 과도한 질서와 과도한 혼돈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한다.

 

법칙 2.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 배움과 변화를 통해 계속 전진하라. 그러면 의미 있고 생산적인 이야기를 발견할 것이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법칙 3. 원치 않는 것을 안개 속에 묻어두지 마라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곳에 있다. 위험과 마주치기가 두려워 모든 걸 안개 속에 묻어두지 마라. 

 

법칙 4.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

- 인생의 모험에 뛰어들어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주어진 책임을 짊어지고 당신 자신과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라. 거기가 바로 삶의 깊은 의미가 있는 곳이다. 

 

법칙 5.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

- 아닌 것에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라. 양심의 부름을 거부하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배신하는 행위다. 

 

법칙 6.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 자신의 이론으로 일신교를 만드는 지식인들을 조심하라. 다양하고 복합한 문제를 하나의 변수로 설명하는 것을 경계하라. 

 

법칙 7. 최소한 한 가지 일에 최대한 파고들고, 그 결과를 지켜보라

- 대부분의 실패는 결의의 부족, 겉만 번지르르한 의미 없는 합리화, 책임 거부에서 비롯된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든 걸 잊고 전념할 만한 일이 많다. 최악의 결정은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후 집중하여 그것을 끝까지 해내라. 

 

법칙 8.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보라

- 아름다움을 삶에 들여라. 방을 아름답게 꾸미고 예술품을 사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가치가 있는 일이며 진정한 예술품은 당신의 삶에 파고들어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법칙 9. 여전히 나를 괴롭히는 기억이 있다면 아주 자세하고 길게 써보라

- 과거에 경험했던 부정적인 기억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과거의 사건을 재구성하여 바르게 이해하고 그 경험을 아주 자세히 글로 쓰라.  
 

법칙 10.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 성실히 계획하고 관리하라

- 진실한 관계, 낭만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고 싶다면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상하라. 그리고 성실히 계획하며 실행에 옮겨라. 

 

법칙 11. 분개하거나 거짓되거나 교만하지 마라

- 이야기는 삶에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의인화하여 이야기로 표현하고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비유적, 은유적으로 표현된 세상을 지각한다. 그 세상에서 끔찍한 일은 어디에서나 무작위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존적 공포에 대해 분개, 거짓, 교만으로 대응하지 마라. 당신 자신에 대한 믿음, 인간에 대한 믿음, 존재 자체의 구조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 

   

법칙 12.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

- 인간은 죽음이라는 내재적 한계를 갖고 있으며 고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 앞에서 강인해지는 것이 죽어가는 사람과 살아남은 사람 모두에게 더 나은 일이다. 감사는 삶의 어려움에 용감무쌍하게 맞서는 태도이며 용기와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한  <질서 너머>에서 조던 피터슨은 12가지 삶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그의 말처럼 인생은 고통의 바다이고 온갖 악(惡)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믿음, 진실, 용기와 같은 긍정적 감정은 고통과 악이 우리 삶을 향해 접근해오는 것을 막아주는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고통이 가득한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당당히 맞서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책에서 끝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얻는 것에 안주한다면 아무리 그것을 어렵게 얻었다고 하더라도 그 질서는 딱딱하게 굳어버린다고 이야기한다. 질서와 혼돈은 둘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으며 만물은 그 둘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기 때문에 우리는 한 발을 질서의 영역에 두고 다른 한 발로 그 밖에 있는 미지의 세계를 디뎌야 한다고도 말한다. 그래야 혼돈 가득한 세상에서도 그 혼돈 속에 숨어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터슨이 제시하는 인생 법칙은 냉정한 듯 하지만 그는 읽는 독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와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저 무기력하고 나약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그는 삶에서 만나게 되는 혼돈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싸우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충분한 잠재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므로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고무적이고 힘이 되는 메시지인가. 당장의 이익을 좇아 누리게 되는 순간적인 행복과 만족은 삶을 오히려 초라하게 만들지만 책임이야말로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가치이므로 책임을 질 줄 아는 강한 어른이 되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봐왔던 마블 히어로 영화가 떠올랐다. 마블 히어로 영화를 한 편도 빼놓지 않고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마블 히어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중에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인물들도 많다. 어떤 경우에는 심지어 주인공이 나약하고 소심한 인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러던 주인공이 특별한 계기를 거쳐 강력한 힘을 가진 히어로로 성장하여 현실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와 고통을 해결하고 사람들을 위기로부터 구한다. 사람들은 마블 히어로 영화를 보면서 어쩌면 혼돈과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에 그런 초인적인 인간이 등장하여 우리 모두를 구원해 주기를 바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마블 히어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영웅들처럼 평범한 인간에서 특별한 계기를 통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영웅으로 변모할 수는 없지만 어쩌면 혼돈의 삶에서 우리 자신과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영웅은 어딘가에서 찾아올 초인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자신들 중 그 누군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혼돈과 악이 가득한 원인을 온통 사회의 탓으로 돌리며 패배의식과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혀 자신을 쓸모없는 잉여 인간쯤으로 치부한 채 목적 없이 절망적으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책임감과 긍정적인 감정으로 단단히 무장한 채 강력한 히어로가 되어 자신의 삶과 인류를 구원할 것인지, 그 선택의 몫은 바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가 책 속에서 제시한 것처럼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한 번 그려보면 어떨까. 스파이더맨이 된 것처럼 상상을 해도 좋고 아니면 토르, 아이언맨을 상상해도 좋을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자신의 긍정적인 감정과 능력이 최대치로 상승하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게 될 것이다. 조던 피터슨에게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그는 진부한 감정에 호소하며 섣불리 누군가를 위로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인간이 가진 잠재성과 능력의 힘을 굳게 믿으며 그것을 한껏 끌어올려 강력하게 무장한 채 꿋꿋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고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이상의 소설 <날개>를 보면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로 묘사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는 삶의 의욕을 상실한 채 어두침침한 방 안에 갇혀 아내가 주는 돈을 받아 생활한다. 삶의 목적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은 정오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를 듣고는 생의 감각과 삶의 의욕을 되찾는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날개가 돋아 한 번만 더 날아 보기를 간절히 원하게 된다.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를 읽으면서 이상의 소설 <날개>가 떠올랐던 이유는 과거의 나약하고 무기력했던 자신을 버리고 날아오르기를 간절히 원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존재의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삶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에서 작가가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는 어쩌면 이상의 <날개>에서 주인공에게 생의 감각과 삶의 의욕을 일깨웠던 사이렌의 울림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이 때로는 냉혹하고 허무하다고 느껴진다면, 혹은 자신이 무기력하고 나약하다고 느낀다면, 때때로 삶의 목적을 상실한 채 방황하고 있다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혼돈과 악이라는 독소로 가득한 세상에서 두 어깨에 기꺼이 책임을 짊어진 채 자신의 삶을 오롯이 살아갈 자신과 대면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삶의 진실이라는 강력한 해독제를 손에 거머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책임감에 중력까지 더해져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나를 옥죄는 삶의 무게가 아닌 삶의 강력한 추진력이 되기를,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삶의 목적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오르는 힘을 가진 강력한 발사체와 같은 존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보며 책을 덮는다.  

 

 

#질서너머 #질서너머리뷰대회 #조던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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