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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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일상 속 차별적인 말에 둔감해진 나를 깨우고 지키는 법

리뷰 총점 10.0 (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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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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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조금더 예민해야한다 평점10점 | t*****d | 2023.01.25 리뷰제목
여자인 나이기에. 저자처럼 결혼하고 아이낳고 직장다니고 살면서 여자라서 느껴야했던 난처한 경험들, 듣기 언짢은 말들, 어려서부터 들어야 했던 가스라이팅들, 나도모르게 당연시 되어왔던 남녀차별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직면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너무나도 자주겪은 일들이기에 무던해지고 둔감해져버린 우리 마음을 하나하나 알아주는 저자의 사이다같은 발언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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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 나이기에.

저자처럼 결혼하고 아이낳고 직장다니고 살면서 여자라서 느껴야했던 난처한 경험들, 듣기 언짢은 말들, 어려서부터 들어야 했던 가스라이팅들, 나도모르게 당연시 되어왔던 남녀차별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직면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너무나도 자주겪은 일들이기에 무던해지고 둔감해져버린 우리 마음을 하나하나 알아주는 저자의 사이다같은 발언들로 손이닿지 않는 부분을 긁어주는듯하여 속시원한부분도 있었고 크지않아 아무렇지도 않기에 사회문제로 여겨지지 않는 이 문제들을 너무 등한시한건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인 SNS 에 글을 올리면 가끔 가르치듯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자 한 글인데 훈계를 한다. 선생님처럼. 어떤분인가 궁금해서 아이디를 클릭해보면 신기할 정도로 대부분이 남성이다. 그것도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그들은 뭘 그렇게 많이 아는 걸까. 그리고 왜 그렇게 가르치려드는걸까. ”p93


“사회는 계속해서 저출생 운운하며 출산을 장려하지만, 회사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민폐가 된다. 그렇다고 전업맘이 되면 경재활동을 들먹이며 한심한 눈초리를 하고, 직장맘이 되면 살림과 육아를 트집 잡는다. 출산을 장려할 거면 이 모든 걸 해결햐주든가, 해결 못 할 거면 조용히 있든가, 둘 중 하나만 했으면 좋겠다. ”p97


"남성에게 문제가 있을땐 그사람이 문제라 하고, 여성에게 문제가 있을땐 여성이 문제인 것처럼 얘기한다. 재밌는건 반대의 경우다. 남성이 뛰어나면 남성이 뛰어난 것처럼 얘기하고, 여성이 뛰어나면 그 사람이 특별한 거라고 한다. 이럴 때마다 내 의심은 점점 더 확신으로 변해간다. "P101


"내가 남자였어도 이런 조언을 들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여성은 말과 표정도 모자라 글에서까지 상냥함을 보여줘야한다. 맡겨놓기라도 한 듯 아무때나 끊임없이 상냥함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렇게 원하면 보채지만 말고 먼저 상냥함을 보여주는 게 나을 텐데.“p117


"대학 때 군대 다녀온 선배들이 후배들을 불러 모아 정신 교육을 한다며 군대식 얼차려를 준 적이 있다. 동기 사랑은 나라 사랑이니, 하늘 같은 선배니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어떤 단체들에서는 아직도 정신력 강화나 단합이란 명목으로 병영 체험을 다녀오기도 하던데, 과연 그개 정신력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 나는 대학때 얼차려를 받으며 정신이 단단해지기는커녕 ‘이걸 왜 받지? 뭘 잘못했지?’란 생각에 정신만 더 혼미해졌다.

중략...

나도 묻고 싶다. 군대 문화를 도대체 어디까지, 언제까지 일상에 끌어들일건지,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건지. ”p182


가끔 집안일을 하는 신랑이 칭찬받고싶은 마음에 하는 말이 있다.

“나같이 잘 도와주는 신랑이 어딨니?!”

물론 우리신랑만큼 집안일 잘하는 사람은 없다 생각한다. 하지만 저 질문속에 ‘도와주는’이란 단어를 들을때마다 난 항상 반문한다.

