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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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2

리뷰 총점 8.9 (2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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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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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고양이 2
고양이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고양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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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양이 2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23.08.15 리뷰제목
고양이 2 베르나르 베르베르/전미연 열린책들/2018.5.30.   안젤로를 찾아 서쪽 숲으로 가는 도중에 쥐와 개를 만나 개떼에게 죽을 고비를 맞지만, 사자의 도움을 받아 불로뉴 숲에 도착하고 아들도 찾는다. 피타고라스와 대통령의 고양이었던 볼프강이 합세하여 함께할 고양이들을 모집하여 식량을 찾으러 떠난다. 인간들이 페스트 때문에 버리고 간 대통령궁 지하 방공호에 있는
리뷰제목

고양이 2

베르나르 베르베르/전미연

열린책들/2018.5.30.

 

안젤로를 찾아 서쪽 숲으로 가는 도중에 쥐와 개를 만나 개떼에게 죽을 고비를 맞지만, 사자의 도움을 받아 불로뉴 숲에 도착하고 아들도 찾는다. 피타고라스와 대통령의 고양이었던 볼프강이 합세하여 함께할 고양이들을 모집하여 식량을 찾으러 떠난다. 인간들이 페스트 때문에 버리고 간 대통령궁 지하 방공호에 있는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숫적으로 많이 우세한 쥐와 전쟁을 치룬다. 사자의 도움으로 간신히 쥐들을 물리치고 식량을 확보하지만, 안전을 위해 진지를 옮기기로 결정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래서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는 나탈리를 찾아 길을 떠난다. 어렵게 나탈리가 있는 숲에 도착하지만, 어린 인간들이 쳐놓은 함정의 그물에 걸려든다. 네 다리를 묶여 불에 구워지기 직전 바스테트가 간절한 마음으로 내는 소리를 듣고 나탈리가 나타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바스테트는 다시 만난 나탈리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꿈에서 인간 샤먼 파트리샤와 영혼끼리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협조를 얻게 된다. 인간들의 힘을 빌어 식량과 무기를 센강의 인공섬 시뉴섬으로 옮기고, 쥐떼의 습격을 방어하기 위해 다리를 폭파한다. 이어서 쥐들의 총 공격이 시작되고 인간과 사자, 그리고 고양이들이 힘을 합쳐 막아내는데…….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영혼이 있다. 영혼을 가진 것은 모두 소통이 가능하다고 확신하는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이웃집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통해 인간 세계의 지식을 접하게 된다.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와 함께 고양이 군대를 결성해 쥐들의 공격을 막아낸다. 모든 존재는 육신의 껍데기에 국한되지 않고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을 깨달은 바스테트는 꿈속에서 그토록 바라던 인간과의 소통에 성공한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종간 연대와 공존에 바탕한 새로운 사회를 이루는 시대를 꿈꾼다. 이런 가치의 실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종간 장벽을 뛰어넘는 소통이다. 바스테트가 꿈꾸는 정신대 정신의 소통이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영혼이 대등한 관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꿈의 세계는 작가인 베르베르가 상상하는 세계일 것이다.

 

내가 암고양이라는 사실이, 내가 해낸 일이 자랑스럽다.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물질의 경계는 주관적인 믿음에 불과하다는 깨달음. 내가 이 깨달음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p.109)”

다른 고양이들과 사자를 설득하여 쥐들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새로운 식량을 확보한 다음에 주인공 바스테트가 느끼는 감정이다. 인간도 이와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었다면 같은 벅찬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남들이 포기한 일을 시도하여 성공하는 것은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나는 어떤 동물종도 다른 종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지구는 어떤 한 종의 소유가 아니에요. 동물이든 식물이든 모든 생명체가 똑같이 지구의 주인이죠. 어떤 종도 스스로 다른 종보다 우월하다고 여길 권리는 없어요. 인간도 고양이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요. 파트리샤. 인간은 고양이만큼 예민하지 못해요. 그들은 우리만큼 많은 것을 지각할 수 없어요. 형편없이 무딘 감각을 지니고 있죠. 밤에는 볼 수도 없어요.“

맞아요. 인간이 볼 수 있는 색깔은 아주 한정된 스펙트럼뿐이죠. 우리들은 초음파를 듣지도 못하고 자기장이나 에너지의 이동을 감지하지도 못해요.”

그것 봐요. 그렇다니까요.”

