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걷힌 자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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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힌 자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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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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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둠이 걷힌 자리엔』 by 홍우림(젤리빈) 평점10점 | d******7 | 2022.03.05 리뷰제목
1900년대 일제강점기의 조선, 경성 한 구석에는 미술품과 골동품 중개상점인 ‘오월중개소’가 있다. 오월중개소 사장인 '경소흠'은 본업이 배우로 운영의 많은 부분을 '최두겸'에게 일임했고, 두겸은 고향의 부모님에게 다달이 용돈을 보내는 경리 '유호'가 사무소를 꾸미도록 했다. 두겸은 보통 사람들은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
리뷰제목


 

 

1900년대 일제강점기의 조선, 경성 한 구석에는 미술품과 골동품 중개상점인 ‘오월중개소’가 있다. 오월중개소 사장인 '경소흠'은 본업이 배우로 운영의 많은 부분을 '최두겸'에게 일임했고, 두겸은 고향의 부모님에게 다달이 용돈을 보내는 경리 '유호'가 사무소를 꾸미도록 했다. 두겸은 보통 사람들은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것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연의 영물 사이에서도 유명해서 그 안에 깃든 영혼이나 귀신에게도 유효하다. 또한, 두겸은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갖고 있어 오랜 세월동안 한 맺힌 원혼의 설움을 보듬고 다독여 분노를 잠재우고 감동을 주는 인물로 묘사된다. 두겸의 우호적 지인으로는, 괴이가 얽힌 시신이 나올 경우 도움을 주는 경성제대 부검의인 '우 선생', 두겸의 소식통이자 도성일보 기자 '한우인', 젊은 사업가 '장영주', 그리고 사람은 아니지만 생명의 은인이자 보통 사람들은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준 존재이자 아주 특별한 우물에 봉인돼 있던 영물로, 2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난 '치조'다.

 

저승으로 가지 못한 원혼들의 한은 불평등한 공동체에 대한 분노이자 항거였다. 토지신에 깃든 오고오의 한은, 남아선호사상에서 온 남존여비사상의 그릇된 부계 혈통을 꼬집는다. 유호의 고향 마을에서 개망나니로 통하는 대철 또한,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쳤을망정 그것을 죽음으로 심판받는 것이 온당한지에는 의문이 든다. 개갈촌 마을의 '어정'의 사연이 가장 마음 아팠다. 사냥의 권리를 소수로 한정하지 않고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었다면, 어정은 부정을 탄다는 '여인이란 이유로' 죽임을 당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섬 사람들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 온내는, 실체가 없는 술래로부터 30년을 도망쳐 왔다는 것을 알고 그 해방감에 안도한다. 섬을 누군가의 희생으로부터 구한다는 것부터가 불공정한 처사였다.

 

 

두겸 또한, 악의적 마음을 품은 마을 사람들에 의해 우물에 던져진 인물로 공동의 희생양이었다. 치조에 의해 새 삶을 얻었으니 다행한 인물이라 할 수 있을까? 주인공이라 가능한 설정이다. 살아 생전 비극적이고 안타까웠을 그들의 삶에 아픔이 컸지만 사후에서나마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되었으니 원한이 풀렸으려나.. 그래도 유쾌한 등장인물도 있었으니, 동자스님 담비다. 보살님들을 위한 마음이 너무 갸륵해서 불상을 요절낸 사연과 말투가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우연히 얻은 죽은 남자의 몸을 빌려 인간 여인을 사랑하게 된 '샘'의 소원이 애틋하다. 스스로를 소멸하여 한 사람의 생명을, 아니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줬으니 말이다.

