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눈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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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눈의 고양이

리뷰 총점 9.4 (6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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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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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흑백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흑백
외딴집(하)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외딴집(하)
외딴집(상)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외딴집(상)
영혼 통행증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영혼 통행증
안주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안주
아기를 부르는 그림
미야베 미유키 저/이규원 역
아기를 부르는 그림
삼귀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삼귀
맏물 이야기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맏물 이야기
기타기타 사건부
미야베 미유키 저/이규원 역
기타기타 사건부
금빛 눈의 고양이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금빛 눈의 고양이
그림자 밟기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그림자 밟기
괴수전
미야베 미유키 저/이규원 역
괴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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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미야베 미유키의 기이한 이야기책... [금빛 눈의 고양이] 평점8점 | e***i | 2019.12.20 리뷰제목
사람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가슴속에 응어리진 이야기를.오늘도 또 한 사람, 흑백의 방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온다.미뤄두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금빛 눈의 고양이』를 읽었다.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의 5편으로, 앞서 읽은 『삼귀』, 『환색에도력』과 같은 배경과 동일한 등장인물의 시간적 연속성에서 전개되는 소설인지라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에는 다섯 편의 이야기
리뷰제목

사람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가슴속에 응어리진 이야기를.

오늘도 또 한 사람, 흑백의 방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온다.


미뤄두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금빛 눈의 고양이』를 읽었다.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의 5편으로, 앞서 읽은 『삼귀』, 『환색에도력』과 같은 배경과 동일한 등장인물의 시간적 연속성에서 전개되는 소설인지라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에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의 표제는 다섯 번째의 제목인 '금빛 눈의 고양이 金目の猫'이지만, 원제목은 네 번째 이야기 제목인 '기이한 이야기책 あやかし草紙'이다. 독자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제목으로 크게 나쁘지 않다. 다만 내용의 전개를 보면 일본판 제목이 더 어울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작에 비해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심장이 쪼그라들도록 무섭다거나 몸이 으스스하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그렇다고 읽는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니다. 일본 특유의 괴기 괴담은 확실히 흥미롭다. 다만 (주로 회한과 슬픔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풀어가는 씨 날줄에 익숙해져 버렸고, 『삼귀』의 마지막 편에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미시마야의 차남 도미지로의 캐릭터도 그렇게 임팩트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다음 책부터는 흑백의 방 주인은 열아홉 살 처녀 '오치카 おちか'에서 도미지로로 바뀔 모양이다.


1화 : 열어서는 안 되는 방 開けずの間 /

가족 모두가 죽어 나간다. 가족마저 팔아넘길 수 있는 인간의 이기적인 '소원은 서원 誓願이 아니다.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만 쌓이고, 악의가 없어도 아욕 我慾이 맺히고 만다. 그리고 아욕은 사람을 현혹시킨다'(67쪽). 자신을 학대하여 간절함을 이루려는 그 마음엔 (마주치면 재앙을 가져온다는) '행봉신 行逢神'이 응답한다. 이 요괴는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대신에 그에 걸맞은 무언가를 받아 간다…. 잔혹한 비극이다. 아무런 고생도 없이 자기 생각대로 될 거라고 믿는 착각에서 빈틈이 생기고, 그 약함을 파고드는 악령이 우리를 흔들어놓는다….

  

2화 : 벙어리 아씨 だんまり? / 

1권이 너무 무거웠나 보다. 2권은 그 오싹함을 조금 들어주는, 짜임이 좋은 작품이다. (망자를 깨우고 요괴를 부르는) 몬모 목소리를 가진 시골 할머니 오세이의 인생 유전 이야기가 의외로 흥미롭다. 목소리 탓에 큰 고통을 받다가 절벽 가장자리에 섰을 때 사람의 눈을 가진 갈매기가 길을 열어준다. 10대 말 개인적 경험(?)과 접점이 있어 마음이 움직인 대목이다…. (영특하나 말을 하지 못하는) 영주 딸의 요강지기로 들어간 오세이는 일본판 궁중 암투로 살해되어 궁을 떠나지 못하는 잇코쿠의 안타까움을 풀어준다. 외갓집 동네도 후릿그물로 고기를 잡곤 했는데... 유년의 기억이 소환되었다.


