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부터 독서를 많이 했다기보단 꾸준히 해오면서 여러 장르의 작품을 읽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읽고 싶은 분야의 책만 고집하는 습관을 문득 느끼며 최대한 다양한 주제를 담은 서적을 탐독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기피했던 분야는 교양서적인데 온라인 도서 쇼핑몰이나 서점에 가서 카테고리를 살펴봐도 "굳이 돈을 주고 읽어야 하나", "한 번 읽고 말 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 읽었던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은 이러한 편견을 깨게 만들었다. 다른 교양서와 마찬가지로 책이나 교육영상을 자주 접했더라면 이미 알고 있는 정보가 대부분이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잊고 있었던 지식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고 누구나 알기 쉽게 목차별로 풀이되어 있어서 요즘 읽을만한 책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를 쓴 저자 사이토 타카시는 '지혜의 거인', '교양의 대가'라 불리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이며, 전작 '신체감각을 되찾다',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를 출간하면서 누적 1,000만이 넘는 판매부수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번 작품은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교양의 중요성을 강조해준다.
책은 크게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에 대한 교양 지식을 알려주며 평소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도움을 주는 정보를 담아냈고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하게 해주기도 한다.
또한 각 주제마다 뒷부분에 추천 도서와 유튜브 채널을 소개해 주는데 한국에서 번역된 교양서적답게 국내에 출판된 책 제목, 저자, 출판사, 출판 연도가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어 더욱 알고 싶은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읽을만한 책 추천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에서 첫 주제인 '돈과 자본'은 산업혁명, 자본주의, 투자 서적, 마르크스, 프랭클린, 워렛 버핏에 대한 내용이 나오며, 두 번째 장인 '종교'에서는 개신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에 대한 기초 지식을 알려준다.
세 번째 장 '철학' 편에서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피카토라스, 플라톤, 데카트르, 칸트, 하이데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에 대해 이야기하며, 네 번째 장 '역사' 편에서는 세계자, 지배와 살육의 역사, 제국주의, 공산주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오래전 발생한 사건부터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까지 말해주면서 독자의 지식과 교양을 넓혀준다.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마지막 장 '예술' 편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가와 음악가에 대한 내용부터 재즈, 오페라, 뮤지컬, 연극, 영화에 대해 과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작품을 소개한다.
다섯 가지 주제로 교양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사이토 타카시는 마지막 장에서 교양을 쌓으면 자기 긍정감이 향상되고 동시에 타자 긍정감, 인류 전체에 대한 긍정감이 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교양을 익히면 비관적이 되지 않고 낙관적이 된다고 말해준다.
이 책은 지난 2024년 3월 20일에 초판 1쇄가 발행되고 한 달 만에 4쇄까지 발행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그만큼 교양의 중요성이란 누구나 알고 있는 만큼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 하더라도 머릿 속 지식을 다시 일깨우게 하기에 읽을만한 책을 찾는다면 필독을 권하고 싶다.
반드시 알아야 하는 교양이 있다.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 5가지 필수 교양이 구성된다. 최소한의 교양에 대해 전해지면서 서로 연결되어 이해하도록 설명된다.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교양 지식들이다. 5가지 불변의 지식들이 쉽게 내용을 전달한다. 집약적으로 쉽게 설명되고 있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놀라웠다. 저자의 책은 처음이 아니다.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 도서를 읽은 독자이기에 기대하면서 펼친 도서이다.
우울증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경제적 불평등과 스트레스로 우울증의 원인을 찾으면서 평등한 부족 이야기를 예시로 들면서 우울증을 이해하게 된다. 파트타임직, 아르바이트, 파견직에 대해서도 거론한다. 저자가 집필한 책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해지기 시작한다. 자본주의에서 새롭게 등장한 노동시장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게 쉽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정규직보다 계약직이 생겨난 이유와 인턴제도가 생긴 이유도 더불어 상기하면서 자본주의와 부의 불평등을 내밀하게 이해하게 된다. 싼 임금에 노동하는 노동자들과 점점 부유해지고 있는 부유층의 단단한 지층을 자본주의와 함께 이해하도록 쉽게 설명된다. 사실만을 전달하는 만큼 대응책은 독자의 몫이 된다. 어떤 방법으로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성공적으로 살아남을지는 독자의 몫이 된다.
