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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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 교육법

평범한 아버지의 위대한 자녀교육

리뷰 총점 9.0 (99건)
분야
가정 살림 > 자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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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405. 284. 칼 비테 교육법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g********o | 2019.07.31 리뷰제목
세 번째 읽었다. 처음에는 엉뚱한데 꽂혀서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두 번째는 독서모임에서 선정해서 읽었고, 이번에 이 리뷰를 쓰려고 다시 읽었다. 이제야 귀한 내용들이 눈에 들어왔다. 책이 두껍기도 하고, 칼 비테의 교육관을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혹은 이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은 다 제거하고 남아 있는 알맹이들을 볼 수 있게 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리뷰제목

세 번째 읽었다. 처음에는 엉뚱한데 꽂혀서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두 번째는 독서모임에서 선정해서 읽었고, 이번에 이 리뷰를 쓰려고 다시 읽었다. 이제야 귀한 내용들이 눈에 들어왔다. 책이 두껍기도 하고, 칼 비테의 교육관을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혹은 이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은 다 제거하고 남아 있는 알맹이들을 볼 수 있게 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새삼 중요하다 싶은 내용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이래서 이 책이 육아서계의 고전이 될 수 있었구나. 이래서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구나 싶었다.

  그의 교육에 대한 믿음은 엄청나다.

-       모든 힘을 균형 있게 도야시키는 교육이야말로 뛰어난 교육이라는 점을. (69)

-       경험은 그토록 중요하다. 아이가 많은 사물을 일찍이 접하고 명칭과 특성에 익숙해지고 관련된 모든 것을 쉽고도 정확하게 표현하면 어른의 모든 대화에 귀를 쫑긋 기울일 것이다. (106)

-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칼의 혈색, 식욕, 활동, 명랑함(나중에는 머리를 얼마나 쓰느냐도), 특히 성장에 주의를 기울였다. (256)

교육이 모든 걸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교육을 통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걸 다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그 교육이 우리가 생각하는 책만 읽히고 가르치기만 하는 교육이 아니다. 저자는 지속적으로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줄 수 있기 위해서는 균형을 잡기 위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관찰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경험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만 아이가 자신의 역량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 강점은 더 강하게 만들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기본 원칙 : 1. 칼이 배우고 싶어 해야 하고 2. 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가르쳐야 하고 3. 가장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 (278)

그의 교육의 기본 원칙은 명심할 만하다. 아이가 배우고 싶어야 한다. 혹시나 배우고 싶어하지 않더라도 부모가 흥미를 일으키도록 도와주고, 호기심을 이끌어 줘야 한다. 그렇게 그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다. 하지만 가르칠 때도 가장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 칼 비테는 모든 걸 자신이 가르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 선생님을 선택할 때도 꽤나 신경 썼다. 나 또한 아이에게 어떻게 쉽게 가르칠 수 있을지가 제일 궁금하다. 칼 비테의 경우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워놓아 나중에는 덜 힘들었을 듯 하다. 그리고 이런 교육 능력은 칼 비테가 교육자이면서 많은 연구를 했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이 세 가지가 중요한 사항이라는 건 공감된다.

-       장난감을 잔뜩 사서 제대로 지도하지도 않고 아이 맘대로 놀게 내버려두기보다는 주변의 온갖 물건을 장난감으로 삼는 것이 낫다. (중략) 결국에는 장난감을 집어 던지거나 내친다. 한마디로 아이들은 망가뜨리고 파괴하는 것에 익숙해진다. (중략) 아이들은 대개 지루함에 대한 불만을 장난감에 푼다. 나중에는 자기 손이 닿는 것에 화풀이를 한다. 마지막에는 주변의 동물과 사람에게까지 화풀이해서 슬픈 결과에 이를 수밖에 없다. (209)

-       아이들이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 틈에서는 생각, 경향, , 행동을 거의 조심할 필요가 없으니까. 늘 감독을 당하지 않고 눈에 띄지도 않으니까. 하지만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아이일 뿐이다. 그래서 명랑한 농담을 같이하고 이따금 아이를 높여주고 아이에게 권위를 부여한다. 아이들은 어른이나 부모와 놀아도 아주 행복해할 것이다. 게다가 나쁜 버릇을 배우지 않고 해를 입지도 않는다. (228)

칼 비테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코 언어 능력이다.

