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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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왕

정치꾼 총리와 바보 아들

리뷰 총점 8.7 (1,3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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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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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민왕 - 이케이도 준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1.04.02 리뷰제목
이거, 실화야? (69p)   이케이도 준은 [한자와 나오키], [일곱 개의 회의] 등 기업소설로 유명하다. 그만큼 현실성을 잘 반영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작가가 이번에는 정치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물론 작가 특유의 블랙 코미디적인 경향은 여전하다. 지금 일본의 실정에 관해서 강하게 꼬집으면서도 유머감각을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가
리뷰제목

이거, 실화야? (69p)

 

이케이도 준은 [한자와 나오키], [일곱 개의 회의] 등 기업소설로 유명하다. 그만큼 현실성을 잘 반영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작가가 이번에는 정치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물론 작가 특유의 블랙 코미디적인 경향은 여전하다. 지금 일본의 실정에 관해서 강하게 꼬집으면서도 유머감각을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가를 좋아하는 것이리라. 

 

사실 몸이 바뀐다는 소재는 너무 많이 써왔던 이미 식상한 소재다. 한국에서도 이미 90년대에 다 이용해버린 카드가 아니던가. 타임슬립과 함께 대표적인 고리타분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작가가 이용하면 달라진다. 현실적으로 몸이 바뀔리는 없으니 판타지 쪽으로 흘러야 하는데 작가는 거기에 과학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그런 조건을 둠으로 이 이야기는 판타지가 아닌 어쩌면 실제로 가능할지도 모른 sf같은 느낌이 들어버린 것이다. 작가가 설정한 조건에 의하자면 실제로 이런 일이 언젠가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백년 후나 천년 후에는 또 가능할지 누가 알겠는가.

 

약기하고 있어서 이런 사태를 회비하기 위해 작년부터 우리 당에서 실시해온 경제대책을 두습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공구하고 있습니다. (111p)

 

아버지, 무토 다이잔은 일본의 총리다. 그리고 아들 무토 쇼는 대학생이다. 면접을 다니면서 자신이 취직할 곳을 찾고 있는. 표지에는 바보 아들이라고 되어 있지만 이 친구가 그렇게 맹하거나 진짜 바보는 아니다. 단지 노는 것에만 관심이 있고 아버지가 하는 일을 물려받을 생각은 전혀 없어서 그렇지. 그래도 바보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한자다. 일본 소설에 보면 자기 이름을 이야기 할 때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 한자라고 일러주는 문장들을 볼 수가 있다. 그것은 같은 한자라 하더라도 읽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분명 대학생인 아들은 아버지의 몸이 되어서 발표를 해야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원고를 잘 못 읽었다. 원고를 작성하는 사람은 당연히 한자를 섞어서 원고를 작성했고 원래대로라면 분명 잘 읽어야 하지만 이 한자 읽는 법을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세대인 아들은 그저 자기가 아는대로 최선을 다해서 마구 읽어버린 것이다. 결론은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이 되었고 온 국민들의 놀림감이 되었다는 사실. 이런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군데군데 들어가 있음으로 해서 이 이야기는 진중하면서도 유머감각을 잊지 않았다. 블랙코미디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쇼를 보고 있으면 오래 전에 내가 좋아했던 정치가가 떠올라. (290p)

 

작가는 아들이 된 아버지의 입을 통해서는 아들이 면접을 보러 가서 그 회사에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하고 있다. 물론 아버지가 된 아들의 입을 통해서는 일본 현 시대의 정치를 강하게 꼬집는다. 누군가를 해야 하는 말이지만 절대 누구도 하지 않는 말들이다. 작가는 그 말을 하려고 이 작품을 쓰지 않았을까. 지금 한국은 여러 곳에서 부정부패가 끊임없이 저질러지고 있다. 지금이 기회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일까. 가장 청렴해야 할 공기업들의 부패가 가장 극심하다. 자신들의 지위와 권력과 정보를 이용해서 오직 자신들의 배만 채우겠다는 심산이다.

