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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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선하게

세상을 글로 그려내는 사람들, 화면해설작가

리뷰 총점 8.2 (10건)
분야
사회 정치 > 언론/미디어
파일정보
EPUB(DRM) 11.3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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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눈에 선하게/화면해설작가 에세이 평점10점 | f****7 | 2023.02.27 리뷰제목
"눈을 감고 저희가 근 쓸을 들어보시겠어요? 당신에게 그 장면을 선물할게요, '눈에 선하게'" 번역가님의 추천으로 구입한 화면해설작가 에세이 '눈에 선하게' 번역가의 고충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말에 화면해설작가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정확하게 모른채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화면을 해설하는 원고를 쓰는 직업인 사람이 '화면해설작가'다. 대사 사이사이
리뷰제목

"눈을 감고 저희가 근 쓸을 들어보시겠어요? 당신에게 그 장면을 선물할게요, '눈에 선하게'"

번역가님의 추천으로 구입한 화면해설작가 에세이 '눈에 선하게'

번역가의 고충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말에 화면해설작가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정확하게 모른채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화면을 해설하는 원고를 쓰는 직업인 사람이 '화면해설작가'다. 대사 사이사이의 공백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정보를 명확하고 맛깔나게 알려준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멋진 일인지 감탄하며 한 줄 한 줄 읽어나갔다. 배우의 눈빛, 동작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그려내기 위해 한 장면을 얼마나 반복해서 봤을지, 얼마나 꼼꼼하게 확인했을지 상상하다 보니 작가님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읽고 화면해설이 너무 궁금해서 넷플릭스로 들어보니 꿀잼이었다. 이 동작을 이렇게 설명한다고? 오~ 애정신은 이렇게 묘사하는군.흐흐흐~ 비장애인들에게는 드라마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되어줄 것 같다

 

책갈피

'좋은 일'이라는 게 무엇일까. 선량한 일? 뜻깊은 일? 후자라면 가볍게 미소를 지어줄 수 있지만, 전자를 포함한 말이라면 '아니'라고 답해주고 싶다. 더욱이 이 일은 누군가 '하면' 좋은 일도 아니다. 우리 일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다. p63

나는 이 작업을 '맞춰보기'라고 부른다. 이 지난한 '맞춰보기'를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반복하고 '이만하면 됐다'고 느낄 때 비로소 원고를 제출한다. 나에게 퇴고는 '더 잘 쓰기'위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잘못 쓰지 않기' 위해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하는 시간이다. p96

시각장애인이 비시각장애인과 같이 영상을 보면서 같은 지점에서 웃고, 울거, 박수 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넣은 해설이 맥커터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영상을 돌려보고, 문장 한 줄, 단어 하나를 고쳐 써넣는다. p115

그래도 <신과 함께-죄와 벌> 이후로는 아무리 인간이 아닌 주인공이 나오고, 원귀가 판을 치고ㅡ 영혼이 뒤바뀌어 내가 너인지, 네가 나인지 뒤엉킨 상황이 주어져도 당황하지 않게 되었다. 열심히 고민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면 된다. 화면해설에 불가능은 없다.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나온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이 좋다. p175

언제라도, 내가 묘사한 해설을 들은 시각 장애인이 머릿속에 석조전의 모습을 생생하게 잘 떠올릴 수 있기를. 그래서 문화재를 향유하는 것을 큰 도전이라 여기지 않기를 바라본다. p207

어떨 땐 실제 사건보다 훨씬 더 잔혹한 영상을 수십 번씩 보고, 느리게 보고, 확대해서 본다.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꼼꼼히 분석한 뒤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보고 쓰는 것뿐이다.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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