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A, 중도 하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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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A, 중도 하차합니다

김지숙 | 다른 | 2021년 5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8.9 (17건)
분야
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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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학교폭력은 공감이 왜곡되었을 때 나타나는 행동 유형이다! 평점10점 | c*******9 | 2021.02.28 리뷰제목
"우리 모두가 가해자와 피해자의 중간 어디쯤에 있어"   요즈음 연예계, 스포츠계 학폭 미투가 끊임없이 인터넷 포털에 오르내리고 있다. 힘들게 본선 경쟁에 오르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던 이들도 과거에 저지른 학교폭력으로 인해 오명을 씻지 못하고 그만 하차하는 경우가 있어 놀라움과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도 쉬쉬하고 있었던 운동부 폭력이 피해자의 증언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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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가해자와 피해자의 중간 어디쯤에 있어"

 

요즈음 연예계, 스포츠계 학폭 미투가 끊임없이 인터넷 포털에 오르내리고 있다. 힘들게 본선 경쟁에 오르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던 이들도 과거에 저지른 학교폭력으로 인해 오명을 씻지 못하고 그만 하차하는 경우가 있어 놀라움과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도 쉬쉬하고 있었던 운동부 폭력이 피해자의 증언과 함께 속속히 밝혀지고 있어 모두들 당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녀A, 중도 하차합니다> 는 학교폭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청소년 소설이다. '넥스트아이돌스타'라는 공개 경쟁 프로그램에서 주인공 김아름은 일약 스타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중학교 때 일어난 왕따, 은따 사실이 인터넷 공개 게시판에 밝혀지면서 결국 하차의 위기를 맞이한다. 책 제목처럼 중도 하차가 된다면 그다지 독자들에게 환기를 주지 않을텐데 마지막 부분에서 반전이 일어난다. 가해자로 지목된 소녀A(김아름)와 피해자 구유진이 극적으로 화해가 이루어진다. 사실 두 당사자 모두 피해자이기도 하다. 피해의 경중을 따질 수 없지만 소녀A는 피해를 피하고자 가해자로 돌변하고 결국 위 사실이 밝혀져 스스로 프로그램 중도 하차를 선언한다. 공개적으로 잘못을 시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였던 구유진은 용서를 하게 되면서 극적 반전이 이루어진다. 

 

사실, 학교폭력 사건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뚜렷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확실하게 보여지는 가해자도 있지만 주변에서 맴돌며 방관하는 가해자도 있다. 어떻게 보면 구경꾼 행세하는 가해자가 더더욱 무서울 수 있다. 누구든지 학교폭력 상황을 인지했을 때 멈추라고 시그널을 보내고 도움을 요청한다면 피해의 규모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돌변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결국 학교폭력에 관계된 이들 모두 가해자와 피해자 중간 어디쯤에 애매하게 있는 경우가 많다. 

 

