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인생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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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인생 그림

아트메신저 이소영이 전하는 명화의 세계

리뷰 총점 9.7 (56건)
분야
예술 대중문화 >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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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평점10점 | s******4 | 2023.08.05 리뷰제목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저자 이소영, 알에이치코리아(RHK), 2023년   나는 그림에 관해서는 전혀 아무런 지식도 없다. 관심도 없었고 즐길 시간도 없었다.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외국 여행가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들어서면 크기에 압도되는 그림들에 괜히 주눅 드는 느낌이 들어 그냥 흘려 보곤 했다. 그러다 우연히 『서양미술사를 보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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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인생 그림, 저자 이소영, 알에이치코리아(RHK), 2023

 

나는 그림에 관해서는 전혀 아무런 지식도 없다. 관심도 없었고 즐길 시간도 없었다.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외국 여행가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들어서면 크기에 압도되는 그림들에 괜히 주눅 드는 느낌이 들어 그냥 흘려 보곤 했다. 그러다 우연히 서양미술사를 보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쓰여져서 시대별 사조별로 간략하고 대표성을 갖는 작가나 작품을 꼭 짚어 그림에 대한 교과서처럼 정리되어 있어서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쉽게 읽혔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다른 그림에 관한 책들도 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는 미술 감상하기 어려운데요라며 망설이는 당신에게 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꼭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아 반가웠다. 그리고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으리란 예감이 들었다.

 

이 책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이소영 작가가 자신이 사랑한고 존경하는 미술 작품을 소개하고 해설하는 미술 에세이다. 작가는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흥미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 책은 작가가 과거에 썼던 세 권의 책을 바탕으로 하되, 많은 부분을 수정하고 새롭게 쓴 것이라고 한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가의 결을 바뀌지 않았지만 생각과 감상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침을 밝히는 그림과 해질녘에 함께 볼 그림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기 3227점 해서 총 59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 책의 제목은 작가가 하루에 한두 점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는 작가의 소명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독자들이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 그림과 인생 화가를 찾기를 바란다. 인생 그림은 화가보다는 하나의 작품이 나에게 영감을 준 사례라고 말한다. 인생 화가는 늘 봐도 시선이 오래 머무르고, 시간이 흘러도 인정하고, 살아가면서 더 이해하고 싶은 화가라고 정의한다.

 

작가는 이 책에 소개하는 작품들에 진심이 깃든 문자로 된 방호복을 입혀놓았다고 표현한다. 작가는 그림을 보면서 자신만의 해석과 상상을 할 수 있으며,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림이 살아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미술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미술을 어렵고 복잡하게 다루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해설한다. 또한 작가는 자신의 인생 그림과 인생화가를 통해 미술이 어떻게 자신의 삶과 가치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진솔하게 들려주면서, 독자들에게도 미술이 어떻게 삶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 속에서

 

# 로렌스 알마 타테마 ? 인생은 가까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일지도 모른다.

...다테마의 그림은 나에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거시적인 시선을 갖는 창의성을 주었지만, 그의 삶은 공간으로 비교하면 오히려 낮고, 좁고, 세밀하게 탐구하는 미시적인 것들이 완성해 나갔다. 이제 나는 알고 있다. 사유의 힘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자유로운 발산적 사고와 면밀한 수렴적 사고의 균형을 아는 자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첫 번째 습관은 우선 다양한 각도로 삶을 바라보는 태도다.

 

# 월터 맥이 웬 ? 삶과 죽음은 어쩜녀 한 몸인데 모른 척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저 여인일지도 모르겠다.

...급한 것과 소중한 것을 헷갈리며 지낼 때가 많다. 항상 급한 일을 더 중요한 것으로 착각하고 소중한 일을 자꾸만 미뤄 두었다. 내 가족은 당연히 이해해주겠지 생각하며. 이젠 소중한 것을 먼저 생각하는 일상을 살고 싶다.

 

# 브리튼 리비에르 - “개를 좋아하지 않는 한 절대 개를 그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반려견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내어주지만, 반려견은 우리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다.

 

# 프레데릭 레이턴 ? 지금 만난 삶의 고비를 피하지 말고 담담하게 마주하자.

...꼬인 실타래를 보며 한숨 쉬는 당신에게 이 그림을 선물하고 싶다. 그리고 말하고 싶다. 내 인생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지금 만난 삶의 고비를 피하지 말고 담담하게 마주하자고.