노동자는 싼 임금으로 장시간 노동을 해야 했고
반면에 자본가는 점점 더 부유해졌습니다.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문제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32
다양한 종교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수많은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쉽게 설명되고 있어서 유용하게 이해하게 된다. 행복과 그림자를 지긋하게 사유하게 된다. 그림자가 동행하고 있는지, 그림자가 달아나 버렸는지 차분히 살피게 한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내용이 떠오른다. 그림자를 잃지 않도록 매일 정진해야 하는 이유가 두드러진다.
'신 앞의 평등'과 '법 앞의 평등'은 다르다고 설명되는 이슬람과 코란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7세기에 평등의 개념을 앞장서 주장하며 실천한 종교라고 한다. 종교는 지금도 질문을 부여잡게 한다. 종교 내용과 상반되는 종교인의 삶은 언제나 의문투성이며 질문으로 남는다. 세계사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도 더욱 접목시키는 종교가 된다. 기독교인들이 아프리카와 인도를 식민지화하면서 잔혹하게 도살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은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지 질문을 놓지 않게 된다. 십자가는 예수를 죽인 도구였으며 구원의 상징이 되는 아이러니라는 사실을 언급한 책의 문장이 떠오른다.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행복이 그 사람을 따른다.
그림자가 몸에서 떠나지 않듯이 99 (불교 경전)
철학을 배울 때는
'새로운 생각에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더 즐거워진다. 163
아리스토텔레스 사상과 기독교 사상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 주목한 데카르트, 칸트의 『지각의 현상학』, 부조리하지만 인간은 자신이 나아갈 길을 계획하고 선택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부조리하게 던져졌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열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존재라고 설명하면서 남들이 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떠밀려가기보다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내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고 말하는 하이데거,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실존주의란 무엇인가』, 『구토』, 실존주의, 카뮈의 『시지프 신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기독교적인 이상 대신에 '초인'과 '영겁 회귀' 사상 전개한 니체를 설명하면서 독자의 정신은 어느 단계에 있는지도 질문을 아끼지 않는다. 낙타에 해당되는지 새로운 시작과 창조를 즐기는 어린아이 단계인지도 고찰하게 하는 철학 시간도 가지게 된다.
세계사와 예술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책내용이 쉬워서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내용이 된다. 더불어 내용과 관련성 있는 추천도서도 소개된다. 노자와 장자, 선 사상, 『레닌 전집』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는 글도 유익하게 이해하게 된다. 태평양전쟁을 레닌 전집과 접목시키는 설명이 된다. 치외 법전과 논어와 공자의 글을 예시로 설명되는 일본 역사의 과오도 주목하게 된다. 한 손으로 역사를 가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대로 들여다보며 제자리를 찾도록 인도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를 통해서도 만나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이 저자도 함께 떠올리게 될 역사의 평가를 보게 된다.
목자는 다음과 같다.
제1장 돈과 자본 -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얻는 힌트가 여기에
제2장 종교 - 낯설지만 친숙한 존재
제3장 철학 -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서 인생이 시작된다
제4장 역사 - 인류의 실패와 성공에서 배울 점
제5장 예술 - 아름다움을 접하면 발견할 수 있는 것들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이란...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은 사이토 다카시의 저서로, 평생 동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양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쉽게 읽히는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돈과 자본, 종교,철학,역사,예술 등 5가지로 카타고리를 나누고 각 주제에 대해서 각론을 펼친다. 즉,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은 세계사, 종교, 철학, 돈,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교양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독자들에게 이 교양의 세계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각 주제에 대해서 아포리즘형태로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와 관련된 저자의 논리를 전달해 주고 각 주제에서 읽으면 좋을 대표적인 서적에 대해서 소개해 준다. 아포리즘.. 조금은 낯설다. 아포리즘(Aphorism)은 경구나 격언, 금언, 잠언 등을 일컫는 말로 인생의 깊은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얻은 진리를 간결하게 압축한 짧은 말로,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교훈을 간결하게 표현한 말로 명언이나 속담, 격언, 잠언 등을 의미한다. 저자는 여러 현자들의 대표 서적에서 필요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아포리즘을 골라 해설을 달아주어, 그 아포리즘에 담긴 사상과 철학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하루 한 개씩 조금씩의 시간 투자로도 어느 대화에서도 빠지지 않을 철학과 교양을 접할 수 있게 한 저자의 의도가 참 고맙다.
