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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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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 ‘에이미 바일러’는 두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는 3년 전 남편 ‘존’이 갑자기 홀로 홍콩으로 떠나버리면서 하루아침에 싱글맘 신세가 되었다. 그날 이후 그녀는 아이들의 양육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업주부에서 워킹맘으로 변신해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돌아왔다. 이제 와서 아이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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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 ‘에이미 바일러’는 두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는 3년 전 남편 ‘존’이 갑자기 홀로 홍콩으로 떠나버리면서 하루아침에 싱글맘 신세가 되었다. 그날 이후 그녀는 아이들의 양육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업주부에서 워킹맘으로 변신해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돌아왔다. 이제 와서 아이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버리고 떠났던 아빠를 미워하면서도 일주일 동안의 기회를 주기로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엄마 에이미에게도 일주일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그동안 아이들만을 위해서 살아왔던 그녀는 고민 끝에 뉴욕으로 직무 연수를 가면서 과거의 화려한 시절을 함께한 옛 친구 탈리아를 만나기로 한다. 과연 그녀의 일주일은 어떤 경험들로 채워지게 될까? 아이들은 아빠를 받아들이고 함께 잘 지낼 수 있을까? 그리고 존은 왜 그의 가족들을 떠났던 것일까? 소설은 여러 의문점을 남기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깨의 긴장이 풀리고 있다. 그전에는 존재조차 몰랐던 어깨 위의 낯선 짐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느꼈고, 목과 머리 아래쪽에서 긴장이 풀리며 상쾌함도 느꼈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극도의 긴장 속에서 살았다. 도대체 왜 그러고 살았을까?’ 궁금해진다.” 】 (p. 73)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부터 예전의 나와는 참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내면적인 성숙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전처럼 나를 꾸미거나 나를 위한 선택들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위로해 준다.

 

 

맘스프린가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로 이렇게 많이 나 자신답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내 정신이 매우 건강하다고 느낀 지, 온전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느낀 지, 아무도 노크하지 않는 욕실에서 10분간 화장을 해본 지 15년이 지났다. 리넨 식탁보가 깔린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은 지, 아침에 일어나서 온전히 나에게만 오늘 하루 뭘 하고 싶은지를 물어본 지, 내 희망과 꿈을 생각해 본 지 15년이 지났다. 】 (p. 291)

 

 

【 나는 이제야 이해한다. 이제야 지금 가진 것을 사랑하면서, 내 아이들과 삶과 친구들을 사랑하면서 여전히 더 많이 원해도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밖에 나가서 더 많은 것을 얻어도 괜찮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랑과 우정, 성취감을 얻으면서도 여전히 멋진 엄마일 수 있음을 이해한다. 】 (p. 410)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고 나서야 에이미는 무엇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지를 바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자신을 희생자의 역할로만 보았던 것에서 벗어나 주변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난다. 그녀는 도저히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충분히 가능한 것임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율해 나가기 시작한다.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삶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풀려나간다.

 

엄마의 역할에 지쳐 있는 이라면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를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엄마라는 역할 이전에 나 자신의 삶이 있다는걸, 그리고 엄마에게도 (물론 아빠에게도) 때로는 휴식이 필요함을 알려줄 것이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새로운 긍정적 영향력을 뿜어낸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이제 그들만의 #맘스프린가 #대드스프린가 를 실천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c********i 2021.07.23.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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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내가 먼저 행복하자_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소설] 내가 먼저 행복하자_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내용보기
P.411 나는 개인적으로 100% 엄마이면서 여전히 100% 나 자신 일 수 있다. 법적으로는 혼인상태이지만 싱글맘으로 아이들을 키워낸 중년의 여성의 이야기다. 어린 아이를 놔두고 자신의 삶을 위해 홍콩으로 떠난 남편을 두고 에이미는 '엄마'로써의 책임을 다하고 산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겠다고 돌아온 '남편'을 그녀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다시 돌아온 남
"[소설] 내가 먼저 행복하자_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내용보기

P.411 나는 개인적으로 100% 엄마이면서 여전히 100% 나 자신 일 수 있다.

법적으로는 혼인상태이지만 싱글맘으로 아이들을 키워낸 중년의 여성의 이야기다. 어린 아이를 놔두고 자신의 삶을 위해 홍콩으로 떠난 남편을 두고 에이미는 '엄마'로써의 책임을 다하고 산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겠다고 돌아온 '남편'을 그녀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다시 돌아온 남편이 쥐어준 신용카드로 '에이미 바일러'는 짧은 일탈을 즐긴다. 가족들과 함께 살던 고향을 벗어나 대도시 뉴욕에서 정확한 배경도 성도 확실하지 않는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멋있는 옷과 헤어를 하며 자신이 입어보지 않았던 옷과 상황을 즐긴다. 이런 짧은 일탈은 어쩌면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자아 중에 잃어버린 '나'를 찾는 과정이 아닐까. 사람은 살면서 완전한 자아 하나만을 갖고 태어난다. '나'라는 스스로의 자아를 유일하게 갖고 있던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자녀'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의 '부모'가 되기도 하며 누군가의 '친구'가 되기도 한다. 자아는 끝도 없이 늘어난다. 회사에서는 어떤 사장이나 어떤 직원이 되기도 하고 소비자로써는 어떤 고객이 되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선생이나 학생이 되기도 한다. 과연 '나는 누구인가'

