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책 제목만 봐서는 ‘나만의 것’을 찾아 성공하는 방법을 찾아주는 가벼운 자기계발서로 느껴졌다. 가볍게 읽으려 선택한 책이, 가볍지 않다. 제목이 조금 아쉬운데.. 제목을 잘못 선택했거나, 번역 과정에서 미스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니체의 <우상의 황혼>에 나오는 말로 이 책은 시작된다. 나 자신에게 던지는 왜 라는 물음에 분명히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아주 간단해진다. 어떻게 해야할지 금세 알 수 있기 때문에 타인을 흉내 내면서 헛되이 세월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이미 나의 길이 명료하게 보이기에, 이제 남은 일은 그 길을 걸어가는 것뿐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3장으로 나뉘어지고, 1) 강점이 중요한 이유, 2) 강점을 찾는 방법, 3)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 즉 타인과 함께 성공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제목처럼 나답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1. 강점을 찾아라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약점을 찾아 자기인식 후에, 약점을 보완하는 형태로의 교육과 성찰이 익숙하다. 반면 책에서 예로 든 이스라엘과 미국의 경우, 본인의 강점을 강조하고, 강점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찾는다.
어쩌면 이러한 자기 인식은 서구와 동양의 문화 차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사이에서, 본인의 강점은 개인주의 사회에서 강점이 되지만, 집단주의에서는 일단 약점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
함께 라는 문화가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강점을 발전시키기보다, 약점으로 사회와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는, 모나지 않는 본인의 역할이 조직의 일원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일지도 모르나, 이러한 가운데, Anyway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강점이 강조되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
2. 강점을 찾는 방법
책속에서는 자기인식의 진단툴로서 클리프턴 스트링스 테스트, MBTI, 에고그램, 영웅의 여정 등 다양한 분석 툴을 소개하고, 강점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진단 툴은 인간관계에서 찾을 수 있는 강점 찾는 방법 후에 나오는데, 나는 ‘화를 낼 때’와 ‘즐거울 때’ 강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저자의 분석에 굉장히 큰 공감을 했다.
저자는 언제, 왜 화가 나는지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말한다. 감정의 차이 및 타인의 단점에서 비롯되는 본인의 강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본인의 잠재능력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즐거울 때는 뭐, 너무나도 당연한 강점을 찾은 방법이고 말이다.
3.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
잘되는 조직은 동료를 경쟁관계로 보지않는다. 상대평가로서 본인의 등급이 정해지는 우리 나라의 현실과는 조금 다른 문화다.
성과평가에서 코칭과 멘토링은 늘 강조되지만, 우리는 그게 얼마나 형식적인지 잘 알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은 실리콘 밸리의 미국 기업들의 평가문화와 그 축을 같이 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평가 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고 한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위해 어떻게 기여하였습니까?”
성과평가로 본인의 연봉 및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고, 인센티브의 숫자가 바뀌는 상황에서 이러한 평가기준은 동료와 조직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지 잘 보여주는 지표다.
4. 나가며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아직까지는 조직문화가 쉬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본인의 강점을 활용하여, 다른사람, 즉 동료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함으로써, 조직과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은 굉장히 이상적인 기업이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싶다.
그런 문화가 있는 사회와 조직에서 일하고싶다. 물론, 그런 조직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먼저 1) 본인의 강점을 찾고, 2) 그 강점으로 타인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다운 모습을 찾아 성공의 길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인줄 알았는데, 책 제목과는 다른 깊이가 있었다.
우리 나라가, 우리 사회가, 그리고 우리 조직이, 직장인으로서의 개인이 어떠한 문화를 갖추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소중한 책이었다.
회사의 인사담당자로서 두고두고 참고하고 싶은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