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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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33가지 죽음 수업

리뷰 총점 8.8 (46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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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33가지 죽음 수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0.11.27 리뷰제목
"어제 사망자가 2명 발생하였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멘트를 우리는 매일매일 코로나 브리핑을 들으며 브리핑 맨 처음에 듣게 된다. 나는 이 소식을 들을 때마다, 비록 알지 못하지만 죽은 고인들의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한다. 코로나 19에 걸려 고통을 느끼며, 바이러스와 투쟁하다가 결국엔 죽음에 이른 그들에 대해 생각한다.
리뷰제목

"어제 사망자가 2명 발생하였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멘트를 우리는 매일매일 코로나 브리핑을 들으며 브리핑 맨 처음에 듣게 된다. 나는 이 소식을 들을 때마다, 비록 알지 못하지만 죽은 고인들의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한다. 코로나 19에 걸려 고통을 느끼며, 바이러스와 투쟁하다가 결국엔 죽음에 이른 그들에 대해 생각한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들은 좀 더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텐데...그들에게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그들은 누군 가의 부모, 자식일텐데, 유가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나는 이들의 죽음의 형태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것은 좋은 죽음일까? 나쁜 죽음일까?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에서 저자인 데이비드 재럿은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에 따르면 좋은 죽음이란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죽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노화에 의한 죽음을 말한다. 죽음에 대해 준비할 수 있고,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 마지막에 죽음에 이르는 경우이다. 또는 질병에 걸렸고, 이미 병세가 심각하여 완치될 확률은 적어서 연명 치료 없이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면 나쁜 죽음은 무엇일까?  어쩌면 우리가 많이 보는 죽음의 형태이다. 그 한 예로 치유 불가능한 병에 걸리거나, 병세가 악화되어 더 이상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에 연명 치료를 통해 생명을 유지하게 되다가 결국엔 고통만 받다가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환자가 자신의 생명과 죽음에 대한 결정권을 박탈 당한 채, 가족들이 대신, 또는 의사가 대신 결정을 하게 된다. 환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도, 이 고통을 스스로 끝낼 수 없다. 그렇게 고통을 끊임없이 받다가 결국엔 죽게 된다. 그동안 환자는 '기나긴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다. 살아 있어도 이미 그 환자는 죽은 것이다. 생명 유지 장치에 의해 물리적인, 신체적인 생명만 살아있지 그의 영혼, 정신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   


모든 인간들은 죽는다. 그런데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을까? 그 이전에는 나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로 인한 사망, 자살,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 돌연사,불치병 등 여러 형태의 죽음의 모습을 본다. 죽음은 이렇듯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다. 5년 전 교통사고가 크게 난 적이 있다. 고속도로에서 뒷 차의 후방추돌로 인해 일어난 사고였고 그 사고로 차는 폐차를 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운이 좋게 우리 가족들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고, 후유증도 겪지 않았다. 너무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것은 그 당시 나는 둘째를 임신하고 있었고 임신 초기였다. 심한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도 다행히 유산 되지 않고 기적적으로 둘째는 살았고 지금 6살이 되었다. 그 사고 이후, 죽음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죽음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뿐...