 

그렇게 돈이 중요했던가. 그렇게 재산이 중요했던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여야지. 자신들의 이익만 채우겠다는 그들의 마음이 아주 더럽다. 몸부터 정신까지 모조리 썩어있다. 이런 것을 꼬집어 줄 한국 작품들도 나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썩은 인간들이 이런 작품들을 읽고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하는 것이다.

 

새로운 백신이 나왔는데도 일본 사람들은 오래된 백신을 맞았다는 건가요? (286p)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4
종이책 무능한 정치와 무기력 내각을 비웃는 블랙 유머의 향연 평점10점 | y********j | 2021.04.15 리뷰제목
우하하하하!!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작가라는 수식어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작가가 또 있으랴!! <한자와 나오키>와 <변두리 로켓> 시리즈, 그 외 다수의 작품을 통해 이케이도 준의 필력이 시원시원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민왕]은 '유머'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준다. 아버지와 아들의 몸이 바뀌는(정확히는 뇌파가 바뀌는), 다소
리뷰제목


 

우하하하하!!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작가라는 수식어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작가가 또 있으랴!! <한자와 나오키>와 <변두리 로켓> 시리즈, 그 외 다수의 작품을 통해 이케이도 준의 필력이 시원시원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민왕]은 '유머'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준다. 아버지와 아들의 몸이 바뀌는(정확히는 뇌파가 바뀌는), 다소 SF적인 설정에 처음에는 '엥?' 했지만 총리인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하는 아들과 대학생인 아들의 면접을 보러 다니는 아버지의 상황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유머다. 여기에 이케이도 준 특유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감동과 정적들을 쳐부수는 통쾌함까지!! 이렇게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라니, 정말 애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작가다.

 

민정당 총재로서 내각 총리대신에 취임한 무토 다이잔.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해 질의가 시작된 자리에서 갑자기 아들 무토 쇼와 몸이 바뀌어버린다. 회의장에서 정신을 차린 쇼와 롯폰기의 클럽에서 바뀐 모습을 하고 당황한 다이잔. 황급히 다이잔의 맹우이자 관방장관인 가리야에게 이 '재난'을 알리고, 다음날부터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한다. 하지만 상황은 엉망진창. 한자도 제대로 못읽는 쇼로 인해 다이잔은 온 국민에게 창피를 당하고, 다이잔 또한 욱하는 성질을 못이겨 아들의 면접자리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 일쑤. 우여곡절 끝에 이 사건이 '테러'임을 알게 된 일행은 흑막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데!! 그런데, 뇌파가 바뀐 사람이 또 있다??!!

 

한때는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로 정치인생으로 뛰어들었던 무토 다이잔이지만 그도 지금은 한낱 정치를 위한 정치, 자신의 안위를 위한 정치만 하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여기에 복잡한 여자관계까지. 정상회담을 통해 각국 정상들과 기념 사진을 남기는 것이 꿈일 정도로 국민은 안중에도 없던 다이잔은, 바보 멍청이 아들이라 여겼던 쇼의 면접을 대신 보러 다니면서 지난날 자신이 품었던 꿈을 다시 떠올린다. 정치가인 아버지를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하며 자신은 정치보다 일반 회사원이 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던 쇼 또한 다이잔 대신 연설을 하고 가리야를 비롯한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자신의 소신을 보다 공고히 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작가는 여기에 정치가들의 스캔들에 피라미 떼처럼 몰려들어 한 개인의 사생활에만 몰두하는 기자들의 모습,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치자금을 횡령하고 국민의 목숨마저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악독한 정치가들의 모습을 묘사하며 현실을 풍자한다.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통해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의 방향을 확신하게 된 두 사람.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작품은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서도 훌륭하지만, 그 웃음 속에서도 여전히 작가의 날카로운 펜은 현실의 정치가들에게 호통을 치고 있다. 한번쯤 이런 책을 읽고 자신은 어떤 정치가인지, 품었던 꿈이 무엇인지 되새겨보면 좋지 않을까. 국민을 위한다는 가면은 이제 내려놓고 자신의 민낯을 마주하기를 바란다.