 

 

#어둠이걷힌자리엔 #홍우림 #젤리빈 #흐름출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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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둠이 걷힌 자리엔 평점10점 | g*****3 | 2022.03.10 리뷰제목
도 서: 어둠이 걷힌 자리엔 저 자: 홍우림 출판사: 흐름출판 원망 하나, 원망 둘, 원망 셋 ㆍㆍㆍ.바람이 모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본문 중-   요괴라고 해야할까? 괴물이라고 해야할까? 아님 '신'이라고 불러야 할까?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세계외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면 이곳을 어떻게 불러야 하며 또한 그곳에 사는 존재(?)에게 어떤 호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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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어둠이 걷힌 자리엔

저 자: 홍우림

출판사: 흐름출판

원망 하나, 원망 둘, 원망 셋 ㆍㆍㆍ.바람이 모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본문 중-

 

요괴라고 해야할까? 괴물이라고 해야할까? 아님 '신'이라고 불러야 할까?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세계외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면 이곳을 어떻게 불러야 하며 또한 그곳에 사는 존재(?)에게 어떤 호칭을 붙여야 하는지..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인간 세상에서 믿을 수 없는 일들은 호기심과 함께 두려움을 불러 일으킨다. 오늘 만난 [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웹툰을 소설로 각색해 출간한 도서로 누구에게 끌리는 소재다. 인간이 아닌 존재와 살아가는 배경은 누구에게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특히, 요괴라는 존재라면 더욱더 말이다.

 

때는 1900년대 시대의 아픔이 있는 경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골동품 중개인을 하고 있는 최두겸은 평범한 중개인이 아니다. 그의 사무실엔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방문해 상담 의뢰를 하는 데 그들은 때론 신이거나 원혼이거나 영물들이다. 이런 소문이 묘하게 퍼져서 주위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두겸을 찾아온다. 어느 날, 이 사무실에 토지신이 가져온 통나무에서 오고오 라는 원혼이 나타나고 왜 자신이 원혼이 되어 있는지를 말한다. 고오의 사연을 읽으면서 참으로 안타깝다. 양반집의 귀한 아들로 태어났으나 반역의 상인 반골로 태어났다. 이로 인해 몰래 집안에서 숨겨져 24년을 살았고 여자로 탈피해 생을 살았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왜 오고가 원혼이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고오의 이야기 [어쩌면 러브스토리]를 시작으로 각 단락에는 이처럼 원혼을 가진 괴물, 요물이 등장하고 단순히 퇴치가 아닌 이들이 무사히 저승길로 가게 하는 것이 두겸의 몫이다. 희노애락이 있는 게 아니다. 섬에 사는 인간을 잡아먹는 구앙을 맞을 유일한 무녀였지만 도망친 여인 온내, 우연히 죽은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가 사랑을 알게 된 산속 샘(신이라고 해야할듯)의 희생 [어떤 사랑은], 가정 폭력으로 원혼들이 나타난 [SOS PUPPY] 등 결코 큰 일이 아닌 사람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마음이 무겁다. 특히, 이런 존재들을 볼 수 있게 된 두겸의 옛 이야기는 그럴 수밖에 없는 무지함에 어느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우리 모두가 평안하게 살다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처를 받더라도 깨끗이 회복할 수 있는 상처만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좌절하고 질문하고 방황하는 거겠지. 우리 스스로가 추스리고 다시 일어설 순간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버티고 힘을 내야 하는 걸까.

-본문 중-

 