이 글의 저자 데이비드 재럿은 40년 간 환자들을 진료해왔다. 그는 주로 병원에서 노년기를 보내는 노인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노인 의학 전문의이다. 그는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많은 죽음을 보게 된다. 그러나 죽어가는 환자의 5퍼센트만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다. 절반은 일반 병원에서, 4분의 1은 양로원에서 죽는다. 다섯 명 중 한 명만이 집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환자가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할 때는 병명이 알려진 상태로 주로 말기 암이나 퇴행성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환자와 가족에게는 불가피한 운명을 받아들일 시간이 조금은 있다. 하지만, 5퍼센트만이 이렇게 준비된 죽음을 맞이하고, 나머지 95%는 죽음에 대한 준비도 없이 고통 속에서 허망하게 힘겨워 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돌연사, 노쇠, 뇌졸증, 치매 등 33가지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인 의학 전문의로서 40년 동안 진료하면서 보아온 죽음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다룬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33가지 다양한 죽음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 죽음은 33가지 죽음이 아니라 하나의 죽음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보는 죽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죽음들은 죽음에 대한 준비도 없는 죽음이다. 심지어는 나쁜 죽음들도 많았다. 그런 죽음들을 대할 때마다 의사도 절망하고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치료했지만 결국 환자가 죽게 되는 경우 그 슬럼프와 슬픔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환자의 죽음은 '환자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고 말한다. 의사나 가족들이 대신 결정하고 조치를 치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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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답게 죽을 권리 평점10점 | a****0 | 2022.08.11 리뷰제목
◆ 소개 ▷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 데이비드 재럿 ▷ 윌북(willbook) ▷ 2020년 10월 15일 ▷ 320쪽 ∥ 474g ∥ 145*220*20mm ▷ 인문학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필멸자(必滅者) 언젠가 죽는 자, 나이를 먹는 자를 뜻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신이 불멸자로 존재하기에, 대조적으로 인간을 죽을 운명을 가진 자로 표현
리뷰제목


 

 

 

소개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데이비드 재럿

윌북(willbook)

20201015

320474g 145*220*20mm

인문학

 

 

후기 

내용편집추천

 

 

 

 

 

필멸자(必滅者) 언젠가 죽는 자, 나이를 먹는 자를 뜻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신이 불멸자로 존재하기에, 대조적으로 인간을 죽을 운명을 가진 자로 표현했다. 그리스도교 세계관에서는 인간은 필멸자가 아닌 영생을 사는 존재가 된다.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이 이 세상에서 영생을 가진 존재였다면, 그리스도교에서는 다른 세상에서 인간은 영생의 존재가 된다. 종교가 마케팅이라면 당연히 영생의 길을 열어준 그리스도교가 오늘날 세계 종교가 된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가톨릭과 개신교의 장례식을 참석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분명 천국으로 가는 길일 텐데, 기뻐 춤추는 사람들은 없고 모두 슬픔에 잠겨있다. 왜 이승에서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좋은 죽음, 나처럼 가톨릭교도로 자란 사람들은 좋은 죽음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가톨릭교의 설명서인 교리 문답에 그런 내용이 있다. ‘잠들 때까지 죽음에 관한 생각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워라. 때가 되면 중재를 바라며 성 요셉에게 기도해도 좋다.’ 나쁜 죽음,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환자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의사들이 고통을 연장하는 연구와 치료를 추천하는 경우가 너무도 흔하다. 가족들은 돌이킬 수 없는 시점에 이를 때까지 치료를 주장하며 환자의 통증과 모욕감을 연장하기도 한다. 환자의 자율성은 어떤가? 그때쯤이면 대개 환자는 사전 동의가 불가능한 상태다. 현대 의학은 생명 보전과 생명 연장에만 초점을 맞춘 채로 환자의 고통이 연장된다는 사실을 뒷전으로 미룬다.”

 

 

“200년 전만 해도 인간의 절반은 성인이 되기 전에 죽었다. 이제 선진국에서는 70대 후반이나 80대 초반까지 생존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끔찍하지는 않더라도 우리의 인간성을 상당 부분 앗아가는 심술궂은 질병에 걸려 기억과 자기 자신을 잃으며 노년에 천천히 죽어간다. 개인적 고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일들에 대해 우리가 조금이라도 통제력을 되찾을 수는 없을까? 플라톤은 죽음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의 말이 옳았다. 문제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의사 결정 능력이다.”