한 여자가 있다. 그는 성공한 아버지의 유일한 '오점'이라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딸로 인정하지 않으려했고 양육도 관심이 없었다. 그녀와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뒤로 하고 함께 살았다. 사업적으로 성공한 아버지는 그런 모녀를 돌보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키우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어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며 살았다. 잘 나가는 사업가 아버지를 두면서도 그녀의 기억은 가난으로 가득했다. 어머니는 청소와 식당일로 겨우 그녀를 키웠다. 그녀의 아버지는 시간이 지나고 법원의 판결에 의해 그녀를 친자로 받아들여야 했다. 그 결과로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매달 50만원의 양육비를 보낸다. 이 내용을 보자면 과연 이 '아버지'라는 사람은 과연 우리에게 존경 받아야 할 사람일까. 이 이야기는 '스몰 프라이(Small Fry:하찮은 존재)라는 리사 브레넌 잡스의 자서전에 있다. 그녀의 아버지 이름은 '스티브 잡스'다. 그가 모녀에게 양육비 50만원을 보내던 당시도 그의 자산은 2500억 이상이었다.

한 사람은 여러가지 자아의 옷을 입고 있다. 어떤 모습을 보느냐에 따라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는 일은 불가능하다. 또한 어떤 면에서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어떤 면에서는 반드시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입고 있는 자아의 옷은 어러 방향으로 다른 색깔을 내보인다. 살다보면 자신이 있고 있는 옷 중, 가장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하는 듯한 옷을 발견하기도 한다. 거기에 함몰되어 살아가다보면 진짜 자신을 잊는 경우도 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3번을 이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교육에서는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기위해 자주 사용된다. 또한 공부를 하다가 도중에 놀러 나간 맹자를 보며 맹자의 어머니는 겨우 짜놓은 베틀을 칼로 잘라버렸다. 그리고 '학문도 베와 같이 한 올과 한 올이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데, 중간에 그만 둔 것은 베 중간을 칼로 잘라버린 것처럼 쓸모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결단'이라는 말의 어원이 되었다. 여기에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맹자의 교육을 위해 여러가지 실천을 하는 그녀의 삶은 과연 어땠을까.

우리는 누군가의 어머니나 어버지이기 전에, 혹은 누군가의 아들이거나 친구이기 전에 온전한 스스로의 자아도 갖고 있다. 태초에 갖고 있던 자아가 타인에 기준이 되는 다른 자아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설자리를 잃어간다. 마치 효자가 되거나 좋은 아버지가 되거나 좋은 어머니가 되는 배경이 곧 자신의 올바른 옷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어떤 부모가 '효'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린 자녀를 보고 행복할 것이고, 어떤 자녀가 '사랑'을 이야기 하며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린 부모를 존경할 것인가. 우리는 누군가를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의 자아를 상대에게 맞춰야 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행복과 불행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어쩌면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극심한 전염성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 스스로가 포기해 버린 자신의 자아는 사라지지 않고 피해의식으로 남아는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를 말하는 부모에게는 '사랑'을 빙자한 '투자자'의 심리가 들어가 있다. 자신이 투자한 사랑에 대한 '이자'를 톡톡히 챙기고 되돌려 받겠다는 심리는 이런 '희생' 뒤에 감춰져 있는지도 모른다.

말이 좋은 싱글맘, 두 자녀를 가진 과부의 짧은 휴일에 관한 소설. 우리 모두는 타인을 만족해야 하는 채우지 못하는 욕심을 채우려 한다. 끝도 없는 욕심을 채우며 자신을 잃어가는 소설의 주인공이 드디어 오롯하게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짧은 휴가를 얻는다. 자녀들의 한 어머니로써, 그리고 한 여자로써의 자아를 분리하고 두 자아를 모두 사랑 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엄마'이자 '한 여자'의 이야기다. 책의 챕터마다 한 여자로의 인생을 즐기지만 들어가는 챕터의 앞 부분에 딸의 일기이자 편지가 하나씩 담겨져 있다. 어쩌면 '완전한 나'로 거듭나기에는 역시 '부모'라는 뗄 수 없는 자아도 함께 있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4 2021.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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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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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같지만 소설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더욱 적나라하고 현실적으로 현대 여성의 고뇌를, 가감 없이 더 잘 그려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사실이고 허구인지 알 수 없는 소설 특유의 미스테리함을 빌려서 말이죠.   섬세한 감정 표현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저자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떠올랐고, 오프라 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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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같지만 소설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더욱 적나라하고 현실적으로 현대 여성의 고뇌를, 가감 없이 더 잘 그려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사실이고 허구인지 알 수 없는 소설 특유의 미스테리함을 빌려서 말이죠.

 

섬세한 감정 표현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저자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떠올랐고, 오프라 윈프리는 "내가 가장 영감받는 21세기 작가"라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던 책입니다.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2020년 아마존 필독도서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 64주 연속 베스트셀러, 전세계 300만부 판매 등의 기염을 올리며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뜨겁게 사랑받은 소설이예요.

 

요즘 서점가나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핫하게 주목받는 영미소설인데, 일단 제목부터 정말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도발적이고 파격적이죠. 

 

“현대 여성의 자기 성찰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리얼하고 섬세하게 다룰 줄 아는 소설가”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여성 작가의 소설입니다.

 

두 명의 자녀와 주택융자금만을 남긴 채 홍콩 출장에서 돌아오지 않은 남편 때문에 육아와 생업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워킹맘 에이미 이야기를 담은 책이예요 :)

 

갑작스럽게 닥친 1주일간의 휴가 동안 그녀가 겪게 되는 사건을 통해 저자는 일과 육아에 지친 현대 여성들의 복잡한 감정과 고민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미소설인데 왠지 한국소설로 착각하고 읽을 수 있을 만큼 현대 여성들이 겪는 감정선을 소름끼치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자기 삶의 중요성을 깨닫는 한 여성의 섬세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 

 

개인적으로는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발랄한 문체를 통해 그려낸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 진지한 이야기를 육중한 무게로 다루는 글만이 꼭 좋은 작품인 건 아니니까요.