그렇다고 우리 인간들이 열등한 건 아니에요. 단지 우리는 서로 다를 뿐이에요. 나는 모든 동물종이 상호 보완적이라고 믿어요. 그래서 이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의 다양성을 경이롭게 느끼죠. 이 수천수만 가지 종의 곤충, 포유류, , 물고기, 식물을 우리가 어떻게든 지켜 내야 한다고 생각해요.”(p.157)

고양이인 바스테트의 영혼과 인간 샤먼인 파트리샤의 영혼이 꿈속에서 만나 이야기 하는 장면이다. 파트리샤나 바스테트의 말처럼 지구는 어떤 한 종의 소유도 아니며, 어떤 종도 다른 종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다. 생명을 가졌다는 것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서로 인정해주고 서로 다름을 존중해줄 때 비로소 지구는 평화로워 질 수 있으며, 모든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전쟁은 단순히 영토 전쟁이나 생존 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문명 대 야만의 전쟁이다. 바스테트를 숭배하던 사제들을 죽인 캄비세스 2,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을 죽인 킬론, 무종교 학교들에 테러를 자행한 광신도 테러리스트들, 그리고 지금 우리를 공격하는 쥐들.(p.198)”

바스테트가 고양이의 역사와 피타고라스의 일을 통해 영토 전쟁이 아닌 문화의 전쟁으로 문명과 비문명의 충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모두가 욕망을 앞세우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처럼 베르베르는 이성을 존중하는 집단과 감정을 부추기는 집단 간에 충돌로 이뤄지는 폭력 사태를 떠나,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을 소설 고양이를 통해 제기하는 것이다.

 

지금 싱가포르에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회담을 앞두고 있다. 서로를 존중해주고 상대의 요구조건을 수용하면서 평화로운 한반도와 지구촌이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의 주인공 바스테트가 염원하는 종간 소통을 하기 전에 인간끼리의 소통으로 평화를 정착시키고, 나아가서 모든 종류의 생명체들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지구가 이루어 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2
종이책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발자국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18.06.11 리뷰제목
고양이 2베르나르 베르베르/전미연열린책들/2018.5.30.sanbaram   안젤로를 찾아 서쪽 숲으로 가는 도중에 쥐와 개를 만나 개떼에게 죽을 고비를 맞지만, 사자의 도움을 받아 불로뉴 숲에 도착하고 아들도 찾는다. 피타고라스와 대통령의 고양이었던 볼프강이 합세하여 함께할 고양이들을 모집하여 식량을 찾으러 떠난다. 인간들이 페스트 때문에 버리고 간 대통령궁 지하 방공호에 있
리뷰제목

고양이 2

베르나르 베르베르/전미연

열린책들/2018.5.30.

sanbaram

 

안젤로를 찾아 서쪽 숲으로 가는 도중에 쥐와 개를 만나 개떼에게 죽을 고비를 맞지만, 사자의 도움을 받아 불로뉴 숲에 도착하고 아들도 찾는다. 피타고라스와 대통령의 고양이었던 볼프강이 합세하여 함께할 고양이들을 모집하여 식량을 찾으러 떠난다. 인간들이 페스트 때문에 버리고 간 대통령궁 지하 방공호에 있는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숫적으로 많이 우세한 쥐와 전쟁을 치룬다. 사자의 도움으로 간신히 쥐들을 물리치고 식량을 확보하지만, 안전을 위해 진지를 옮기기로 결정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래서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는 나탈리를 찾아 길을 떠난다. 어렵게 나탈리가 있는 숲에 도착하지만, 어린 인간들이 쳐놓은 함정의 그물에 걸려든다. 네 다리를 묶여 불에 구워지기 직전 바스테트가 간절한 마음으로 내는 소리를 듣고 나탈리가 나타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바스테트는 다시 만난 나탈리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꿈에서 인간 샤먼 파트리샤와 영혼끼리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협조를 얻게 된다. 인간들의 힘을 빌어 식량과 무기를 센강의 인공섬 시뉴섬으로 옮기고, 쥐떼의 습격을 방어하기 위해 다리를 폭파한다. 이어서 쥐들의 총 공격이 시작되고 인간과 사자, 그리고 고양이들이 힘을 합쳐 막아내는데…….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영혼이 있다. 영혼을 가진 것은 모두 소통이 가능하다고 확신하는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이웃집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통해 인간 세계의 지식을 접하게 된다.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와 함께 고양이 군대를 결성해 쥐들의 공격을 막아낸다. 모든 존재는 육신의 껍데기에 국한되지 않고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을 깨달은 바스테트는 꿈속에서 그토록 바라던 인간과의 소통에 성공한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종간 연대와 공존에 바탕한 새로운 사회를 이루는 시대를 꿈꾼다. 이런 가치의 실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종간 장벽을 뛰어넘는 소통이다. 바스테트가 꿈꾸는 정신대 정신의 소통이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영혼이 대등한 관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꿈의 세계는 작가인 베르베르가 상상하는 세계일 것이다.

