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집은 내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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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집은 내가 되고

나를 숨 쉬게 하는 집

리뷰 총점 9.5 (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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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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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서평] 가끔 집은 내가 되고 평점10점 | k*******0 | 2022.02.03 리뷰제목
[자취 욕구 뿜뿜]   나도 빨리 자취하고 싶다, 라고 생각해본 적이 많다. 단순히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나 혼자 살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나도 나만의 온전한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자취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자취가 쉽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욕망을 쉽게 저버릴 수는 없다. 내가 처음부터 끝가지 꾸민 나만의 온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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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욕구 뿜뿜]


 

나도 빨리 자취하고 싶다, 라고 생각해본 적이 많다. 단순히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나 혼자 살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나도 나만의 온전한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자취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자취가 쉽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욕망을 쉽게 저버릴 수는 없다. 내가 처음부터 끝가지 꾸민 나만의 온전한 공간. 그 공간을 쟁취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자의 마음이 너무나도 잘 이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고, 나의 방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무엇인가 부족한, 그리고 또한 자신의 방이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방을 공유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나만의 영역'은 이상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이 책은 저자의 취향이 아주 가득 들어간 집 철학 도서라고나 할까. 말은 거창하지만 저자의 집과 공간에 대한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는 에세이다. 저자는 자신이 자취를 시작하면서 가꾸기 시작한 자신만의 공간을 소개한다. 개인의 취향이 한껏 들어 있는 방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가구도 사보고 인테리어를 해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가구 배치도 바꿔보면서 완성해나가는 과정은 나에게도 자취의 로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가족과 방을 공유하다가 자취를 시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취향을 하나씩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담아보았는데, 대리만족과 동시에 자취 원인 제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 중간 저자가 열심히 꾸민 공간 사진도 함께 들어 있어서 보기만 해도 저자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자신의 공간을 어떻게 꾸몄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글로 읽는 것보다 이렇게 사진으로 집의 구조와 가구 배치를 파악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딱 사진을 보았을 때 너무 부러웠다. 내가 가장 살고 싶은 그런 이상적인 집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자신의 힘으로 이렇게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 좋아 보여서. 내가 자취하면 이렇게 방을 꾸며야지, 하며 공상을 펼치기도 했다.

저자가 집을 꾸밀 때 고려했던 인테리어적인 이야기도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하기에도 좋을 듯 싶다. 정답은 아니겠지만 저자도 나름 원하는 집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생각했던 흔적이 그대로 보였기 때문에 어떻게 방을 꾸미면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타인의 생각을 엿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싶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따라하고 싶을만큼 좋아 보인다는 의미이다.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집이라는 것은 개개인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다. 정말 단순히 잠만 자기 위한 장소라고 여길 수도 있고 나를 표방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 저자는 후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자신의 집과 공간에 대한 애정이 책에 잔뜩 묻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도 예전에는 그냥 부모님이 꾸며주신 대로 아무 생각 없이 살았는데 성인이 되고, 돈을 벌기 시작하니 인테리어에 돈을 쏟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테리어라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최근에 깨닫는 중이다. 내 방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는 것은 애정을 쏟은 만큼 즐거운 일이었다.

"내 집이었다면, 처음부터 내가 이 모든 물건을 내 선호에 따라 살 수 있었다면, 가족들의 의견 없이 내 마음대로 주방부터 화장실까지 집 안 전체를 손댈 수 있다면.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히곤 했다. 언젠가 내 집이 생겨 작은 방 하나를 넘어 집 안 곳곳에 손을 댈 수 있기를 바랐다.

p.25

이 문장들이 어찌나 내 마음을 들여다본 기분이었는지. 요즘 종종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다. 내 방 뿐만 아니라 거실부터 정말 화장실까지 내 입맛대로 꾸미고 싶다고. 불가능한 건 알지만, 가족들과 함께 쓰는 공간이라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내 방의 촌스러운 벽지와 세트가 맞지 않는 이불, 엄마의 취향만 담긴 식기구들... 가끔은 이런 것들이 너무 이질적이고 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새로운 식기구를 혼자 사서 쓰기도 하고 돈을 들여 이불을 바꿔보기도 했다. 부모님은 그런 곳에 왜 돈을 쓰냐고 하셨지만, 당신들은 내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동안은 취향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다면, 이젠 나도 내 취향을 찾아보고 싶어서 그런거였다고.

" 집은 나를 전시하는 하나의 작은 전시장과 같다.

