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와 티라무스는 박공주님 협찬. 애정합니다. 후훗..)
강연을 들을 때도 느꼈지만, 매끄럽다. 글이든 강연이든 연결점을 부드럽게 만져서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처럼 매끄럽게 흘러간다. 책에서도 온전히 느껴졌다. 글을 참 잘 쓰신다. 예시와 이론과 자신의 생각을 적절하게 버무려서 써낸 책이다. 그
사이의 공백이나 간극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읽기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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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은 상징적인 시간의 단위다. 잠시 시간을 내어 의식하고 실천하면 어느새
멋진 말습관을 가진 엄마가 되리라는 믿음으로 ‘하루 5분’을 제시했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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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한마디는 아이의 인생이 된다. (p.15)
하루 5분, 하루 10분 과 같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책들이 많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매일 꾸준히
하면 나아지는 결과물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취지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몇 십 년을 살면서 썼던 말투와 생각은 한 번에 고쳐지지 않는다. 하루
5분씩이라도 의식적으로 내가 하는 말을 생각해보고 연습해보면서 좀 더 나아지는 엄마의 말을 만들고 그
영향을 아이에게도 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은 6가지 chapter로 나뉜다. 엄마의
말을 통해 아이의 특성을 향상시켜 주고자 한다. 정말 엄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쌓이면서 아이에게
큰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한다. 그 특성은 자존감, 공감
능력, 사회성, 문제해결력,
창의력 그리고 학습 능력이다. 책을 읽는 동안 이것들이 전부 분리된다는 느낌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감이 높아야, 다른 사람을
공감해줄 수 있는 능력도 생기고 사회성도 생길 것이며, 창의력을 발전시킬 여유도 생기게 될 것이다. 하나 하나가 다 연결되어 있다. 하나만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엄마의 말 습관은 더 중요해진다. 엄마가
어떻게 평소에 말해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전반적인 성향이나, 자질이 좋아질 수 있다.
요즘은 감정코칭이
유행이다.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이 감정코칭이 언젠가는 뒤집어 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이의 감정을 살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대세다. 임영주
박사님도 기본 전제는 감정코칭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의 감정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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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코칭형 – 아이의 마음을 공감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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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감정을 받아주는 동안 아이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정리하게 된다. (p.83)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엄마가 아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이고 전부이다. 그런 엄마가 자신을 비난하게 된다면 아이는 작아질 수 밖에 없고, 아이의 정신적인 성장을 도와줄 수 없다. 적어도 엄마 옆에서는 서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엄마는 무조건 내 편이어야 한다. 잘못된
부분을 이야기 해서 바꾸도록 도와줄 수는 있지만, 비난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말 한마디가 칼이 될 수 있다.
감정 코칭을 잘 해주기 위해서는 엄마가 절대 감정적이어서는 안
된다. 엄마가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면 어떠한 좋은 말도, 상황을
좋게 이끌어 줄 수 있는 말도 할 수는 없다. 엄마가 먼저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울면서 들어오는 아이를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을 참으면서 일단 아이의 감정을 헤아려 줄 수 있으려면 엄청난
인내심과 이성적인 판단 능력이 필요하다. 당연히 아이를 위해 앞 뒤 가리지 않고 화가 날 수 밖에 없지만, 그걸 참아낼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상황에 가장
속상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잘 헤아릴 수 있길 바란다면 엄마가 먼저 그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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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좋을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좋을 때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싫을 때는 어떻게
표현하고 감정을 처리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좋을 때는 그 감정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모습으로 보여주면
된다. (p.100)
아이 앞에서는 찬 물도 쉽게 못 마신다고 한다. 아주 사소한 것도
쉽게 배우는 데, 자신을 인정 사정 없이 휘두르는 감정은 오죽하랴. 이래서
나는 육아서를 읽으면서 자기계발서를 읽는 느낌을 많이 받기도 한다. 내가 성장하는 것만큼 아이에게 큰
교육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잘 통제하고, 상황을
잘 정리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아이에게 가장 큰 가르침이 될 테니 말이다. 행동뿐만 아니라 감정도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줄 수 있어야겠다.
읽으면서 반성도 많이 했다. 나쁜
예시로 나오는 말들 중에 내가 쓰는 말들도 제법 있었다. 특히 아이의 마음만 불편하게 만들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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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딴짓한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상황이더라도 아이에게 그 말이 아무런 효과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바꿔보는 것이다. (p.226)
물론 우리 아이는 ‘또 딴짓한다’와
같은 말을 들을 만큼의 나이가 아니라 이런 말을 해 본적은 없지만, 평소에 내가 하는 말들을 생각해보면, 나중에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올 것 같다. 이래서 저자는
하루 5분씩이라도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점점 더 말을 잘 할 수 있는,
예쁘게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한 것 같았다. 제목 참 잘 지었다.
읽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는데, 새겨
볼 내용들이 많아 노트 정리하는데 꽤 오래 걸렸다.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고, 피가 되고 살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어른들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한다. 지나가는 말 한 마디에 아파하기도 하고, 신경
쓰여 속을 앓기도 한다. 하물며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엄청난
영향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우리 아이를 위해, 사랑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빠른, 가장 효과가 큰 말하기를 선물해야겠다. 내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엄마가 다른 곳에 가서 말을 막 할 리가 없다.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이런 깨알 팁들이 각 꼭지마다 실려 있다. 정말 유용하다.)
<휘연이 묻다>
1. 말을 잘 해준다는 것은 더 크게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가?
2. 가장 쉬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말연습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이 리뷰는예담frien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책을 써서 독자들에게 읽을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하다.. 말한디가 어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나도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이렇게도 자세히 구체적으로 써주어서 더욱 그것을 실감나게 느꼈다.. 아이의 창의성이나 자존감, 공감 능력, 사회성, 학습 능력 등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들인데 이것이 아이에게 하는 엄마의 말한마디가 영향을 준다는 것이 너무나도 다가왔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존감이 부족하거나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등등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어릴 때 엄마의 말로 결정된다는 것이 공감도 되면서 꼭 필요한 교육 지침서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