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텔레비전프로그램에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뜻하지 않게 자신의 바닥이 어딘지를 확인하게 되는것이 괴롭다는 연예인 김나영님의 얘기를 듣고 너무나 공감되어 쓴웃음 지은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부모는 처음인지라 육아가 서툴고 아이의 요구를 맞춰주는게 미숙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나라는 사람이 이다지도 이성적이지 못하고 아이의 짜증에 같이 화로 화답하는 미성숙하고 유치한 인간이었나를 발견하는건 참 유쾌하지 못하더라구요
아이의 행동을 친절하게 분석해주고 그에 따른 부모의 대응을 조목조목 짚어주는 지침서는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책을 여러권 읽는다해도 사실 부모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면 흉내내기에 불과하고 오래가지 못해 다시 버럭하는 모습이 나오기 마련이더라구요.
<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 를 읽고 구구절절히 느꼈어요. 아이의 행동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매일 노력해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요.
"좋은 말만 써야지~!" " 얌전히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거야!" " 왜 그렇게 화를 내니?!" 가만히 생각해보면요
부모인 나 자신은 어땠나요? 아이가 어느샌가 앵무새처럼 부모흉내를 내는거 보면서 조심해야지~!! 결심하고선 무심코 내뱉는 좋지 못한 말들. 운전하다보면 툭툭 튀어나오는 상소리..
아이에겐 책상앞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생을 기대하지만 나는 하루에 얼마나 책을 보고 공부했던가요...
화내지마 짜증내지마 아이에게 하는 말은 부모가 먼저 스스로에게 해줘야하는 말 아닌가요?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에 대해서도 잘 모르면서 아이에 대해 파악하려 했다니 참 우습기 그지 없습니다
책 속에서 얻는 지혜
1. 인성이 바른 아이가 인생에서 성공한다.
▶아이에게 시키지 말고 부모가 먼저!
▶아이가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알려줄 것.
▶잘못을 하면서 아이는 성장한다.
아이들은 힘든 일이 생기면 손쉽게 포기하곤 합니다. 아마도 부모들이 알아서 힘든 일을 대신 해주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자라나면서 본인이 겪어야하는 일은 온전히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할 몫이기에 일을 시작하는 것도 끝내는 것도 모두 자신의 결정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자녀를 너무 사랑하기에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진 걸 모두 쏟아부어 뒷바침을 해주는 부모가 많지만 이 책에서 사랑할수록 한 걸음 물러서서 지켜봐야 함을 옛 선인들의 일화를 통해 잘 설명해줍니다.
현재는 옛날처럼 참혹한 전쟁의 시대는 아니라 외적으로 부족함은 없으나 내면을 살펴보면 지켜야 할 도덕성이 무너지고 가치관이 흔들리는 더 혼란스러운 시대라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정서적 장애등 내면의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떻게 내면을 단단하게 키워나가야 할지 알려주네요.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하길 간절히 원한다면 먼저 부모가 자신의 삶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자녀의 마음에 새겨진 부모의 뒷모습은 평생 남습니다.
일상에서 드러난 부모의 모습이 자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부모가 보여주는 삶의 자세는 오롯이 부모의 몫이므로 자녀에게 올바른 삶의 태도를 보여주고, 정직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녀에게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도 부모의 삶이 그렇지 못한다면 바른 가르침이 될 수 없습니다. 독서는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책 한번 펼치지 않는 것은 절대 좋은 교육이 될 수 없죠. 이렇게 부모의 말과 삶이 다른 경우 부모의 모습이 자녀의 삶에서 곧장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나 계속 쌓인다면 자녀의 미래 모습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완벽한 사람으로 보일 필요는 없고 당연히 그럴 수도 없죠. 단지 우리들이 살고자 하는 정직한 삶의 자세와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면 됩니다.
자녀가 큰 잘못을 저질렀을때 절대 감정에 휩쓸려서는 안됩니다. 감정은 감정을 부르기 때문에 자녀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거나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예전의 잘못을 끄집어내어 꾸짖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렇게 받은 상처가 마음에 남으면 자녀는 끊임없이 자책하게 되고 후회를 넘어 자책이 습관화 될 수 있습니다.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보다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2. 자기조절 능력을 갖춘 아이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다.
▶아이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받아들이는 자세를 알려줘야 한다.
▶개입보다 자율, 집착보다 기대.