 

책을 읽기 전부터 늘 기대를 품게 하는 이케이도 준. 이번에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재미와 교훈, 유쾌통쾌상쾌함까지 한번에 선사해주는 작가. 한 정치가로서 민의를 묻겠다는 무토 다이잔도 시리즈로 계속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린다.

 

** 출판사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민왕 평점8점 | r***2 | 2021.04.10 리뷰제목
'민왕'이라는 소설의 제목으로는 어떤 소설인지 짐작이 안되지만 '이케이도 준'이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 읽어볼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무작정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할때는 '역시 정치 이야기는 나와 안맞아'였는데 이야기의 마무리는 또 역시 '이케이도 준'이구나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전임 총리들의 잇따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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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왕'이라는 소설의 제목으로는 어떤 소설인지 짐작이 안되지만 '이케이도 준'이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 읽어볼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무작정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할때는 '역시 정치 이야기는 나와 안맞아'였는데 이야기의 마무리는 또 역시 '이케이도 준'이구나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전임 총리들의 잇따른 사퇴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중의원과 하의원의 제1야당이 다른 뒤틀린 국회가 되어버린 후 다시 국회의 권력을 잡기 위해 무토 다이잔은 총리로 선출되고 정당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정치행보를 이어간다. 그 와중에 국회에서의 질의응답을 하는 회의장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다이잔은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국회가 아닌 클럽이다. 그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이 아들의 모습으로 바뀌어버린 것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 국가에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어 비밀을 유지하며 총리와 아들은 그렇게 뒤바뀐 모습으로 한자도 읽을 줄 모르는 바보 정치인이 되어버리고 취업면접에 엉뚱한 대답이나 늘어놓는 학생이 되어버리는데...

 

육체와 정신이 뒤바뀌는 설정은 별로 새롭지도 않고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정치판의 풍자를 어떻게 하려고하는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크게 기대가 되는 전개는 아니었다. 하지만 황당무계한 설정이 진행되어가면서 정치가 무엇인지, 정치인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향을 보여주고 있어서 새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총리가 아들의 모습으로 여러 회사의 면접을 다니며 면접관들과의 대화를 통해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은 우리 역시 진실을 들여다 볼만한 이야기들이다. 

신랄한 풍자와 해학으로 이야기는 잘 마무리 되는 것 같지만 한가지 좀 아쉬운 것은 정치인과 정치인 개인의 도덕성은 전혀 별개라고 주장하는 듯 보이는 이야기 전개다. 스캔들만 강조하며 국정질문을 하고 언론의 기사가 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은 이해가 되는데 정치력이 좋으면 개인의 품성은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은 아닌듯하다. 이것만 아니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인생에 꼭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야. 너무나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을 때도, 어딘가에는 다음 행복으로 이어지는 조각이 있을 거야. 나는 오늘 그 조각을 하나 주웠어. 자아, 우리가 우리이기 위해서 건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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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민왕 - 이케이도 준 평점10점 | f*****1 | 2021.04.15 리뷰제목
<한자와 나오키>, <변두리 로켓>시리즈 등 기업소설로 유쾌, 상쾌, 통쾌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이케이도 준 작가가 이번에는 정치소설로 시종일관 블랙 유머를 쏟아낸다. 정치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에 심오하게 풀어가는 전개가 아닐까 싶었지만 '민왕'은 내가 만났던 이케이도 준 작품 중 가장 코믹하고 유쾌했다.      연이어 두 명의 총리가 임기도 채우지 않은 채 사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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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변두리 로켓>시리즈 등 기업소설로 유쾌, 상쾌, 통쾌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이케이도 준 작가가 이번에는 정치소설로 시종일관 블랙 유머를 쏟아낸다. 정치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에 심오하게 풀어가는 전개가 아닐까 싶었지만 '민왕'은 내가 만났던 이케이도 준 작품 중 가장 코믹하고 유쾌했다.   