3화 : 가면의 집 面の家 / 

가면을 가두어두는 집이 있다. '모양은 가면이지만 그 정체는 이 세상에 재앙과 나쁜 일을 일으키는 이매 ?魅다. 그래서 이 집에 봉해져 있지. 이 저택에 사는 사람들은 파수꾼이다(354쪽).' 오망성 문장이 그려진 하얀 도복도 나오고... 일본 애니 '음양사'가 절로 그려진다. '파수견'으로 채용된 아이의 돈에 대한 욕심이 가면의 도망을 돕게 되고……. 

이 이야기의 결론에서 오치카는 흑백의 방에서 듣는 이야기를 듣고 버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그건 들은 이야기를 존중하고 건드리지 않으며, 듣는 사람이 의미를 더하지 않으며, 들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조용히 보내 주는 것이라고….


4화 : 기이한 이야기책 あやかし草紙 / 

흑백의 방 주인 오치카의 이야기가 결실을 본다. 세책가게 효탄고도의 간이치가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유년의 기묘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이어 여섯 번이나 시집을 갔다는 노파의 이야기를 거치면서 오치카는 마음속에 자신을 옭매던 '과거의 일'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야기의 어떤 부분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되었을까? 별거 아닌데 놓치는 분도 있으리라. 그 답은 이 책을 읽을 독자를 위해 남겨둔다. 이 4화가 일본판 소설의 표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이한 이야기책'이 서책이나 다름없는 오동나무 상자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괴담을 듣고 도미지로가 그린 그림을 보관하는…. 아마도 다음 책의 주요한 도구가 되리라 본다.


5화 : 금빛 눈의 고양이 金目の猫 /

한국판 표제작으로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三島屋)의 장남 이이치로와 차남 도미지로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금빛 눈을 가진 하얀 고양이의 추억으로 풀어나간다. 분노와 슬픔이 풀 길 없이 쌓일 때, 사람의 염(念)은 한계를 초월하게 되나 보다…. 고양이의 정체와 함께 4화와 5화의 뒷이야기는 여지를 좀 남겨둬야 할 것 같다. 서로 이어지는 부분이 많아 모두 까발리면 안 될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4화에서 오치카가 마음을 풀게 된 암시와 복선은 5화의 598쪽 하단에서 확신의 장치로 나타난다 (이걸 놓치기 쉽다). 특별한 건 아니지만 미야베의 작품 철학이 보이는 대목이었다.

3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6 댓글 12
종이책 구매 『금빛 눈의 고양이』 흑백의 방, 계속되는 괴담 자리를 통해 온전히 성장한 오치카. 평점10점 | a********k | 2019.04.16 리뷰제목
미야베 미유키, 속칭 미미 여사의 에도 시리즈 신간 <금빛 눈의 고양이>가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다. 언제나 기다리는 애정하는 시리즈이기도 하고, 다 모으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책장에 있는 시리즈 중에서 제일 많이 모은 시리즈였기 때문이다. 미미 여사의 에도 시리즈의 주인공은 여러 명이다. 최근엔 ‘흑백의 방’시리즈만 출간되고 있다. 번역이 그 것만 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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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속칭 미미 여사의 에도 시리즈 신간 <금빛 눈의 고양이>가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다. 언제나 기다리는 애정하는 시리즈이기도 하고, 다 모으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책장에 있는 시리즈 중에서 제일 많이 모은 시리즈였기 때문이다. 미미 여사의 에도 시리즈의 주인공은 여러 명이다. 최근엔 ‘흑백의 방’시리즈만 출간되고 있다. 번역이 그 것만 되고 있는게 아니라 최근 미미 여사가 가장 열중하고 있는 시리즈라서 줄기차게 나오는 것 같다. 역자 후기를 보니 2018년 8월쯤부터 <금빛 눈의 고양이> 뒷 이야기를 연재하고 시작했다고 하니 아마도 빠르면 내년 초에는 또 에도 시리즈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금빛 눈의 고양이>는 3년 전 끔찍한 사고로 미시마야 주머니 가게에 몸을 의탁하러 온 오치카가 안쪽 손님방 '흑백의 방'에서 괴담을 들으며 성장하는 흑백의 방 시리즈의 신간이다. 총 다섯 편의 괴담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책은 608페이지로 상당히 두꺼우나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소설이다. 특히 전편 '삼귀'에서는 오치카가 은근히 마음에 두고 있던 이가 가고, 미시마야의 두번째 아들인 도미지로가 다쳐서 돌아오며, 효탄코도의 작은나리 간이치가 등장하며 꽤나 큰 충격을 주었는데 <금빛 눈의 고양이>에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러나 오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스포가 되니 여기서 끝내겠지만 이후 이 시리즈는 도미지로가 이끌어 갈 듯 싶다. 그리고 성장한 오치카의 당당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특히 무서운 괴담과 소소한 재미를 주는 괴담이 번갈아 가며 등장하면서 중간 중간 쉴 구석도 만들어 주고, 그러면서도 호기심을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이어지도록 만들어준 게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금빛 눈의 고양이>는 총 5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소원을 들어주는 행봉신 이야기 ‘열어서는 안 되는 방’