 

현대 여성이 느끼는 고민을, 생생한 문장을 통해 깊이 있게 사색해 볼 수 있어요. 로맨스 소설 같지만, 깊이 들여다 보면 무거운 논제를 던지는 책이라 작품성이 돋보이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

blog.naver.com/pronl5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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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2021.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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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안에 새로운 무언가이가 쌓이는 것을 느낀다. 일종의 자신감이다.”
"“나는 내 안에 새로운 무언가이가 쌓이는 것을 느낀다. 일종의 자신감이다.”" 내용보기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_켈리 함스/스몰빅아트> 원제 : The Overdue Life of Amy Byler   “나는 내 안에 새로운 무언가이가 쌓이는 것을 느낀다. 일종의 자신감이다.”   출장을 간다고 집에 나선 남편이 집에 돌아지 않을 것이라고 전화 했다. 주인공 에이미는 주부였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라짐으로 그녀는 두 아이 양육에서부터 15년이나 남은 집 대출문제, 사소
"“나는 내 안에 새로운 무언가이가 쌓이는 것을 느낀다. 일종의 자신감이다.”" 내용보기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_켈리 함스/스몰빅아트>

원제 : The Overdue Life of Amy Byler

 

“나는 내 안에 새로운 무언가이가 쌓이는 것을 느낀다. 일종의 자신감이다.”

 

출장을 간다고 집에 나선 남편이 집에 돌아지 않을 것이라고 전화 했다. 주인공 에이미는 주부였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라짐으로 그녀는 두 아이 양육에서부터 15년이나 남은 집 대출문제, 사소한 집수리 등 모든 현실세계를 마주한다. 그녀에게 남편의 부재를 통한 슬픔의 시간은 사치였다. 그녀는 타의적으로 정신을 차려야만 했고, 아이들을 잘 길러내야 했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켈리 함스의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에이미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나 상황적으로나 모든 부분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다. 아이들은 아빠만 없어졌을 뿐, 엄마 에이미의 고군분투한 생활 덕에 사립학교도 큰 집도 모든 것이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남편을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

 

중간 중간 작가의 유머러스하다 문장들이 소설의 흥미를 더한다. 결혼하고 부부가 가지고 있는 미묘한 감정선들이 잘 표현돼 담겨져 있다. 일과 양육 모두를 하는 여성들의 시점도 잘 녹여져 있다. 어느 면에서는 깊은 현실 공감에 ‘만약 남편이 말도 없이 떠나면 어떡하지? 이 책이야 말로 지침서‘가 아닐까란 엉뚱한 상상도 들었다.

 

에이미는 갑자기 떠나고 대뜸 돌아온 남편 덕분에(?) 자유의 시간을 얻게 된다. 아이들 없이는 모든 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던 그녀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의 인생을 즐기는 법을 하나씩 알아간다. 하지만 현실에 벗어나 새로운 모험을 한 그녀는 과연 행복할까- 소설을 통해 확인해보면 좋을 듯싶다.

YES마니아 : 로얄 k******9 2021.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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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고맙다고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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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단어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아이와 열 달을 함께 보내면서 엄마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하고 태어난 아이와 엄마 자신과 수많은 싸움을 한 후 갖게 되는 이름이다. 나도 ‘엄마’라는 이름을 하나 더 가지고 난 후, 내 이름 석 자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엄마’라는 이름으로는 하고야 만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자신을 제대로 돌볼 시간은 없는 것 같다. 나보다 아이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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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단어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아이와 열 달을 함께 보내면서 엄마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하고 태어난 아이와 엄마 자신과 수많은 싸움을 한 후 갖게 되는 이름이다. 나도 ‘엄마’라는 이름을 하나 더 가지고 난 후, 내 이름 석 자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엄마’라는 이름으로는 하고야 만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자신을 제대로 돌볼 시간은 없는 것 같다. 나보다 아이가 먼저니까 잠을 못 자도, 기본 생리 현상을 미루어도, 밥을 굶어도 상관이 없다. 내 아이가 밥을 먹고, 뽀송뽀송한 귀저귀를 입고 있고, 잘 자게 하기 위해 엄마라는 사람은 그렇게 달려들어 쉴 세 없이 움직인다. 아이가 먹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을 ‘엄마’가 되서야 실감한다.

 

아무도 너를 내려놓고 아이를 돌보라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두 귀는 자면서도 뒤척이는 아이를 위해 항상 열려 있게 되고, 멀리서도 내 아이를 알아볼 수 있는 시력을 갖게 되며, 아이 얼굴만 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맞출 수 있는 예지 능력까지 갖추게 되어 버렸다. 아이에게 모든 촉각을 세워서일까. 자유시간을 주겠으니 나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집에 와라고 해서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밖으로 나오면 좋은 것은 잠깐 뿐 또 다시 아이가 생각난다. ‘내가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어도 되는 걸까?’ 라는 죄책감도 몰려온다.

 

우리의 주인공 에이미 바일러로 그랬다. 아직 어린 두 아이와 전업 주부인 에이미 그리고 모든 빚을 에이미에게 고스란히 나두고 남편은 자취를 감췄다. 남편이 사라진 3년 동안 아이들은 많이 아팠고 유산한 자신을 돌볼 사이도 없이 밖으로 돈을 벌러 나가야 했다. 다행히 정신 차리게 도와 준 레나 덕분에 겨우 아이들과 자리를 잡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란 사람이 에이미 눈 앞에 나타난다. 옆에 있는 아무거라도 들어 달려들고 싶었지만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이 그런 마음조차도 달래주었다.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나버렸던 남편이지만 아이들 아빠이기 때문에 아이들 동의로 에이미는 처음으로 혼자가 된다.

