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사람이 만나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서로의 시간을
맞추면서 하나가 되어 가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언제나 처럼 평행궤도를 걷게 되는 남과 여의 서로 다른 생각과
서로 다른 사랑의 방식은, 접점 지점이 없는 문제의 고리인가 보다.
그렇게 예전부터 다양한 문학과 예술 작품 그리고
미디어에도 여전히 소재를 삼아 오고 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는 듯 하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랑의 방식들도 변하기는 했지만,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온 상대방의 마음을 열어보고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은 영원한 남녀간의 방정식인 듯 하다.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는 상처받은 사랑의 아픔은 홀로
일어서기를 바라면서, 저자의 기억들과 다양한 사랑과 아픔의
이야기들을 풀어 내고 상처를 보다듬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힜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애닲음과 그 소중한 기억들,
그리고 서로의 간극을 극복못하고 헤어지고 난 후에 남아있는
아련한 기억의 찌꺼기들이 가슴을 아프게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흔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말 중에,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말로 자신에게 옥죄어 오지 않았나 싶다.
이별의 순간에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결국은 자기 위안이지
않나 싶다.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에서, 저자는
우리가 상대방에게 사랑의 이름으로 잘못 대하고, 결국 서로에게
상처로 남게 되었던 일화들에 대해서 잘못 배운 우리의 사랑을 꼬집는다.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방법들은 서로 다르겠지만,
결국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편하게 이해를 해주는 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사랑의 주인은 분명 나니까,
사랑에 휘둘리기보단 충분히 사랑을 즐기자.'
매일 보고 싶어하고 삶의 변화에 대해 고민하며 여러모습으로
다가왔던 사랑에 대한 얘기들이 큰 공감으로 다가 온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정작 표현으로 내비추지 못하던
나의 어중간했던 마음도 다시 돌아보게 되는 내용이었다.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는 사랑에 대한 모습들을
크게 세가지 쳅터로 분류를 하고 있는데~
따스했던 지난 사랑의 추억을 되새겨 보는
< Chapter 1. 가장 빛나던 순간에 너와 내가 있었다.>
결국 떠나보내야 했던 사랑의 아픈 추억에 대한,
<Chapter 2. 언젠가는 떠올릴 수 없게 된다. >
우리의 삶 속에서 외로움과 이별에 대한 작은 위안을 담은,
<Chapter 3. 작고, 사소해서, 사랑했다. >
총 3가지 챕터로 나누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외로움에 대해
서로의 상처를 다독여 주는 짧지만 강한 내용들이다.
~<중략>
햇살에 눈이 부시면 눈살을 찌푸리듯, 추우면 몸을 움츠리듯,
아주 자연스러운 것, 그리고 그 자연스러운 것들이 우리를
고통그럽게 하던가. 오히려 살아가게 하지.
햇살에 눈이 부시면 눈을 보호하도록 눈을 찌푸리고,
추울 땐 더 따뜻하기 위해 몸을 움츠리고,
과거의 자국들을 보며 마냥 후회하지만 않도록 눈물 짓는 것이다.
- p131
때로는 아프고, 심한 흉터를 남기기도 하지만 그럼으로서
더더욱 사랑의 깊이는 깊어지고 상대를 위한 마음은 더욱
넓어지는 것이기에, 함께 아파하고 그리고 나의 자존감을
단단하게 짚어주는 내용들로 마음에 따라 움직였으면 한다.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뭔가 정곡을 찔린 듯한 느낌이여서 끌였던 것 같다.
그리고 책 표지에 사랑하면서 자존감 지키는 법을 알려준다는 말에 건강한 연애를 위한 지침서라고 홍보하기에 나한테 필요한 책인 것 같아 구입했다.
하지만 이 책은 지침서가 아니다. 저자가 본인의 연애 경험에 대한 감정을 자조적 어조로 끄적인 수필일 뿐이었다. 전체 내용 중에 작가가 사랑하면서 느낀 것을 글로 풀어냈던 것들 중 마음에 와닿고 공감된 구절은 다 합해도 10부분이 되지 않는다.
별로였다. 내가 왜 이런 책을 샀나 싶다. 나는 더 체계적이고 분석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나를 지키면서 건강한 연애를 하는 조언을 얻고 싶었으나 그런 내용은 없었다. 그냥 정신과 전문의나 상담 전문가가 쓴 현실적인 내용이 담긴 책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나도 이렇게 힘들었었다고 감정을 글로 써놓은 책일 뿐, 어디에도 방향을 알려주는 내용은 못찾겠더라.
가볍게 읽기는 좋으나 그러기에 책에 박아둔 홍보 문구는 엄청난 부풀림이다.
페이지마다 뭐 그렇게 여백은 많은지 페이지 채우느라 종이 낭비된 것 같다.
'만 번의 사랑을 논하는 사람보다
한 번의 이별을 고하지 않는 사람이 더 간절하다.'
사랑,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렵고 광범위하고 힘든 테마가 아닐까 싶은데,
연애, 결혼, 출산까지 하고 보니 남녀간의 사랑에서 얻는 기쁨이나 상처보다
부모자식간의 사랑에 더 열중하고 심취하는 나를 보게 된다.
그 이유가 바로 절대로 이별을 고할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려나?
사랑의 상처도 열정이 존재해야만 생기는 것이다.
서로 반대되는 말이 아니라 사랑에 동반되는 것이 상처이기에
상처받을까 두려워 사랑을 포기하지 말고
아프더라도 현명하게 사랑하는 '김해찬'식 사랑법을 배워보자!!
'꿈이 꿈인지 모르는 나라는 이간의 미욱함을 원망한다.
끝나기 전까지 끝난다는 사실을 예감조차 못하는 우둔함을,
다 잊고 나면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었다는 걸 그제야 깨닫는 어리석음을.'
사랑에 울고 웃는 2,30대 청춘들이 읽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삶에 지치고 사랑에 지친 누군가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
조금은 사랑을 내려놓은 이들에게도 권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