귀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가진 여인의 이야기 ‘벙어리 아씨’

세상의 악을 봉한 집 이야기 ‘가면의 집’

간이치로와 수명을 알려주는 책의 이야기 ‘기이한 이야기책’

오치카의 성장 이후 마주한 도미지로와 형의 경험담 ‘금빛 눈의 고양이’

 

솔직히 첫 편부터 오싹해서 소름끼쳤는데, 4번째 이야기까지는 생각보다 편안히 읽을 수 있었다. 4번째 이야기는 오싹하면서도 묘하게 소소한 느낌도 들었고. 한 편 한 편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이미 전 편에서 오치카는 한껏 성장해 있었고, 이제 떠나보낼 때도 되었지만 벌써 떠나보내야 하니 아쉽다 싶었는데, 오치카에서 도미지로로 주인공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는 ’기이한 이야기 책’에는 아주 작은 이야기 하나가 더 포함되어 오치카의 성장과 떠남이 너무 급작스럽지 않도록 느껴질 수 있도록 장치가 잘 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항상 에도 시리즈 읽을 때마다 이름이 헷갈려서 힘들었는는데, 이번에는 그런 점이 적었기에 더욱 재미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후 도미지로가 이끌어 갈 흑백의 방은 어떨지, 아마 가끔씩 오치카가 나와 줄 것 같기는 한데 어떤 모습일 지, 오카쓰는 또 얼마나 액막이를 해줄지, 매우 기대가 된다. 그나저나 이후에도 흑백의 방 시리즈면, 아예 마무리를 지으시고 다른 시리즈를 연재하실 려고 하시는 건지, 흑백의 방 스토리 외에는 죄다 까먹기 직전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래도 언제 한 번 주말에 다시 몰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할 듯 싶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금빛 눈의 고양이 - 미야베 미유키 평점10점 | s*****o | 2019.04.15 리뷰제목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 신작 '금빛 눈의 고양이'가 출간이 되었습니다..'에도시리즈'라고 해도 안에 여러 '시리즈'가 있는데..요즘 '미미여사'님께서 '흑백의 방'시리즈만 계속 쓰시는지, 이 시리즈만 계속 나오네요..현재도 이 작품의 후속편 연재하고 계시다고...'금빛 눈의 고양이'는 '흑백','안주','피리술사.'삼귀'에 이은...'미시마야 변조괴담' 혹은 '흑백의 방'시리즈 다섯번
리뷰제목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 신작 '금빛 눈의 고양이'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에도시리즈'라고 해도 안에 여러 '시리즈'가 있는데..

요즘 '미미여사'님께서 '흑백의 방'시리즈만 계속 쓰시는지, 이 시리즈만 계속 나오네요..

현재도 이 작품의 후속편 연재하고 계시다고...


'금빛 눈의 고양이'는 '흑백','안주','피리술사.'삼귀'에 이은...