 

“처음으로 나 혼자다. 아이들과 남편에게 방해받지 않고, 내가 원하기만 하면 누구든 만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는 이 시간을 나를 행복하게 새주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코리와 조의 ‘엄마’가 아닌 ‘에이미 바일러’의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에이미가 되어있었고 웃고 떠들고 뉴욕에서 시간을 보내다 온 것 같았다. 또 섹시한 도서관 사서 대니얼로 설레기도 했다. 석 달간 이런 행운이 온다면 #맘스프린가 로 변신하고 데이트하고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삶을 나도 살아보고 싶어진다. 탈리아와 맷 같은 좋은 친구들이 있다면 맘스프린가에 도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 에이미는 남편이 떠난 3년을 3개월의 시간으로 보상 받을 수는 없었지만 더 값진 싱글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남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에이미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해 내는 ‘엄마’가 되었고 자신의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여자가 되었다.

 

엄마 자신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한 엄마를 보면서 단단하게 성장한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엄마 안에서 아이들은 죄책감과 우울함을 떨치기 힘들 것이다. 에이미는 많은 엄마들에게 자신부터 챙기라고 건강해지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나는 이제야 이해한다. 이제야 지금 가진 것을 사랑하면서, 내 아이들과 삶과 친구들을 사랑하면서 여전히 더 많이 원해도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밖에 나가서 더 많은 것을 얻어도 괜찮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랑과 우정, 성취감을 얻으면서도 여전히 멋진 엄마일 수 있음을 이해한다. 내 아이들을 잘 보살피기 위해서는 자신을 돌보는 것도 절대 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답답한 마음으로 지쳐있다면, 육아로 지쳐 힘이 든다면,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한다면 에이미와 뉴욕으로 잠시 떠나보면 어떨까. 아, 아직도 에이미에게서 빠져 나오고 싶지 않은 솔직한 심정이다.

 

 

-스몰빅아트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2021.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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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서평]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내용보기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라니?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나는 제목을 보고 버럭했다. 요즘 늘 혼자만의 취미로 낚시를 하는 남편이 생각나서 더 감정이입이 되어버렸는데, 책 속의 남편은 더 답이 없는 행동을 선보여서 나를 깜짝놀라게 만들었다. 무려 3년동안 가족들앞에 나타나지않고,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아니, 왜??????? 무책임하게 가족들을 두고 떠나야 했는지
"[서평]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내용보기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라니?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나는 제목을 보고 버럭했다. 요즘 늘 혼자만의 취미로 낚시를 하는 남편이 생각나서 더 감정이입이 되어버렸는데, 책 속의 남편은 더 답이 없는 행동을 선보여서 나를 깜짝놀라게 만들었다. 무려 3년동안 가족들앞에 나타나지않고,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아니, 왜??????? 무책임하게 가족들을 두고 떠나야 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런 이유로 전업주부로 두 아이를 키우던 에이미는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가장 노릇까지 하며 바쁘게 살아야 했다. 그렇게 잘 살고 있는 에이미 앞에 3년만에 나타난 남편은 아이들과 일주일만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제는 남편이 없어도 잘 살수 있을 만큼 자립했는데, 남편이 아이들을 뺏어가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덕분에 에이미는 뉴욕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얻었다. 친한 두 친구의 지지로 엄마 방학이라는 맘스프린가라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을 가꾸며,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이 시간을 즐기기 보다는 아이들을 걱정한다. 남편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삶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갑자기 나타난 남편으로 인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당했다고 생각하며, 일주일간의 휴식 시간을 즐기지 못하는게 안타까웠다.

 

뉴욕에서의 삶을 즐길수록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것은 공감이 간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처럼 무책임하지 않기에 그런 감정을 느낀 순간 집으로 되돌아가버렸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아무리 아이를 키우는게 엄마의 임무라 할지라도 자신을 홀대해서는 안되었다는 사실을.. 아이를 잘 보살피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돌보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제는 당당하게 맘스프린가를 즐기며, 자신의 인생에서 큰 행복을 찾아나가는 에이미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r******6 2021.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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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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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할 때 제목과 표지의 역할도 한몫하는 내게 이 책은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넘치는 책이었다.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왜? 떠나면 쫓아가서 복수를 해줘야지 왜 고맙다고 말해야 하는 걸까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남편이자 아빠인 존. 결혼생활을 함께 한 지 18년 그중에 3년은 아이들과 에이미의 곁은 떠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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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할 때 제목과 표지의 역할도 한몫하는 내게 이 책은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넘치는 책이었다.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왜? 떠나면 쫓아가서 복수를 해줘야지 왜 고맙다고 말해야 하는 걸까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남편이자 아빠인 존.

결혼생활을 함께 한 지 18년 그중에 3년은 아이들과 에이미의 곁은 떠나 있었던 남편이 사라질 때처럼 갑자기 나타나 아이들의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단다. 미친 거 아니야? 뭐가 다 이렇게 제 맘대로야? 그걸 또 받아주는 에이미는 무슨 이유인 거야?

남편이 사라진 그 3년 동안 전업주부였던 에이미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아이들의 키는 30cm나 커버렸다.

