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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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삶의 근본을 보여주는 부모,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

리뷰 총점 9.7 (229건)
분야
가정 살림 > 자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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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i | 2022.10.04 리뷰제목
【 아이는 당연히 부모와 생각이 다르다. 부모들은 아이보다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자신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는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살았다는 걸 간과한다. 아이보다 더 잘 안다는 생각을 버려라. 】 (p. 38)   【 아이들은 자기 생각을 꺼내고 그 생각을 엄마가 들어준다는 그 자체가 기쁘다. 소리 내어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말하지 않아도 ‘엄마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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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당연히 부모와 생각이 다르다. 부모들은 아이보다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자신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는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살았다는 걸 간과한다. 아이보다 더 잘 안다는 생각을 버려라. 】 (p. 38)

 

【 아이들은 자기 생각을 꺼내고 그 생각을 엄마가 들어준다는 그 자체가 기쁘다. 소리 내어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말하지 않아도 ‘엄마가 내 생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인간에게 사랑 다음으로 중요한 존중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감정을 채우게 된다. 부모가 이런 태도를 갖는 데는 돈도 안 든다. 비용이 부담되는 것을 해야만 아이의 잠재력이 더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 (p. 59)

 

죽은 물고기만이 물결을 따라간다(Only dead fish go with the flow)”라는 말이 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면 마치 죽은 물고기가 물결에 따라 둥둥 떠내려가듯, 그저 다른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려고만 하는 삶을 살게 된다. 】 (p. 67)

 

【 하고 싶은 말은 공감한 뒤에 해도 늦지 않으니 조급해하지 말자. 아이가 뭐든 이야기했을 때 처음부터 부모가 그것을 부정하면 아이는 점점 더 부모에게 말을 꺼내기가 싫어진다. 이건 부부 관계나 친구 관계에도 마찬가지다. 공감을 많이 받을수록 그 사람에게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 (p. 83)

 

【 “삶이 너에게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If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라는 말이 있다. 레몬은 시어서 그냥 먹기가 힘들다. 인생이 그런 레몬을 던져준다면 ‘나한테 왜 이런 걸 주는 거야?’라고 하기보다 그것을 짜고 갈고 설탕 넣어서 레모네이드를 만들라는 것이다. 시련이나 슬픔, 좌절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회복탄력성이 있는 사람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주저앉지 않는다. 오히려 시련을 기회로 삼아 더 성장한다. 】 (p. 171~172)

 


 


 

아이를 향해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며, 아이를 나와 분리시켜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 육아에서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하는 것은 이것이었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와 마음 챙김, 육아서를 하나로 합쳐 놓은 내용이었다. 아이를 바르게 이끌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바로 서있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기 때문일까.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내용들을 읽고 있으니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여러 팁들 중 실천해 보고 싶은 것은 맞장구 요법’가족이 함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기’였다. 아이의 의견을 들어야 할 타이밍에 자꾸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전하게 되는데, 앞으로는 저자의 맞장구 요법을 실천하며 아이의 말을 먼저 듣는 습관을 길러 보아야겠다. 또한 예전에 감사일기를 써보면서 감사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변화를 매우 크게 느꼈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하루 있었던 일들에 대한 감사 또는 서로에게 전하는 감사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꼭 실천해 보려 한다.

 

편안하게 술술 잘 읽히는 육아서였다. 이 책은 육아에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 각각이 고유한 빛을 낼 수 있도록, 건강한 내면을 가지고 부모로부터 자립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육아는 아이와 부모의 내면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란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아이와 부모 모두의 내면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육아서에 관심이 간다면, 육아의 본질이 궁금하다면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를 읽어 보길 바란다.

 

 

본 리뷰는 21세기 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종이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러브드 에디션]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c********i | 2022.12.12 리뷰제목
지난번 의미 있게 읽었던 육아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를 한정판 리커버(러브드 에디션)로 새롭게 만나보았다.   이번 러브드 에디션은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어울리는 한정판 커버로 옷을 갈아입은 것뿐만 아니라, 2023년 본질육아 러브드 캘린더와 귀여운 스티커까지 함께 증정하고 있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캘린더의 경우 엽서만 한 크기로 제작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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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의미 있게 읽었던 육아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를 한정판 리커버(러브드 에디션)로 새롭게 만나보았다.