'미시마야 변조괴담' 혹은 '흑백의 방'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 완전 좋아해서 잼나게 읽지만,

이번편은 아쉬운 부분이 있죠...'스토리'나 '내용'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주인공'이 교체되는..ㅠㅠ


3년전 끔찍한 사건을 당하고 '미시마야'주머니가게에 온 '오치카'는

'흑백의 방'에서 '괴담'이야기들을 수집하면서 ..

그 이야기들로 통해 자신 역시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인데요..


전편인 '삼귀'에서 '미시마야'주머니가게의 둘째아들 '도미지로'가 다쳐 돌아오면서..

주인공이 '오치카'에서 '도미지로'로 바뀐다는 말이 있었는데..

말 그대로 그대로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오치카'가 행복을 찾았으니 된것이지요...우리는 좀 아쉽지만..


'금빛 눈의 고양이'는 총 다섯편의 '괴담'이야기로 진행이 됩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열어서 안되는 방'은..

소원을 들어주는 '행봉신'의 이야기인데, 제가 보기엔 '신'이라기보다 '악마'에 가까운데 말입니다.

'행봉신'을 부름으로 일가족이 멸족된 이야기...정말 섬뜩했지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뿐이데, '오치카'의 호위인 '오카쓰'의 머리가.....ㅠㅠ

얼마나 '마'의 힘이 세길래 말입니다.


두번째 이야기인 '벙어리 아씨'는..

귀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가진 비운의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이야기와 달리, 넘 감동적인 스토리였는데요..


세번째 이야기인 '가면의 집'은..

세상의 악을 봉해 준 저택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악을 잡기 위해 '악인'을 '파수견'으로 둔다는 설정이 독특했지요.


네번째 이야기인 '기이한 이야기책'은..

'오치카'가 시집을 가게되는 원인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인연을 만나게 되는데 말입니다.


다섯번째 이야기인 '금빛 눈의 고양이'는..

'오치카'의 결혼식 장면과.. 그리고 '도미지로'가 그 뒤를 잇는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역시 이번 작품도 넘 재미있었는데요..

믿고 읽는 '미미여사'님의 '에도시리즈'


'미시마야 변조괴담'은...백가지 괴담이야기를 기초로 하고 있는지라..

99가지를 쓰신다고 했는데..

제가 계산해보니...현재까지..총 25개를 쓰신..

보통 한권에 다섯편을 쓰시니...15권은 더 나오겠네요.....

(현재까지 나온 에도시리즈가 그거보다 많으니 ㅋㅋㅋ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구매 금빛 눈의 고양이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d*******h | 2019.06.20 리뷰제목
최근에 일본 소설을 정신없이 사들이고 있다. 그중에서 히가시노 형님의 책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바로 미미여사님 책이다. '모방범', '낙원', 솔로몬의 위증' 등을 소화하고 나서 미야베월드 시리즈로 현재 방향을 잡고 뛰어가고 있다. 최근에 '삼귀' 다음으로 '금빛 눈의 고양이'라는 작품이 출간되어 바로 구매하였다. 역시 일본 에도 시리즈인 만큼 그 시대상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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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본 소설을 정신없이 사들이고 있다. 그중에서 히가시노 형님의 책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바로 미미여사님 책이다. '모방범', '낙원', 솔로몬의 위증' 등을 소화하고 나서 미야베월드 시리즈로 현재 방향을 잡고 뛰어가고 있다. 최근에 '삼귀' 다음으로 '금빛 눈의 고양이'라는 작품이 출간되어 바로 구매하였다. 역시 일본 에도 시리즈인 만큼 그 시대상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마치 내가 그 시대를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큼 필력이 뛰어났다. 한 번쯤은 읽어보기를 권한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구매 금빛눈의 고양이 - 오치카가 행복한 걸로 되었어요 . 평점10점 | m******6 | 2019.04.12 리뷰제목
첫문장 에도 간다神田, 스지카이고몬 앞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특이한 괴담 자리가 계속 마련돼 왔다.  미시야마 변조 괴담 시리즈 , 열입곱 소녀 오치카가 벌써 20 살의 아리따운 아가씨가 되었다. 결혼을 앞둔 어느날 본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오치카의 정혼자가 죽고 그를 죽인 범인 또한 오치카와 같이 자라면서 그녀를 연모한 사람 . 자신의
리뷰제목

 

 

첫문장 에도 간다神田, 스지카이고몬 앞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특이한 괴담 자리가 계속 마련돼 왔다.