 

 

 

 

 

질병, 노화, 치매, 자살, 사고, 돌연사 등 수많은 형태의 죽음을 40년간 지켜본 의사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죽음에 관해서 말하기 두려워하고 솔직하게 말하길 어려워한다.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저자는 독자에게 묻는다. 좋은 죽음에선 뇌출혈로 병원으로 온 동료 의사의 생전 유언장에 기재된 연명치료 거부를 통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을 말한다. 나쁜 죽음은 91세의 팔과 다리에 갑작스러운 마비가 온 환자를 예로 든다. 평생 여러 질환과 수술 이력이 많아서 버틸 체력이 되지 못했지만, 아들은 어머니를 살리길 원했고, 넉 달 동안 온갖 현대기술로 연명치료를 했고,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는 루게릭병으로 인하여 신체의 마비가 시작되고, 점차 언어의 기능도 상실하고, 결국 장기까지 마비되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종우의 병실에는 수년째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배우자를 간호하는 보호자들도 담고 있다. 언어까지 마비되었을 때, 지수에게 가지 말라고, 같이 있고 싶다고 아무리 외쳐도 전달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 없어 끝까지 간호한 지수가 옳은 것일까? 사지가 마비되고 말하기조차 버거울 때도 버티는 것이 옳은 것일까? 불타 죽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죽음도 없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불태우지 말고, 제발 총으로 죽여달라고 자비를 구한다. 연명치료 기간에 환자가 겪을 기나긴 죽음이란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죽음이 아니라 이며, 단순히 물질적인 생존상태가 아닌, 인간적인 삶이어야 할 것이다. 죽음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계기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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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 33가지 죽음 수업 평점8점 | s******g | 2020.10.17 리뷰제목
제목: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지은이: 데이비드 재럿옮긴이: 김율희펴낸 곳: 윌북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던 조부모님과 부모님 세대에게는 '안락한 삶'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가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했던 그분들에게 '편안한 죽음'은 어쩌면 사치였을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 삶의 질이 향상되며 나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웰빙' 열풍이 몰아
리뷰제목



제목: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지은이: 데이비드 재럿

옮긴이: 김율희

펴낸 곳: 윌북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던 조부모님과 부모님 세대에게는 '안락한 삶'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가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했던 그분들에게 '편안한 죽음'은 어쩌면 사치였을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 삶의 질이 향상되며 나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웰빙' 열풍이 몰아쳤고 자연스레 우리의 생을 곱게 마무리할 '웰 다잉'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잘 죽는다는 것. 죽음은 늘 두렵고 피하고 싶은 존재이기에 온전히 마주하기 힘들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용기를 내 언젠가 다가올 나의 죽음을 생각하고 계획해보기로 했다. 40년간 수많은 죽음을 지켜본 노인 의학 전문의의 기록, 『이만하며 괜찮은 죽음』. 독자를 매섭게 훈계하거나 어떤 교훈을 의도적으로 전달하지는 않지만, 담담하게 뚝 던지듯이 풀어놓는 그의 지난 세월과 곳곳에 도사린 여러 죽음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의학이 가부장적이었던 과거에는 환자들이 의사를 극도로 존경하며 아무 말 없이 치료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였던 시절. 하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의사와 치료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인식 또한 상당히 달라졌다. 그 역동의 세월인 40년간 환자를 치료하며 삶의 명암을 함께 배운 의사 데이비드 재럿은 죽음을 목격한 여러 순간을 독자에게 전한다. 손가락이 베어 치료하러 왔다가 갑자기 쓰러져 그대로 세상을 떠난 99세 노인, 몸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누운 채로 자신이 배설한 설사와 대변에서 뒹굴다가 53일 만에 죽은 펠리페 2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33가지 주제로 다양한 죽음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의대생 시절 인도에서 목격했다는 수많은 죽음. 병원 앞에 잠자듯 죽어있던 개, 탯줄을 자르고 남은 부위에 소똥을 얹는 비극적인 전통 때문에 생긴 신생아 파상풍, 산모를 살리기 위한 잔인한 태아 살인, 병원에 길게 줄지어 선 비위생적인 상태의 환자들... 그 끔찍한 광경이 너무나 생생하여 가슴이 먹먹했다. 1983년 동성애자들 사이에 생기는 이상한 질병을 처음 접한 에피소드도 특별했다. 많은 환자가 목숨을 잃은 후에야 알게 된 병의 정체는 '에이즈'. 병을 알리고 치료제를 개발하느라 고군분투했던 당시의 상황과 더불어 HIV 바이러스에 관한 인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상당히 흥미로웠던 부분!










