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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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리뷰 총점 9.3 (1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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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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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일곱 번째 별의 유행자가 평점9점 | 이달의 사락 k****t | 2022.10.10 리뷰제목
어린 왕자는 초딩 때 20대 초에 또 오늘까지 3번을 읽었다. 초딩 때는 정서적 동요와 함께 애착은 느꼈지만 별다른 인상을 깊이 갖지는 못했던 것 같다. 20대 때는 아련함을 갖게 되었으나 그때도 사람들이 어린 왕자라는 동화에 갖는 깊은 인상이 왜인지 막연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중년이 된 지금 읽었다고 해서 그다지 깊은 감동으로 몸부림치거나 그렇지도 않다. 예전 몇몇 문장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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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초딩 때 20대 초에 또 오늘까지 3번을 읽었다. 초딩 때는 정서적 동요와 함께 애착은 느꼈지만 별다른 인상을 깊이 갖지는 못했던 것 같다. 20대 때는 아련함을 갖게 되었으나 그때도 사람들이 어린 왕자라는 동화에 갖는 깊은 인상이 왜인지 막연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중년이 된 지금 읽었다고 해서 그다지 깊은 감동으로 몸부림치거나 그렇지도 않다. 예전 몇몇 문장에 감동하던 때보다 감동 어린 문장들을 더 찾게 되었고 이제까지 읽고도 기억 못한 결말의 충격이 크기는 했지만 말이다.

 

인상 깊은 문장들은 많았으나 그걸 다 옮기는 건 조금 부담될 것 같다. 키보드와 씨름하면서 버거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 말이다. 문장에서 받은 개별적 인상보다 어린 왕자 전반에서 받은 총체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으로 이번 리뷰는 대략 마무리하려 한다.

 

어린 왕자는 사랑과 우정, 후회와 회귀, 회복에 대한 갈망 등등의 이야기임에는 분명하지만 나는 이것이 삶에서 본질이 무엇인지 성찰하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저자가 삶의 본질이라고 정의한 것이 정언적으로 주어지는 듯도 하지만 그것이 대중의 기대나 바람과 큰 차이가 없었기에 이 시대까지 어린 왕자가 잊혀지지 않는 것일 거다. 이야기의 시작을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린 어린이의 그림을 모자로 착각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로 들어서고 있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꿰뚫어 보는 어린이와 모자로 착각하는 어른. 그것으로 본질에 대한 통찰과 그것을 통찰해내지 못하는 성인 세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다. 오해와 착각 속에서 성인들은 서로 오해의 여지를 남겨둘 거리를 두고 관계를 갖는다. 이야기 속 화자는 성인이 된 이후 그 그림을 보여주고 모자로 보는 성인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주변적인 주제만으로 화제를 삼았다. 반면 B612에서 온 어린 왕자는 처음부터 있는 그대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통찰했다. 양을 가둔 상자마저도 아주 쉽게 통찰하고 말이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에 떨어진 씨앗에서 자라나는 바오밥 나무들을 제거하려던 중 하나의 씨앗이 바오밥 나무가 아니라 장미로 자라나자 애정을 쏟는다. 그러다 서로 간 소통의 혼선으로 그는 장미를 두고 자기 별을 떠나 유랑을 하며 몇몇 별에서의 경험을 거쳐 일곱 번째 별인 지구로 온다. 어린 왕자가 유랑 중 마주친 이들을 통해서도 조금씩 주제로 다가서지만 일곱 번째 별에서 여우를 만나고야 자신의 이상과 합치되는 가르침을 받는다. 정말 보석 같은 명문들이 이어지지만 옮겨적기는 생략하겠다. 저자는 성인이 놓치고 있는 본질을 우정과 사랑,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로 정의하고 있다. 물론 이런 가치들이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본질이 아닌 상에서도 인간은 깨우침을 얻어가며 살아간다. 물론 상에 매몰되어 본질을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겠으나 인간은 이 상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도 성장한다. 사랑이나 깨달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허무로만 무너져내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물질이나 권력, 명예 따위를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도 결국은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는 결과에 가닿고 그 추구하던 과정(자신의 야망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허무하게만 작용하는 게 아닌 것이 대부분의 사람의 삶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번뇌가 곧 깨달음이라는 불교 가르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쨋건 저자는 자신이 그리는 이상과 본질을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고 정의 내리고 이 동화 속에서는 그것의 정점을 우정과 사랑으로 그리고 있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정의들로 독자에게 인상을 깊이 남기고 있기도 하다. 본질을 바로 본다는 것은 분명 중요한 핵심일지 모른다. ‘사랑이 진리다라고 오래전의 블로그에서 누군가가 남겼던 댓글이 기억에 남기도 하고. 하지만 각자에게는 서로가 깨우친 본질이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어린 왕자가 이토록 깊이 대중을 오랜 세월 사로잡은 이유는 그 본질을 우정과 사랑에서 찾고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누구나가 어린 왕자와 같은 주제를 마음 깊이 갖고 싶다면 누군가가 남긴 밈으로서가 아니라 어린 왕자처럼 집요하고 맑게 깨우침을 얻고자 추구해 나가야 하지 않나 싶다. 다른 이가 닦아 놓은 길을 가도 나쁠 게 없고 자신이 헤쳐나가도 버겁기만 한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12
종이책 '어린아이'였던 어른이들_038 (어린 왕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w*****y | 2022.06.19 리뷰제목
몇 번이고 <어린 왕자>를 탐독했다. 영어공부를 해보겠다고 영문 원서를 읽기도 했고, 경상도 사투리로 쓰여진 <애린 왕자>를 찾아 읽기도 했다(덕분에 경사도 사투리로 여우를 ‘미구’라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언어로 읽든, 어느 계절에 만나든 밤하늘에서 종소리를 울리듯 반짝이는, 오억개의 웃음짓는 별들을 남겨주고 떠난 어린왕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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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고 어린 왕자를 탐독했다. 영어공부를 해보겠다고 영문 원서를 읽기도 했고, 경상도 사투리로 쓰여진 애린 왕자를 찾아 읽기도 했다(덕분에 경사도 사투리로 여우를 미구라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언어로 읽든, 어느 계절에 만나든 밤하늘에서 종소리를 울리듯 반짝이는, 오억개의 웃음짓는 별들을 남겨주고 떠난 어린왕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내 마음을 설레게도 또 슬프게도 했다. 장미꽃의 도도함과 까탈스러움은 여전했으며, 내가 좋아하는 여우가 지금도 황금빛으로 물든 밀밭을 보며 어린 왕자의 금빛 머리카락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아릿했다. 그리고 사하라 사막의 작은 별 아래 그어진 두 개의 선을 볼 때마다 나는 눈물을 찔끔거리곤 했다.