세월이 흐른 만큼 남은 가족은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나타난 아빠의 존재를 쉽게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

결국 가족회의를 거쳐 아이들은 아빠와 1주일을 함께 있게 되고 에이미는 휴가 아닌 휴가를 얻게 된다.

뉴욕에 가서도 아이들 생각뿐인 에이미는 여자이기보단 엄마였다. 아이들 이야기만으로 얼굴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엄마 말이다.

에이미는 떠난 남편이지만 아직은 이혼 전이기에 괜한 죄책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다른 남자를 만나지도 못하고 뜨뜻미지근한 삶을 살아간다.

섹시한 사서 다니엘을 만나 설렘도 느끼지만 결국 에이미의 선택은 아이들이었다.

남편이기 전에 아빠인 존의 행동이나 그 와중에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의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노력하는 에이미가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그렇게 보여주는 모습에 집착을 하는지 저렇게까지 아이들의 삶만 중요한 건지 에이미의 삶은 없는 건지 안타까웠다.

나도 여자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너무 나의 삶은 없는 게 아닐까 싶어 화가 나기도 했다.

책은 담담하게 그렇지만 센스 있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이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간다.

작가는 한 여자의 삶을 통해 공감을 끌어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가 둘인데 남편이 사라진 상황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경제적인 문제나, 아이들 교육문제, 주변인들의 시선 등 너무 많은 생각으로 우울에 빠지게 되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에이미는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았다.

아이들을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나가는 그 과정이 생생하게 와닿았던 이유도 누군가의 엄마고 아내고 여자인 그들의 감정에 많이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제목인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를 읽기 전과 읽은 후에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

아이의 엄마나 아내 그리고 여자라면 읽어보면 좋겠다. 그리고 바뀌는 내 안의 감정과 생각들을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남편이떠나면고맙다고말하세요, 켈리함스,스몰빅아트,출판사지원도서,사랑스런소설,탈출구같은소설

p******7 2021.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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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인생 환급 로맨스가 시작된다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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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누구나 꿈꾼다.지금 자신이 속해 있는 그 모든것을 벗어 던지고 다른 누군가로 단 하루라도 살아보기를 말이다.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지금 정해진 삶을 소화하면서 살아가기도 힘든게 현실이기에....이책을 처음 보았을때는 솔직히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남은 아내가 겪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남편들이 이 책을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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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누구나 꿈꾼다.지금 자신이 속해 있는 그 모든것을 벗어 던지고 다른 누군가로 단 하루라도 살아보기를 말이다.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지금 정해진 삶을 소화하면서 살아가기도 힘든게 현실이기에....이책을 처음 보았을때는 솔직히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남은 아내가 겪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남편들이 이 책을 본다면 눈을 흘깃거릴지도 모를 그런 책 제목의 소설이 아닐까.하지만 내용은 반전이다.남편이 떠나기는 떠났지만..세상을 떠난게 아니었다.사연은 버라이어티 한 이야기로 의문스럽게 시작하지만 사실은 지극히 현실적인 소설일지도 모른다.일륜적인 삶을...규칙적인 삶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이 소설은 잠시나마의 탈출구가 되어줄지도 모른다.이 소설은 그런 소설이다.비관스러웠으며 유쾌했으며 지극히 현실적인 그런 소설말이다.

 

 

 

 

 

 

소설은 딸 코리가 보낸 편지로 시작된다.엄마에게 보내는 지극히 평범한 딸의 편지로부터...에이미에게는 가족이라야 딸 코리와 조 밖에는 없었다.남편은 3년전 집을 떠나버렸다.전업주부로 살아온 에이미에게는 너무도 가혹하게 어린 딸과 아들을 남겨둔채 주택 대출금만을 남겨둔 채 남편은 그렇게 가족의 곁을 떠나버렸다.남편이 떠나던 그날은 평상시와 같은 일상이었다.출장을 가게 되었고 정성 들여 아내인 에이미는 출장 가방을 챙겨주었다.그리고 하루가 지난 뒤 남편은 전화를 걸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렸다.더이상은 자신이 없다고..그렇게 에이미는 남편 없는 여자가 되어버렸다.절망스러웠다.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삶에서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살림만을 하던 에이미는 모든 것이 막막했고 그저 절망에 사로 잡혀 있을수 밖에 없었다.그런 에이미가 어느날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대면했을 때 이대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아이들이 없다면 그런 마음을 가지지 못했을테지만 과감히 그녀는 세상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직장을 구해야했고 아이들을 돌봐야만 했으며 남은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들은 또다른 문제로 다가왔고 그 뒤 에이미는 변해야만 했다.변할수 밖에 없었기도 했다.그런 시간들이 흐른뒤 에이미는 지쳤고 공활 발작까지 일으키며 모든것을 내려놓고 싶었으며 죽음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혼자 이겨내야 했던 순간들에 대한 무게가 자신을 짓누른 것이다.그때 친구인 레나에게 자신의 고통을 고백한뒤 하나씩 지금의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고 그런 시간이 3년이 지난 뒤 이제야 안정권에 들어선 시점에 갑자기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남편 존!!남편은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들 곁으로 돌아왔고 이제서야 아이들에게 아빠가 되고 싶단다.이것 참 어이 없지 않은가..그렇치만 아이들에게 아빠라는 존재를 잃어버리게 하고 싶지 않았던 에이미는 아이들에게 아빠와의 일주일간의 휴가를 제안하고 에이미는 학회를 핑계삼아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긴 그 일주일 동안 뉴욕으로 떠난 에이미는 그곳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들과 마주하게 된다.