(중략)

꼭 멋지고 값비싼 것들로 채우지 않아도 집주인의 때가 묻어나는 가구나 취향이 보이는 소품들로 가득한 집은 정말로 근사하다.

p.207

 

그리고 왜 집이 중요하게 다가오는지를 알 것만 같았다. 집은 한 사람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집안에 있는 가구와 인테리어만 봐도 대략 어떤 사람인지 감이 잡힌다. 그런데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은 나라는 사람을 온전히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에 자꾸 새 공간에 대한 염증과 저자처럼 자신의 공간을 확보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미 집은 하나의 표현 수단이 되었다. 잠만 자는 공간보다는 의미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에까지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나에게 다시 한 번 집과 공간의 정의를 되새기게 해줘서 참 고마운 책이다. 살다가 이런 것들이 귀찮아지면 뒷전에 놓게 되겠지만, 그래도 집은 소중하다는 거. 특히 예민하고 나만의 규칙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들로 리뷰를 마무리 해볼까 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간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저자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나의 가치관과 일맥상통한다면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잃어버린 언니를 찾은 듯한 반가운 마음이 들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크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다. 어차피 모든 책이 그렇겠지만....

왜 가끔 집은 내가 될까, 책의 제목이 빙글빙글 돌았는데 다 읽은 후에는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집은 나를 표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찾는 공간인 집.

집이란 무엇일까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좋은 책이었다. 동시에 내가 꿈꾸는 드림하우스에 대한 공상이 커져만 가는 것도 그렇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집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오길 바란다.

<정리>

1. 에세이

2. 집/ 인테리어 관련 도서

3. 감성적인 문구들과 감성적인 사진들

4. 집에 대한 생각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는 도서

<추천>

1. 집/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신 분

2. 자취 예정이신 분

3. 차분하고 감성적인 에세이를 읽고 싶으신 분

2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8 댓글 36
종이책 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2.02.13 리뷰제목
‘나를 숨 쉬게 하는 집’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어떻게 꾸밀까를 고민하고 실천했던 저자의 경험을 정리하는 내용이다. 20대 초반에 독립해서 혼자 살게 되면서부터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여겨진다. 저자는 월세로 살면서도 가능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방을 꾸미려고 노력하고, 가능하면 주변 환경까지를 고려하여 살
리뷰제목

나를 숨 쉬게 하는 집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어떻게 꾸밀까를 고민하고 실천했던 저자의 경험을 정리하는 내용이다. 20대 초반에 독립해서 혼자 살게 되면서부터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여겨진다. 저자는 월세로 살면서도 가능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방을 꾸미려고 노력하고, 가능하면 주변 환경까지를 고려하여 살 곳을 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전세를 거쳐 오롯이 자신의 집을 소유하게 되면서, 저자의 인테리어에 대한 생각을 현실로 완성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은 가운데 간혹 저자의 개인사도 드러나고 있지만, 실상 독자들에게 그러한 내용보다는 집을 꾸미는 저자의 취향이나 관점이 더욱 궁금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월세나 혹은 전세로 살면서 자신의 의도대로 인테리어를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일단 건물의 구조에 맞춰 가구를 배치해야만 하고, 한정된 공간에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배치하고 나면 뭔가를 꾸미기에는 너무도 옹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저자는 특별하게 인테리어에 대해 관심을 지니고 있었기에, 이 책에 소개된 것처럼 다양한 시도를 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에 치어, 집 전체에 대한 인테리어를 고민하기보다 그저 부분적으로 자신의 취향을 설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의 취향과 생각대로 살고 있는 공간을 꾸미려고 노력했기에,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인테리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소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편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필요하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공간을 편하게 느낄 수 있다면 그곳은 곧 나의 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음만 먹으면 매일 마주해도 행복한 순간을 집에서 발견할 수 있고, 아주 느리지만 서서히 바뀌어가는 풍경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 해당하는 들어가며에서 먼저 독자들에게 당신의 집은 어디이며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지고 있다. 책의 내용은 집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여 서술하고, 자신의 경험에 입각한 집 꾸미기의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먼저 1장에서는 동생과 함께 방을 쓰던 어린 시절부터 저자는 자기만의 방이 필요할 때를 생각하면서, 23살의 나이로 독립하기까지의 과정을 개인사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저자가 왜 자기만의 방을 절실히 원하고,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음을 둘 수 있다면 어디든이라는 제목의 2장에서는, 월세와 전세를 살면서 자신의 공간을 꾸미려고 노력했던 과정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버킷리스트가운데 하나였던 ‘20대에 내 집 마련하기를 이루면서, ‘내 집을 꾸미고 가꾸어가는 과정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내 집이 생겼습니다라는 3장에서 소개하고 있다. 실상 인테리어에 대한 취향과 관심은 모든 사람들이 동일할 수 없기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취향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집을 마련하려는 의도는 결국 4장의 제목처럼 좋은 곳에 산다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으며. ‘그리고 필요한 것들’(5)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저자는 집이라는 공간과 그곳을 채워나가는 것이 주요 관심사이기에, 그것을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런 점에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진 이라면 이 책의 내용과 저자의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겠다. 그렇듯 사람들은 자신만의 관심사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재하고, 결국 삶의 목표와 의미를 되새기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0
종이책 [가끔 집은 내가 되고] 서평 평점8점 | c******9 | 2022.02.04 리뷰제목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가끔 집은 내가 되고> 제목부터 너무 공감했어요. 고등학교, 대학교를 계속 기숙사 생활을 하고 고시준비를 한다고 고시원에서 또 2년을 살았더니 아늑한 나만의 집에서 사는 게 버킷리스트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몰랐는데 집이 '잠만 자는 곳'이 될 때는 삶도 피폐해지더라고요. 그럴 때 가끔 고향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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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끔 집은 내가 되고> 제목부터 너무 공감했어요. 고등학교, 대학교를 계속 기숙사 생활을 하고 고시준비를 한다고 고시원에서 또 2년을 살았더니 아늑한 나만의 집에서 사는 게 버킷리스트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몰랐는데 집이 '잠만 자는 곳'이 될 때는 삶도 피폐해지더라고요. 그럴 때 가끔 고향집에서 휴양하고 오면 힐링이 되는데, 공간이 주는 영향력이 꽤나 크다는 걸 몸소 실감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꼭 최대한 예쁘고 쾌적한 집으로 독립하리라 마음먹고 청년주택청약이나 행복주택 공고 알림 설정까지 해놓고 열심히 보는 등 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어요. 그런데 마침 집에서 브이로그도 찍고, 단순히 공간으로서의 집이 아니라 집의 의미에 대한 생각과 느낌까지 정리해서 출판하신 작가님이 있길래 너무 궁금해져서 유튜브도 보고 왔어요! 아늑하고 따뜻한 영상에 반해서 책이 한층 더 궁금해졌습니다:)