 

미시야마 변조 괴담 시리즈 , 열입곱 소녀 오치카가 벌써 20 살의 아리따운 아가씨가 되었다.

결혼을 앞둔 어느날 본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오치카의 정혼자가 죽고 그를 죽인 범인 또한 오치카와 같이 자라면서 그녀를 연모한 사람 . 자신의 생각없는 행동과 언행으로 두명을 죽음을 몰아넣었다고 자책하면서 숙부집 에도의 주머니가게로 와서 흑백의 방에서 사람들의 괴담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처를 치유해나간다.

 

그시리즈는 흑백- 안주- 피리술사-삼귀- 금빛눈의 고양이로 이어진다.

우울했던 오치카도 점점 슬픔에 벗어나기 시작하고, 그녀의 곁에서 같이 이야기를 듣는 사촌오빠 ,미시야마 차남 도미지로와 호위역의 마마자국이있는 오카쓰라는 하녀가 있다.

 

흑백방의 규칙은 오랜전부터 들은 모든 이야기는 방바깥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리고 .

금빛눈의 고양이 페이지 10 

 

 

 

 

금빛눈의고양이는 5개의 괴담이 실려있다.

 

 

막상 이야기꾼과 마주하는 건 오치카 혼자다. 찾아온 이가 충분히 이야기할지, 미처 다 이야기하지 못하고 돌아갈지는 절반은 오치카의 재량에 , 절반은 이야기꾼에게 달려있다.

 

 

 

정말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려는 사람인지,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만 이야기하려는 사람인지.

그저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인지 .

 

 

 

금빛눈의고양이 23페이지 중에서

 

 

열어서는 안 되는 방

 

대가를 치르면 소원을 이루어지는 행봉신이 집의 북쪽 골방에 들어와 일어나는 한 집안의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행봉신을 끌어들인것은 이혼하고 아이를 뺏긴채 친정으로 돌아온 오유가 아이를 보고 싶은 소원을 빈다.

소원이 이루어지려면 음식의 간을 하지 않은채 하면 ,그 절실함 때문에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던 어느날 다리중간에 만난 여인이 빗을 내밀면서 , 오유에게 말한다.

 

 

인기척이 없는 빈방이 좋아, 어둑둑한 곳이 좋겠다. 너희 집안 사람들 한테는 비밀이야

 

금빛눈의고양이 페이지 72중에서

 

 

 

 

 

단순히 집안으로 들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은 오유에게 행봉신은 두명의 아이를 보려면 두명의 목숨을 내놓으라고 말한다.

 

 

 

나는 너의 신이다.

 

너와 똑같이 욕심이 많고 , 너와 똑같이 포기할 줄 모르고 , 너와 똑같이 집념이 깊지 .

 

자 내놓아라. 네눈을 .

자 , 내놓아라. 누군가의 목숨을 .

아니면 달리 내놓을 무언가가 있느냐 ?

다른 거래를 생각하겠느냐?

 

금빛눈의고양이 중 76페이지

 

 

오유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중 , 아버지 어머니에게 발각되고 , 그신을 내쫓으려 북쪽골방문을 열려고 하지만 열리지 않는다. 온갖 방법를 동원하고 무녀,기도사가 와서 해보지만 그 괴이한 존재는 나가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북쪽 골방문앞에 금줄을 친채 반년이 지나던 그순간 , 가족들에게 차례차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

아무도 접근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 각자의 소원을 위해 행봉신을 찾으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신은 없다. 알라딘의 지니는 램프에서 탈출하게 해줘서 소원을 들어주었고 , 선녀와 나뭇꾼도 사슴을 구해주어서 소원을 이루어주었다.