 

연이어 두 명의 총리가 임기도 채우지 않은 채 사임하면서 민정당은 위기에 처하지만 후임으로 거론된 다이잔 무토가 총리로 당선될 것이 거의 확정적인 그 때 실내에 모인 한 무리들은 어떤 계획에 대해 모의한다. 

 

총리 취임 얼마 후 국회에서 대표 질의가 열리는 중요한 순간 다이잔과 그의 아들 쇼의 영혼이 갑자기 뒤바뀌는 일이 일어난다. 갑자기 의원들의 질문에 둘러싸인 쇼는 정신없이 집으로 향하고 거울 속에서 아버지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놀라고 급작스럽게 몰려온 피로를 느끼며 고개를 든 다이잔은 자신이 왜 국회가 아닌 한 클럽에 앉아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몸이 바뀐 다이잔과 쇼가 마주하고서야 상황을 이해한 두 사람!! 믿을만한 측근의 도움을 받으며 어쩔 수 없이 각자 외형에 맞는 역할을 해나가는데... 

 

정치에 관심조차 없는 쇼는 써준 원고를 읽어가지만 한자조차 잘못읽어 바보총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취업을 앞둔 쇼 대신 회사면접에 나선 다이잔은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를 하는 면접관과 설전을 벌이며 창창한 서로의 앞날을 어렵게 만들어 간다. 하지만 스캔들에 휘말린 의원의 치부를 파내는 기자에게 가십이 아닌 그 능력에 집중하라고 쓴소리를 하는 쇼나 바른 교육에 앞장서지 못하는 교수에게 다이잔은 독설을 날려주기도 한다.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고 다른 관점에서 소신발언하는 다이잔과 쇼는 몰라서 혹은 욱해서 사회전반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잘못은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만 크게 보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한방을 날려준다. 말만이 아닌 마음과 행동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를 만나는 건 꿈일까? 가능한 현실일까? 코믹했지만 현대 정치의 여러 면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민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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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정치꾼 총리와 바보 아들, 민왕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i*****6 | 2021.04.14 리뷰제목
소미미디어에서 나온 이케이도 준 장편 소설 민왕  이케이도 준은 한자와 나오키로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많은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항상 이야기 속에 현실 속에서의 문제와 풍자들이 담겨있어서 실랄한 비판을 담고 있기도 하고 또 때로는 유머러스한 코드도 섞여있고요.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에 민왕 역시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민왕은 정치꾼 총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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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에서 나온 이케이도 준 장편 소설 민왕 

이케이도 준은 한자와 나오키로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많은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항상 이야기 속에 현실 속에서의 문제와 풍자들이 담겨있어서 실랄한 비판을 담고 있기도 하고 또 때로는 유머러스한 코드도 섞여있고요.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에 민왕 역시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민왕은 정치꾼 총리 아빠와 여성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는 바보아들이 서로 영혼이 체인지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요.

그런 소재 속에서 일본 정치판의 문제들이나 부자간의 관계 등 중간중간 사회 풍자적인 소스가 섞여있어서 아주 흥미롭게 볼수 있더라고요.

 

정치 이야기는 관심을 갖게 되면 머리 아프지만 또 외면할수는 없는거 같아요.

민왕에는 현대 정치의 폐부를 찌르는 어찌 보면 통쾌한 한방을 보여주는 그런 작품이에요.

이케이도 준 작가는 이미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로 인하여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로 평가 받고 있는 작가인데요.

이책 역시도 한장한장 지루하지 않게 넘어가는 재미를 주더라고요.

일본의 정계와 재계를 신랄하게 비판을 하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곳곳에 담겨있는데요.

이야기 구성이 아주 탄탄하게 전개 되더라고요.