"내가 상처를 받았으니까, 누군가 상처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우리 사회에 학교폭력이 큰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계 뿐만 아니라 법조계, 정부 주도로 다양한 방법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폭력의 뿌리는 더욱 견고하게 흔들리지 않고 자리잡고 있다.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곳, 그리고 타인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한 깊은 배려가 없는 곳에서, 폭력의 씨앗이 싹트게 된다. 공감은 환대나 타인을 온전한 인간으로 인식하는 능력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요소다. <소녀A, 중도 하차합니다>의 또 다른 주인공 '나나'는 타로 가게를 운영하는 언니다. 그녀도 지독한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 본인이 당한 아픔과 고통이 있었기에 '소녀A', '구유진'의 아픔을 공감해 줄 수 있었다. 학교폭력은 공감이 왜곡되었을 때 나타나는 행동 유형이다. 공감은 단순히 남을 동정하는 차원이 아니라, 타인이 가지고 있는 다름을 깊이 인식하는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의 열쇠는 가해자를 적발해내거나 제압하는 것에 있지 않고, 가해자의 편을 줄이고 피해자의 편을 늘리는 데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대상이 방관자이다. 어떻게 방관자를 방어자로 돌려세우는가가 학교폭력 예방의 열쇠인 것이다. 이때 방관자들을 피해자에게 돌려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타인의 상태 정서를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공감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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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소녀A, 중도 하차합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7 | 2023.02.21 리뷰제목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TOP5까지 오른 가수지망생 소녀 A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오게 된다. 폭로글 속의 소녀 A는 학교폭력의 가해자이기도, 피해자이기도 하다. 한 소녀에 대해 다양한 시선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또 중간중간 타로 카드를 활용하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학교폭력은 결코 가볍게 대해서는 안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읽으면서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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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TOP5까지 오른 가수지망생 소녀 A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오게 된다. 폭로글 속의 소녀 A는 학교폭력의 가해자이기도, 피해자이기도 하다. 한 소녀에 대해 다양한 시선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또 중간중간 타로 카드를 활용하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학교폭력은 결코 가볍게 대해서는 안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읽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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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고민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기 평점10점 | e*****y | 2022.08.04 리뷰제목
(비밀노트)를 재미있게 읽은 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현대사회를 사는 친구들이 많이 겪는 혹은 고민할 이야기를 ...읽은면서 나의 문제점도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깊은 생각에 들어가게 하는 책입니다가해자 피해자 양면성 존재하는 그 일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책입니다챕터마다 타로카드가 그려져 있는데 주인공들의 특징과 잘 맞는듯 하여 더욱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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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노트)를 재미있게 읽은 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사회를 사는 친구들이 많이 겪는 혹은 고민할 이야기를 ...
읽은면서 나의 문제점도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
깊은 생각에 들어가게 하는 책입니다
가해자 피해자 양면성 존재하는 그 일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책입니다
챕터마다 타로카드가 그려져 있는데 주인공들의 특징과 잘 맞는듯 하여 더욱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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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블리가토]소녀 A, 중도 하차합니다 평점6점 | a******2 | 2023.12.26 리뷰제목
독서모임의 네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책.(마지막이라니!) 그냥저냥 재미있게 읽었다. 아동청소년문학은 항상 적당히 재밌고 잘 읽히고 교훈적이라 좋음. 현실이었다면 소녀A는 아마 무수한 비난을 받으며 하차했겠지만, 작품 속 세계는 상냥하다. 그렇다고 마냥 동화같지는 않지만, 청소년문학답게 이상적인 결말. 등장인물들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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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의 네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책.(마지막이라니!)

그냥저냥 재미있게 읽었다. 아동청소년문학은 항상 적당히 재밌고 잘 읽히고 교훈적이라 좋음.
현실이었다면 소녀A는 아마 무수한 비난을 받으며 하차했겠지만, 작품 속 세계는 상냥하다. 그렇다고 마냥 동화같지는 않지만, 청소년문학답게 이상적인 결말.

등장인물들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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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블리가토]231222 네번째 모임 후기 평점6점 | a******2 | 2023.12.26 리뷰제목
1. 아름과 세리는 힘들 때 춤을 춘다. 그것처럼 나만의 마음을 정리하는 방식이 있는지.   L : 나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유튜브, 트위터 보기. 잠 자기? 그걸 해결책으로 두기에는 조금 그렇다. N : 특별한 방법이 아니어도 된다. 마음 정리할 때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은 따로 생각나는 거 없는지. L : 특별한 행동은 하지 않고, 일상적인 행동이라면 바다나 강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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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름과 세리는 힘들 때 춤을 춘다. 그것처럼 나만의 마음을 정리하는 방식이 있는지.

 

L : 나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유튜브, 트위터 보기. 잠 자기? 그걸 해결책으로 두기에는 조금 그렇다.

N : 특별한 방법이 아니어도 된다. 마음 정리할 때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은 따로 생각나는 거 없는지.

L : 특별한 행동은 하지 않고, 일상적인 행동이라면 바다나 강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했다.

N : 물스러운거?

L : 물스러운거. 맞다. 그리고 파도소리가 되게 도움이 되더라.

N : 저는 글쓰기 같다. 우울할 때 영감 치솟는 타입이어서 우울할 때 소위 말하는 글빨이 오른다.

L : 보통 창작이 자기 안에 뭔가를 꺼내서 쓰는 거라고 알고 있어서, 보통은 창작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울울이 창작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신기하다. 우울한 게 에너지가 없지 않느냐.

N : 그 정도로 딥한 우울이면 당연히 글 못 쓴다. 완전 우울했을 때 기억이 없다. 자체소거 되었다. 나는 그 지경까지 안 가려고 글 쓴다. 삶이 각박할 때 도피처로 삼는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적었던 글 중에 반응이 좋았던 게 우울할 때 적었던 글인 것 같다.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된다.

L : 운동을 하고, 춤을 추고 몸을 움직이는 행위. 땀을 흘리면 생각을 안 하게 되지 않나. 춤은 실제로 과학적으로 도움이 된고 알고 있다. 근데 글을 쓴다는 건 뭐랄까 외향적인? 것과 정반대인 내향적인, 정적인 활동 같다.