돈과 자본: 돈의 힘과 스트레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이해
종교: 성경, 쿠란, 불교 등 다양한 종교의 중요성과 차이점
철학: 마르크스, 프랭클린, 사르트르, 하이데거의 철학
역사: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책, 역사의 중요성
예술: 논어, 예술의 역할과 가치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은 중요한 개념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다양한 지식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꿰어지는 놀라운 체험을 제공해 주다. 저자가 의도한 대로, 이 책을 통해 평생 동안 유용한 교양을 습득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라는 소설 『설국』의 유명한 문장은 주어가 없습니다. 누가 혹은 무엇이 터널을 빠져나왔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대로는 영어로 번역을 할 수 없습니다. 이 문장의 영어 번역본은 주어가 ‘The train’으로 되어 있습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은 ‘열차’일까요? 아니면 ‘나’일까요? 그런데 '내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라고 하면 다소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혼자 걸어서 터널을 나온 것도 아닐테고, 어쩐지 이 문장의 장점이 훼손되는 것 같네요...
p.167
저자는 동양과 서양의 인식 차이를 감지하면서 번역 과정에서 발생한 흥미로운 상황을 보여주며, 이를 철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 같다. 경험주의 (Empiricism)는 철학에서 감각의 경험을 통해 얻은 증거 들로부터 비롯된 지식을 강조하는 이론이다. 경험주의자들은 지식의 원천을 주로 감각 경험에 두며, 이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한다. 동양의 관점을 생각해 보면 관계 중심의 문화이다. 동양 문화에서는 개인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고 여긴다. 나 자신도 그 관계 속의 하나로 간주되는 것이다. 이는 타인과 조화를 강조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양인들은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인간 관계의 조화를 추구한다. 어떻게 보면 자기비판을 통해 조화롭게 '적응’하려고 한다. 이에 반하여 서양의 관점은 합리주의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 중심 주의로 서양 문화에서는 개인이 독립적인 존재로 간주되며, 개인의 업적과 성취가 중요하며, 개성을 강조한다. 서양인들은 범주화에 관심을 가지며, 사물의 특정 범주를 지배하는 규칙을 사용하여 설명한다. 이를 통해서 개성을 중시하고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라는 문장은 동양과 서양의 인식 차이를 감지하면서 번역 과정에서 발생한 혼동을 잘 보여주는 예시라 볼 수 있다. 이 문장을 철학적으로 해석하면, 경험주의적 관점에서는 '나’가 터널을 빠져나온 것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는 동양적 관점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서양적 관점에서는 '열차’가 주어로 번역되는데, 이는 개인의 업적과 성취를 강조하는 서양적 성향과도 일맥상통하다. 이처럼 문화적 차이가 번역과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흥미로운 주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설국이 이 아름다운 문장을 그냥 그대로 나만의 감정으로만 느끼고 싶다. 이제 벗꽃이 피는 봄날이닌까….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애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설국 중에서,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금도 눈에 선한 눈에 덮힌 니가타 지방의 아름다운 정경과 서정 가득찬 세계를 감성적으로 감각적으로 묘사하여 일본 문학을 최고의 경지까지 올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금도 니가타 지방은 눈이 엄청나게 내리고 있다고 한다. 야스나리는 12년에 걸쳐서 자신의 소설을 다듬어서 탄생한 것이 설국이라고 한다. 첫 문장만을 보아도 눈에 덮힌 시골 마을의 경치가 눈에 선하다. 일본 문학의 최고봉이라는 야스나리를 생가하다 보니 감성적이라는 느낌이....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총리뷰
저자는 경제, 종교, 철학, 역사, 예술의 다섯 가지 장으로 나뉘어, 각 장에서 저자의 생각과 관련 도서를 소개해 준다. 독자들에게 지식의 요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있어 굉장히 유익한 교양 가이드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