 

# 카스파르 프리드리히 ? 내가 남겼던 뒷자리, 뒷모습은 과연 어땠을까.

...제한적인 삶 속에서, 시작보다 마무리를 더 잘하며 살고 싶다. 삶이 제한적이라서 다행이다.

 

# 존 컨스터블 ? 구름은 언뜻 보면 한 자리에 멈춰 있는 것 같지만, 항상 움직이고 있다.

... 매일 같은 구름이 없는 것처럼 매일 같은 순간도 없으니 힘든 일도 기쁜 일도 다 흘러가는 것이라고. 가끔은 내 삶의 구경꾼이 되어 보는 것도 좋겠다.

 

# 피에트 몬드리안 ? 창작 활동에 있어서는 수직과 수평의 엄격한 절제를 추구했지만, 일상에 있어서는 그 역시 인간적인 구석이 많았던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다.

... 삶과 일의 균형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잊지 않고 챙기며 살아가는 것에 있다. 이것이 내가 꾸준히 예술가들에게서 의외성을 찾아 나서는 연유다.

 

# 지나이다 세레브리아코바 ? 함께할수록 삶의 맛과 질이 더 좋아지고, 나를 괴롭히는 압력들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주변에 많을수록 더욱 뿌리가 튼실한 삶이 될 것이다.

...함께 있으면 맛과 비타민이 늘어나는 채소처럼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공감의 마법을 부리는 질 좋은 채소같은 사람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좋았던 점은 작가는 미술 전문가이면서도 대중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소개하고 해설한다. 미술 용어나 이론을 남발하지 않고, 쉽고 친근하게 설명한다. 또한 작품에 대한 자신의 감상과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독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다른 그림관련 서적에 비해 작품의 이미지를 크고 선명하게 실었다. 작품의 디테일이나 색감을 잘 볼 수 있도록 편집했다. 또한 작품의 배치나 순서도 의미 있게 구성했다.

 

이 책은 나에게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흥미를 줬다. 나는 평소에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작품과 화가를 알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와 메시지에 공감하고 감동하게 되었다. 특히 작가가 자신의 인생 그림과 인생화가를 소재하면서 그림이 어떻게 자신의 삶과 가치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들려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또 이 책은 나에게 미술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줬다. 나는 이 책에서 많은 작품과 화가에 대해 배웠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하루 한 장씩은 아니지만 꽤 자주 그림을 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림을 보면서 작가 알려준 것처럼 작품의 배경과 의미, 화가의 삶과 사상, 작품의 특징과 표현방식 등을 생각해보고 나만의 감상과 해석에 도전해 보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술 대한 즐거움과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나와 같이 그림에 대해 무지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서 그림을 보는 재미를 알게 될 계기를 갖도록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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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행복한 책 읽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3 | 2023.04.13 리뷰제목
이소영작가라고 하면 대중에게 미술을 전달하고자 하는 삶을 살고 있기에 '아트 메신저'라는 수식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트 컬렉터로서도 이름이 나 있고, 많은 미술 관련 책들도 저술했고, 미술 교육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전문서라기보다는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미술 에세이에 가까운 책들이 많았다.
리뷰제목

 

  이소영작가라고 하면 대중에게 미술을 전달하고자 하는 삶을 살고 있기에 '아트 메신저'라는 수식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트 컬렉터로서도 이름이 나 있고, 많은 미술 관련 책들도 저술했고, 미술 교육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전문서라기보다는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미술 에세이에 가까운 책들이 많았다. 이 책은 <출근길 명화 한 점>, <명화 보기 좋은 날>,<나를 행복하게 하는 그림>를 바탕으로 복간된 책이라고 한다. 10년이란 시간이 지났기에 생각이 바뀌어 많은 원고를 수정해서 거의 새로운 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했다. 저 책들중  두 권의 책은 읽었지만 오랜 시간이 흘렀기에 새로운 책을 읽는 듯했는데, 그동안 내 생각에도 변화가 있었기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미술계에서 교육인이나 작가로 일하고 아트 컬렉터로 활동하며 사랑했던 '인생그림'을 담았다고 한다. 좋아하는 그림이라고는 말할 수 있어도 '인생 그림'이라는 거창한 말을 생각해본 적은 없는듯하다. 저자의 마음을 건드렸던, 오래도록 가슴 속에 남아있는 그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자의 마음이 되어 그림을 보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 내 마음 속에 전해지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나는 오늘 마음이 피곤하니 네 마음은 나에게 전달하지 말고, 내 마음만 네가 온전히 받아주면 참 좋겠다'하는 날에는 정물화가 제일 좋은 짝이다. -p130

