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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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리뷰 총점 9.6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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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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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레이철 시먼스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평점10점 | 0*****l | 2021.03.10 리뷰제목
총 10개의 챕터. 좋은 구절이 너무 많아 뽑아 소개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 '너 그대로는 안 돼'라는 말과 함께 책을 시작한다. 소녀가 가장 처음 마주하는 큰 목표일 대학 입학까지의 경쟁으로 시작해서, SNS와 소녀들의 이야기, 살, 자기 의심, 강박적 고민, 자기 비난, 스트레스와 관련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뿐만 아니라 그 후에는 소녀들에게 꼭 그러지 않아
리뷰제목

총 10개의 챕터. 좋은 구절이 너무 많아 뽑아 소개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

'너 그대로는 안 돼'라는 말과 함께 책을 시작한다. 소녀가 가장 처음 마주하는 큰 목표일 대학 입학까지의 경쟁으로 시작해서, SNS와 소녀들의 이야기, 살, 자기 의심, 강박적 고민, 자기 비난, 스트레스와 관련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뿐만 아니라 그 후에는 소녀들에게 꼭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며, 딸을 가진 어머니께 하는 이야기까지.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세심하게 딸들이 타인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들을 하나하나 짚어준다.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닐까' 했던 고민들을 '너만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줌과 동시에 너만 힘든게 아니라는 메시지 대신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고 공감해준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이론만을 설명했다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었겠지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조금 더 공감할 수 있게 서술해나간다. 또한, 여성들의 성향으로 인한 상황부터, 사회가 만든 여성들에 대한 틀, 그 속에서 불안과 버거움을 느낄 딸들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모든 상황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있겠지만, 하나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에 책을 일부분만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왜 그렇게 스스로를 검열하며 살아야하며,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살기보다는 누군가가 정해준 틀에 맞추어 살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타인을 부러워하며 스스로는 돌보지 못할까. 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바뀔 시간이다. 당신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이 책과 함께 자신만의 삶을 찾아나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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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책]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평점10점 | n**********7 | 2021.03.03 리뷰제목
이 책은 여성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 레이첼 시먼스가 자신의 딸인 에스티, 그리고 이 시대의 흔들리고 불안한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한 아이의 어머니지아 교육자로서 그녀는 이 시대의 젊음 여성들이 겪는 우울과 두려움은 이 사회의 고정관념과 이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많은 부담감으로 인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 책에
리뷰제목

책은 여성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 레이첼 시먼스가 자신의 딸인 에스티,

그리고 시대의 흔들리고 불안한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내려갔다.

 

아이의 어머니지아 교육자로서 그녀는 시대의 젊음 여성들이

겪는 우울과 두려움은 사회의 고정관념과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많은 부담감으로 인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이러한 우리 딸들을 돕는 법을 이야기할 것이다.

딸들이 무엇이 성공인지를 다시 정의하고, 자신의 가치를 폄하하는

사고방식 없이 그 성공을 건강하게 추구하도록, 이 세상은 종종 건강하지 못해도

딸들은 건강하고 자기답게 살 수 있도록 돕는 법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가 인터뷰 한 청년기 여성들보다 나는 나이가 많지만

내가 했던 고민들, 내가 가졌던 여러 가지 의문들을 이 책에서 하나하나 천천히 다루고 있다.

내가 가졌던 고민들이 나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 사회 안에서 여성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되자

마음이 편안해진 느낌이다.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딸이라면 더더욱) 그때는 이 책을 읽고 또 읽게 될 예감이 든다

이 책에서 저자가 사회적 강요가 원인이라고 열거하는 여자아이들의 문제행동 중

과거 혹은 현재 내가 취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웠다.

 

어떤 모습은 나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지만

어떤 모습은 너무나 당연히 여기고 살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깨닫게 되었다.

따라서 훗날 내 딸에게 이 책에게 말하는 대로 교육하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한편

지금부터라도 내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의 주된 특징 중 하나가 완벽한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우리의 공허한 욕구를 반영하고 더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나는 인터넷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음에도 현재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고 매우 익숙하다.

내 아이가 태어날 세상에서는 그것들이 곧 나 자신이 될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 여자아이들에게 소셜미디어는 애쓰고 노력하며 자신을 타인과 비교해야 하는,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또 하나의 환경이라고 말한다.