 

 

 

 

 

 

에이미는 자신이 그렇게 변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못했다.모든것에 조심스러워야 했으며 모든것을 절제하면서 살았다.하지만 그녀는 사랑과 열정의 도시 뉴욕으로 떠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엄마와 아내가 아닌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기 시작한다.새로운 로맨스가 시작되었던 변화할 수 없을것만 같았던 자신의 시간들이 서서히 변해감을 깨닫게 된다.이제 그녀는 온전히 자신을 찾아가게 되는데...읽는 내내 책속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었던 한권의 소설이었다.흔한 로맨스 소설도 아닌 한 여자의 자신을 찾아가는 스토리의 지루하다면 지루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할꺼 같다는 예상들은 전부 지워버리게 만들만큼의 흡입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과연 에이미는 인생 환급 로맨스에 승자가 될 수 있을까.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이책을 읽어보길 바래본다.

 

c***o 2021.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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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에 지친 한 엄마의 변신 이야기 -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일과 육아에 지친 한 엄마의 변신 이야기 -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내용보기
음... 제목이 확 끌렸다고 하면...   나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도 참 좋지만... 하루 종일 마냥 좋은 것이 아니기에... 일탈을 꿈꾸지만 그 역시도 꿈으로만 끝나고... 책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며 나름 꾸준히 책은 놓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보자마자 읽어야 할 책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삶을 되찾는 여정이
"일과 육아에 지친 한 엄마의 변신 이야기 -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내용보기

음...

제목이 확 끌렸다고 하면...

 

나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도 참 좋지만...

하루 종일 마냥 좋은 것이 아니기에...

일탈을 꿈꾸지만 그 역시도 꿈으로만 끝나고...

책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며 나름 꾸준히 책은 놓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보자마자 읽어야 할 책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삶을 되찾는 여정이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진 소설이다!"

<워싱턴 포스트>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동네에선 우연히 마주칠 것이라 예상되는 이들이 몇 있습니다.

절친 레나와는 거의 매일 마주치고 딸의 절친 트리니티와는 마주치지 않는 날은 마치 해가 서쪽에서 뜰 날처럼 여겨집니다.

그리고 치과의 치위생사도 자주 마주치는데 혹시라도 매주 토요일 수제 비누와 양초를 파는 부스에 잠깐 들러 인사를 하지 않으면 짧은 편지라도 써서 남기는, 몹시도 인색한 이가 있습니다.

 

반면에 마주치리라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드라마 <아웃렌터>의 '제이미'는 TV로만 열심히 만나고 오프라 윈프리 역시도 만날 수 없습니다.

 

그! 리! 고!!

절대 마주칠 수 없는 사람 중엔 그녀의 '남편'도 있습니다.

'존'

3년 전.

남편은 바퀴 달린 기내용 여행 가방 안에 내가 다려준 셔츠와 내가 골라준 넥타이, 갈아입을 정장과 운동복 몇 벌, 면도용품과 각기 다른 여섯 가지 항불안제를 챙겨 홍콩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그러고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딸이 열두 살, 아들이 여덟살 때...

 

남편이 떠나고 거의 1년간은 차를 몰고 시내를 다닐 때마다 계속 다른 차에 탄 그가 보였고 그럴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며 초조해지기 시작했으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물과 음식도 없이 협곡에 갇혀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구하러 밧줄을 가지고 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소소한 가짜 경보를 받을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함에 맥이 풀린 지 3년.

그랬던 그가 지금 우리 동네 약국의 밴드 진열대 옆에 서 있습니다.

 

"존, 당신이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신 얼굴을 본 지 3년이나 됐어. 나와 우리 아이들, 셋이 살면서 같은 침대를 쓰고, 같은 테이블을 쓰고, 삶을 매일매일 공유한 지 3년이나 됐다고! 3년! 1,000일도 넘는 시간이 지났어. 그러니까 당신은 여기 내가 다니는 약국에서, 내가 애용하는 밴드 진열대에서 밴드를 사면 안 될 뿐 아니라 내가 병약한 사람이라도 되는 양 내 팔을 잡으면 안 돼. 그 수많은 나날이 지나는 동안 나는 혼자서 주택 담보 대출금과 공과금을 감당했고, 빌어먹을 치과에 다니는 고역까지 다 치러냈는데 이제야 이러면 안 되지. 안 돼. 나한테 이럴 수는 없어." - page 14 ~ 15

 

나름 침착하게 대응한 우리의 주인공 '에이미'.

그런데 그가 꺼낸 말은...

 

"당신 말이 맞아. 내가 끔찍한 짓을 저질렀어. 정말, 정말로 미안해. 하지만 당신에게 또 상처를 주려고 여기 온 건 아니야.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온 거야."

"당신이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내가 솔직하게 말한다.

"방법을 찾는 건 당신 몫이 아니야." 그의 말에 마음이 한결 누그러져 나는 잠시 할 말을 잃는다. "그건 내 몫이야. 그래서 여기 온거고. 원래 내가 해야 했던 역할을 이제라도 하고 싶어.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아버지가 되고 싶어. 아이들에게 걸맞은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할게." - page 15

 

이렇게 염치가 없어도 되는 걸까...?! 라 생각하지만 에이미는 딸 코리와 아들 조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건넵니다.

 

"처음에는 나도 아빠를 벌주겠다는 생각에 끌렸지만, 삶에서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기억해야 했어. 내가 무엇보다 원하는 건 너희의 행복이야. 그런데." 나는 속마음을 덧붙여 말한다. "그건 사실이 아니야. 솔직히 무엇보다 원하는 건 너희 둘 다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는 거야. 그다음이 너희의 행복이지. 그래서 엄마는 너희가 아빠랑 시간을 보내면서 아빠가 저지른 잘못을 용서하려고 노력하는건 너희가 더 행복해지는 길이라 생각해." - page 22

 

그렇게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하는 첫 주를 아빠랑 보내게 됩니다.