 

이번 러브드 에디션은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어울리는 한정판 커버로 옷을 갈아입은 것뿐만 아니라, 2023년 본질육아 러브드 캘린더와 귀여운 스티커까지 함께 증정하고 있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캘린더의 경우 엽서만 한 크기로 제작되었는데, 감각적인 색감의 바탕 위에 위로가 되는 문구들이 함께 인쇄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러브드 캘린더를 통해 이달의 문구를 읽으며 본질 육아 속 내용을 되새겨보면 좋을 것 같았다.

 

【 현재 교육 체계에서는 저마다 가진 다양한 재능을 고려하지 않고, 공정성을 내세워 획일적인 지식을 학습하고 획일적인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한다. 그러다 보면 공정한 평가를 한답시고 모든 동물을 나무 타는 능력으로 평가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 나무 타는 능력으로 물고기를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물고기는 어떻게 될까? 평생 자신이 바보인 줄 알고 살아갈 것이다. 물고기는 물을 찾아 가야 하는데 “다들 나무를 타니까 너도 무조건 나무를 타야 해”라고 하면 아이는 얼마나 괴롭겠는가. 】 (p. 66)

 

토머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 자꾸 실패하니까 누군가가 “그렇게 실패하는데 뭐 하러 계속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에디슨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그것이 작동하지 않는 1만 가지 경우를 찾았을 뿐이다.”

안 되는 1만 가지 방법을 아니까 1만 1번째는 다른 걸 시도할 수 있다. 실패를 졌다고 생각하고 잃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실패는 얻은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정보를 얻은 것이고 개선할 방법을 얻은 것이다. 】 (p. 165)

 

【 부모는 아이의 능력이 아직 발달하는 중이니 잘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잘해내도록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즉, “어떻게 하면 내 말을 듣게 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가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줄 것인가?”로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명령과 복종은 가르침이 아니다. 】 (p. 214)

 

 

 

다시 읽어봐도 여전히 좋은 책이었다. 두 달 사이 잊혀진 내용도 꽤 있어 다시 머릿속에 집어넣으며 새롭게 다짐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는 편안하게 책장이 술술 넘어가지만,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상당히 무게감이 있었다.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표현하여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스스로의 삶을 꾸려 나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부모의 바른 태도와 건전한 가치관이고, 저자는 이것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지난 리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책은 자기 계발서와 마음 챙김, 육아서의 내용을 한 권 안에 담아 두었다. 육아에 대한 도움을 얻기 위해 이 책을 펼친 독자들은 부모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바로 서는 법을 함께 배우게 된다.

 

육아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아이와 부모 모두의 내면을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는 육아법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 육아>를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이번 러브드 에디션은 예쁜 외모에 더불어 감성적인 캘린더가 함께 증정되니 연말 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에도 좋을 것 같다.

 

 

본 리뷰는 21세기 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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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부모가 가르쳐 줘야 하는 것들을 알아 가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2 | 2023.03.29 리뷰제목
40대인 엄마는 마음의 중요성을 이제 알아간다 그럼 아들의 마음은 그동안 무엇을 받아들였는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내가 해주지 못한 일이다.   2번째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사춘기 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엄마 공부가 계속되는 이유다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로 시작한다 자신을 알고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야 아이의 등대 같은 기준이 되어줄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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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인 엄마는 마음의 중요성을 이제 알아간다

그럼 아들의 마음은 그동안 무엇을 받아들였는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내가 해주지 못한 일이다.

 

2번째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사춘기

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엄마 공부가 계속되는 이유다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로 시작한다

자신을 알고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야 아이의 등대 같은 기준이 되어줄 가치를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말해준다. 이것의 부모가 해야 할  첫 시작점

 

내가 듣지 못해 아이에게 건네지 못한 말들

"아직 좀 어렵지"

"규칙, 습관을 만드는데 실패한 것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연습을 계속해보자꾸나 "

"즐기면서 해보렴"

"잘 안되는 것일 뿐 연습을 계속하면 이루어질거야"

이 말들을 오늘은 내게 해주려 한다

난 오늘 이 말들을 들었으니 아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잠재력(쌀) +사랑과 보호(물)+ 가치와 마음의 자세(불)

 

어떻게 밥이 지어지는 냐는 물과 불을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달려있고 어떻게 뜸 들이기를 하는 냐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부모는 아이가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준다

 

그 선택의 기초인 가치와 마음 자세

나는 이것을 어떻게 가르쳐 줘야 하고 어떤 말을 해줘야 하는지 알기위해 이 책을 끌어당겼는지 모른다.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은 말을 하면 받아들이지 않는 청소년이 된 아들, 그러니 엄마는 존중의 말로 아들을 설득해야 한다