 

영혼 체인지 라는 소재를 사실 한창 인기가 있었던 시기가 있던지라 어찌 보면 그런 소재 자체가 그리 신선한 소재는 아니었다고 해도 정치꾼 총리 아버지와 무엇이든 서툰 아들의 영혼이 바뀌었다는 장치 만으로도 이야기의 대강 줄거리나 분위기가 상상이 되는데요.

그러나 오랜 세월 바뀌지 않는 정권으로 인하여 고인물 가득한 일본의 정치판에 대한 이야기들은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가오더라고요.

오랜시간 동안 정권 교체가 되지 않는 일본의 정치판은 그야말로 정치꾼들의 독무대가 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치꾼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일본 정치판에서 모든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총리 아버지가 여성스러운 성격을 가진 소심쟁이 아들과 영혼이 바뀌면서 소심한 아들이 정치꾼 총리가 되어 일들을 해결하는 모습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긴장감도 느껴지기도 하고요.

 

또 총리 아빠가 아들이 되어 아들의 면접 자리에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은 참 공감이 가기도 하고 또 이래서 꼰대 꼰대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그야말로 이 총리 아빠는 정치 9단의 정치꾼이었지만 아들이 자신의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참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정치판은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선거철에만 국민을 위한다는 말을 늘어놓은 국회의원들은 우리나라에만 있는것도 아니고 역시 일본에도 그런 정치꾼들은 널려있기 때문에 민왕에서 보여지고 있는 정치꾼들의 이야기들이 비단 다른나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버지의 표밭을 그대로 물려받은 무능한 2세 정치인의 이야기나 그런 정치인들에 꾸역꾸역 기생을 하는 부도덕한 기업들 까지 관료적인 공무원들 까지 정말 고루하기 그지없는 일본 정치판을 그대로 실랄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했어요.

 

서로 영혼이 바뀐 무토 부자의 모습에서 일본의 정치와 경제 까지 일본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는데요.

정말 정치에 무관심한 일본인들의 정치에 대한 안이한 태도들 까지 민왕 책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일본에 사는 친구가 정말 일본 젊은이들은 정치에 'ㅈ' 자도 관심이 없다며 우라나라 청년들은 그래도 정치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일본의 정치는 그대로 변함없이 고인물, 썩은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일본 정치판의 문제점들을 민왕 책 속에서 조금이나마 접할수 있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떨때는 정말 통쾌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무토 부자가 서로의 진짜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에서는 뭉클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세대간의 갈등은 어느곳에나 있는거 같아요.

 

영혼이 바뀐 총리 아빠와 소심쟁이 아들이 세대간의 이해를 하고 화해를 하는 모습들은 제 모습을 한번 돌아보게도 하였어요.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초심을 회복해 가는 이야기는 때로는 웃음을 주게도 또 때로는 정치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보게도 하였어요.

참된 정치인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보게 하였던거 같아요.

이케이도 준 작가는 아소다로 총리가 연설문에서 한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여 쩔쩔매던 장면을 보고 민왕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일본의 총리가 어딘지 바보아들과 뇌파가 바뀐것이라는 상상에서 나아가 일본 정치를 저격하는 이야기를 단숨에 완성하였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민왕 책을 보면서 얼마전 치뤄졌던 우리나라의 재보선 선거를 떠올릴수 밖에 없었는데요.

 

정치에 있어서 민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보선 선거를 통해서도 생각해보았고 이 민왕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혼 체인지 소재가 그냥 단순하게 흥미만 끌기 위한 소재가 아닌 정치 라는 세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고요.

부자간의, 가족간의 관계, 세대간의 관계 등 까지도 책을 읽으면서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어떤 책은 정말 책 한권 볼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아 무지하게 오래읽게 되는 책이 있는데요.

이케이도 준 작가의 민왕은 첫장을 넘기면서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어느새 가장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되더라고요.

지루하지않게 페이지가 싹싹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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