 

즉, 또 다른 세상에서의 나의 정체성인 것이다.

 

책에는 '사회적 비교' 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이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능력과 의견을 정의 내리는 것이다.

적당히 이루어지는 사회적 비교는 아이들의 감정을 다스리고, 발전시킬 수 있지만,

이 사회적 비교가 인터넷 안에서 더 강하고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부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나보다 부족한 사람을 보고 내가 당신의 인생보다 낫다는 우월감을 느끼고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며 동기나 영감을 얻는 대신 패배한 기분과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나 또한 다른 사람과 비교한 후 느껴지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괴로웠던 기억이 있다.

그 공허함을 이겨낼 마음의 힘이 부족하여 물리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차단한 후

나를 일으켜 세우는 시간을 가졌었다.

 

딸이 자기 일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을 때-

당신이 한마디 하려는 이유가 딸에게 동기를 부여하기보다는

당신 자신의 불안함을 달래기 위한 것은 아닌지 먼저 자문해보라

 

저자는 부모의 행동이 자신의 자녀(특히 딸) 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책 전반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특히 부모가 실패를 마주했을 때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자녀에게 가장 잘 감지되며,

그렇기에 자녀들의 사고방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좌절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바꾸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기존에 지녔던 마음의 습관을 버려야 한다. 너무 쉽게 미끄러져 들어서곤 했던 자기비난의 길에서 스스로 나와야 한다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 좌절을 느끼는 순간에 맞닥뜨렸을 때 난 나 자신의 능력을

탓하는 편이다. 마치 생각의 패턴이 만들어진 것처럼 내 부족한 부분이 어떤거였는지

그것부터 찾는 편이다.

 

성공도 실패도 다방면에서의 원인을 찾을 수 있고, 그건 어떤 원인 없이 나온 결과일 수도 있다.

내 능력을 일순위의 실패 원인으로 삼는다면 궁지에 빠지고 자기 비난의 굴레바퀴에

들어가버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도전하기 어려워진다.

 

 

강박적 고민은 어떤 문제의 이유와 결과를 강박적으로 걱정하는 것이다.

강박적 고민을 하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우리의 능력과 동기는 줄어든다.

강박적 고민은 자기반성의 탈을 쓴 자기 비난이다

 

경험상 어떤 문제에 대해 강박을 갖게 되면 점점 더 부정적인 생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데, 저자 역시 이렇게 생각을 과도하게 하게 되면 할수록

문제가 실제보다 더 커 보이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강박적 고민을 하다 보면 긍정적인 기억은 무시하고, 기울어진 시선으로 어디든

부정적인 방향을 바라보게 된다.

 

생각을 깊게 하고 강박적으로 한다고 해서 그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있는 건 아니다.

도리어 점점 더 머릿속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일이 잘못되었을 상황이

시뮬레이션 되기 때문에 해결하거나 맞서는데 있어서 더 망설이게 된다.

 

부모는 자기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그것을 아들보다

딸한테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딸의 부정적 사고를 낳는다.

 

'우리에게 없는 건 아이들에게도 줄 수 없다' 는 브레네 브라운의 말이 나온다.

내가 가지지 못한 모습이나 태도를 아이들에게 강요하거나 교육하기는 어렵다.

그들은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인격체인 부모로부터 느끼는 감정, 행동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그러므로 청년기 자녀의 부모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부모가 아이들이 가진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아이 앞에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딸에게 좋은 감정과 행동을 많이 보여줬고, 그것이 아이의 좋은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아이를 믿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청년기의 아이들이 가지는 불안과 고민은 이 사회와 주변 인물 특히

부모에게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고민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의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많은 실험 결과와 설문조사 그리고 읽어볼 만한 다양한 책들도 함께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그리고 학생들에게 강의하듯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소녀시절을 지나온 많은 분들과 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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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소녀 키우는 엄마들의 자습서 평점10점 | e******4 | 2021.02.27 리뷰제목
<소녀들의 심리학>을 쓴 레이철 시먼스의 책. 딸들이 중학생때 친구관계로 힘들어할때 <소녀들의 심리학>을 추천받았다. 그때  못 읽었던 맘이 있어서인지 이번 책은 꼭 읽고 싶었다. 딸들의 심리, 친구관계... 복잡하다. 사소한 것에도 예민해지는... 키우면서 아무 걱정도 없었다면 거짓말... 이 책을 읽으며 다소 정리되어지는 기분~~ p12 "우리 사회는 성공에 관한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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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심리학>을 쓴 레이철 시먼스의 책.

