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지내다보면 육아법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찾아보게 된다. 예전처럼 아이를 많이 낳아 기르던 시대에는 아이가 많을수록 경험이 축적되니 시간이 지나면서 육아법에 대한 고민은 점점 줄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아이를 잘 해야 하나나 둘 정도를 많이 낳기 때문에, 그리고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더 육아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신경을 쓰는 듯하다.
사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그럼에도 정답에 가까운 답을 찾고 싶은 것은 아이를 잘 키우고자 하는 부모의 욕심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육아에 정답은 없다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과학이 찾아낸 정답에 가까운 길을 저자가 안내해주고 있었다. 사실 목차를 보며 평상시 내가 가진 마음속 질문들이 많이 나와 그 답을 듣고 싶어 읽게 됐다.
요즘 우리는 참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들을 가지고 각종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고 또 잘 공유되는 시대이기에 우리가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해 노력하면 그 답을 비교적 빨리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평상시 내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해 답을 얻는 것도 좋았지만 평상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육아를 해야 하는지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각종 연구 결과들을 보며 내가 하는 육아의 방향이 맞는지 점검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뇌과학을 중심으로 한 최신 지식과 정보들을 발견하며 육아법을 점검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더욱 유익할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아이 키우는 데 정답은 없지만 과학은 더 좋은 길을 찾아낼 줄 압니다." 맞다, 특히 뇌과학의 연구결과는 아이의 두뇌를 더 좋게 만들고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아이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뇌과학은 "정답이 없는 육아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법"이다. 뇌과학자 니시 다케유키는 현실에 바로 적용 가능한, 뇌과학에 근거한 육아법의 정수를 상황에 따른 문답식으로 두루 소개한다.
저자는 일단 미래 세상을 살아갈 인재로서 아이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자기조절 능력 등 비인지능력을 유독 강조한다. 뇌과학자가 인지능력이 아닌 비인지능력을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게 돋보인다. 또한 '본능과 양육'의 오랜 논쟁에 마침표를 찍듯이, 후성유전학에 기대어 양육 방식과 후천적인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힘주어 강조한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에 기대어, 저자는 재능을 다시 열 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언어 재능, 수학 재능, 논리 재능, 시각·공간 재능, 음악 재능, 신체운동 재능, 장인 재능, 대인관계 재능(의사소통 재능), 자기성찰 재능, 박물학 재능이다. 부모는 자기 아이가 어떤 재능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차분히 살필 필요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다를 때 일어난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저자는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는 공자님 말씀이 뇌과학적으로도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최고의 성과는 좋아하는 일속에 숨어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할 때 뇌에서 의욕 호르몬인 도파민과 휴식 호르몬인 세로토닌 등 수많은 호르몬이 분비되고 그 결과 뇌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부모의 관심을 확 잡아끄는 흥미로운 내용이 매우 많았다. 가령 '창의력은 어질러진 방에서 끈기는 정리된 방에서 길러진다'는 내용이 그러하다. 도깨비 시장처럼 엉망진창인 아이방이 오히려 창의력에는 좋다는 말은, 지나치게 깔끔한 방은 "의사소통 능력과 정서 발달, 창의력 증진, 발육 속도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너저분한 방보다 깨끗한 방에서 일하는 것이 마지막까지 끈기 있게 작업을 완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성인이라도 자신에게 혹 용두사미의 나쁜 습관이 있다면, 평소 방 정리정돈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지 점검이 요구된다.
상식을 뒤집어 부모의 뒷통수를 치는, '이건 정말 의외다' 싶었던 충격적인 내용도 적지 않았다. 두 가지만 소개해본다면, 하나는 잠자리 위치가 아이 정서를 바꾼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에게 간식으로 단것을 적당하게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부모들은 아이와 같이 잘 때 아이를 가운데에 재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단 아빠, 엄마, 자녀 순으로 눕는 것이 아이의 정서적 균형과 조화에 훨씬 이롭다고 한다.
한편, 대다수 부모들은 아이의 구강 건강과 소아 당뇨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단것을 간식에서 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놀랍게도 달달한 간식을 일부러 배제하면 사소한 일에도 버럭 소리를 지르는 버럭쟁이 아이가 되기 쉽다고 한다. 비행청소년으로 경찰에 검거된 아이들 가운데 90%는 저혈당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자녀의 충치 걱정으로 애써 단것을 배제하다, 오히려 경찰서나 소년원에 드나드는 문제아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정말 믿거나 말거나 같은 놀라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
문답형식으로 나와 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은책. 필요한 부분만 찾아 보기도 좋다.
가끔 육아서를보면 마음에 안드는?"이렇게 하는게 정말 맞아?" 라는
의문이 드는 육아서도 있는데,
질문에 실제 연구로 밝혀진 연구 결과를 계속 예로 들어라면서 설명해준다.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육아서를 읽지 않고 있는데
중간점검 차원차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 운동과 일기쓰기는 매일 하면 좋다.
* 타인과의 경쟁 보다는 과거의 자신과의 경쟁이 좋다.
* 어려서 부터 집안일을 시킨다.
* 아이가 잘못했을때 엄하게 말하거나 벌주는건 효과가 없다. 부드럽게 말해주자.
* 아이말에 맞장구만 쳐줘도 신뢰가 착착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