-       어떤 경우에는 칼과 함께 토론했고, 어떤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아들이 지켜볼 때만 둘이서 토론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토론할 때마다 칼에게 무엇을 깨달았는지, 그게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물었다. (103)

나 역시 토론을 꽤나 중요하게 여긴다. 토론을 통해 생각을 정리해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존중해줄 수 있다. 게다가 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누다 보면 여러 의견을 듣고 생각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토론은 여러 상황에서 좋은 점이 많다.

이렇게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키워주고, 외국어 능력으로 확장시킨다. 이런 모습을 요즘 엄마표 영어라는 화두로 많은 이들이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다개국어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자 한다. 여러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

-       내가 라틴어나 고대 그리스어를 먼저 시작했다면, 미리 아이의 지성을 주의 깊게 연마시키지 않았다면, 생후 5년간 아주 유창하게 독일어 말하기를 가르치지 않았다면, 여러 방식으로 외국어를 좋아하게 하지 않았다면, 그에 따르는 유익함을 칼의 눈앞에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았다면, 칼이 최대한 신속하게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았다면 많은 시간을 앗아가는 형편없는 판본을 가려내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면 나란히 네다섯 가지의 언어 수업을 받는 것은 시간이 부족해서 불가능했을 것이다. (313)

-       나는 문법으로 시작하지 않았고 쓸데없는 분석을 하지 않았고 쓰기 연습을 시키지 않았다. 반면 두 언어로 더 많이 읽게 하고 읽은 것을 완전히 습득하게 했다. (316)

칼 비테는 모국어를 강조한다. 모국어를 통해 언어 능력을 확고히 해놓지 않으면 다른 외국어를 배우기가 어렵다고 한다. 우리가 말도 안 되게 어려운 그리스어를 시작하진 않지만, 아이의 지성을 주의 깊게 연마시키기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며, 여러 방면으로 외국어를 어떻게 좋아하게 만들고, 신속하게 공부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 부모의 능력을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핑계 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능수능란하게 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걸 해줄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다 해줄 순 없어도, 최대한 아이에게 맞춰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책을 읽으며 항상 느낀 건, 이 교육은 정말 칼 비테라는 사람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나는 뛰어난 교육, 즉 아이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특별히 실천하는 그런 교육을 가정하니까. 뛰어나게 교육하려면 건강, 시간, 지식, 경험이 필수적이고, 나아가 아이의 교육을 잘 시킬 수 있는 내적 자질과 철석 같은 의지가 있어야 하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와 넉넉한 재산은 물론 아내, 친구, 지인, 도우미의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좋아. 때로는 여행을 감행하고 은둔 생활도 불사해야 하지. 시골, 중소도시, 대학, 저택, 그때그때 장소를 옮겨가며 살아야하고. 그래야 비로소 내가 계획한 대로 자녀를 전 영역에서 고르고도 높은 수준으로 교육을 할 수 있다네. (60)

칼 비테는 자신이 평범하다고 했지만,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일단 좋은 아이를 낳겠다고 엄마 될 사람을 고르고 골랐고, 임신하기 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일단 목사라는 직업이라는 것 자체가 그 당시에는 지식인이었고, 그의 인맥을 보면 모두 학자거나, 유명한 사람들이 많았다. 일단 그런 환경에서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칼 비테 주니어가 가질 수 있는 특혜였다. 그가 말하는 방식에서 볼 수 있듯이 부모의 자질과 지식에 사회 환경도 중요하고, 끊임없이 아이를 위한 사건들이 필요하다. 그게 어디 쉽겠는가? 하지만 꼭 맞춰서 할 필요는 없겠지. 아이를 아끼는 마음으로 내가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을 우리 아이에게 맞춰서 해줄 수 있으면 될 거라 믿는다.