딸들이 중학생때 친구관계로 힘들어할때 <소녀들의 심리학>을 추천받았다.

그때  못 읽었던 맘이 있어서인지 이번 책은 꼭 읽고 싶었다.

딸들의 심리, 친구관계... 복잡하다.

사소한 것에도 예민해지는...

키우면서 아무 걱정도 없었다면 거짓말...

이 책을 읽으며 다소 정리되어지는 기분~~

p12

"우리 사회는 성공에 관한 해로운 정의를 여자 아이들에게 계속 던진다. 여자아이들을 속에서부터 좀먹는 스트레스라는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우울증 증상이 남자 아아들의 두배가 넘는다.

청소년기에 중요시 여기는 인간관계.

여자아이들은 그 인간관계를 위해 남자아이들보다 더 이목을 중시한다.

소셜미디어가 주범이라고 한다.

친절해야하고, 똑똑해야하고, 센스있어야하고 성공해야하고... 여기 더 플러스되어지는...

예뻐야하고 날씬해야하고...

여기에 치우쳐 잠재력과 건강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팻토크'

자신의 신체를 비하하는 대화로 소녀들의 대화에서는 일종의 멤버쉽과도 같다. 

딸들의 '팻토크'를 멈추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멈추어야한다.

몸에 대한 이야기.

부모의 무의식적인 이야기가 쉽게 아이들의 의식에 들어간다.

평생 다이어트...

참, 찔린다.

날씬한게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한 몸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SNS 소셜미디어로 인한 가면현상...

또 사춘기에 오는 강박적 고민들...

세세하게 하나하나 짚어주는 이야기들...

나와 딸들의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는 이야기.

가끔 이해되지 않던 모습도 이해가 된다.

 

부정적인 대화에서도 아이의 걱정자체를 공감하라~

강박적 고민은 청소년기 후반과 성인기 초반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

우울증, 불안, 섭식장애, 폭음과도 연관되어있다.

소녀들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돕기 위한 전략들을 잘 풀어주어 도움이 많이 된다.

 

자기를 사랑하는 법, 

강박적 고민에서 벗어나는 법,

자기비난에서 벗어나는 법,

자기자비를 가지는 법.

참 좋은 전략들..

무엇보다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려는 부모의 태도...

그리고 지금의 딸 그대로 나에게 충분하다는 마음...

 

우리 집 소녀들도 지금 그대로 나에게 충분하고 소중하다.

지금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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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레이철 시먼스 저 평점9점 | k*****6 | 2021.03.05 리뷰제목
“우리 문화의 해로운 메시지들 때문에 여자아이들이 스스로를 탓하는 것을 듣고 있기란 참으로 우울한 일이다.”   레이철 시먼스,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p. 271       이 책의 저자는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소녀들의 심리학』, 『딸 심리학』을 쓴 저자이기도 하며, 미국 바사 대학에서 여성학과 정치학을 전공하였고 20여 년간 청년기 여성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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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해로운 메시지들 때문에 여자아이들이 스스로를 탓하는 것을 듣고 있기란 참으로 우울한 일이다.”

 

레이철 시먼스,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p. 271

 

 

 

이 책의 저자는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소녀들의 심리학, 딸 심리학을 쓴 저자이기도 하며, 미국 바사 대학에서 여성학과 정치학을 전공하였고 20여 년간 청년기 여성을 연구하신 분이다. 이 책에서는 그 20년 동안 저자가 만났던 여성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으며, 그들이 또 예전과 다른 오늘날의 여자아이들이 얼마나 걱정스러운 삶을 살아가는지, 그 현상과 원인을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오늘날의 여자아이들을 일컬어 '딸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자는 이들을 걱정스러운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고, 이들을 돕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 책을 쓴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오늘날을 대표하는 여자아이들은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오늘날 성취를 위해 달리는 여자아이들과 젊은 여성들 중에는 자기 비난과 실패할 거라는 두려움에 정신없이 쫓기는 경우가 너무 많다. 성적표나 자기소개서에선 특별하고 뛰어나지만 실제로는 불안과 버거움을 품고 사는 여성들의 세대를 우리는 기르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기가 충분히 똑똑하거나 성공하거나 예쁘지 못할 거라고, 충분히 날씬하지도 사랑받지도 재치 있지도 섹시하지도 못할 거라는 기분을 느끼며 사는 여자아이들을 말이다. 이들은 아무리 많은 것을 해내도 자기 그대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_p.12)

 

 

오늘날의 여자아이들이 이렇게 걱정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체 뭐가 문제일까?