N : 걷는 거 말씀하시니까 생각났다. 걷는 것도 생각 정리하는데 도움 된다. 이승우 작가의 <캉탕>에서 생각이 머리를 헤집어 괴로워하던 주인공이 하염없이 걸었던 묘사를 읽고 그 습관을 내 것으로 삼았다. 

L : 옛날 철학자스럽다. 걷는 것으로 깨달음 얻는. 저도 걸었던 것 같은데 저는 걸을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이 많으신 편인가요.

N : 엄청 많아요. 밤에 너무 많아져서 힘들어요. 그렇다고 한밤중에 생각 정리하겠다고 캄캄한 밖에 나올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2.내가 유진이었다면 아름의 사과를 받아줄 수 있을까?

 

N : 받아줬을 것 같다. 그 사람을 미움으로 생각하는게 더 스트레스다. 지희?처럼 지독하게 괴롭힌 것도 아닌데... 걔도 걔 사정이 있었겠거니 하고, 오히려 사과 안하는 사람이 더 많은데 사과 해주면 감동 받을 듯.

L : 처음에는 당연히 받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잘못했다고 해서 잘못한 일에 대해 사과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사과하는 용기에 감동받을 건데. 받아주는 건 별개일 듯.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거나 하지 않았지만, 아름이 지희의 따까리 짓을 했고, 주인공 입장에서는 지희보다는 아름이가 미워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뭐랄까 어떻게 니가 나에게... 같은 배신감이 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싫어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람 마음이 경중을 따지는 게 아니니까. 사과를 해준 게 고맙지만, 용서를 할지는 잘 모르겠다.

N : 맞다. 사과는 고맙지만 용서는 힘들다. 나도 용서 힘들 것 같은데, 미워하는 게 힘드니까 용서 할 듯. 용서하고 빨리 치울래.

L : 유진이는 아름이 때문에 학교도 자퇴하고 인생이 많이 돌아갔다. 그래서 용서하기는 좀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사과를 했으면 고맙다고 했을 것 같다.

N : 얘기를 듣고보니 아름이랑 유진이는 사과 후 당장은 친하게 지내겠지만 결국 멀어질 것 같다.

L : 맞아요. 깨진 신뢰는 복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멀어지는 편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마냥 끝까지 나빴던 기억으로 남지 않아서 다행일까

 

3.대니가 그랬듯,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아님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얘기해보자.

 

L : 이 발제를 정한 이유가 있다. ‘대니’라는 캐릭터 자체는 인상적이지 않은데 이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접했다.

유튜브 근황올림픽 같은 채널에 옛날에는 아이돌로 활동했었지만 현재는 택배 일을 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봤다. 그 유튜브 영상이 나가고 며칠 뒤 후속 영상이 나왔는데. 그 사람이 유튜브 방송 출연 전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다른 식당에 들어가서 거기서 홀 일 하면서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주변에 엄청 연락이 많이 왔는데, 그 중 전 멤버에게 연락 왔다고 한다. 그 사람은 “형이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이라서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전 멤버는 “뭐가 부끄럽냐 나는 형이 제일 자랑스럽다”고 말해서 제일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잘 사는 것 같더라.

근데, 보통 아이돌 하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애들이 너무 많다. 그렇게 그냥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 보니까 신기했고..,

그러니까. 보통 작품으로 보는 건 특별한 애들의 얘기잖아요. 아이돌이라면 더더욱 그렇고, 대니의 얘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주인공의 전형과 다른 서사로 이야기를 풀어냈고, 그 부분이 흥미로워서 얘기하고 싶었다.

사실 대니가 아이돌이 되고 싶었다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그 꿈을 포기하면 실패인데, 그냥 긴 인생의 관점에서 보면 그냥 뭐 자기에게 더 맞는 걸 찾아간 걸 수도 있잖아요. 애초에 아이돌이 안 맞을 수 있었던 거고.