 

내가 암고양이라는 사실이, 내가 해낸 일이 자랑스럽다.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물질의 경계는 주관적인 믿음에 불과하다는 깨달음. 내가 이 깨달음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p.109)”

다른 고양이들과 사자를 설득하여 쥐들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새로운 식량을 확보한 다음에 주인공 바스테트가 느끼는 감정이다. 인간도 이와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었다면 같은 벅찬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남들이 포기한 일을 시도하여 성공하는 것은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나는 어떤 동물종도 다른 종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지구는 어떤 한 종의 소유가 아니에요. 동물이든 식물이든 모든 생명체가 똑같이 지구의 주인이죠. 어떤 종도 스스로 다른 종보다 우월하다고 여길 권리는 없어요. 인간도 고양이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요. 파트리샤. 인간은 고양이만큼 예민하지 못해요. 그들은 우리만큼 많은 것을 지각할 수 없어요. 형편없이 무딘 감각을 지니고 있죠. 밤에는 볼 수도 없어요.“

맞아요. 인간이 볼 수 있는 색깔은 아주 한정된 스펙트럼뿐이죠. 우리들은 초음파를 듣지도 못하고 자기장이나 에너지의 이동을 감지하지도 못해요.”

그것 봐요. 그렇다니까요.”

그렇다고 우리 인간들이 열등한 건 아니에요. 단지 우리는 서로 다를 뿐이에요. 나는 모든 동물종이 상호 보완적이라고 믿어요. 그래서 이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의 다양성을 경이롭게 느끼죠. 이 수천수만 가지 종의 곤충, 포유류, , 물고기, 식물을 우리가 어떻게든 지켜 내야 한다고 생각해요.”(p.157)

고양이인 바스테트의 영혼과 인간 샤먼인 파트리샤의 영혼이 꿈속에서 만나 이야기 하는 장면이다. 파트리샤나 바스테트의 말처럼 지구는 어떤 한 종의 소유도 아니며, 어떤 종도 다른 종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다. 생명을 가졌다는 것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서로 인정해주고 서로 다름을 존중해줄 때 비로소 지구는 평화로워 질 수 있으며, 모든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전쟁은 단순히 영토 전쟁이나 생존 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문명 대 야만의 전쟁이다. 바스테트를 숭배하던 사제들을 죽인 캄비세스 2,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을 죽인 킬론, 무종교 학교들에 테러를 자행한 광신도 테러리스트들, 그리고 지금 우리를 공격하는 쥐들.(p.198)”

바스테트가 고양이의 역사와 피타고라스의 일을 통해 영토 전쟁이 아닌 문화의 전쟁으로 문명과 비문명의 충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모두가 욕망을 앞세우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처럼 베르베르는 이성을 존중하는 집단과 감정을 부추기는 집단 간에 충돌로 이뤄지는 폭력 사태를 떠나,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을 소설 고양이를 통해 제기하는 것이다.

 

지금 싱가포르에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회담을 앞두고 있다. 서로를 존중해주고 상대의 요구조건을 수용하면서 평화로운 한반도와 지구촌이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의 주인공 바스테트가 염원하는 종간 소통을 하기 전에 인간끼리의 소통으로 평화를 정착시키고, 나아가서 모든 종류의 생명체들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지구가 이루어 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열린책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12
종이책 고양이2 평점10점 | h*****7 | 2018.06.13 리뷰제목
전권이 테러, 전쟁으로 신음하는 인간들에 대한 의아심을 품고 탐구가 이어졌다면 2권은 그보다 상황이 악화된 페스트를 퍼뜨리고 도시를 장악한 쥐들과의 전쟁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파리 시내는 이제 테러와 전쟁을 넘어 설상가상으로 페스트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전 세계 대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까지 페스트가 침투한 상황이다. 피타고라스로 인하여 이전보다 의식의 혁명이 일어
리뷰제목

 전권이 테러, 전쟁으로 신음하는 인간들에 대한 의아심을 품고 탐구가 이어졌다면 2권은 그보다 상황이 악화된 페스트를 퍼뜨리고 도시를 장악한 쥐들과의 전쟁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파리 시내는 이제 테러와 전쟁을 넘어 설상가상으로 페스트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전 세계 대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까지 페스트가 침투한 상황이다. 피타고라스로 인하여 이전보다 의식의 혁명이 일어난 바스테트는 어떻게 활약하게 될까. 무엇이든 떼로 뭉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그 작은 쥐라도 수 백, 수 천, 수 만, 수십 만 마리가 모이면 공포심을 조장하게 된다. 예전에도 그런 영화를 보면서 끔찍한 두려움을 느끼곤 했다. 가상의 상황이지만 만약 그런 장면이 현실이 된다면?