치조. 두겸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그에게 신비한 능력을 준 신이다. 원래는 영물이 되었어야 할 뱀이었지만 사람들을 괴물로부터 구하기 위해 한 비구니가 뱀을 우물에 넣음으로써 영물도 아닌 신도 아닌 존재가 되었다. 오랫동안 감정을 모른채 우물 안에서 원혼들을 삼킨 치조. 하지만, 두겸으로 인해 봉인은 해제되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두겸을 살려 준 건 치조였다. 죽을 뻔한 운명에...두겸은 엄마의 품이 아닌 다른 길로 갔으며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두겸의 사연도 참으로 곡한데, 어정이라는 여인 사냥꾼의 이야기는 여인이라서,힘이 없어서, 억울하게 죽어야 했기에 답답함만 몰려왔다. <괴기 물건 대회>에 등장하는 어정의 이야기는 호랑이 사냥꾼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내용으로 여인은 절대 사냥을 할 수 없는데 이 금기를 깨고 사냥을 나갔다는 이유로 맞아 죽었다. 당연히, 이 금기에는 소수만이 가지려는 권력이 숨어있었기에 '금기' 자체가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죽은지 200년이 흐른 지금 억울함에 저승으로 가지 못하는 어정을 위해 두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미 가해자들을 죽은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그럼에도 두겸을 어정을 저승길로 안내 해 주고 싶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방황했을 때 고통스러웠지만 이제는 이들을 위해 길을 안내 해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책은 두겸의 두려움과 마주하면서 변하는 이야기를 천천히 보여준다. 물론, 그 과정에 만나는 원혼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아련하게 했고 자연스럽게 나도 그들이 그만 분노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어둠이 걷힌 자리엔]...제목을 보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둠이 물러가면 빛이 오듯 그 자리엔 슬픔 대신 기쁨이 서려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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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둠이 걷힌 자리엔 평점10점 | g****n | 2022.02.17 리뷰제목
카카오웹툰 누적 조회수 1억 뷰의 문제작 [묘진전]의 젤리빈 작가의 신작 웹툰[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누적 2천만 뷰 화제로 전격 소설화 되었다. 원작에는 없는 감기지 않는 눈을 새롭게 써넣었다. 1900년대의 경성, 안국정 골목 상점가 모퉁이에 위치한 미술품과 골동품 중개상점인 ‘오월중개소’에 골동품 중개인 최두겸은 ‘보통 사람들은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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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 누적 조회수 1억 뷰의 문제작 [묘진전]의 젤리빈 작가의 신작 웹툰[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누적 2천만 뷰 화제로 전격 소설화 되었다. 원작에는 없는 감기지 않는 눈을 새롭게 써넣었다. 1900년대의 경성, 안국정 골목 상점가 모퉁이에 위치한 미술품과 골동품 중개상점인 오월중개소에 골동품 중개인 최두겸은 보통 사람들은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덕분에 기이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두겸을 찾아 오월중개소의 문을 두드린다.

 

티 하우스1에 한 번 온 손님은 다시 찾지 않거나 오래 머물지 않았던 이유는 그림 때문이었다. 세화(歲?)는 돈복을 부른다고 하였지만 그림 자체는 좋은데 만들어진 의도가 너무 고약해 손님을 쫓아내는 것이다. 토지신이 들고 온 나무토막을 갖다 대니 혼령이 나왔다. 뒷목에 반골로 태어나 억울하게 죽은 고오는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농성을 시작했던 것, 토지신의 잠을 방해할 정도로. 결국 그 토지신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간 최두겸을 찾아 경성까지 오게 만들었다. 토지신은 고오의 사정을 알고 나니 내 잠을 방해했던 소란이 이해가 됐다.

 

여관에 묵게 된 기묘한 손님과 대철이 사라져버렸다는 편지를 보내온 은자, 그런데 사라졌던 그가 돌아왔고 상태가 이상하였다. 염원하는 마음이 모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인간이 아닌 것이 개입한 사건이다. 범인은 영원히 잡히지 않을 것이고 사건의 내용 또한 기괴하다.

 

두겸이 어린 시절 살던 마을에 귀신 잡아먹는 우물이 있었다. 그 우물은 마을의 문젯거리들을 집어삼켰다. 이 씨 부자네 말더듬이 시종이 죽었을 때 심하게 구박하고 괴롭혀서 죽였다는 사실을 외면하기 위해 저주 받은 식칼 운운하였다. 남편에게 맞고 살던 이웃 누이가 도망친 것이 꽃신에 신이 들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겸의 병든 동생도 우물을 부수려던 두겸도 발작을 하자 사람들에 의해 우물에 던져졌다. 두겸을 살리고 특별한 능력을 준 것은 우물에 봉인되어 있던 영물 뱀 치조였다. 인간을 살리기 위해 귀신 잡아먹는 우물이 만들어진 배경이 나온다. 치조는 인간의 원혼으로 부정탄 것을 씻어버리려 벼락에 뛰어 들었다 산산조각이 났고 인간이 되어 있었다. 두겸을 만나서 자신의 잃어버린 조각을 찾을 때까지 신세 좀 진다고 하였다.

