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시투안의 “완벽한 대화의 비밀”
작가가 쓴 책이 국내에 자주 소개된다. 이번에는 소통이 서툰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 기적의 대화법이다. 그는 잘나가는 인생, 말투가 답이라고 했단다. 글쎄다. 뭐가 잘나가는 인생인지 그 정의는 모르겠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변과 화합하고 또 주변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말투, 생각은 제 속에 있는 것이고, 내심의 의사 역시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다, 세상과 통하는 건 “말”이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말 한마디의 의미와 그 힘을 이렇게 표현한다. “말 한마디는 미래의 희망을 보게 할 수도, 삶의 의욕을 순식간에 잃게 할 수도 있다.” 촌철이다. 꼭 기억해야 아포리즘(경구, 격언 등)이다. 유독 말에 관한 속담이 많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거나, 입은 재앙의 근원이라든가, 말조심의 杜口呑聲(두구탄성) 입 다물고 말을 삼킨다. 어이아이(於異阿異)“어”다르고 “아”다르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상대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에 그렇다.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언어는 사상의 겉옷?
사상의 깊은 곳에 스며들어야 비로소 언어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말로 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 단단한 고집이라는 껍질 속에는 그가 살아온 인생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숨겨져 있다. 상대의 인지 논리를 알면 간단한 몇 마디로도 상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얼마나 명쾌한 답인가, 당연히 이 과정까지 가는 데는 큰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황시투안은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훈련기술과 심리학의 언어 기술을 융합, 거기에 양념격인 자신의 상담 경험을 버무려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말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람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4장 체제로 구성된 이 책은 우선 1장에서 아무 말 대잔치에서 가치 있는 말로 전환을, 2장에서 말조심을 강조하는데, 내뱉은 말이 당신을 상징하는 틀이 됨을, 3장 인생의 틀 깨부수기 대작전에서는 틀과 환경과 의미를 리셋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4장 진심 어린 말투가 전하는 소통의 힘으로라는 제목으로 질책하는 말보다는 책임지는 말을, 모든 이의 만족을 얻는 4가지 대화 유형을, 소통 불량에 걸렸다면 주목하라고, 역시 이 책의 핵심은 4장에 있다. 전체가 연결된 것은 아니어서 급하면 4장부터, 그것도 급하면 마지막 소통 불량에 걸렸을 때를 우선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칭찬, 설득, 대화는 높이는 SCORE(스코어)패턴, 만인 만족의 4가지 대화 유형, 소통 불량해소를 묶어서 보련다.
칭찬에도 기법이 있다. 지은이는 무턱대고 칭찬하는 것은 독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와 상태를 봐가면서 적절하게, 여기서 소개하는 것은 말다툼을 피하는 3가지 방법인데, 우선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서 인정해주기, 다음으로 상대방에게 더 잘할 수 있는 길 알려주기, 마지막에 미래를 내다보자. 다소 추상적이어서 쉽게 이해가 안 된다면(책 51쪽을), 상대방의 잘못을 바로 고쳐주고 싶다고 직접 잘못을 지적하면 애나 어른이나 자기방어 상태로 돌변한다. 이른바 이유 대기, 자기합리화다. 뻔히 예상되는 것이기에, 우선 상대가 옳다고 가정한 다음, 더 나아지는 방법을 언급하면, 수용적인 태도로 바뀔 수 있다. 사람을 바꾸는 지혜다. 지식이 아니라,
“예”라는 반응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대화의 격을 높이는 SCORE 패턴
지혜로운 사람은 누군가와 대화할 때 서로 간의 이견을 부각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공통된 의견을 우선한다. 설령 다른 시각을 가졌더라도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지역 내 현안 쓰레기 매립장이 건설 반대라는 따위 말이다. 처음부터 상대가 “예”라고 말하게 되면 상대방의 인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게 올라간다. 자 그럼 대화의 격을 높이는 SCORE 패턴을 보자
어떤 장애(I)가 있을 때, S:Situation(지금의 상태), C:Cause(원인), O:Objet(목표), 어디로 갈 것인가, R:Resorce(자원,역량), E:Effect(효과)
자, 부름(콜)택시를 부른다고 생각해보자. 부름을 받은 운전사는 손님에게 “지금 어디 계세요”라고 이는 현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손님이 차에 타면 “어디로 가세요”라고 목적지를(목표) 묻는다. 차를 타면 그냥 있나, 왜 거기에 가는지 등의 대화가 이어질 것이다. 운전사는 손님에게 “왜 거기 가세요. 회의, 면접?” 이것은 영향인데 이런 대화 중에 길이 막히면 운전사는 살짝 돌아가면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이른바 새로운 자원을 찾는다. 생활하면서 조금만 주의를 하면 가치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이런 대화는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다.
4가지 대화 유형 Why, What, How, What if
첫째 Why(왜) 유형, 에디슨처럼 왜를 하면서 뭔가를 생각해내는 것이다. 유명한 도요타자동차의 생산방식 중, 왜는 대단히 중요한데, 겉으로 보이는 고장과 그 원인은 실제로는 다른 곳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왜, 왜, 왜, 3번을 생각하라고 한다. 물음을 통해 계속 파 내려갈 수 있기에(호기심 유발이 중요하다)
둘째:What(무엇) 유형, 이 유형은 많은 자료와 증거, 규칙을 찾아서 자신만의 논리를 구축하고 그 논리에 따라 행동한다. 이런 사람들은 그들이 보기에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누군가의 추론을 믿을 것이다. 셋째, How(어떻게)형은 실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책을 찾는 것에 익숙하다. 이런 인간형은 경험과 과정에서 성장한다. 목표와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What if, 왜 이걸 해야 하지, 나한테 무슨 이득을 주지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 부분을 파고들면 쉽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소통 불량에 소화제는 3종 세트다. 상대방 느낌을 받아들이기, 자신의 느낌 전달하기, 양쪽 다 이해하는 해결방안 모색하기. 즉, 상대 비위를 맞추기 위한 행동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느낌을 가감 없이 알려주고, 자,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