N : 안 맞는 걸 알지만, 꿈을 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L : 맞다, 나는 사실은 이 발제에서는 결론을 내린다기보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L님은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N : 중학교 때는 공부하면 그 성과가 잘 나왔다. 부모님도 사회에서 긍정적 인상을 주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시고, 모두가 나에게 호의적인 편이었다. 그래서 그때는 나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꿈을 꾸면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의 입시제도에 도저히 적응이 안 되더라. 이해하는 머리는 좋았어서 반 친구들이 나에게 문제를 물어볼 때도 종종 있었는데 정작 시험을 치면 성적이 낮게 나왔다. 혹시,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시험 결과는 이상하게 좋지 않은 사람 아느냐 (L:어떤 건지 알 것 같다.) 내가 그랬다. 입시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성과는 나오지 않으니 꿈이 좌절되었다.
방황한 나는 결국 꿈이고 나발이고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최악의 선택을 한다.(대학 하향지원) 지금 돌아와서 생각하면 안 맞는 시스템에 억지로 맞춘다고 삼 년이란 시간을 버린 느낌이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한국의 학제가 고등학교까지 의무라면 모를까 선택이라면 내 자식을 무조건 고등학교로 보내진 않을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고등학교 시절에 회의감이 든다.

L : 나도 지금 있는곳(해외)에 이십대 중후반인 매니저들이 많다. 그들도 따로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한국도 진학 선택에 자유가 있으면 좋겠다.

N : 어쩄든 이 발제에서 내가 하고픈 말은... 그런 경험이 있고, 그때 느꼈던 건... 시스템 안 맞으면 시스템 밖으로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 같다.

 

4. 현재 유명인들 상대로 하는 학폭 고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N : 매우 논쟁적이죠.
L : 논쟁적인가요?
N : 옳고 그름을 묻는다면 논쟁적이 되겠죠?
L : 글쿤여.

N : 사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피해자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제3자의 사적제재가 심하다.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동반한 건 잘못된 일이다. 근데 이게 미디어를 통해서 자극적인 부분만 짜깁기 되면서 관심이 과열되고 지적한 문제는 왜곡된다. 비판받아 마땅한 일과 더불어 이게 누가봐도 나쁜행위라고 볼 수 있는가? 인간관계에 있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마찰까지 공론화된다. 이것을 합의된 절차가 아닌 개인의 느낌으로 재단되니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성경에서도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게 법으로 간음은 죄이니 벌을 내리라는 율법학자들의 말에 예수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고 말한 일화가 있다. 예수의 말에 아무도 간음한 여자에게 돌을 던지지 못한다.

나는 내가 떳떳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이슈에 나올 만큼의 범법 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지만, 나도 어릴 때 좋아하는 친구에게 잘했고, 또 나에게 쌀쌀맞은 애에게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 반대로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쌀쌀맞게 굴었다. 후자의 경우 이유를 막론하고 친구가 나의 태도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다면 나 역시 그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다.

L : 그건 학폭 고발에 부정적인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이른바 '참교육, 사이다 정신'으로 요약되는 사적 제재가 문제인데, 이는 보도 윤리를 지키지 않는 언론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시민 의식 함양보다 당장 눈앞의 대상을 사적으로 단죄해 알량한 도덕심을 채우면서 실은 본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인 대중의 합작품이다. 말씀하시는 것은 고발 자체보다 그것이 몰고 오는 한국 사회의 병폐가 싫은 쪽에 가깝지 않나.

학폭 고발에 부정적이라고 잘라 말하는 것에는 신중해져야 한다. 정말로 억울함을 풀 길 없는 사람도 있으니.

다른 얘기지만 사실... 소녀A 소설은 굉장히 희망적인 엔딩이다. 현실이었다면 매장되었을 텐데. 

N : 동의합니다.

5. 기억에 남는 구절을 공유하자.

N : 나나파트가 인상 깊었다. “세상에는 고장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처 난 부분을 회복시키는 데 온 시간과 정성을 쏟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세상은 그럭저럭 흘러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 문장이 이 책의 주제 같다. 

L : 나 역시 나나 파트가 기억에 남았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소녀B, 소녀C ... 소녀Z로 보고 싶어 할 때, 나만큼은 소녀A를 지켜 줘야 한다고. 그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 주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기억하며 그렇게 나아가 보기로 했다.”가 인상깊었다.

 

6.총평 

 

L : 잘 읽었다. 다만 인물 에피소드 중에 미스고릴라 에피소드는 문제 해결 과정을 건너뛴 것 같아서 의뭉스러웠다. 타로 봐주는 이야기가 제일 좋았다.

N : 이 책은 학교 폭력이라는 문제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나' 누군가에게는 가해자이지만 또 누군가로부터는 피해자가 된다. 동시에 누군가로부터는 의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사람을 무조건적 선함과 무조건적 악함만 지니지 않은 것으로 묘사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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