 

얼어 죽기 일보직전에 구해준 보살님들이 좋아서 절에 머물었다가 자기도 모르게 불상의 목을 날려버린 담비 동자는 두겸을 찾아왔다가 치조를 만나 티격태격 하는 중이었다. 담비는 치조님과 저는 운 좋게도 아주 좋은 인간들을 만난 것 같다고 하였다. ‘귀님은 삼십 년 동안 묵혀왔던 비밀을 털어놓는다. 무녀로서의 운명을 거부하기 위해 섬에서 도망친 온내는 과거로부터 헤어나는 순간 엉엉 울었다. 인간을 사랑하게 된 샘물은 여자를 위해 물건을 사러 가자고 하였다. 샘은 덕재의 몸에 들어갔고 그의 연인이었던 명희가 주는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치조는 다정한 인간을 조심하라고 했다. 붉은 눈썹을 가진 사람들이 태어나는 개갈촌에 마을의 금기를 깼다 죽은 여인 어정은 가해자들이 저지른 짓이 밝혀지길 원했고 원한을 풀고 저승길을 갈 것이다.

 

치조의 썩은 조각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원귀들의 집합체다. 두겸은 만약 썩은 조각 안에 동생의 영혼도 있다면 어떻게든 저승에 보내주고 싶었다. 본체가 영물 뱀의 조각을 모으는 이유는 더 많은 복수를 하기 위함이었다. 치조의 조각이 썩게 된 원인이며 본체의 구심점인 원혼을 알고 믿기지 않았다. 두겸은 귀신 잡아먹는 우물을 만든 자가 있었을 줄이야.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자 생긴 우물이 그토록 오랜 시간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잡아먹는 수단으로 쓰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어지러웠다.

 

치조는 두겸을 보며 웃음이 절로 났고 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에 떠나왔다. 고향산에서 식물학을 공부하는 여자를 만나 보고 두겸이 사는 세상을 더 알고 싶어졌고 다시 세상으로 오게 되었다. 경사장의 친구인 장영주와 두겸은 어정이 겪은 일을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 겨우 영화로 그간의 원한이 풀릴 리 있겠느냐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정이 이제는 괜찮아라고 할 수 있기까지 마침표를 찍어줄 마지막 물 한 방울이다.

 