  교육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한다.

-       물론 우리 모두 죽을 때까지 교육을 받는다. 삶의 환경, 우여곡절, 지인(산 자든 죽은 자든)과의 대화를 통해 끝나지도 않고 끝낼 수도 없는 교육이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50)

교육은 결국 평생 지속되는 것. 나의 여러 독서모임의 의도와 몹시 잘 맞았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교육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확히는 삶이 주는 지혜를 배우는 과정에 있으리라. 이 책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이지만, 결국 강조하는 것은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이다. 산 자와 좋은 책을 읽고 나누는 대화를 통해, 죽은 자가 남겨준 위대한 유산인 좋은 책과의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배우려고 노력하고자 한다. 인생 경험 하나 하나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eBook 구매 육아 교육법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m*****s | 2023.02.01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2023년도 9번째 책 '칼 비테 교육법' 리뷰입니다.   13살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은 칼 비테의 아버지가 교육했던 방식을 서술한 책입니다. 200년전 사람이지만 좋은 생각과 방식으로 아이를 잘 교육했다는 것이 느껴지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 합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아래의 링크로 자세하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2023년도 9번째 책 '칼 비테 교육법' 리뷰입니다.

 

13살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은 칼 비테의 아버지가 교육했던 방식을 서술한 책입니다.

200년전 사람이지만 좋은 생각과 방식으로 아이를 잘 교육했다는 것이 느껴지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 합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아래의 링크로 자세하게 남겨두었습니다.

칼 비테 교육법(클릭)

 

리뷰를 읽으시는 분 모두 다(多)독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구매 칼 비테 교육법 #독일어 완역본 #이지성 추천 평점9점 | h*****j | 2019.12.18 리뷰제목
<칼 비테 교육법>은 2019년이 지나기 전에 에스24포인트로 구입하고싶어서 (이유는 다음 기회에) 각고의 노력 끝에 포인트로 구입한 책입니다. 그리고 읽는 중에 정말 구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차와 상관없이 마음에 들어온 문장과 내용 위주로 길을 떠나겠습니다.  내 기본 원칙이 첫째, 칼이 배우고 싶어 해야 하고 둘째, 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자르쳐야 하고
리뷰제목

  <칼 비테 교육법>은 2019년이 지나기 전에 에스24포인트로 구입하고

싶어서 (이유는 다음 기회에) 각고의 노력 끝에 포인트로 구입한 책입니

다. 그리고 읽는 중에 정말 구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

차와 상관없이 마음에 들어온 문장과 내용 위주로 길을 떠나겠습니다.

 

내 기본 원칙이 첫째, 칼이 배우고 싶어 해

야 하고 둘째, 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자르쳐야 하고 셋째, 가장 이해

하기 쉽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모로서 칼에

게 그저 용기를 북독우고 동기를 부여하고 칭찬을 하고 보상을 주었다.

나머지는 칼이 스스로 했고 우리 친구들이 이따금 도와주었다. 278쪽

 

  매우 간단한 일처럼 보이지요. 다른 문장을 보겠습니다.