우리 사회가 여자아이들을 대하는 사고방식을 보면 참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걸 느낀다. 우선은 아주 대표적인 것들로 이런 것이 있다. 여자아이들은 이래야 한다는 사고방식. 착해야 하고, 뚱뚱해서는 안되고 예쁜 외모까지 갖춰야 한다. 게다가 또 어떤가? 자신의 성공을 향해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과정에서 숨을 막히게 하는 경쟁 속에서도 시기, 질투나 부러움 같은 것들을 겉으로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배운다. 그리고 또 성적 접촉, 훅업(hook up)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문란해서는 안 되고, 심지어 쿨하면 좋다는 것을 요구받기까지 한다. 이러한 것들은 책에도 많이 표현되어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대목을 읽고 공감하고, 곱씹어 보면서 참으로 열받는 사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서는 미국 사회를 대표적으로 얘기한 것이지만, 현재 한국도 해당되는 현실의 모습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는 성공에 관한 해로운 정의를 여자아이들에게 계속해서 던지고, 여자아이들을 속에서부터 좀먹는 스트레스라는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

 

레이철 시먼스, p. 12

 

 

 

오늘날 젊은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일이라 여겨진 직업과 학업 면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을지 몰라도, 자존감과 자신감은 낮았으며 행복하거나 힘든 일에 빨리 회복하지도 않았다. 과거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한 개인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지나치게 많이 주어지거나, 한 사람에게 요구되는 역할들이 서로 상충되는 것으로 보았다. , 똑똑하고 착하고 예쁘고 날씬해야 하는 것에 더해 대인관계도 좋아야 하고, 운동도 잘하고 모든 것을 해내는 '슈퍼 휴먼'에 대한 압박 스트레스 때문에 힘든 것이다. 예민한 시기인 성장기에 교실이 아닌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또래나 대중매체와 같은 비공식적 교육의 영향도 큰 몫을 할 것이다.

 

 

 

여자아이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성공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성공 추구의 '방식'이다. 그들이 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규칙들, 성취와 좌절 속에서 스스로를 평가하는 시각, 그 결과 생겨나는 습관과 가치관이 문제다.”

 

레이철 시먼스, p. 34

 

 

 

저자가 이야기하는 여자아이들이 겪는 혼란스러운 난관들은 다음과 같다. '대학 보내기 공장' 시스템, 소셜 미디어, (외모), 자기 의심, 생각, 자기 비난, EP(effortless perfection), 진로, 부모, 대학 이후의 삶. 책에서 이 10개의 주요 단어들은 저자가 각 챕터로 나뉘어서 각 챕터의 초반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딸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깊이 고민해 봐야 하고 바꿔 나가야 할 것들을 각 챕터의 중후반부에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하는 조언들은 비단 딸을 둔 부모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라 생각한다. 자기 비난 대신 자기 자비를 하는 것, 가면 현상을 고백하는 것, 강박적 고민에서 벗어나는 것, 성장형 사고방식을 갖는 것 등등은 대학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던지는 메시지일 수 있다.

 

 

 