서평단 모집 공고 때부터 제목만으로도 나를 홀렸던 이 책.
꼭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에 위와 같은 댓글을 남겼고 서평단에 선정돼서 읽어볼 수 있었다.

설 연휴가 되면 꼭 해야지 했던 나만의 작은 사치부리기
가볍게 술 한 잔 마시면서 읽고 싶던 에세이집 읽으며 힐링하기
결국 연휴 마지막날 할 수 있었다:)

제목부터 [집은 내가 되고] 라니 어차피 이 집은 월세로 사는 집이고, 곧 더 좋은 "진짜 집"으로 이사갈 거니까, 집은 잠만 자는 곳 정도로 생각하던 나에게 집에 대한 상당한 애착을 드러내는 이 책은 뜨끔하면서 부러움을 유발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대체 집을 얼마나 잘 꾸미고 살길래 집에 정체성까지 부여하고 나와 동일시하는 거지?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슛뚜님에게 집이 안식처일 수밖에 없던 배경, 그리고 취향을 표출하고 반영할 수 있는 집에 대한 오롯한 애정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나와는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이지만 애정을 가진 대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예뻐서 나 역시 그를 따뜻하게 바라보게 된다. 역시 취향이 있는 사람은 빛이 난다.

특별히 인상 깊은 구절들은 하이라이터로 표시하고 사진첩에 저장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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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끔 집은 내가 되고 평점10점 | g****i | 2022.02.12 리뷰제목
누구나 자기만의 공간을 원한다. 남의 취향이 아니라 나의 취향이 깃들 수 있는곳, 그곳에서 편안한 여유를 누리기를 원한다. 처음 독립했을 때가 생각난다. 취향이랄 것도 없는 소소한 살림살이의 정리들이 어느 순간 나의 삶이 되고, 나의 일부처럼 남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의 취향을 맘껏 누리는, 자신의 집을 사랑하며,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한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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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만의 공간을 원한다. 남의 취향이 아니라 나의 취향이 깃들 수 있는곳, 그곳에서 편안한 여유를 누리기를 원한다. 처음 독립했을 때가 생각난다. 취향이랄 것도 없는 소소한 살림살이의 정리들이 어느 순간 나의 삶이 되고, 나의 일부처럼 남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의 취향을 맘껏 누리는, 자신의 집을 사랑하며,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 유명 유튜버 슛뚜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슛뚜의 글은 늘 그렇지만, 그녀의 영상을 닮아있다. 자심나의 공간인 집안에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누리는 삶을 엿보는 기분은 나만 느낀 것은 아닐테다.


'내 집이었다면, 처음부터 내가 이 모든 물건을 내 선호에 따라 살 수 있었다면. 가족들의 의견 없이 내 마음대로 주방부터 화장실까지 집 안 전체를 손댈 수 있다면.' <책 속에서...>


모든 것들이 내손으로 선택되어지고 결정되는 내 공간은 아늑함을 준다. 화장품을 줄이고, 화장대를 줄여 식물로 그득그득 채우는 작가 슛뚜는 어쩌면 햇살을 좋아하는 식물을 닮았다. 어둠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던 작가가 실은 따사로운 햇살을 좋아하는 걸 알게 된 것처럼 자신과 닮은 것들을 공간에 채워둔다. 그것이 나의 공간이다.