”집안일이 내일이니??“

도와준다는 단어 하나에 뭐그리 날카롭게 굴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에 내가 설겆이와 빨래를 하면서 신랑에게 말한다고 생각해보자.

“여보 나처럼 집안일 잘 도와주는 사람 있어??“


어떠한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가??

남자인 신랑이 말할때는 자연스러웠는데 여자인 내가 말하니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가??


가랑비라 여겨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것같다 생각했는데 얼마 오래되지 않아 결국엔 옷이 젖듯이 아무것도 아닐거라 여기며 쉽게 넘기는 작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 큰 산이 되어 우리앞을 가로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꺼라 생각된다.


”눈에 보이는 큰 일들뿐만 아니라 말 한마디에 담긴 미세한 차별도 차별이고, 결국 이것이 바탕이 되어 눈에 띄는 큰 차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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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 예민해져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6 | 2023.01.29 리뷰제목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협찬받아 읽었다.김자옥 작가님은 예전에 한근태 작가님과 함께하는 공사세에서 오며 가며 이름을 들어본 작가님♡비록 뵌 적은 없지만 왠지 반가움에 혼자 신났지요. 읽다 보니 진짜 고개 백 번씩 끄덕임.폭풍 공감 에피소드가 너무 많다. 특히 남편 얘기 나올 때 어쩜~??신혼 초 다들 나에게 물었다. 남편 밥은 챙겨주는지!남편이 손이 없냐 발
리뷰제목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협찬받아 읽었다.

김자옥 작가님은 예전에 한근태 작가님과 함께하는 공사세에서 오며 가며 이름을 들어본 작가님♡
비록 뵌 적은 없지만 왠지 반가움에 혼자 신났지요.

읽다 보니 진짜 고개 백 번씩 끄덕임.
폭풍 공감 에피소드가 너무 많다. 특히 남편 얘기 나올 때 어쩜~??
신혼 초 다들 나에게 물었다. 남편 밥은 챙겨주는지!
남편이 손이 없냐 발이 없냐! 왜 내가 다 챙겨줘야 하는가.

일할 때만큼은 겸손은 미덕이 아니다. 어필에 능한 사람을 뒤에서 손가락질할 게 아니라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묵묵히 일만 하면 조용히 묻힌다.24p

남자들은 일 조금 해도 생색 진짜 잘 낸다. 반면 여자들은 겸손이 미덕인 줄 알고 한 것도 말을 잘 안 함!
우리 죽을 때도 아닌데, 묻히지 맙시다.

다양한 공감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이제 말 좀 하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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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상속 차별적인 말 알아채기 평점10점 | p*****1 | 2023.01.26 리뷰제목
요즘 방영중인 드라마<대행사>를 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가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의 능력을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고 있는거 같아 불편했던적 있었다94학번인 나는 한 친구의 '여자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는 말을 듣고그 친구를 멀리한 적이 있었다.지금 이 책을 보니 왜 그때 그 친구의 말이 불편하다고 얘기를 못했을까 하고 자괴감이 들었다.저자는 여성 비하 발언을 재미삼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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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영중인 드라마<대행사>를 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가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의 능력을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고 있는거 같아 불편했던적 있었다
94학번인 나는 한 친구의 '여자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는 말을 듣고그 친구를 멀리한 적이 있었다.
지금 이 책을 보니 왜 그때 그 친구의 말이 불편하다고 얘기를 못했을까 하고 자괴감이 들었다.

저자는 여성 비하 발언을 재미삼아 하고,차별적인 말과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을 보면 맘이 편치 않았다.그럴때마다 불편하다고 말을 할지 망설였다 한다.입밖에 내면 자기만 예민한 사람이 될게 뻔하니까...

이 책이 목소리 낼 수 있는 용기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나에게 전달되었을까..

독자들도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해온 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더 한껏 예민하게 '왜'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조금 더 목소리를 내야한다.