 

존중의 말

그리고 사랑의 말

나는 이 책에서 그것들을 수집하고 있다

그리고 그 말들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고 있다

 

 

''아들 엄마 아들로 와줘서 고마워"

"너는 가치 있는 사람이고 괜찮은 사람이야"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단다 "

"그러니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네가 정하는 거야"

"우리 오늘도 같이 성장해 보자"

이 말을 아들에게 전해 보려 한다

 


 

파트별로 부모 연습을 해볼 수 있는 생각 장을 만들어 주었다. 유년기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읽고 아이와 같이 연습하며 같이 성장하는 도구로 이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본질육아 평점10점 | l********7 | 2022.10.15 리뷰제목
저는 남자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이 크면서 제가 그동안 잘못한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근데 고치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쉽게 변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신문 칼럼에서 지나영 선생님 글을 읽게 되었지요. 지나영 선생님은 그냥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보라고 미션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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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이 크면서 제가 그동안 잘못한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근데 고치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쉽게 변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신문 칼럼에서 지나영 선생님 글을 읽게 되었지요. 지나영 선생님은 그냥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보라고 미션을 주시니까 그 점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본질 육아 강의도 찾아서 듣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이렇게 책으로 정리해서 내주셨네요.

책 내용은 강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으신 거 같아요. 기존의 육아법이나 아이들에게 뭔가 가르치는 것에만 치중한 분이라면 한 번쯤 되돌아보기 좋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중간중간 던져 주시는 좋은 글귀도 가슴에 콕 남네요.

미국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대요. "죽은 물고기만이 물결을 따라간다."

다들 영어 수학 학원은 기본이고 논술에 이것저것 많이 하잖아요. 근데 저는 아직 이런 학원은 안 보내고 있는데 내가 아이를 방치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어요. 근데 그건 다른 사람이 다 그렇게 하니까 나도 하고 싶은 불안한 심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가 정말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형편이 되면 보내고 싶긴 하겠지만, 지금은 이대로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나영 선생님은 지식적인 것보다 아이들에게 더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것이 있다고 말씀하세요. 바로 신뢰, 책임, 성실, 기여, 배려, 긍정적 마음자세 등이에요. 이런 것들이 아이들 몸과 마음에 단단히 자리 잡은 상태라면 중간중간 조금씩 흔들리는 건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맞아요. 근데 또 이게 '말이 쉽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쉽다고 말하지만 참 어려운... 저에게는 아직은 어려운 본질 육아입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따라 해 보렵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진리는 언제나 분명하다, 본질육아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g********o | 2022.10.13 리뷰제목
얼마 전 아이 유치원 2학기 상담을 했다. 1학기 상담은 새 반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아이에 대한 걱정과 이런 성격이니 잘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로 가득 찼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친한 친구도 생기고, 나름 적응도 잘 해가고 있는 것 같았다. 2학기에 들어와서도 수업도 잘 따라가고 여러 친구들과 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 선생님한테 따로 문제가 있다는 연락이나 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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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 유치원 2학기 상담을 했다. 1학기 상담은 새 반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아이에 대한 걱정과 이런 성격이니 잘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로 가득 찼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친한 친구도 생기고, 나름 적응도 잘 해가고 있는 것 같았다. 2학기에 들어와서도 수업도 잘 따라가고 여러 친구들과 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 선생님한테 따로 문제가 있다는 연락이나 사고를 친 소식을 받은 적도 없으니 아마 잘 지내고 있겠거니 했다. 그래도 내심 작은 불안 정도는 갖고 사는 게 엄마가 아닐까? 그래서 다들 상담 전화를 기다리면서 긴장도 하고 하지 않을까 한다. 상담은 선생님이 “보내주셨던 설문지에 다 ‘좋음’이라고 써뒀어요, 어머니!”라는 활기찬 목소리로 시작했다.