 

공감되는 문장이었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때 이런 정물화를 보게 된다면 마음이 정화도되고 안정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정물화의 장점을 한 마디로 잘 표현해준듯했고, 그 말을 듣고 그림을 다시보니 더 사랑스럽게 보였다. 

 

 

하루 하루 평범하게 살지만 멀리서 볼 때는 모두 비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소박한 일상을 매일 잘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는 말을 나는 프레르의 그림을 볼때마다 떠올린다.-p535

 

피에르 에두아르 프레르의 일상을 그린 그림들은 이웃의 삶, 내 모습이기도 한듯해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예전에는 특별한 것들이 있어야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별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이제는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런 일상을 그린 그림들이 너무나 좋다. 

 

 

함메르쇠이의 무채색 그림을 좋아한다. 색 때문일까? 그림에는 어떤 번잡함도 느껴지지 않고 정적이 흐른다. 오랫동안 함메르쇠이의 그림을 보아왔지만 촛불에는 시선이 머물지 않았었는데,새로운 발견을 한듯 뿌듯하다. 촛불로 인해 더더욱 고요함이 감돈다. 나도 향초라도 한 번 켜볼까싶다. 

 

고층빌딩이 가득하고, 핸드폰이 쉴 틈 없이 울리고, 온종일 북적거리는 공간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면 나는 어김없이 양초를 켠다. 그러면 놀랍게도 함메르쇠이의 공간이 내게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촛불은 내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등대처럼 부드럽게 지켜봐 준다. -p597

 

총 59명의 화가를 다루고 있다. 각 화가에 한 장의 그림이 아니라 몇 작품씩을 수록하고 있어 정말 많은 그림을 만날 수 있었다. 이해할 수도 없고, 난해 하고, 보기 불편하지만 예술성이 뛰어난 그런 그림들이 아니라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림들이었다. '인생 그림'이란 단어때문일까? 마음의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그림에 대한 저자의 감상을 들으며 그림이 가지는 힘에 공감하고,  화가들의 삶을 통해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계기도 되었다. 슬프고 힘들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그림, 의기소침해져 있을때 힘이 되는 그림, 살면서 그런 그림들을 만나는 순간이 있다면 참 행복할 듯하다. '인생 그림'이라고 거창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미술사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해도, 유명 화가의 작품이 아니라고 해도 내 마음에 들어오는 작품이라면, 나에게 위로가 되고, 나의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다면, 인생 그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s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지만 그 외 나를 설레게 했던 지점들을 짚어보자면, 첫째, 새로운 화가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 세상은 넓고 화가는 많고, 작품은 더 더욱 많고. 미술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더 하게 되었다. 둘째,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들 덕분에 너무 너무 행복했다. 보고 또 보고, 자꾸 자꾸 보고싶어지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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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용이 너무 없네요 평점4점 | w*****n | 2023.03.28 리뷰제목
이소영 아트디렉터의 블로그 이웃이라서 이 책을 출간했다는말에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고있는데 너무 내용이 얕아서 그냥 눈요기감밖에 안되는것같아요. 에세이에 그림을 끼워넣은 느낌입니다.좀더 전문가적인 해박한 지식을 원하는분은 실망스러울것같아요원색의 명화가 많이 들어있어서 미술에 관심있는 초보자들이 읽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을것같지만 좀더 깊은 탐색을 원하면 많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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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아트디렉터의 블로그 이웃이라서 이 책을 출간했다는말에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고있는데 너무 내용이 얕아서 그냥 눈요기감밖에 안되는것같아요. 에세이에 그림을 끼워넣은 느낌입니다.
좀더 전문가적인 해박한 지식을 원하는분은 실망스러울것같아요
원색의 명화가 많이 들어있어서 미술에 관심있는 초보자들이 읽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을것같지만 좀더 깊은 탐색을 원하면 많이 미흡합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평점10점 | g*****3 | 2023.03.04 리뷰제목
도 서: 하루 한장, 인생 그림 저 자: 이소영 출판사: RHK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라고 믿는다. -본문중   그림을 본다는 건 다양한 이유가 있는 데 그 중 위안을 얻기 위해 가까이 하는 경우가 크다. 오늘 만난 <하루 한 장, 인생 그림>은 59명의 작가가 그린 작품들을 소개한다. 미술 관련 도서를 보면서 느끼는 건 작가와 작품의 연관성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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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하루 한장, 인생 그림

저 자: 이소영

출판사: RHK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라고 믿는다.