 

아이가 없는 레나는 이번이 '굉장한 기회'라고 내게 말하지만, 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내 시간을 즐기는 데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일주일간 기차를 타고 유럽 여행을 하고 싶지는 않다. 내 안의 숨은 수채화가나 도예가의 재능을 찾는 데 시간을 쓰고 싶지도 않다. 미국의 모든 엄마처럼,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며칠씩 깨지 않고 잘 수도 있다. 하지만 그다음 무엇을 할까? 3일 동안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케이블 채널을 볼까? 테이크아웃 피자를 먹고 마트에서 싸구려 와인을 홀짝이면서? 쇼핑 목록도 없이 코스트코를 느긋하게 돌아다녀 볼까?

나는 아이들이 없는 텅 빈 집과 갈 곳이 적히지 않은 빈 일정표를 상상해 본다. 잠시의 휴식과 외로움이 뒤섞인 역겨운 칵테일을 마신 기분이다. - page 30 ~ 31

 

아마 이 모습은 우리들의, '엄마'들의 공통된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으로서의 생활보다는 엄마로서의 생활이 우선이었기에...

자기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법을 잃어버린 모습은 참으로 서글프게 다가왔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주일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 끝에 그간 미뤄왔지만 꼭 해야 했던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 연수를 하기로 합니다.

뉴욕에서!

 

어깨의 긴장이 풀리고 있다. 그전에는 존재조차 몰랐던 어깨 위의 낯선 짐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느꼈고, 목과 머리 아래쪽에서 긴장이 풀리며 상쾌함도 느꼈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극도의 긴장 속에서 살았다. 도대체 왜 그러고 살았을까?' 궁금해진다. - page 73

 

코리와 조의 '엄마'가 아닌 '에이미 바일러'로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그녀의 일주일은 무엇으로 채워질까...?

그리고 아이들은 아빠와 잘 지내고 있을까...?

소설은 조금씩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날개를 펼치게 되는 에이미의 모습을 몰입감있게, 그리고 무엇보다 공감할 수 있게 이끌어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공감되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로 이렇게 많이 나 자신답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내 정신이 매우 건강하다고 느낀 지, 온전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느낀 지, 아무도 노크하지 않는 욕실에서 10분간 화장을 해본 지 15년이 지났다. 리넨 식탁보가 깔린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은 지, 아침에 일어나서 온전히 나에게만 오늘 하루 뭘 하고 싶은지를 물어본 지, 내 희망과 꿈을 생각해 본 지 15년이 지났다. 솔직히 말하면, 매일 샤워를 한 것도 15년 전이다.

갑자기 무시무시한 생각이 든다. '애들이 조금이라도 그립나?'

그렇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물론 난 아이들이 그립다. 방금도 전화로 이리 놀러 오라고 성가시게 굴었다. 아이들은 여름 캠프가 끝나면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내 진짜 삶이 그립다. 어서 그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아이들이 내 세상이고, 내 일은 내 열정이며, 내가 요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펜실베이니아에 있다. 때가 오면 나는 다시 간절히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 page 291

 

공감되면서 가슴 한 켠이 아리면서...

복잡한 심정을 느꼈던 이 대목.

엄마이면서 여성이기에 느끼게 되는 딜레마일까...

 

솔직히 나에게 존이란 남편이 있다면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을지언정 가슴으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가 자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남자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에 새삼스레 깜짝 놀란다. 3년 전에,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마다 글자 그대로 잠에 빠져 그 어려움을 나 혼자 헤쳐나가도록 내버려 둔 배우자와의 종신형에서 나는 벗어난 셈이다. 내게 일어난 가장 최악의 일이 또한 내 삶에서 가장 행운의 순간이 되었다. - page 394

 

이런 게 인생이라는 것일까...

 

소설을 읽고 나서 나의 지난 7년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 역시도 '엄마'란 역할에만 집중한 나머지 정작 내 삶은 있었는지...

엄마로 산다는 것도 참으로 축복이고 행복이지만 한편으론 불쌍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잠시 엄마들도 한 템포 쉬어보는 것은 어떨지...

'도망가자...?'

아니

'떠나자...'

 

 

이달의 사락 a*****6 2021.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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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 맘스프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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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말하든지 당신은 희생자가 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아.     3년 전 갑자기 가족을 버리고 떠난 전 남편이 3년 후 갑자기 나타나 저런 말을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답할 건가요?   아이 둘과 대출 융자금만 남기고 남편은 홍콩으로 출장 가서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한다. 나이 어린 여자랑 홍콩으로 사라진 남편 대신 모든 걸 떠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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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말하든지 당신은 희생자가 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아.

 

 

3년 전 갑자기 가족을 버리고 떠난 전 남편이 3년 후 갑자기 나타나 저런 말을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답할 건가요?

 

아이 둘과 대출 융자금만 남기고 남편은 홍콩으로 출장 가서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한다.

나이 어린 여자랑 홍콩으로 사라진 남편 대신 모든 걸 떠맡아야 했던 에이미.

그 3년 동안 에이미는 홀로 서는 법을 익혔다.

두 아이 코리와 조와 함께 그들은 가족으로서 자신들의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갑자기 연락도 없이 나타난 남편 존.

그동안 자기의 빈자리를 보상하고 아이들에게 아빠 노릇을 하기 위해 돌아왔단다.