일에서는 겸손이 미덕이 아니다.어필에 능한 사람을 뒤에서 손가락질할 게 아니라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어필하자.
인식과 공감이 모이면 언어가 생기고,언어가 생기면 사람들이 의식하게 되고,의식하면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여자가 아니면서도 아는척 내가 겪지 않은 걸 다른 누군가는 겪고 힘들어하면 그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내가 할 수 있는건 무엇인지 정도는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보지 못한 부분은 뭔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남자답다,상남자,천생여자'처럼 별생각없이 하는 말이 어느새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기도 하니까 말이다
사소해보이기도 하고 나쁜의도가 없어보이지만 이런 '먼지차별'은 절대 가볍지 않다.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하게 들어야 한다.

나쁜일을 당할 수 있는 쪽을 우리 사회는 더 억압한다.나쁜일을 당하면 경계를 늦추고 조심하지 않는 쪽을 비난한다

여자 연봉이 그 정도면 되지...애는 누가 봐줘요..애는 엄아가 봐야 하는데...힘들면 그만둬..등등
여성들에게 더이상 포기와 타협을 권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어면 좋겠다.이것대신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는 사회가 되길...

우리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처음부터 당연한 일은 없다.그렇게 만들어지고 인식해왔을 뿐.
당연하게 여기는 일,습관처럼 쓰는 말도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무슨여자가..무슨 남자가..여자의 적은 여자..등등 성별이 아닌 개인을 봐야하고,성별의 특성보다는 개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느리더라도 세상이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세상의 소금과 같은 존재인 소수들의 말이 필요하다..

우리의 아이가 사는 세상은 부당한 차별이 당연시 되지 않는 세상이길 꼭 바래본다..

#책협찬#서평단당첨
#우리는조금더예민해야한다#김자옥#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설렘#슬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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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평점10점 | r*****g | 2022.12.18 리뷰제목
「참견은 빵으로 날려버려(무례한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그런 어른(어쩌다 그런 어른은 되고 싶지 않다)」 에 이은 김자옥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일상 속 차별적인 말에 둔감해진 나를 깨우고 지키는 법.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설렘 출판에서 나온 - 총 216페이지 - 신간도서다! 예민하다는 말보다 예리하다는 말을 더 좋아하는 작가는 오랜
리뷰제목

「참견은 빵으로 날려버려(무례한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그런 어른(어쩌다 그런 어른은 되고 싶지 않다)」 에 이은 김자옥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일상 속 차별적인 말에 둔감해진 나를 깨우고 지키는 법.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설렘 출판에서 나온 - 총 216페이지 - 신간도서다!


예민하다는 말보다 예리하다는 말을 더 좋아하는 작가는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치고 그동안은 못 했던 말을 하나씩 꺼내 썼다.

또 블로그로 생각을 나누고, 글쓰기 소모임을 운영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작가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ogikuku/222955339098

이 책이 나온 이유 :

이 책에는 내가 주변에서 자주 듣고 불편했던 말과 그에 관한 생각, 변했으면 하는 우리의 태도를 담았다.

나처럼 예민하다는 말에 '그런가?'라며 자신을 의심하고 할 말을 삼켜온 여성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① 이 책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

② 더불어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해온 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더 한껏 예민하게 '왜'라는 질문을 함께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

p.9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프롤로그 中

① 내가 예민한건가? 싶을 때, 아니 조금 더 예민해도 된다고 응원해주는

② 뭘 그리 예민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때, 아니 더 예민해야 한다고 채찍질해주는 책이다.

책을 읽다가 '아 그래 그래 맞아 나도 나도 이런 일이 있었지' 하고

어렵지 않게 항상 나는 ①처럼 듣는 혹은 겪는 입장인 것처럼 여겨지더라도,

어느틈에 나도 ②처럼 말하는 입장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 1 장 우리는 조금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

분위기 맞춰주는 웃음은 이젠 그만둘 때도 된 것 같다. '상대방 기분 상할까 봐'라는 마음은 좀 내려놓고 자기 기분부터 챙겼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중에 "너도 좋아했으면서" 같은 오해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그래야 이상한 말들을 멈춘다.

p.77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中에서

습관처럼 하는 말, 예전부터 들어와서 생각 없이 하는 말, 다들 쓰니까 따라 쓰는 말. 어느 쪽이든 내가 하는 말을 한 번씩 돌아봐야 한다. 나도 모르게 내 말이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반드시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 말이 왜? 요즘은 무슨 말만 하면 비하고, 혐오래. 참 피곤한 세상이야" 같은 말은 일단 넣어두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보지 못한 부분은 뭔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살펴봤으면 좋겠다. 불편하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가 그 입장이 아닌 이상 " 그 말이 뭐가 어때서?"란 말은 삼가야 한다.

p.54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中에서

자주 듣고 불편한 말들 앞에

나는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 돌아본다.