작가 덕분에 나의 공간을 생각해본다. 시체처럼 누어서 유튜브를 보며 나만의 여유를 누릴 공간에 내가 좋아하는 주황빛의 전등과 녹색의 식물을 옆에 둔다. 그리고 저 한켠에 작고 따사로운 느낌의 그림액자와 밝은 계열을 가구들을 배치한다. 나의 마음이 평온해진다. 작가가 알려주는 나만의 공간, 일상의 고마움이 느껴진다.


'집에 식물이 있으면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조금 더 책임감이 생기고, 조금 더 환기와 채광에 신경을 쓰게 되고, 조금 더 행복해진다. 특히나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몹시 긍정적인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가끔집은내가되고 #슛뚜 #상상출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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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끔 집은 내가 되고』사랑이 힘이 되어 평점10점 | h******o | 2022.02.07 리뷰제목
1.   이 책을 시작하기 전 모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집은 어디이며 어떤 의미인지.   - p.11     그래서 생각해봤다. 나의 집은 쉼의 공간이며, 글을 쓰는 작업공간이며, 나의 삶의 공간이다. 만약에 내가 돈을 정말 많이 벌게 된다면, 이 집을 떠나 이사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오래 오래 고민해 보아도, 결론은 쉽게 나지 않는다. 딱히, 이사가야할 필요
리뷰제목

 

 

 

1.

 

이 책을 시작하기 전 모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집은 어디이며 어떤 의미인지.

 

- p.11

 

 

그래서 생각해봤다. 나의 집은 쉼의 공간이며, 글을 쓰는 작업공간이며, 나의 삶의 공간이다. 만약에 내가 돈을 정말 많이 벌게 된다면, 이 집을 떠나 이사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오래 오래 고민해 보아도, 결론은 쉽게 나지 않는다. 딱히, 이사가야할 필요가 있지는 않다. 다만, 물건 넣을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집은 좁아서, 좀 넓은 집이 필요하기는 하다. 그렇다고, 이 집을 떠나기는 싫다. 그리고 이 집은 부모님께서 주택연금을 들어놓았기 때문에, 굳이 떠나야 할 이유도 없다. 팔 수도 없거니와 팔릴 염려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사는 집은 뒷산이 보여서, 경치도 그런대고 괜찮고 공기도 좋은 편이다. 이 좋은 조건을 뒤로 하고 새 집을 사서 이사를 가려 한다면, 너무 어려운 일일 것만 같다. 그래서 내가 만약 돈을 많이 벌게 된다면, 여행을 조금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내 집은 좋지만, 다른 곳의 상황을 보는 것도 좋겠지. 이 팬데믹 상황만 아니라면, 아주 자주자주 여행을 하게 될 것 같다.

 

 

2.

 

서론이 너무 길었다. 이 책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저자는 도생과 같이 쓰는 방에서 생활해 왔어서 혼자만의 방을 갖고 싶어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2년이 지난 후에, 드디어 저자의 방이 생겼다. 그러다 가족과의 불화로 하게 된 뜻밖의 독립.

 

 

3.

 

내가 쟁취하고 만들어가는 삶은 깊이 뿌리 내리고 있던 나의 태도를 바꾸게 했다. 요즘 나는 내가 살고 있다고 느낀다. - p.89

 

 

그리고 나서 일어나는 집 꾸미기. 자취방에 있다 내 집을 갖게 되고 그리렇게 내 방을 사랑하게 되고, 내 집을 사랑하게 되는 저자의 인생. 가장 즐거움을 주었던 요리, 그리고 생긴 집을 꾸미는 기쁨. 저자를 숨 쉬게 하는 집에서 저자는 집을 사랑하고 그 집을 가꾸는 데 정성을 기울인다.

 

 

4.

 

가끔 집은 내가 되고는 이렇게 저자의 집에 대한 이야기다. 집이 생기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집을 사랑하고 꾸미는 과정이 사진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에세이다.

 

 

5.

 

삶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감당할 만큼의 고통을 준다는 것일 거다. 그리고 그 감당할 만큼의 고통은 고통 후에 너무도 큰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고통을 견디고 인내하는 과정은 쉽지 않으나, 그 고통의 어느 순간에, 그 순간이 너무도 행복해지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집을 가꾸게 되고, 집을 사랑하게 되고,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내게 많은 의미를 줄 것이다. 그 사랑이 힘이 되어 지금 나의 집에서, 지금 나의 인생에서, 지금 내가 있는 이 방에서 놀라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나는 그래서 저 질문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의 집은 어디이며 어떤 의미인지.

 

- p.11

 
 

 

- 상상출판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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