-본문중

 

그림을 본다는 건 다양한 이유가 있는 데 그 중 위안을 얻기 위해 가까이 하는 경우가 크다. 오늘 만난 <하루 한 장, 인생 그림>은 59명의 작가가 그린 작품들을 소개한다. 미술 관련 도서를 보면서 느끼는 건 작가와 작품의 연관성 그리고 감정이다. 600페이가 넘는 도서로 그림을 보면서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에게 익숙한 화가가 있는가 하면 생소하거나 낯선 이들이나 작품은 또 익숙한 게 많았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는 그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갈라지기에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다. 인생 그림의 첫 시작은 화가 '로렌스 알마 타데마'다. 그의 작품은 고전주의로 고대 그리스 배경으로 인물들을 종종 그렸다. 삶 또한 어땠는가?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회복이 되면서 고대 문명에 관심을 가졌고 더 나아가 이집트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고전에 심취한 화가였다.

 

 

인생의 나락에서 올라왔고 화려한 삶을 살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점점 신인상중의와 같은 새로운 화풍으로 점점 대중들에게 관심을 잃어갔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헐리우드 영화에 배경으로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이를 보고 작가는 찰린 채플린의 말을 인용하는 데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라는 문장을 남겼다. 타데마는 그래도 명성을 누리기도 했지만 같은 고전주의 화풍을 그린 '존 윌리엄 고드워드'는 어느 나라에서도 인정받지 못해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여기에, 가문에서는 자살을 수치스럽게 여기면서 남긴 작품이나 그에 대한 기록을 삭제해버렸다는 데 너무 안타까웠다. 흔히, 시대를 잘 못 만났다고 말하는 데 고드워드가 바로 그랬다.

 

 

그리고 사는 동안 개를 자주 그린 화가가 있다. 애완동물이 아닌 이제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너무 익숙해진 지금 '브리튼 리비에르'의 <신뢰>는 그 작품만으로 마음이 울컥해진다. 상실감으로 슬퍼하는 주인의 허벅지에 그저 턱을 올려놓고 바라보는 개의 모습은 '위로'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종교화, 역사화가 인기를 끌던 빅토리아 시기에 동물을 자주 그렸던 화가였고, 그의 작품엔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폴리 등 많은 종류의 개가 등장한다.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그릴 수 없다는 문장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화가로, 인간에게서만 신뢰를 찾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브리튼 리비에르 <신뢰>>

 

 