 

  내가 매번

염려한 것은 칼이 일반적인 수업을 싫어한다는 점이었다. 칼은 아무리

짧은 이야기책도 읽고 싶어 하지 않았다. 우리가 그 책은 아주 재미있

고 엄청난 기쁨을 준다고 확인해주었는데도 말이다. 칼은 "그 책은 재

미있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나는 칼이 힘겹게 익힌 읽기를 그냥 잊어버리게 내버려두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 아내의 마음이 상했을 테니 그러지는 말아야 했다. 그

당시에 나는 페스칼로치 연구소에 대해 글을 썼고 읽기를 가르치는 것

과 배우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칼이 기분 좋게 읽고 빨

리 노력의 열매를 거둬들이도록 여러 가지 보조 수단을 찾아보게 되었

다. 정말 기쁘게도 나는 칼이 읽고 싶어 할 만한, 아주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발견했다. 칼은 행복하게 웃으면서 우리에게 여러 번 그 책

을 읽어주었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이제야 말이지만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기쁘니? 곧 겨울이 되면 밖

에서 많이 놀지도 못할 텐데, 책을 읽으면 얼마나 재미있겠니?"

  우리 친구들도 이따금 칼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

다. 덕부넹 내가 원하던 일이 이루어져갔다. 칼은 날마다 더욱 즐겁게,

더욱 많이 책 읽기에 몰두했다. 277쪽

 

  혹여 처음 읽게된 분을 위해 말씀드리면 이 아이가 나중에 천재가

됩니다. 매우 어린 나이에 교수가 되고 천재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기다려주고 칼 같이 옆에 붙어서 아이를 챙기는 아버지와

친구들. 보통 상황이 아니지만 원칙을 챙기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과 '책 읽기를 좋아하게되었다'는 점이 눈에 쑤욱 들어

옵니다.  

 

몇 달 뒤 헤르쿨레스는 살이 빠지고 키가 크기 시작했다. 두 눈이 불

같이 반짝이고 양 볼이 생기 있게 발그레했다. 식욕이 왕성해졌고 잠도

잘 잤다. 영리해지고 이해력이 커지고 무엇보다 공손해졌다.

  그제야 나는 헤르쿨레스를 규칙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우선 오

전마다 조금씩, 이를테면 밖에 나가기는 너무 더울 때에 가르쳤다. 41쪽

 

  아버지가 이전에 다른 아이를 가르칠 때의 모습입니다. 칼 비테 교육법

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닌 겁니다.

 

  우리는

도우미에게 아이가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지만 도우미

는 매번 자신을 믿으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나는 사람을 볼 줄 알

았기 때문에 도우미를 믿지 않고 계속 관찰했다. 한번은 도우미가 칼을

한쪽 팔에 안고 깊이 잠들어 코를 골고 있었다. 칼은 이미 깨어나 활기

차게 움직이고 잇었기 때문에 분명 떨어져서 어디가 부러지거나 힘

하게 다쳤을 것이다. 외투를 입히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 도우미는 산후도우미처럼 자신의 부주의를 침묵했을 것이고 아이

의 부상은 은폐되었을 것이다. 나중에 우리가 나서도 이미 너무 늦어버

렸을 것이다. 203쪽

 

  저는 개인적으로 영재로 키운 파트보다 이런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

답니다. 칼을 지극히 사랑하고 끊임없이 살펴본다는 것. 현대사회에서

맞벌이 부부나 심신이 피곤한 부부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칼의 아버지는

자연스럽게 하고 있던 것입니다. 이런 보호를 직접 수행한 사랑하는 아

내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영재가 아닌 것은 별 일 아니잖

아요. 운동에 대해서는 큰 아이에게 미안하니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마침내 나는

고대 그리스어를 쉽고 재미잇게 알려주었지만, 그래도 배우는 아이 입

장에서는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가 훨씬 쉬웠다. 아이들 수업에서는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나는 심사숙고 끝에 우선 프랑스어부터 칼에게 가르치기로 했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았다.