지인이 한 말 중 내 생명줄처럼 붙들고 유념하는 한 마디가 있다. 밖에서 나가서 잘 하고 있으면 잘 키우고 있는 거다. 그렇다. 다른 데 가서 해 끼치지 않고, 자기 할 거 잘 하고 있으니 그걸로 이 아이는 잘 크고 있는 것이리라. 적어도 큰 문제 없이 아이 자신에게도 문제 없이 잘 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또 한숨 돌린다. 나는 이런 점들이 모두 육아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문제(?)가 많고 육아는 전혀 모르는 엄마가 그나마 아이가 잘 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온전히 책으로 배운 육아 덕분이다. 거의 매일 조금씩 읽고 줄을 긋고 글을 남기고. 아무리 바빠도 육아서 한 두 장은 꼭 읽고 시작하는 매일이다. 오늘도 아이의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눈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다시 한 번 더 아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더욱이 이런 책을 만나면 무척 기쁘다. 정말 줄줄 외우면서 다니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다. 전문가의 전문 지식 베이스에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진정 아이를 위한 길을 안내하는 책. 드물게 이렇게까지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책을 만나면 몇 날 몇 일을 그 책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여기 저기 소개는 물론이고 독서모임 생각까지 간절하게 만드는 그런 책. 이런 내 모습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풍덩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으면 내 무의식에 새겨진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심리요인들이나 부모로서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등등 너무 좋은 이야기가 많지만 당연히 다 기억 할 수 없고 한 번에 내 말과 행동에 새길 순 없다. 하지만 알고 있다. 나는 알고 있다. 이런 좋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곱씹고 생각하고 되뇌이다 보면 은연중에 내 행동과 말에 스며든다는 것을. 우리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8할이 육아서이고 그 중 또 8할이 이런 양서이다.

 

  육아서를 근 300권 가까이 읽고 심리서를 50권 넘게 읽으면서 많은 걸 알았다고 자만하려고 하면 이런 책이 불쑥 나타난다. ‘니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야. 더 수련해야 해’ 하고 말이다. 심지어 분명 알았던 것들을 이런 방식으로 설명해서 새롭게 느끼게 만든다. 이 책이 에필로그부터 날 짤짤 흔들어 댄다.

  • 부모는 부모대로 힘들게 아이를 키웠는데 웬일인지 그 결과인 우리 청년들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 더욱 큰 문제는 그 부담이 다시 부모에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많은 청년이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 나아가 이런 문제가 부모의 탓이라며 원망하기 일쑤이다. (5)

너무 허무한 내용 아닌가? 하지만 무척이나 사실이라 뭐라 반박할 수도 없다. 그렇게 노력하고 신경 썼는데, 우리 아이가 행복한지 아닌지를 본다면 마음 아픈 결과들이 너무 많다. 우리 애는 아닌데요, 라고 하는 집이 있다면 참으로 축하 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나 또한 그런 아픈 결과 중에 하나가 되고 싶지 않아 부지런히 이리 읽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정말 좋은 말이 너무 너무 많지만 딱 두 가지만 내 마음에 새기고 가고 싶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미래 소년 요법.

  • ‘미래 소년(소녀) 요법’ 아이와 부모 생각이 맞다고 주장하고 일방적으로 관철시키는 오류를 버리는 것이다. 아이와 같이 의논하고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은 미래이고 우리 아이는 미래에서 온 아이다. 미래 소년/소녀의 삶은 바로 그 미래에서 온 그들이 가장 잘 안다는 것을 잊지 말자. (38)

지금 부모인 분들도 잘 생각하면 우리 어릴 때와 지금은 너무나도 다른 환경과 상황이다. 오히려 아득히 먼 미래에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일들이 오히려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현실화 된 휴대폰이 작은 개인 컴퓨터로 활용 가능한 것에서부터 우주로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이야기, 드론으로 하늘을 날아 다닐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이런 속도로 세상이 변하고 발전하고 있는데, 어쩌면 이 속도도 우리는 점점 못 따라가고 있을 건데, 우리 아이들이 살 미래의 모습을 감히 예측하고 그에 맞춰서 키울 수 있을까?

인간이 공포심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 미래에 뭐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고, 종종 초조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마냥 불안해하고 초조하다는 이유로 우리 아이에게 무작정 모든 걸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목적이 불분명한데 무엇에 맞추겠다는 것인가? 그저 아이가 자라면서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살고 있는 아이가 온전히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 싶다.

 

두 번째는 아이의 발달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 많은 부모들이 특히 학습이 시작되면서부터 아이에게 화가 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제껏 나는 아이에게 그렇게 화를 내지 않을 거라고 자부했지만, 6살이 되고, 7살이 되면서 점점 나 또한 초조해졌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때리거나 사랑과 전쟁을 찍은 건 아니지만, 분명 불편한 감정이 오고 간건 사실이다. 이럴 때 명심해야 할 문장을 저자가 말해준다.