▶성적표가 알려주지 않는 공감 능력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첫 단계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뇌는 새로운 습관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데는 21일, 온전히 받아들이려면 그 세배인 66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부모가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두달 조금 넘는 시간의 투자로 아이는 평생의 습관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매사에 쉽게 시작하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하는 자녀가 있고, 시작하기가 두려워 항상 움츠러 드는 아이가 있습니다. 물론 자녀가 과감하게 시작도 잘하고 끝까지 마무리를 잘한다면 그것처럼 좋은 일은 없겠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춘 자녀는 없습니다. 시작하는 것도 자신이고, 끝내는 것도 자신이라는 시작과 끝의 의미를 체득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루고 싶은 꿈이 소중하다면 과감하게 시작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3. 과거를 배우는 아이가 미래를 창조한다.
▶아이가 가진 습득 본능을 일깨워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아이
▶아이 인생에 꼭 필요한 도구
새로운 것을 알고, 그것을 자기 삶에 적용한다는 공부의 의미를 제대로 알면 당연히 공부하는 시간이 즐겁고 기다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어릴때부터 인문학을 접하게 도와주어야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남다른 창의적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사람과의 관계, 말하는 법,일의 지혜, 공부하는 지혜, 부자가 되기 위한 지혜 등을 모두 고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인문학을 공부하고 '다르게 생각하기' '질문하기' '연결하기' 성착하기' 등 인문학적인 삶의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진정한 공부의 의미는 어제보다 더 나은 나,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어릴때부터 배움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부귀를 누려도, 가난에 처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재산이자 가장 든든한 삶의 무기입니다.
아이들은 머릿속의 지식을 정리해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아는 것이 많은 아이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자기 생각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핵심을 찔러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어릴 때부터 부모가 지도해 주어야 합니다.
4. 머리보다 마음이 똑똑한 아이로 키워야 한다.
▶빠른 성취보다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내 탓' 대신 인정, '남 탓' 대신 이해
▶공부를 잘하려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우선돼야.
▶오늘을 희생하지 말고 ,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살다 보면 만나는 크고 작은 고난들. 고난의 의미를 알고, 고난이 삶에서 더 큰 일을 이루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 사람은 고난을 이겨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무너지고 맙니다.
아이의 고난은 부모의 몫이 아닙니다. 부모가 무조건 그 어려움을 해결해주려고 한다면 아이들에게 고난의 의미를 잘못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자녀의 머릿속에 고난이 부모의 몫이라고 새겨질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것을 격려의 시선으로 잠잠히 지켜봐주고 당당히 헤쳐나갔을 때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이 겪는 고난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고 스스로를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언젠가 역경이 끝날 것이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죠
다산 정약용은 아들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진정한 용기는 자신이 바라고 닮기 원하는 위대한 인물이 되기 위해서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진정한 용기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할 만한 것은 두려워하는 것으로 단지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지켜야 할 의미, 신념을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정하고 그 꿈을 목표로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용기입니다.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인물이 되기 위해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용기의 진정한 뜻을 아는 사람은 함부로 용기의 칼을 뽑아 들지 않습니다. 작은 일에 흥분하고, 사소한 시비에 무력을 쓰고, 자기 힘을 믿고 남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라 꿈이 없는 사람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자존감 높은 아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자존심은 스스로 높아지려는 마음이고, 자존감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솔직함이 자존감의 바탕이 됩니다. 자신이 소중한 만큼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진정 자존감 높은 사람입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단순한 육아지침서라 생각하고 책을 펼쳐들었는데 뜻밖에도 호되게 나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리라는 다짐까지 이끌어낸 책입니다. 다산 정약용의 생전일화나 편지, 공자, 순자 등 옛 성인들의 어록등을 돌아보며 자식을 키우는 일, 올바른 한 인간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해야하는 부모의 노력이 얼마나 커야 하는지 새삼 알게 되었죠. 그동안 여러권의 육아서적을 읽어봤지만 왜 읽은대로 되지 않는걸까 자책하던 순간들이 참 바보같았네요. 나자신이 올바르지 않은데 내 아이가 올바르길 바랬던 오만한 궤리감에 쓴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저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내스스로에게 질문해 내면의 힘을 키우는게 먼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행동교정이 먼저가 아니라 내 행동교정이 먼저였음을.....ㅎㅎ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이 제목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더 날카롭게 마음을 찌를는 듯 하네요. 많은 부모님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책입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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