 

 피타고라스의 집사인 소피가 죽고 바스테트의 아들 안젤로가 보이지 않는다. 집사인 나탈리도. 피타고라스는 바스테트에 목걸이에 달려있는 GPS 추적 장치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소피에게 고양이의 방식으로 영혼의 송별식을 치러주고,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하고 멋진 환생을 빌어주었다고 말하는 피타고라스. 바스테트는 인간의 영혼과 소통이 가능한 그를 보면 감탄한다. 비결이 뭐냐고? 인터넷 덕분에 인간의 세계를 이해한다면서 피타고라스는 다음 생엔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한다.

 

인간의 손을 갖고 싶어. 그 손끝에서 책이 나오고 정교한 기계가 만들어지고 예술이 탄생하잖아. 인간처럼 웃어 보고 싶기도 해. 웃을 때의 느낌을 알고 싶어. 우리 고양이들은 항상 너무 진지하잖아. 뭐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가끔은 인간처럼 냉소를 지어 보고 싶어. 자기 냉소를 통해 뭐든 상대화해서 바라볼 수 있는 인간이 부러워.”(p12)

인간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 그렇게 인간이기를 부러워하는 종이 있다. 만물의 영장인 만큼 이제 다른 종간의 화합과 조화를 통해서 이 지구를 좀 더 살기 좋게 가꾸는 일에 힘써야 할 시점이 온 것을 시사한다. 바스테트의 눈에 어쩌면 신비에 싸여있던 피타고라스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도 털어놓는다. 실험용 고양이 사육장에서 태어났다고. 엄마 아빠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으며 좁은 케이지 안에 갇혀 정해진 시간에 특수 배합 사료를 먹으며 인간들에게 하나의 물건에 불과한 <CC-683>의 이름으로 존재했다는.

 

 과학실험으로 이름으로 수많은 동물들이 인간들에게 사육 당한다. 그러면서도 인간들은 동물의 입장 같은 건 생각할 여유는 없었을 것이다. 각종 실험에 의해 고문을 당하는 고양이와 동물의 심정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해보면 이렇겠구나 싶다.

 

 안젤로와 나탈리를 찾아가는 길에서 페스트의 공포와 마주친다. 인간 세계에 깊은 혜안이 있는 피타고라스가 이런 상황을 보고만 있을 리 만무하다. 피타고라스는 역사적으로 과학자들이 수난을 당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고양이 군대를 결성하여 페스트를 퍼뜨리는 쥐들에게서 도시를 되찾아오자고 발언을 한다. 두려움을 가진 채 이 상황이 끝나기를 마냥 기다리거나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것, 두 가지 중 선택을 해야 한다. 인간과 고양이로 결성된 군대와 쥐들의 대결을 계획했지만, 소통의 문제가 남아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라는 말이 떠오른다. 고양이가 어떻게 인간과 소통을 통해서 군대를 결성하느냐 문제이다.

 

 피타고라스는 제 3의 눈으로 열심히 정보를 탐색한다. 점점 서로의 사랑의 감정을 공유하게 된 바스테트도 나름대로 열심히 돕는다. 사자 한니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그야말로 문제해결의 과정이다. 아무리 위기에 처해도 죽으라는 법은 없나보다. 피타고라스의 뜻에 동조한 열 마리의 고양이가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엘리제궁으로 향하는 길. 대열은 어느새 백 여 마리로 늘어나 있고 샹젤리제 전투는 승리의 환호성으로 젖어든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점점 불어나는 압도적인 쥐들의 수를 막아낼 방법이 없다. 더구나 인터넷이 안 되는 바람에 제 3의 눈의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일단은 하수구도 없고 지하철도 다니지 않아 쥐들로부터 안전한 시뉴섬으로 군대를 이동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탈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데... 나탈리는 또 어디서 찾을까. 모험의 연속이다.

 

 인간과의 소통을 꿈꾸던 바스테트는 어떻게 집사의 도움을 이끌어낼까. 꿈을 통해 파트리샤를 만나 고양이들만이 갖고 있는 정보를 인간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언어가 아닌 꿈의 소통이라니 신기하기만 하다. 피타고라스를 통해 의식의 혁명을 경험하고 그를 넘어서는 성장을 하는 바스테트를 보면서 역시 세상은 교과서에서 다룬 원칙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기적도 엿볼 수 있었으며 상호 보완적인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경이롭게 느껴진다. 이 작품 말고도 고양이를 다룬 작품이 꽤 있었다. 고양이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다양한 소통의 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인간관계는 물론 다른 종의 세계에도 관심의 여지를 주는 멋진 작품이다.