 

그리고 때로는 종종 이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장면들에 멈추어 서고, 이제껏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들을 선물처럼 만나기도 한다.

 

어릴적에는 이해가 가지 않던 어린 왕자와 꽃의 대화(특히나 꽃의 자존심과 허세에 질색을 했었다)를 읽으며, 그때의 이해할 수 없음이 아, 이럴 수도 있겠구나..로 바뀌다가 이내 안타까운 한숨이 나오기도 했고,

 

여우가 밀밭을 바라보며, 그 금빛으로 물든 풍경에 어린왕자의 황금색 머릿결을 떠올리고 밀밭의 바람소리마저 좋아하게 되어버린 것처럼, 누군가도 음악을 듣다가, 거리를 걷다가, 어느 시간을 지나다가..그렇게 나를 떠올릴지 기억을 더듬기도 했다.

 

그리고 20226월에 만난 어린 왕자는 책장을 채 넘기기도 전에 나를 멈추게 했다. 바로 책의 시작에 적힌 헌사때문이었다.

 

   어른들은 누구나 다 처음엔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그다지 많지 않다.) 따라서 나는 헌사를 이렇게 고쳐 쓰련다. 어린 소년이었을 적의 레옹 베르트에게

 

자신이 어린아이였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처음에는 어린아이였던 어른들. 그들에게서 어린아이의 기억을 앗아갈 만큼 그 마음을 누르고 있는 무게가 새삼 무겁게, 또 괜시리 억울하게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름밤, 웃음으로 반짝이는 오억개의 별들을 바라보며, 어린아이였던 기억을 찾아가며 조금은 철없어져도 좋겠구나 싶어졌다.

 
 

영문판을 읽으며 찍어두었던 사진 소환 : )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6
종이책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들 마음을 평점10점 | c******4 | 2018.11.13 리뷰제목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는 통채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어른들은 이 그림의 외형만을 보고 모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코끼리가 들어있는 보아뱀의 안쪽 그림까지 보여주어야 비로소 보아뱀을 그린 것이라는 것은 인지한다는 것입니다. <어린 왕자>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어른과 어린아이와의 시각차입니다.어른들에게 어린아이는 마치 외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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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는 통채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어른들은 이 그림의 외형만을 보고 모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코끼리가 들어있는 보아뱀의 안쪽 그림까지 보여주어야 비로소 보아뱀을 그린 것이라는 것은 인지한다는 것입니다. <어린 왕자>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어른과 어린아이와의 시각차입니다.