  나는 그전까지는 아이에게 익숙하지도 달갑지도 않은 것을 가르치

지 않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프랑스어는 익숙하고 달가운 것이었

다. 나는 프랑스어로 읽고 쓰고 말할 줄 알았다. 칼은 프랑스어로 말해

야 하는 모임에 나와 함께 참석하곤 했다. 칼은 나와 대화한 사람들이

폭넓은 교양을 갖추었기에 존경하고 좋아했다. 다만 칼은 우리가 무엇

에 대해 웃는지 모르는 것을 괴로워했다. 대게 우리는 프랑스어로 친밀

한 대화를 나눴다. 칼도 우리가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알아챘다. 칼

이 나중에 무슨 말을 했는지 물으면 나는 "네가 프랑스어를 알아듣기

만 하면 훨씬 즐거울 거고 존중받을 거야."하고 칼의 호기심을 더욱 자

극하는 대답을 해주었다. 294쪽

 

  "제 앙탕뒤 콩 마 아펠레. 에틸 브레?"라는 프랑스어 문장을 나는 다음

과 같이 다루었다. 나는 '제J'ai'를 '주je'와 '에ai'로 분해하고 나서 농담으로

프랑스인들은 '제'가 '주 에'보다 쾌적하게 들리고 발음도 편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그 생각에는 나름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칼

은 금방 내 말을 이해하고 프랑스인들 편에 섰다. '주 에'나 '제'는 '나는 했

다'를 의미하고 '앙탕뒤'는 '들었다'를 의미한다. '콩'의 경우 칼에게 굳이 

축약을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칼은 궁금했을지 모른다. 297쪽

 

  외국어를 독일어로 번역하는 경우 어김없이 독일 작가의 책을 읽는

것처럼 접근했다. 이때 핵심은 칼이 문구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알아내

는 것이었다. 따라서 칼이 어떤 단어나 문구를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하

면 곰곰이 행각하거나 질문했다. 칼이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칼에게 질

문했다. 칼은 모든 것을 알아내려는 욕구에 빨리 길들여졌다. 앞서 말한

방법으로 칼은 늘 분명하게 이해했다. 그런 방법으로 교육받은 아이에

겐 단어가 등장하는 다양한 경우를 듣는 것이 은헤였다. 칼은 유사하게

변하는 단어를 문법 책에서 짚어주거나 낟옥해주거나 찾아주면 고마워

했다. 그래서 칼이 번역할 때는 오른쪽에 사전이, 왼쪽에 문법 책이 늘

높여 있었다. 같은 이유로 나는 입문자를 위한, 작지만 풍성한 사전이

딸려 있는 책을 선호했다. 대사전을 뒤지는 것은 너무 힘들고 혼란스럽

기 때문이다. 299쪽

 

  "평범한 아버지의 위대한 자녀교육." "사랑은 의무보다 훌륭한 스승이다.

행복한 천재로 키우고 싶다면 사랑으로 가르쳐라." 이 책 홍보는 반은 맞

고 절반을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아버지가 자녀를 교육할 생각과 여력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서두르지

않고 계속 교육방법을 고안하고 그대로 실행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

다. 뿐만 아니라 흉내 내기가 아니라 원칙에 입각해서 그대로 시행해야만

제대로 효과있게 작동하는 교육법이라는 점을 보았습니다.

  여러 은둔식달이나 맛집의 음식은 요령 없이 정직한 준비를 통해 고객

앞에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칼 비테 교육법은 있는 그래도 읽고 다시 읽고 자신에게 적용해보고 그

리고 완전히 몸에 익었을 때 다른 매우 친한 사이에게 추천해야 하는 교육

법이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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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174. 105. 칼 비테 교육법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g********o | 2018.04.10 리뷰제목
칼 비테는 이지성 작가님의 여러 책에 나오기도 하고, 작년에 아예 관련 서적을 출판하시기로 하셨다. (나는 이미 이 책 이전에 <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내 아이를 위한 칼 비테 교육법>을 읽었다.) 두 사람이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하기 때문임이 확실하다. 일단 이들에게 ‘교육’이라는 것은 단순한 지식 주입이 아니다. 이는 아이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
리뷰제목