아이를 보고 싶은 오유의 마음에 스며든 행봉신은 신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과 절망에 스며든 사악한 악마였다.

간절한 마음이 생기는 그시기, 가장 마음이 약해지는 시기에 건네는 도움의 손은 결국 올바른 선택보다는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높아보인다.

 

사람이 마음에 품고 있는 간절한 소원,

생이별한 아이를 만나고 싶다. 자신을 좋아해 주지 않는 사람을 돌아보게 하고 싶다.

죽은 사람을 되살리고 싶다. 계속되는 불행을 끝내고 싶다.

사람은 약하기에 , 욕심을 부리기에 , 끝없이 바란다.

그 약함에 파고드는 행봉신은 잡아먹을 것이 없어서 곤란한 일은 없다.

 

열어서는 안 되는 방 . 135페이지

 

 

벙어리 아씨

귀신(몬모 ) 부르는 목소리를 가진 오세이 . 그런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난 것을 아는 순간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기도 하고 혼담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평생을 통해 삼가해야할 몇가지  .

 

 

1. 오세이가 묘지에서 목소리를 내면 망자를 깨우고 만다. 어른이 될때까지 묘지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다.

2. 오세이는 큰 목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속삭이는 목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큰 목소리는 먼곳까지 닿아 버리고 작은 목소리는 땅 밑 깊은 곳 까지 스며들고 만다.

 

3. 오세이가 잠꼬대를 할 때는 대답을 해서 멈추게 하라.

 

4. 오세이가 혼자맛할 때는 아주 주의해서 들어 두어라.

 

벙어리 아씨 187페이지

 

 

 

 

 

 

 

오세이가 태어난 곳은 어촌 마을 , 조그마한 재앙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라 , 성인이 되어갈 수록 집안에 해가 될것 같아서 마을을 떠나 ,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귀가어두운 부부 와 같이 살게 되면서 손대화법을 배워가면서 몬모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날들로 이어진다.

 

무엇 하나 부족한 것도 불안도 없는 행복한 나날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히 계속되는 행복은 없다.

벙어리 아씨 197

두부부가 차례대로 죽고 난후 , 그부부의 아들이 영주의 측실의 궁에 일자리를 제안한다. 영주의 어린딸 가요히메가 태어나면서 부터 아무런이유없이 말을 하지 않아서 오세이가 쓰는 대화법이 필요한것이다.

들어가서 궁에서 일을 하던 어느날 , 영주 딸의 그림자에서 작은 또다른 그림자를 발견한다.

그림자의 정체는 예전 선대 영주의 측실 어린 아들 잇코쿠 이다.

그 죽음에는 독살이라더라, 정실부인의 미움때문에 죽었다고 하고 ,측간에서 꼽등이를 보는 바람에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난무 한다. 잇코쿠가 그림자로 남아있는한 가요히메는 벙어리로 살아가야 한다.

잇코쿠 와 가요히메가 둘다 행복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오세이, 몬모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한다.

왜? 가장 어린 아이 둘이 , 어른 들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야 했는지 ?

진실보다는 사람들이 관심있는 소문에 의해 진짜 피해자들은 깊은 슬픔에 빠질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몬모,잇코쿠가 원하는 방식으로 보내고 난후 오세이는 말한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여러 지방을 돌며 여행하고 또 여행한다.

봄에는 꽃이 핀 들을 , 여름에는 매미 소리가 시끄러운길을 , 가을에는 낙엽이 춤추며 흩어지는 숲을 , 겨울에는 얼어붙을 것 같은 차가운 빗속을 지나 세상을 떠돈다.

 

세이, 와아는 지금도 약속대로 이 세상의 사악한 것들을 잡아먹고 있어 .

벙어리 아씨 295페이지 .

오세이의 이야기를 다들은 오치카는 다른 때와 달리 울기까지 한다. 그러자 도미지로가 왜 우느냐는 말에

 

오늘의 이야기가 마음에 스며들어서요.