  • 성인인 부모가 봤을 때는 아이가 잘못도 했고 떼도 쓰지만 아이는 발달 과정에서 자기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다만 능력이 아직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 힘든 일도 있었는데 너도 노력해줘서 고마워. 우리 점점 성장할거야.”라고 말해주는 게 좋다. (79)
  • 실제 발달상 준비가 안 됐을 때는 아무리 보상을 줘도 그만큼의 효과가 없다는 것 또한 외적 동기의 허점이다. 보상이 크다고 해서 없던 능력이 생기지는 않고, 능력 밖의 결과를 걸고 보상을 제시하는 것은 노력해도 성취하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해 오히려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132)
  • 부모는 아이의 능력이 아직 발달하는 중이니 잘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잘 해내도록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즉, “어떻게 하면 내 말을 듣게 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가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줄 것인 것”로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214)

이렇게 여러 차례 말씀하실 정도로 아이의 발달을 강조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아이가 어떤 발달 선상에 있는지 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게 우리 아이의 발달 사항이다. 절대로 아이가 일부러 부모를 골탕 먹이려고 못하거나 안 하지 않는다. 만약 진짜 그런 경우라면 애착에 문제가 있는 거니, 가족 모두 상담소로 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부모가 아이의 발달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아 일어나는 일이다. 실제로 종종 맘카페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5살 아이가 방금 가르쳐준 것도 모른다고 한탄하거나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없다는 둥 무지막지한 글을 써놓는 분들이 있다. 5살 아이의 발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부모 혼자 초조해서 이것 저것 진행하고 평가하고 판단해 버린 거다.

심지어 저자는 강조한다. 어차피 아이가 그런 걸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외적 보상을 아무리 크게 준다 한들 가능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반감만 생기고, 좌절감만 생길 뿐이라는 것. 자신감만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질문을 갖고 다녀야 한다. 내 말을 듣는 착한 아이로 만드는 게 아니라 어떻게 아이 스스로 좋은 선택을 하도록 해줄 것인가? 이게 가장 중요한 요점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서 혼자서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도 잘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이 좋은 선택을 하도록, 혹여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책임지고 수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한 길이 아니겠는가.

 

책에 정말 너무 너무 좋은 말이 많았다. 한 페이지를 다 줄 치고 있네 싶을 정도로 구절 구절 다 너무 좋아서 리뷰를 쓰는 데도 오래 걸렸다. 정리하는데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다시 훑어보는 것도 한 문장 한 문장 되새기면서 읽었다. 그 중 마무리로 좋을 문장을 소개한다.

  • 우리는 다 별이고 보석이야. 별에도 분화구가 있고 움푹 들어간 데도 있고 나온 데 있어. 조금 더 좋아 보이는 데가 있고 조금 더 안 좋아 보이는 데 있지만 그것까지 다 합해서 우리는 별이고 보석인 거야. 그리고 너도 마찬가지고 강점과 약점이 있어. 그리고 네 안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어. 그걸 마음껏 펼치면서 살면 되는 거야. (259)

아이 뿐만 아니라 우리 부모들도 다 별이고 보석이다. 이런 저런 모습을 가지고 있고 그 자체로 이미 나로서 완전하니 마음껏 세상을 누리며 살면 된다. 아이도 키우고 나 자신도 키우는 육아 삶이야말로 지금 우리 부모들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한다. 리뷰는 다 썼다. 이제 독서모임을 준비해야겠다.

 

  • 사실 우리가 살면서 마음이 힘든 이유의 상당 부분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유래한다. 부모가 아이들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존중해주기 시작하면, 아이의 장점과 잠재력도 더 잘 보이고, 아이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아이를 향한 마음의 눈이 떠지는 것이다. (65)
  • 인정이란 감정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네가 그 자리에서 나름 수고하고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다. 인정에서 더 나가면 ‘고맙다’가 된다. (78)
  • 긍정적인 마음자세는 어떤 상황에도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한다는 생각이다.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을 것이고 나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 백 퍼센트 좋기만 하거나 백 퍼센트 나쁘기만 한 일은 거의 없다. (109)
  • 아이가 이렇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내가 그렇게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엄마도 아빠도 이렇게 계속 배우고 성장하는 거야.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좋아지는 거야”라고 이야기해주자. 스스로한테도 이야기하고 아이에게도 이야기해주자. (225)
  • 아이들의 정서가 건강하게 잘 발달하려면 만족감(gratification)과 좌절감(frustration)을 둘 다 균형을 이루어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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