칼 비테는 이지성 작가님의 여러 책에 나오기도 하고, 작년에 아예 관련 서적을 출판하시기로 하셨다. (나는 이미 이 책 이전에 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내 아이를 위한 칼 비테 교육법을 읽었다.) 두 사람이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하기 때문임이 확실하다. 일단 이들에게 교육이라는 것은 단순한 지식 주입이 아니다. 이는 아이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전인적인 인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교육, 그러니까 시기 적절하게 아이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을 교육이라고 여긴다. 일제시대 이후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공교육 기관에서 행하고 있는 일방적인 지식 습득이 아니라 진정한 지식, 지혜, 그리고 많은 깨달음을 체화할 수 있는 과정을 교육이라고 여긴다고 생각해야 한다.

-       이성과 습관을 통하여 인간 내면의 고결함을 끄집어내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교육자의 의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p.249)

 

실제로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론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나 또한 많은 방식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다. 그렇다고 처음 보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현재 아이들이 하고 있는 놀이를 어떻게 좀 더 교육적으로 이끌 수 있는 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모래 놀이, 주방 놀이, 역할 놀이, 여행 놀이, 나무 블록 놀이 등등. 생후 3년을 알차게도 놀면서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다.

 

-       조기에 모든 것을 놀이로 배운 아이는 계속 그렇게 배우고 싶어한다. 그래서 더 이상 그럴 수가 없게 되면 배우고 싶다는 욕구를 잃어버린다. 더 이상 놀이는 없고 온통 규율뿐이다. (p.282)

-       공부와 놀이를 조심스레 분리했다. 공부와 놀이는 고유한 방식을 갖는다. (p.283)

-       나는 완전히 놀이로만 가르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진지함과 익살이 적당히 섞여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p.306)

그 중 흥미로운 점은 놀이와 공부를 분리한 것이다. 요즘 모든 곳에서 강조하는 것은 아이가 쉽게 질려하고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 놀이로 접근하는 것이다. 모든 공부를 놀듯이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 또한 개인적으로 놀이는 놀이이고 공부는 공부인데 그게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놀이로 학문을 대하다 보면 진지하게 대해야만 하는 순간에, 학교 수업 시간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괴롭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칼 비테의 방식처럼 처음에는 15분씩이라든지 정해진 시간안에서만 집중해서 공부하는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도 고무줄이 당겨진 긴장감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풀어가며 천천히 스며들 수 있는 유머가 존재해야 함은 필수적이다.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외국어 공부이다. 현재 말을 빠르게 배우고 있는 이 아이에게 모국어만 습득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영어를 동시에 시킬 것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시킬 것인지 등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

-       내가 라틴어나 고대 그리스어를 먼저 시작했다면, 미리 아이의 지성을 주의 깊게 연마시키지 않았다면, 생후 5년간 아주 유창하게 독일어 말하기를 가르치지 않았다면, 여러 방식으로 외국어를 좋아하게 하지 않았다면, 그에 따르는 유익함을 칼의 눈앞에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았다면, 칼이 최대한 신속하게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았다면, 많은 시간을 앗아가는 형편없는 판본을 가려내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면 나란히 네다섯 가지의 언어 수업을 받는 것은 시간이 부족해서 불가능했을 것이다. (p.313-314)

위의 사항은 주니어 칼 비테가 외국어 공부를 최대한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하지 않았던 일들을 이야기 한다. 칼 비테는 하나의 언어만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으나, 요즘 많은 다른 서적들을 보며 많이 생각이 바뀌고 있다. 좀 더 연구해봐야 할 것 같다.

 

중간에 책이 불편해서 거의 4개월 이상을 책꽂이에 가만히 꽂아 두었다. 책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자신의 교육 방식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항변하는 내용을 기재하고 있다. 아무래도 당시 독일의 시대 상황을 잘 알아야 이해가 될 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굳이 이렇게까지 어필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었다. 이미 자신의 교육 방법의 좋은 점을 충분히 강조하고 있으니 과감이 생략했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내가 중도에 포기했던 부분은 바로 자신의 아내를 고를(?) 때의 생각이었다.