관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신뢰가 있는 사이에선 솔직하게 때로는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이에선

이런저런 뒷담화 상대가 되고 싶지 않거나, 더 많은 에너지를 뺏기게 될까봐

답하지 않거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하곤 한다.


- 2 장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하게 들어야 한다

회식 때면 가끔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었다. "남편하고 아이는 저녁은 알아서 먹어?" 간단히 "네"라고 답은 했지만 매번 아리송했다. 아이 혼자도 아니고 남편이 있는데 '알아서' 먹냐는 건 무슨 뜻이지? 남편이 음식을 직접 해 먹냐는 건지, 냉장고에 있는 반찬을 잘 꺼내서 먹냐는 건지. 어느 쪽이든 이해는 되지 않았다.

나는 매일 내가 알아서 먹는데.

p.125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中에서

퇴근길에 만나는 결혼한 여자 동료들끼리 자주 하는 대화가 있었다. "오늘은 또 뭐 해 먹나."

"그러게. 먹는 것도 아주 일이라니까." 종종 나는 본업이 의심스러웠다. 회사는 그저 부업일 뿐이고 밥이 본업이 아닌지. 퇴근쯤이면 남편은 내게 카톡을 보내 물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뭐야?" 마치 회사 근처 백반집 메뉴 묻듯. 그럴 때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난 식당이 아니야."

p.126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하게 들어야 한다 中에서

아이를 낳고 회사를 다시 나갔을 때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아이는 누가 봐주냐는 거였다.

회식에라도 참석하는 날엔 돌아가며 여기저기서 물었다. "오늘 애는 누가 봐줘요?"

마치 돌림노래를 듣는 듯했다.

어느 상사는 "애는 어떡하고?"라고 묻기도 했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엄마가 애를 안 보고 회식 자리에 왔냐는 말처럼 들렸다. 오지 말았어야 하나. 빠지면 빠진다고 눈치를 주고

참석하면 애는 어떡하고 왔냐고 하면, 나야말로 어떡하라는 말인지.

p.132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하게 들어야 한다 中에서

일상에서 사람들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어떤 상황을 처해 있을때, 혹은 홈&언스쿨링 하고 있기에

상대는 원하지 않는 (그러나 사람 좋은)참견을 하며

'그냥 나는 네가 걱정이 되는 마음에 하는 소리다.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너를 위해서 네 아이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그런데 그 말에 그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응하지 않는다고, 불편해한다고, 답하지 않는다고

이런 말 하는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거냐, 서운하다 안타깝다 불쌍하다 하지 말아주시라.

- 그건 날 위한 게 아니다. 그건 당신의 생각이다.

정말 상대를 위한다면, 말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해보자.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나라면 감사할 것 같은데. 그렇게 해주면 좋겠는데.' 한다면

-그것도 당신 생각이다.


- 3 장 우리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

평범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은 이 정도가 아닐까? 답할 필요 없는 질문에 답하지 않는 것, 무례한 질문엔 질문으로 되돌려주는 것.

p.173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얼마 전, 어떤 대화 끝에 지인이 말했다. "여적여, 뭐 그런 건가요?" 나는 말했다. "그건 좀 차별적인 말인데." 지인은 "아, 그런가요?"라며 머쓱했다. 그러곤 잠시 생각에 잠기는 것 같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늘 그냥 썼지."