인생이란 무엇인가? 철학적 질문 같지만 사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해답을 찾고 싶은 질문이다. 책,그림, 여행 등 여러 방법으로 의미를 찾는 데 그래도 '그림'은 시각적으로 더 자극을 주는 거 같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꽃다발>을 그린 암브로시우스 보스샤르트는 네덜란드 정물화의 대가다. 화려한 이 작품은 인생에서 죽음 피할 수 없으니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아라는 것을 전달한다. 생명을 포함한 모든 것은 소멸되기 마련이며 인간 역시 그렇다. 보스샤르트의 작품은 계절에 피는 꽃들을 모아 그린 작품으로 상상으로 조합한 것이다. 분명 아름답지만 언젠가 지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꽃들을 보면서 사람은 인생의 허무함을 생각할 수밖에 없을 테다. 여기서 저자는 몽테뉴가 쓴 '수상록' 대해 짧은 언급도 하는 데 관심 있던 인물이라 그저 반가웠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역시 화가들에게도 타인의 후원이나 도움이 없었다면 능력이 있었도 펼칠 수 없었던 이들도 많았을 테다. 화가보단 컬렉터로 더 알려진 '구스타브 카유보트'가 바로 그렇다. <파리의 비 오는 거리>는 익숙하게 봤던 작품으로 카유보트의 대표라 할 정도로 화가보다 작품이 더 유명하다. 마치, 셜록 홈즈(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처럼 말이다. 유복한 집안에 태어나 법학을 전공했으나 화가로 전향하면서 동료 화가들의 작품을 사 모았던 그는 이미 화가이며, 컬렉터이자 후원자였다. 모네 작품을 구입하기도 했었던 그는 동생의 죽음으로 자신이 수집한 그림을 프랑스에 기증하려고 했지만 당시 정책도 있었지만 중요한 건 정부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나중에서야 중요성을 깨닫고 개인 컬렉터들에게 돌려받으려고 했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 한 개인이 모은 작품들을 기증한다는 건 쉽지 않는 일인데...말이다. 모네는 그가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세상은 때론 현실에서 벗어나 상상을 자극하는 게 필요할 때가 있다. SF, 공포, 영적 세계 등을 선호하는 것 역시 여러 설명이 되겠지만 잠깐이라도 다른 세상을 통해 다시 현실로 안착하기 때문이다. 사실주의와 인상주의가 대두되었던 시기에 자신의 내면을 더 파고들면서 정신적 이미지에 힘을 쓴 즉, 상징주의의 대표적 작가가 있다. '오딜롱 르동' 나에게 너무 생송한 화가인데 그의 작품을 보면 영화 감독 '팀 버튼'의 작품 속 등장인물이 떠오른다. 그동안 인상중의나 사실주의 작품을 봐왔는 데 나에게 르동의 작품은 음...쉽게 익숙해지지 않을거 같다. 그러나, 혐오스러운 모습도 르동의 손에서는 다르게 태어난다. 고아는 아니었지만 시골의 외삼촌 집에서 11세까지 살았지만 늘 외로웠다. 혼자만의 시간으로 내성적 아이가 되었고, 허약에 몸 탓에 마음 역시 약한 아이였다. 하지만, 늘 그림이 있었기에 내면을 표출했으며 부족하고, 가날픈 것, 이상한 것에 애정을 쏟게 되었다.

 

 

이를 보면 작품은 화가의 제 2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뭉크의 <절규>는 그의 삶 자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할 정도로 공포감이 엄습하는 데 이와 반대되는 <태양> 작품을 보는 순간 뭐지? 뭉크에게 이런 그림을 그릴 정도로 뜨거운 열정이 있었나? 비록, 오슬로 대학의 강당 벽화를 의뢰받아 그린 작품이나 그 역시 살고자 하는 희망에 발버둥을 치지 않았나 싶다.

 

 


<에드바르트 뭉크 <태양>>

 

그는 자신의 삶이 가족의 죽음과 병으로 좌초되어왔지만, 늘 의지를 갖고 자신만의 예술을 진행했고, 그 예술로 일어선 사람이기 때문이다.

-에드바르트 뭉크 중 -

 

 

<하루 한 장, 인생 그림>을 보면서 많은 삶을 들여다 봤다. 절망에서 희망을, 괴로움에서 행복을 .... 미술은 인간에게 살아갈 힘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책 속의 그림을 보면서 깨달았다. 여전히 미술에 문외한인데 이렇게 관련 도서를 읽고 있으니 점점 빠져들고 무엇인가 알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작품과 화가에 대해 이해를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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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도서]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y | 2023.04.17 리뷰제목
으아 가격대가 있는건 주문하면서 알고있었지만 막상받아보니 엄청 엄청 무거운책이였네요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큼 알찬책이라고 받아드릴수있을거같아요 요즘 책관리가 좀 안되는거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예스24에서 받아보는 책마다 겉표지상태가 좋지않아 매번 지우개로 표지를 지우네요..ㅠㅠ그게 아쉬운점 책자체는 안에보니 퀄도 좋고 내용도 좋은거같습니다 잘받았
리뷰제목

으아 가격대가 있는건 주문하면서 알고있었지만
막상받아보니 엄청 엄청 무거운책이였네요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큼 알찬책이라고 받아드릴수있을거같아요
요즘 책관리가 좀 안되는거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예스24에서 받아보는 책마다 겉표지상태가 좋지않아
매번 지우개로 표지를 지우네요..ㅠㅠ그게 아쉬운점
책자체는 안에보니 퀄도 좋고 내용도 좋은거같습니다

잘받았습니다
파손은 없습니다.두고두고 잘볼거같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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