-       마음이 순수하고 타락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소박하고 경건해야 했다. (중략) 배우자감의 지식과 성숙함에는 여성스러운 일도 들어 있어야 했다. (중략) 또 필요한 만큼 그림을 그리고 노래도 조금 할 줄 알아야 했다. (중략) 하지만 시골 출신이고 중간 계층이길 바랐다. 재산은 전혀 없어야 하고 나로 인해 행복해져야 했다. (중략) 자유롭게 살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할 여자를 원했다. (중략) 일찍이 나는 소망대로 특별히 사랑스러운 내 아이를 낳아 양육해줄 젊은 여자를 선택했고, 그 여자는 내 목적을 장려해줄 모든 일을 해낸 반면, 내 목적에 방해가 될 모든 것을 피했다. (p. 184-185)

이 또한 당시 시대 상황을 몰라서 불편한 마음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대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여성의 입장에서 이 부분을 읽는데 무척이나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여성을 아이를 낳고 기르는 객체로만 여기는 듯 한 그의 태도였다. (사랑을 주는 것도 결국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므로) 그리고 주니어 칼 비테를 미숙아였다고 강조하지만, (아닌 건 아니었겠지만) 칼 비테는 애초에 자신의 아이에게 좋은 유전자를 주기 위해 자신보다 한참 어리고, 좋은 유전자를 가졌을 법한 사람을 고른 것이다. 그러니 그의 영재 만들기는 자신의 부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부모로서의 자격을 박탈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던 다른 이들로부터는 제대로 된 아이가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프로불편러 등판)

몇몇 자신의 부인과 관련된 일화들을 보면 그 부인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엄마 같은 느낌이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여 칼 비테에게 주니어 칼 비테가 그 아이만큼 나아지게 만들 것을 바라는. 하지만 칼 비테는 그런 사람을 교묘히 말로 쉽게 설득하여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듯했다. 뿐만 아니라 살짝 무시하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결국 천재 법학자 주니어 칼 비테를 만들어 낸 것은 정말 칼 비테이다.

 

-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칼의 혈색, 식욕, 활동, 명랑함(나중에는 머리를 얼마나 쓰느냐도) 특히 성장에 주의를 기울였다. (p.256)

-       칼이 배우고 싶어 할 것, 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가르칠 것, 가장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 (p.278)

 칼 비테는 조용한 시골 목사였지만, 지식인이었고 많은 할 일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아이에게 관심을 주고 아이가 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기본이 되었던 것은 아이에 대한 관찰과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칼 비테는 주니어 칼 비테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키워냈다. 순종했고, 받아들이고, 그만큼 자랐다. 이는 칼 비테가 아내를 고르는 것에서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관찰하고 수용하면서 맞춰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모두 똑같이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우리 아이들을 사랑을 기반으로 관찰하고 아이에게 맞는 상황을 제시하려는 노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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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칼 비테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k*********1 | 2021.05.27 리뷰제목
칼 비테 저 - 칼 비테 교육법 -  저자의 아들이 이룬 업적을 보면 당연히 천재라고 생각을 할 텐데, 그게 아니고 오히려 미숙아여서 칼 비테가 더욱 관심과 사랑을 쏟아 그렇게 성장한 것이라니 정말 놀랍다.. 주입식 교육만 강조하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원전을 그대로 번역해서 다른 판보다 내용이 길더라도 육아 과정에서 계속 참고하면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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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 저 - 칼 비테 교육법 - 
저자의 아들이 이룬 업적을 보면 당연히 천재라고 생각을 할 텐데, 그게 아니고 오히려 미숙아여서 칼 비테가 더욱 관심과 사랑을 쏟아 그렇게 성장한 것이라니 정말 놀랍다.. 주입식 교육만 강조하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원전을 그대로 번역해서 다른 판보다 내용이 길더라도 육아 과정에서 계속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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