이 책을 쓴 의사 선생님의 아버지는 오래도록 치매를 앓던 어느 날, 점심 식사 후 침대에서 돌아가신 채 발견됐다고 한다. 어느 정도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을지라도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인정할 수 없고 인정하기 싫은 그 고통스러운 상실의 감정. 어떻게 살아왔는지보다는 어떻게 죽었는지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죽음보다는 삶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과연 나는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는가'라고 자문했던 시간. 그렇구나! 저자가 자신이 지켜본 수많은 죽음을 이토록 공들여 전한 이유는 어쩌면 잘 죽기에 앞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지! 이 책을 손에 쥐고 있던 며칠간, 그 어느 때보다도 삶과 죽음에 관해 곱씹고 고민했다.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직 이 숙제의 답을 찾진 못했지만, 내 앞에 놓인 소중한 '오늘'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노라 다짐해본다. 그 '오늘'이 모여 내 삶과 죽음의 방향을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곳으로 인도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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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괜찮은 죽음은 어떤걸까... 평점7점 | d********3 | 2020.10.31 리뷰제목
괜찮은 죽음이 과연 존재할까?하루에도 몇 명씩 뉴스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이 숨을 거둔다얼마 전 읽었던 죽은자의 집 청소라는 책에서는 뉴스에서 요약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내용이 자세하게 표현되어 나온 것을 읽은 뒤로는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무겁게만 느껴졌다40년간 죽음을 지켜봐온 의사의 관점이 어떠한 것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됐다첫번째,좋은 죽음 사
리뷰제목


괜찮은 죽음이 과연 존재할까?

하루에도 몇 명씩 뉴스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이 숨을 거둔다

얼마 전 읽었던 죽은자의 집 청소라는 책에서는 뉴스에서 요약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내용이 자세하게 표현되어 나온 것을 읽은 뒤로는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무겁게만 느껴졌다

40년간 죽음을 지켜봐온 의사의 관점이 어떠한 것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됐다

첫번째,좋은 죽음 사례로 나온 방송 출연 요리사인 키스 플로이드는 최근 대장암이 완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처럼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동거인에게 몸이 좋지 않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즉사했다

방송국에서는 이를 두고 좋은 죽음이라며 방송 소재로 이용을 한다 

과연 누구에게 좋은 죽음인걸까? 의문이 든다....

두번째, 나쁜 죽음 사례에서는 질병으로 고통 받다가 죽어간 사람들의 내용을 다룬다 

엄청난 부를 가진 에스파냐의 왕 펠리페 2세는 각종 질병으로 인해 죽는 순간까지 고통스럽게 살다간 내용과 전직 공장 근로자였던 91세 에드나 또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겨난 질병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내용이었다 하루하루 고통으로 인해 몸부림 치면서 연명하는 것이 과연 본인을 위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뉴질랜드에서 안락사 법안이 합법화 된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저자가 의대생 시절 세균학 공부를 위해서 떠났던 극동지역의 내용중에는 나라 전통으로 인해 태어난 아기들이 세균에 노출된다는 내용, 세계에서 전염성이 가장 약한 질병이 쉽게 걸리는 곳, 찢어질때까지 재사용되는 고무장갑과 취약한 의료환경은 내가 살고있는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일시적인 문제의 영구적인 해결책인 자살은 사회의 젋은이들이 겪는 재앙이다.

한 청년은 자살 시도후 사우스 켄싱턴 지하철역의 철로에서 구조되었다. 

그의 절단된 발에서 피가 분출하는 동안 우리는 그의 심장을 압박했다. 다행이랄까, 그는 죽었다


병원이라는 공간이 환자가 치료를 받고 나가는 공간이면서 죽음을 제일 많이 목격하는 공간으로서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힘들다는 표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삶과 죽음을 양자택일로 생각한다. 살거나 아니면 죽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이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일종의 스펙트럼이다. 나이를 먹으며 이 연속체의 한쪽 끝에 있는 죽음을 향해 서서히 이동한다.전통적으로 우리는 심장박동이 멈추고 호흡이 그치면 죽음이라고 진단한다

치매에 걸린 사람은 모든 기억과 통찰력과 감정과 더불어 서서히 죽어간다.