너무 간단히, 때론 아무 생각 없이 여자를 여자의 적으로 만들어버린다. 우린 서로 적이 아닌데. 그저 여러 생각과 다양한 감정을 가진 존재들이므로, 서로 부딪힌다면 그것들이 부딪히는 것일 뿐이다. 여자와 여자가 아니고.

p.186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성별이 아닌 개인을 봐야 하고, 성별의 특성보다 개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생각해야 한다. 더불어 개인의 특성이란 처한 환경, 상황, 주위 사람, 맥락, 위치 관계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회사에선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집에서 아이에겐 따뜻하고 상냥하고, 같은 집이라고는 해도 남편에겐 논리적인 것처럼.

p.191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남자에겐 격려와 응원을 보내면서 여자에겐 포기와 타협을 먼저 제시한다. ……

"힘들까 봐" 란 말은 바깥일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집안일과 바깥일을 다 잘할 수 있겠냐, 힘들지 않겠냐'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게 걱정되면 아내 짐을 나눠 들면 될 텐데. "이젠 집안일은 나눠서 해야겠다"가 아니라 "힘드니까 하지 마"라는 말에서 힘듦의 주체는 아내가 아닌 남편이라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여성들에게 더 이상 포기와 타협을 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포기와 타협 대신 지지와 응원을 보내줄 수는 없을까.

p.204 우리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

단번에 바뀌지 않더라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비록 되받아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서 마치 벽과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말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용기를 내어 조금은 더 예민하게 반응해보자.

그렇게 우리 세상의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기를!

처음부터 당연한 일은 없다. 그렇게 만들어지고 인식해왔을 뿐. 당연하게 여기는 일, 습관처럼 쓰는 말도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말이 생각을 지배하기도 하니까.

p.207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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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한다 평점10점 | 8*****d | 2022.12.17 리뷰제목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일상 속 차별적인 말에 둔감해진 나를 깨우고 지키는 법! 예민하다는것! 예민하다는건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까다롭다는 말인것일까? 아니면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좋게 말하면 섬세하다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1)무엇인가를 느끼는 능력이나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빠르고 뛰어나다. 2)자극에 대
리뷰제목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일상 속 차별적인 말에 둔감해진 나를 깨우고 지키는 법!

예민하다는것! 예민하다는건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까다롭다는 말인것일까? 아니면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좋게 말하면 섬세하다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1)무엇인가를 느끼는 능력이나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빠르고 뛰어나다.

2)자극에 대한 반응이나 감각이 지나치게 날카롭다.

3)어떤 문제의 성격이 다른 여러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중대하고

그 처리에 많은 갈등이 있는 상태에 있다.

유의어로는 까다롭다. 날카롭다. 민감하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적어놓은 글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날카롭다.

아무래도 제 생각속에서도 예민하다는 말이 좋은 뜻으로 사용되었던 말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그 말을 들었던 적을 떠올려 보면,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머리카락이 나왔는데, 그걸보고 그만 먹으려 하는 나를 향해 예민하게 왜그래~ 그냥 먹어라고 말했던 사람.

내가 고민하고, 노력해서 이뤄놓은 성과들에 대해 남이 가로채려 해서 억울한마음에 그건 아니지 않냐고 말하려 하자 예민하게 왜그래~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

이런 말들을 종종 들어왔던 나이기에

내가 정말 예민한 사람이고, 나는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고, 내가 잘못된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후 나의 예민함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나에 대해서 조금 더 너그러워 졌다고 해야할까요? 나처럼 예민하게 생각하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줄 알아야 하고, 그동안 전통처럼 지켜왔던 잘못된 문화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내세울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관계를 잘 지켜내고 싶어서~ 싸우고 싶지 않아서~ 좋은게 좋은거라고 눈을 질끈 감아버리며 고개를 돌렸던 제 모습이 비겁했던 생각도 들었어요.

말을 했던게 잘못이 아니라, 말하지 않고 뒤돌아 섰던게 비겁했던거였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차별에 관한 말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래 그런것처럼 그냥 지나쳤던 상황들. 당연시 여겼던 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나의 예민함을 재정비 해볼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바른 방향을 위한 예민함은 우리 모두를 위한 예민함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우리는조금더예민해야한다

#김자옥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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