그리고 에이미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휴가가 생겼다.

존이 아이들과 지내는 동안 에이미는 뉴욕에서 열리는 도서관 사서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지만 도착하자마자 난관에 부딪힌다.

처녀 적 절친 탈리아가 가르쳐준 아파트 주소는 어딘지 허름하고, 게다가 아무도 살지 않는 거 같다.

그리고 탈리아와는 전혀 연락도 되지 않고, 여행 가방과 함께 뉴욕에 홀로 남겨진 에이미는 소싯적 기질을 발휘해 호텔에 짐을 맡기고 컨퍼런스로 향한다.

그곳에서 한국계 섹시한 도서관 사서 대니얼을 운명처럼 만난다.

 

#맘스프린가

이 해시태그가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탈리아의 잡지사는 에이미를 타깃으로 맘스프린가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에이미는 졸지에 줌마렐라가 된다.

뉴욕에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한 에이미.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어깨의 긴장이 풀리고 있다. 그전에는 존재조차 몰랐던 어깨 위의 낯선 짐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느꼈고, 목과 머리 아래쪽에서 긴장이 풀리며 상쾌함도 느꼈다.

 

 

 

아이들을 못 미더운 남편 손에 맡기고 뉴욕으로 떠나는 에이미는 자신의 어깨가 가벼워지는 걸 느낀다.

3년간 가족의 생계와 독박 육아를 하던 에이미의 긴장이 풀어지는 시간이다.

독박 육아를 하는 모든 엄마들의 로망.

혼자만의 시간.

내 주변에도 육아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미루는 엄마들이 있다.

친한 친구들이 아이 때문에 잠깐의 자기 시간을 내지 못해서 매번 약속을 바꾸고, 미루는 경우를 종종 겪는다.

그러니 그들과 여행을 떠나는 하룻밤의 수다파티는 꿈도 못 꾼다.

정작 그들의 남편은 아내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자기들 볼일을 마음대로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모성애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간절하게 몇 시간이라도 자유를 누리고 싶은 엄마들.

에이미가 보여주는 캐릭터에 나는 짜릿함과 답답함을 동시에 느꼈다.

경제적 독립을 했지만 아직도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가진 에이미.

하지만 뉴욕 생활은 에이미를 점점 변하게 한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버려졌던 "에이미"라는 인간의 자아가 뉴욕에서 살아난다.

끊임없이 죄책감과 현실의 만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에이미의 모습이 답답하다가도 이해가 된다.

 

수많은 여자들을 대변하는 에이미의 모습은 그래서 그녀가 다시 찾은 자신을 놓지 않기를 응원하게 된다.

 

 

자, 내가 아빠를 다시 받아주겠냐고? 솔직히 받아준다고 해도 우리 중 누구도 행복해질 것 같지 않아. 또 단지 아빠를 네 삶에 머물게 할 목적으로는 재결합하지 않을 거야. 그게 아빠를 머물게 할 유일한 방법이라면, 우리 중 누구도 진심으로 아빠랑 있고 싶지 않을 테니까.

 

 

 

에이미와 딸 코리가 주고받는 메일 속에서 독자는 에이미의 심정과 아이들의 심정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때론 어른들 보다 더 어른스럽다.

코리와 조는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응징을 가차 없이 아빠에게 하고 있었다.

 

언뜻 신데렐라 스토리 같지만 그 이면에 여성의 독박 육아와 경제적 독립과 커리어를 아우르는 멋진 이야기를 담아냈다.

에이미는 자신 앞에 닥친 어떤 문제에서도 도망치지 않는다.

존이 그 문제들 앞에서 전원이 꺼진 로봇이 되는 것과는 다르게...

 

그가 자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남자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에 새삼스레 깜짝 놀란다. 3년 전에,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마다 글자 그대로 잠에 빠져 그 어려움을 나 혼자 헤쳐나가도록 내버려 둔 배우자와의 종신형에서 나는 벗어난 셈이다. 내게 일어난 가장 최악의 일이 또한 내 삶에서 가장 행운의 순간이 되었다.

 

 

최악과 최고는 항상 같이 붙어 다닌다.

최악에서 최고를 찾아내는 건 바로 당신의 의지다.

에이미처럼 의지의 인간이 되느냐 존처럼 전원이 꺼진 로봇이 되느냐의 선택은 모두 당신 자신의 결정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시간을 모두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자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 아낌없이 내어주는 시간들 중 몇 시간 만이라도 자신을 위해 온전히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라고.

아이들은 엄마가 아닌 아빠랑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는걸.

그런다고 당신이 나쁜 엄마가 되는 건 아니라는걸.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그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걸.

그리고 아이들에게 쏟는 정성 중에 일부분은 꼭 덜어서 남편에게 줘야 한다는 걸.

 

에이미가 비로소 존의 마음을 이해하는 장면에서 나는 짜증이 좀 낫지만(아마도 계속 존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므로.)

그래서 에이미가 더 좋아졌다.

자신을 발견하고, 과거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지 않는 에이미.

주저앉아서 계속 존을 탓하거나, 존에게 벌을 주려 노력했다면 재미없을 이야기가 되었겠지만

앞으로 나아가며 자신의 인생을 찾아내는 에이미의 이야기라서 이 더운 날에 시원한 청량감을 남겨주었다.

 

지금 맘스프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독박 육아를 하는 중인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는 남자분들에게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남편이 미워지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받을 수 있는 주변의 모든 도움을 받는 것은 염치없고, 나쁜 엄마가 되는 지름길이 아닙니다.

당신 자신과 당신 가족을 구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w******2 2021.07.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