저자는 부모들에게 조언을 건네면서 딸이 변화해 나가야 할 점들을 같이 이야기해보고 고민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부모부터 시각과 생각을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자아이들만 힘든 것이 아니라 양육자 또한 자신의 책임을 의심하기 쉽고 자신감 또한 낮아졌다고 한다.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자녀의 발달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은 받아들이기를 연습하라고 충고한다. 저자가 말하는 '대학 보내기 공장' 시스템에 강제로 들어가기를 준비하는 시기에 실제로 부모와 내면의 깊숙한 것들을 꺼내 이야기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10대의 끝을 지나고 보면 그 시기가 얼마나 건강한 생각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지 안다. 청년기의 여성들이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자, 양육자라면 한 번 읽어보고 고민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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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리뷰]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평점10점 | b*****3 | 2021.03.12 리뷰제목
아이와 하루 종일 지내다보면 서로 깔깔 웃고 즐겁게 보내는 시간보다 혼내는 시간이 더 많다는 걸 느낀다. 그러다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바라보듯 나의 감정과 마주하게 되는데 그 감정이 아이로 인한 것일 때보다 나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것을 더 들여다보면 내 마음 속에 갖은 응석을 부리며 사랑받고 싶었던 주눅 든 소녀가 자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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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하루 종일 지내다보면 서로 깔깔 웃고 즐겁게 보내는 시간보다 혼내는 시간이 더 많다는 걸 느낀다. 그러다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바라보듯 나의 감정과 마주하게 되는데 그 감정이 아이로 인한 것일 때보다 나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것을 더 들여다보면 내 마음 속에 갖은 응석을 부리며 사랑받고 싶었던 주눅 든 소녀가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소녀의 어떤 점을 인정해주고 받아주어야 잘 성장시킬 수 있을지 비로소 내 아이에게 부모다운 부모가 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러다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를 만나게 되었다. 내 소녀시절을 반추해보며 아니,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착한 여자아이로서의 면모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나를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어렸을 때는 거침없고 기백 있고 단호하고 의견을 굽히지 않았더라도, 이 시기부터 여성으로 사는 데 필요한 보이지 않는 규칙이 내면화되면서 한 때 맹렬했던 여자아이들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심지어는 없어지기도 한다. ‘착한 여자아이되기의 의미를 배우는 것이다. (p20)

타고난 성정도 있겠지만 부모님이 큰 딸로서 걸었던 기대에 알게 모르게 부응하려 노력했던 것이 나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던 것 같다. 큰 딸로서 착하고 성실하고 동생들을 잘 보살피며 예의바른 아이로 자라길 원하셨던 모습 말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 어떨 땐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 스스로 나를 피곤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의례적인 자기혐오의 언어라고 부르는 팻 토크(fat-talk)를 통해 그동안 나를 스스로 깎아내리면서 남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결국은 나를 모욕하는 것이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나의 몸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디어나 매스컴에 나오는 몸매에 기준을 맞추어 얘기했던 것을 아직 몸에 대한 생각이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이 듣고 보았을 텐데 걱정이다. 이것에 대해선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라 새롭게 배웠고 지금부터라도 팻 토크를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반성했다.

 

 

자신감을 키우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을 하나 꼽는다면 실패가 아니라 바로 하지 않는 것이다. (p182)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없다. 그래서 시시할 정도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적당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얘기한다. 나도 출산 후 유연성이 떨어진 몸을 회복하고자 운동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아직 스트레칭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일 요가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제는 좋은 습관이 되어 꾸준하게 작은 성취를 맛보고 있다.

 

 

좌절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바꾸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기존에 지녔던 마음의 습관을 버려야 한다. 너무 쉽게 미끄러져 들어서곤 했던 자기 비난의 길에서 스스로 나와야 한다. (p193)

처음 좌절을 겪었을 때는 세상이 다 무너져 내리고, 그 세상에 있던 나도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울면서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던 그 때를 떠올리면 가여워져 등을 토닥여주고 싶다. 그러면서 앞으로 또 좌절은 무수히 겪게 될 테니 너무 슬퍼할 필요 없다고 얘기해주면 눈물이 쏙 들어가고 대신 등골이 오싹해지려나. 몇 번의 좌절을 겪고 난 뒤에는 나를 비난하며 시간 낭비하느니 빨리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는 넘어져도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안다. 우리가 하는 성공이나 실패보다 우리 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p239)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나 자신에게 가혹했다. 여기서 제시하는 자기 자비의 세 단계처럼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친절한 말 해주는 것,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을 어렵게 여겼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그토록 불친절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지 못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냥 나 자체로 충분하다고 내 안의 소녀를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나를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소녀였던 나에게 엄마가 얘기해주듯, 같은 여자로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책에 나와 있다. 나에게 딸은 없지만 아들들에게 얘기해줄 수 있는 것들도 있고 훗날 주변의 소녀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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