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합산 소득이 적지 않은 편인데 지출이 많은 편이다. 몇 달 동안 쉴 계획을 세우며 지출을 파악해보니 필요치 않은 곳에 지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출을 줄이고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정립이 되었다. 책 속에 그러한 장면이 나온다. 수익을 얻으려면 현재의 비용보다 이익이 많아야 얻을 수 있다는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보면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빚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다. 곧 들어올 돈이니까, 꼭 필요한 지출이니까 라는 핑계로 시작된 지출이 어느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수천 만원의 빚을 떠안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특별한 곳에 지출하지도 않았다는 게 문제다.
이 책은 척추 교정사로 일하며 부동산 사업가로 성공한 저자가 아들에게 우화 형식으로 들려주는 부의 방법이다. 어떻게 하면 부를 이룰 것인지,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생각을 하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81가지의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성공한 부동산 사업가이자 정원사와 친구 프레드, 그의 아들 제러드, 소년원에서 막 나온 지미, 그리고 정원사의 농장 관리인 산투스를 등장시켜 부를 추구하는 언어들에 대하여 말한다. 우리가 가장 부러워하는 게 경제적 안정이다. 경제적 안정이 바탕이 된 뒤에야 우리가 꿈꾸었던 평생의 꿈을 실현시킬 수도 있다. 돈과 시간이 없으면 인생을 뜻대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여러 챕터에서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어떠한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이 될때 정신을 집중하고 고요의 시간을 갖다 보면 들리는 목소리가 있다. 어떤게 옳은지 어떤게 나한테 최선인지 그 방법이 보인다는 것이다. 저자는 내면의 목소리를 가리켜 이성을 넘어선 감각이며 잠재의식 깊은 곳에서 알아차리는 느낌. 즉 본능적인 감각이라 일컬었다. '좋은 질문을 하고 매일 자신의 감정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간다면 내면의 목소리가 우리를 이끌어줄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162페이지)고 했다. 하지만 이또한 내면의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전혀 들릴리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소설 같은 우화 속 지미는 한 순간의 실수로 소년원에 들어갔다. 하지만 교화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일한 정원사가 눈여겨 본 덕분에 그의 밑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물론 지미는 열심히 공부했고 명석한 수학적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보고 정원사는 그를 아들처럼 여겨 부자의 언어를 들려주었다. 이 또한 저자가 아들에게 들려주고자 가상의 인물을 만들었다. 저자를 정원사로, 아들을 지미로 보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방법으로 부를 늘려야 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방법을 스스로 겪게끔 이끌었다.
또한 사람은 수입, 저축, 재산 그리고 부가 소득에 대한 명확한 금전적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가 원하는 걸 소리쳐 불러라. 목표는 삶을 명료하게 해주고, 목표없이는 보이지 않았을 기회들에 빛을 비추지. 사방에 있는 표지판만 네 눈에 보이듯이, 목표는 네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줄 거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목표 때문에 너의 신념에 따른 우연들도 눈앞에 나타나게 될 거라는 거야.' (189페이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목표를 향한 실천이다. 달성하는 습관을 기르며 절반은 성공이라는 말처럼 목표를 향한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중함이 아닐까 한다. 신중함은 여러 분야에서 필요로 한다. 서둘러 결정했다가 오판하는 경우가 흔한 것처럼 감정에 휘둘릴 수 있고, 무모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을 염려했다. 더불어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할때 질문하기를 강조했다. 부는 그냥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열정적인 노력과 선택의 기로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자의언어 #존소포릭 #윌북
내가 소설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반픽션/반논픽션으로 이루어진 구성때문에 책에 대해 방어적이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스토리로 끼워맞추식으로 진행할려는 건 아니겠지?’ 라며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픽션의 존재덕분에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더 와닿았고, 몰입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픽션에는 다양한 인물이 존재한다. 부를 이른 사람, 부를 이룰려고 노력하는 사람, 자신의 인생에 무책임한 사람,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방황하다 생을 마감한 사람.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부를 이뤄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정원사는, 다른 이들에게 하나씩 지혜로운 조언을 해준다. 그러나 그의 조언을 듣고 반성하거나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의 말을 조롱하거나 그의 말이 맞다고 하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안하다가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캐릭터 등장과 그들의 선택에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옆에서 보면 정말 한심하고 멍청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들게 하는 이 캐릭터들이 어떤 면에서는 나와 닮지 않았는가? 나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었음에도 두려움 때문에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현재생활에 억지로 만족하면서 살아갈려고 하는게 아닐까? 각 챕터마다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관련하여 스토리를 들려준 뒤, 세상에 업적을 남기고 간 위인들의 명언을 소개하고, 그 다음 저자의 경험을 들려준다.