기억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망자란 우리 사이를 돌아다니지 않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주로 보이지 않게 장기 보호시설에 앉아 있는, 기억에서 지워져간 사람을 뜻한다.


망자라는 의미가 그렇게 구분될 수 도 있겠지만 적어도 치매걸린 사람에게는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가까이에서 치매걸린 할머니를 두고 있는 내생각은 그렇다 치매증상이 심해짐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책의 전반부 내용은 저자가 의대생 시절의 경험과 근무하면서 겪었던 내용을 다룬다면 후반부에서는 어린시절의 경험과 노인의학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다룬다

의학용어들이 다수 나와서 어렵게 느껴져서 몇장 건너뛰기도 했다

"늙어서 음침하게 시들다 사라지느니 차라리 어떤 찬한 열정으로 가득할때 과감히 저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제임스 조이스

"그대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자다가 죽는 것."

-케니 로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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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사색을 주는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i | 2023.07.18 리뷰제목
내가 지천명의 나이가 되기 조금 전에 조카아이에게 어느 주유소 카페에서 해주었던 말이 생각난다. 인생의여정을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해가는 강가에서 카누를 노저으며 가는것에  비유했던 말이었는데 젊을때 일수록 폭포에서 멀리 있을 때의 아직도 머나먼 거리에 있는 폭포를 느낄때와  나이를 먹어감은 점점 더 폭포에 가까이 다가 갈수록 원하든 원치 않든  필연적으로 다가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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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천명의 나이가 되기 조금 전에 조카아이에게 어느 주유소 카페에서 해주었던 말이 생각난다. 인생의여정을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해가는 강가에서 카누를 노저으며 가는것에  비유했던 말이었는데 젊을때 일수록 폭포에서 멀리 있을 때의 아직도 머나먼 거리에 있는 폭포를 느낄때와  나이를 먹어감은 점점 더 폭포에 가까이 다가 갈수록 원하든 원치 않든  필연적으로 다가가는 그 느낌은 다를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해줬었다.  나 자신 조차도 50살 이전 이었던 그때의 느낌과 50대 중반의 나이가 된 지금의 느낌은 또 다르다. 그러니 60대 이상 노인의 나이때가 되었을때의 그 본능적 느낌은 또 다를 것이고  그 실제적인 현실감은 그 나이때가 되봐야 알것이다. 아마도 내 조카아이는 아무 느낌 없었을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젊을때는 그게 정상이니까. 흔한 생활어로 애늙은이라는 말이 있다. 만약에 젊었을때 나이먹어서 알게 되는 것들을 전부 알아버리면 과연 젊었을때 만이 가질수 있는 누릴수 있는 많은 행복의 감정은 아마도 못 누릴것이다.  나는 내 서재 책장에 꽤 많은 의사들의 에세이책 그리고 이렇게 소위 죽음학수업이라는 책들도 꽤 많다. 이 책도 그중에 한권으로 책장에 꽂혀있다.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죽음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는 절대로 들을 수가 없다. 아무도 돌아온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죽음을 가장 가까이서 접한 의사들의 책에서 간접적으로 배울 뿐이다. 독서의즐거움이라는 말을 리뷰글에서 자주 언급하는데 이러한 죽음에 관한책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준다고 할 수도 없고 유쾌하지도 않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반드시 봐야 하는 필수적인 책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책들은 인생의 소중함과 시간의 소중함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 겠다는 마음가짐을 일깨워준다.결코 유쾌한 독서는 아니지만 큰 배움과성찰을 주는 책들이다.이 책은 저자의 40년간 노인 의학 전문의로서의 오랜 경험과 연륜이 담긴 책이다.같은 의사들의 에세이 책이라도 경험과연륜으로 쓴 책들은 내용의깊이가 다르다.번역도 매우 잘 되있고 필독서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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