벙어리 아씨 295페이지

몬모목소리 때문에 평생이 힘들었을 오세이와 어릴적 어른들의 논리로 죽어야했던 잇코쿠의 슬픔이 나에게도 마음에 스며들어서 나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무엇인가 소중한 것들을 자신이 부서져가면서 악한것을 물리치고 있는 잇코쿠가 생각이 나서 ..

 

 

 

 

 

가면의 집

 

 

 

 

 

 

 

 

남루한 소녀가 나타나서 괴담을 이야기하겠다면서 말하다가 중간에 돌아가버리는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며칠후 주택 관리인과 다시 나타난 소녀는 저번과 달리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 집에 일하러 가게 된 소녀는 그곳에서 가면을 지키는 사람들 파수꾼을 만나고, 자신의 역할은 그 파수꾼들에게 가면이 탈출하는 것을 알리는 파수견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파수견이 되려면 , 정직, 성실이 아닌 , 오타네처럼 도둑질을 한적이 있는 사람이 자격대상이 된다는 이상한 말을 한다. 이유는 ?

근성이 비뚤어진 사람이 가면을 발견하기 쉽기 때문이야

그놈들이 상자에서 나와 버렸을때 말이지.

가면의 집 340페이지 중에서

그 가면들이 도대체 뭐길래 ? 하면서 궁금할때 쯤 , 그 가면이 탈출하여 세상에 나가면 세상에 무서운 재앙이 일어난다고 한다. 크나큰 화재, 아주많은 사람들이 죽는 살인사건 , 전염병 등등

가면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가장 안좋은 어떤 형식의 재앙이 된다면서 , 파수견인 오타네가 가면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탈출하려는 낌새가 보이면 파수꾼들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한다.

 

매일 밤 가면들의 이야기를 듣던 중 오타네에게 말을 시킨다.

이봐 오타네

돈을 가지고 싶지 않느냐

라는 말을 건넨다. 굶주림에 도둑질 까지 해야 했던 오타네는 어떤 선택을 할까

돈을 갖고 싶다. 편하게 살고 싶다 라는 마음, 오타네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욕망 .

내가 눈만 감아준다면 , 세상의 재난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내가 편히 살수 있는데 마음을 가지는 오타네을 욕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 하지만 , 세상이 악으로 가득차지 않고 계속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또한 사람들의 마음깊은 곳에 있기 때문이리라.

 

기이한 이야기책, 금빛 고양이눈 이야기는 오치카에게 중요한 두사람의 이야기이다. 효탄코도의 작은 나리 긴이치가 겪은 괴담 과 사촌오라버니 도미지로가 겪은 괴담이다.

이 두야기는 오치카에게 완전히 다른 생애를 살아가는 계기와 결과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만주의 따뜻함, 팥소의 달콤함, 생각지도 못하게 모두 함께 부엌 마루방에 모여 과자를 먹는 즐거움, 부뚜막의 연통으로 춤추며 들어노는 눈송이 .

아 아 , 행복하다.

 

기이한 이야기책 중에서

이런 소소한 행복을 맞이할 오치카에게 영향을 주는 괴담이다. 삼귀에서 예고한 것처럼 오치카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미미여사의 선전포고가 드디어 이루어진다.

스포를 하자면 .

간이치의 묘한 대답으로 " 기이한 이야기책이 이어 준 인연은 이자리에서 경사스럽게 맺어졌다.

금빛눈고양이 중에서

금빛눈의 고양이는 무서운 괴담이라기 보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전반적으로 많았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소원이라는 염원때문에 인생을 빼앗겨버리는 사람들, 피해자이면서 오히려 세상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몬모의 이야기속에서 에도사람들의 정이 느껴진다.

사람들은 사람들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그 징글징글한 관계 때문에 삶을 이어갈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는 것을 금빛눈의 고양이에 나오는 다섯가지 괴담에서 느끼게 된다.

미미여사는 흑백방의 주인을 바꾸면서 좀더 경쾌하고 판타지적인 이야기로 바뀌어감을 방주인을 통해 예고하는것 같다 .

책의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아까운 느낌이 드는 미이여사의 다음 책이 빨리 나오길 기대하면서

 

마포김사장님 분발해주세요 . 미미여사님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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