같은 주제라도 어떻게 들려주는가에 따라 이래라저래라 명령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위와 같은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더 공감하고 더 귀기울이게 된다.
이 책이 아쉬운 점은 여자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스토리는 없었다. 여자캐릭터의 등장은 남자캐릭터의 아내나 애인으로만 잠깐 언급될 뿐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저자가 남성이기 때문에 어쩔 수없는 한계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저저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여성의 삶을 억지로 상상력을 짜내 만들기보다 자신이 잘 알고 경험해본 부분을 스토리에 녹아내는 편이 나으다고 생각했다.
부에 대한 개념과 원칙 그리고 철학을 정립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워라밸을 비웃는다. 균형 잡힌 삶을 목표로 삼으면 평균적인 삶밖에 살지 못한다고 말한다. 흔히 말하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균형을 포기해야만 한다.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 물리적으로 노력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도 옳지 않다. 명상, 마음 챙김, 심상화 등을 통해 심적인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이게 저자가 아들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의 거의 전부다.
구성은 참 아쉬운 부분이 많다. 왜 굳이 소설 형식과 논픽션 형식을 교차했는지 모르겠다. 픽션 부분인 정원사 이야기는 인상 깊지도 않았고, 흥미롭지도 않았다. 저자는 픽션 형식을 빌렸을 때 독자들이 책을 읽기가 더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정원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런 이야기는 집어 치우고 당신 이야기나 더 들려달란 말이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가 부자의 반열을 오른 한 남자의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어느 픽션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일 것이다. 저자는 이 재미난 이야기를 정원사 이야기를 하느라 반은 잘라 먹었다. 완전한 논픽션 형식을 취하면서 자기가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의 과정을 시간 순으로 쭉 설명했더라면 더 인상깊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지은이: 존 소포릭
부자가 되기 위한 저자만의 삶의 방식을 알 수 있다.
p.57
우리는 특별한 삶을 살면서 대가를 치를 수도, 평범한 삶을 살면서 후회를 할 수도 있다. 특별한 삶은 여가시간을 희생시키지만, 평범한 삶은 소중한 꿈을 희생시킨다.
여가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나?
p.72
행복은 문제없는 삶이 아니라 문제를 극복하는 삶에 있다.
삶은 도전 덕분에 더 가치 있다.
...
문제는 언제나 발생하고,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p.252
산책은 우리에게 홀로 있을 시간을 주고, 휘몰아치는 일들에서 우리를 떼어놓고, 혼돈으로부터 안식처를 제공하며 마음이 높은 경지까지 오를 수 있게 해 준다.
언제 산책할까?
p.268
우리가 얻는 것은 우리가 배운 것들과 관계가 있다.
지식이 증가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것 역시 많아진다.
요즘엔 무엇을 배워가고 있나?
p.329
습관은 힘들이지 않고 성취해낼 수 있다는 말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지를 발휘하지 않고도 가장 반복적으로 했던 활동들이 저절로 행해지게 된다는 말이다. 습관은 우리를 나아가게 하고, 결국 우리를 지배한다.
내가 만든 좋은 습관은 무엇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