어른들에게 어린아이는 마치 외계에서 온 어린왕자와 같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 사이에는 극복할 수 없는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보이는 외형과 숫자에만 집착하는 어른으로서는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어린 아이들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실은 어린왕자가 지구를 방문해서 들려주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어린왕자는 일거리를 알아보고 견문을 넓히기 위해 이웃 소행성들을 방문합니다. 어떤 별에는 주민이 자기 혼자뿐인 왕이 살고 있기도 하고, 어떤 별에는 교만한 이, 그리고 다른 별에는 술꾼, 사업가, 탐험가들이 혼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이지요. 어른들은 모두 자신만의 별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왕자가 방문하는 곳은 지구별이지요.


지구를 방문한 어린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아이들의 언어로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는 커다란 울림이 있습니다.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을 떠난 이유나 다시 돌아간 이유는 바로 꽃 때문입니다. 자기의 별에서 꽃과 함께 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것을 보지 못한채 그녀가 미워서 떠나왔지만 결국에는 그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길들여진다는 의미를 알게 된 것이지요. 이 책에서 어린왕자가 남긴 주옥같은 말들을 다시 읽어봅니다.


"절대로 필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사람들은 서로 다른 별을 가지고 있어."


"사막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어디엔가 우물을 가지고 있어서야."


"만약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3시부터 나는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만약 네가 나를 길들이게 되면 그때부터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게 되는 거야."


"당신도 알 거야. 누구나 너무 슬퍼지면, 지는 해를 사랑한다는 걸."


지난 주말 강화도를 방문하면서 이 책을 가져갔습니다. 미세먼지로 바깥활동이 쉽지 않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실내에서 주로 지냈는데 그 시간을 통해 어린왕자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면서 세속화되고, 자신의 마음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비추어지는 모습을 중요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가끔씩 어린왕자를 만나는 간을 가져야 하나 봅니다. 그럼 이제 세 돌, 첫 돌을 지난 어린 외손주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아름답고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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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책읽으면서 다른책이랑 비교했네요 평점2점 | n*****y | 2019.08.08 리뷰제목
읽을수록 직역이 바보같다는걸 더 깨닫게 해주고 출판사에서 하는 광고에 제대로 낚인걸... "똥개"란 말을 -길에 돌아다는 개 / 건강하고 탈없이 자라라는 아이의 별칭ㅡ 딱 요정도 수준의 직역이고 사랑하는 내 손주 라는 의미는 넣지못하는 해석이네요 덕분에 도서관에서 어린왕자를 몇권 더 봤습니다 누가 젤일 낫나 싶은 마음까지 들어서요 어떤 출판사라 말할수없고 어린이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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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직역이 바보같다는걸 더 깨닫게 해주고 출판사에서 하는 광고에 제대로 낚인걸... "똥개"란 말을 -길에 돌아다는 개 / 건강하고 탈없이 자라라는 아이의 별칭ㅡ 딱 요정도 수준의 직역이고 사랑하는 내 손주 라는 의미는 넣지못하는 해석이네요 덕분에 도서관에서 어린왕자를 몇권 더 봤습니다 누가 젤일 낫나 싶은 마음까지 들어서요 어떤 출판사라 말할수없고 어린이 클래식 전집에있는 번역판이 제일 낫네요... 참 실망한책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구매 책 읽으면서 번역때문에 못 읽겠는건 처음입니다 평점2점 | d*******6 | 2019.08.07 리뷰제목
나름 고르고 골라서 주문한 책인데 읽으면 읽을 수록...프랑스어를 배웠어야했다란 생각이 듭니다. 기존 번역이 잘못됬고 진짜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샀는데어린왕자 만나기전에 새 책을 찾고 있습니다직역이라고 표현하셨는데 휴 직접 읽어보시면 제가 왜이러는지 아실꺼예요 따옴표의 남발, 비문의 연속이예요자연스럽게 읽혀지지 않아요필사하려고 했는데 필사하다가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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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고르고 골라서 주문한 책인데 읽으면 읽을 수록...프랑스어를 배웠어야했다란 생각이 듭니다.
기존 번역이 잘못됬고 진짜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샀는데
어린왕자 만나기전에 새 책을 찾고 있습니다
직역이라고 표현하셨는데 휴 직접 읽어보시면 제가 왜이러는지 아실꺼예요 따옴표의 남발, 비문의 연속이예요
자연스럽게 읽혀지지 않아요
필사하려고 했는데 필사하다가 이걸 내가 필사하는게 시간낭비이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힐링이 아니라 되려 스트레스가 쌓였어요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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