 

나는 어떤 동물종도 다른 종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지구는 어떤 한 종의 소유가 아니에요. 동물이든 식물이든 모든 생명체가 똑같이 지구의 주인이죠. 어떤 종도 스스로 다른 종보다 우월하다고 여길 권리는 없어요. 인간도 고양이도 마찬가지죠.” (p157)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10
종이책 [간단리뷰] 고양이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18.06.21 리뷰제목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로서 <고양이>라는 제목의 소설이 반가웠다.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 아닌가.고양이가 바라본 인간 세상과 영혼의 소통을 다루고 있어 다시한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을 만날 수 있었다.  소설 속에서 제2의 페스트, 혹은 세계 전쟁을 다루었으나지금은 평화의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고 핵이 폐기될지도 모르는 상
리뷰제목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로서 <고양이>라는 제목의 소설이 반가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 아닌가.

고양이가 바라본 인간 세상과 영혼의 소통을 다루고 있어

다시한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을 만날 수 있었다.

 

소설 속에서 제2의 페스트, 혹은 세계 전쟁을 다루었으나

지금은 평화의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고 핵이 폐기될지도 모르는 상황.

한반도에 평화의 빛이 가득한 이 때에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힘을 모아

쥐들을 물리치는 내용은 통쾌함마져 생긴다.

 

 

다만 다른 소설에 비해 꽤 얇은 두께의 양장본으로 두 권이 출간되었다.

책 값도 비싼데 두 권으로 꼭 출간해야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글자 포인트가 큰 편이고 책의 여백이 많기 때문이었다.

 

이런 경우 조금 두껍고 약간 큰 판본 한 권으로 나와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작가니 그럴 수 있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종이책 구매 고양이 2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18.06.25 리뷰제목
1권에 이어 파리 시내는 테러가 빈발하고 불안한 상황이 계속 된다. 이 상황 속에서 도시는 페스트가 창궐하고 사람들은 쥐 떼들을 피해 도시를 떠나게 된다. 쥐 떼들에 의해 도시는 점령되고 고양이들도 거리로 내 몰린다. 고양이와 쥐들은 서로 대립하게 되고 피타고라스와 바스테트는 고양이 군대를 만들어 센강의 시뉴섬으로 향하려고 한다. 고양이와 쥐 떼들은 대립하고 시뉴섬으로
리뷰제목
1권에 이어 파리 시내는 테러가 빈발하고 불안한 상황이 계속 된다. 이 상황 속에서 도시는 페스트가 창궐하고 사람들은 쥐 떼들을 피해 도시를 떠나게 된다. 쥐 떼들에 의해 도시는 점령되고 고양이들도 거리로 내 몰린다. 고양이와 쥐들은 서로 대립하게 되고 피타고라스와 바스테트는 고양이 군대를 만들어 센강의 시뉴섬으로 향하려고 한다. 고양이와 쥐 떼들은 대립하고 시뉴섬으로 가는 다리를 폭파하려고 한다. 폭파를 위해서는 인간의 도움이 필요한데... 고양이와 인간은 소통하고 쥐 떼들을 소탕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전쟁의 틈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모두를 계몽시켜야 해요. 그러려면 우선 우리의 정신이 지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해요.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지식이 주입되면 왜곡해서 이해하게 되니까요. 지식의 도구를 건설이 아닌 파괴에 사용할 테니까요. 실재적 정보를 거짓말로 둔갑시켜 동시대인들을 억압하는데 쓸 테니까요. (2권 197)

 

인간 다음은 과연 누가 될까?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상상하는 고양이가 다음 바통을 이어받을까? 아니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종이 나타나 지구를 지배(?)하게 될까? 고양이를 다음 바통으로 생각한 작가의 생각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이 가진 이기심과 욕심. 그로 인해 지구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망가질 수도 있고,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

 

고양이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럴 수 있겠구나 싶으면서도 이 역시도 인간의 입장에서 상상하는 것이기에 다 믿을 수는 없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어떤 세상이 될지... 다른 동물도 지식을 주입하게 되면 인간보다 더 무서운 종이 될 수도 있으니까. 지구는 인간에게도 대 멸망이라는 무서운 벌을 주게 될까? 그렇게 된다면 지구를 지배(?)하게 될 다음 종은 누가 될 것인지...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인간들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도 지구에 의해 멸망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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