[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치조와 두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과 기묘한 존재들의 사연들은 매력이 있다. 두겸은 아픔이 있었고 인간이나 영물들의 사연들을 잘 헤아려 자신의 아픔을 치유 해가며 치조와 함께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간다. 기담이지만 따뜻한 이야기로 재미있게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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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어걷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r******2 | 2022.12.08 리뷰제목
젤리빈 작가님의 웹툰을 너무 좋아하는 독자입니다. 사실 제 취향 자체가 만화보다는 소설을 더 선호하는 쪽인데도 젤리빈 작가님의 웹툰만큼은 매번 연재로 꼬박꼬박 보는데 그걸 글로 서술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없이 바로 구매했습니다. 같은 이야기지만 만화의 연출로 보는 것과 글의 서술로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라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막연한 이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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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빈 작가님의 웹툰을 너무 좋아하는 독자입니다. 사실 제 취향 자체가 만화보다는 소설을 더 선호하는 쪽인데도 젤리빈 작가님의 웹툰만큼은 매번 연재로 꼬박꼬박 보는데 그걸 글로 서술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없이 바로 구매했습니다. 같은 이야기지만 만화의 연출로 보는 것과 글의 서술로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라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막연한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웹툰의 이미지가 떠오르며 읽게 되서 더 몰입감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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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둠이 걷힌 자리엔 다정한 인간 아이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w | 2022.03.10 리뷰제목
책이라곤 만화나 가끔 읽던 내가 책이라는 걸 좀 읽기 시작한 요즘, 나도 정확히 알지 못했던 '나의 취향'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공포 스릴러 다큐 종교 경제는 싫어하고 추리 로맨스 사극은 좋아한다 정도였지 뿐, 보는 것마다 장르를 따져가며 보지도 않았고 기피하는 것 외에는 적당히 호불호없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랬는데 도서리뷰를 쓰기 시작하고 이 책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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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곤 만화나 가끔 읽던 내가 책이라는 걸 좀 읽기 시작한 요즘, 나도 정확히 알지 못했던 '나의 취향'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공포 스릴러 다큐 종교 경제는 싫어하고 추리 로맨스 사극은 좋아한다 정도였지 뿐, 보는 것마다 장르를 따져가며 보지도 않았고 기피하는 것 외에는 적당히 호불호없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랬는데 도서리뷰를 쓰기 시작하고 이 책은 어떤 장르일까 하나하나 생각하다보니 내가 그동안 챙겨봤던 만화, 드라마, 영화들이 특정 장르에 편중되어 있고 그 장르를 지칭하는 단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 전엔 이름따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깨달은 내 취향이라는 것이 '기담만화'였다 일본만화 <백귀야행>,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나츠메 우인장> 등이 이에 속하는데 사연많은 귀신, 유령, 도깨비 종류가 나온다(귀신이나 악령이 나오는 공포물과는 완전 결이 다르다) 어떤 장르인지 모르겠다면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인간보다 긴 시간을 기다려왔다는 것과, 이승을 떠나지 못하거나 어딘가에 깃들 수밖에 없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졌다는 것 때문인지 짧은 이야기에도 아련하고 애틋하고 슬픈 감정이 잘 표현된다
내 최애는 <나츠메 우인장>인데 따뜻한 느낌에 요괴들의 기다림, 이별에 대한 아련함이 더해져 매 에피소드마다 눈물샘 대개방.. 몇 번을 봐도 마찬가지다
<어둠이 걷힌 자리엔>도 아련함과 따뜻함이 있는 내가 딱 좋아하는, 내 취향 장르 기담만화에 속한다(거기다 배경이 경성이야..) 기담'만화'에 속한다는 건 이 소설 원작이 웹툰이기 때문인데 굳이 비교하자면 웹툰이 귀신들의 분노장면을 눈으로 볼 수 있어 좀더 시끄럽고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정도랄까..

 

 

홍우림 작가를 만난 건 카카오 웹툰 <묘진전>에서였다 필명은 젤리빈, 이야기며 시대는 역시 내 취향이었고 <어둠이 걷힌 자리엔>이 나왔을 때도 '한국풍 기담만화' 너무 좋다며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님 재주도 많지, 그림으로 그려냈던 걸 글로 풀어내는 게 쉽지 않을텐데 그걸 또 해내다니.. 웹툰으로도 재미있게 봤지만 소설로도 부족함이 없는 걸보니 글을 원래 잘 쓰시나보다
인간이 아닌 무언가를 볼 수 있는 주인장(혹은 점원)이 있고, 무언가가 깃든 물건이나 인간이 아닌 사연많은 자들이 골동품점으로 찾아온다는 것만 보면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다른점은, 에피소드마다 그저 요물들의 사연을 늘어놓고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이 걷힌 자리엔>의 모든 에피소드와 오월중개소의 점원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인 두겸은 옳고 바르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도리를 지켜나가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동품점 오월중개소에서 일하는 두겸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물건에 깃든 힘을 알아보기도 하고,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오월중개소를 찾아오곤 한다
두겸도 태어날 때부터 이세계의 것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린시절 마을사람들이 괴물이 있다는 우물에 던져넣기 전까진 평범한 아이였다 오래전부터 귀신 잡아먹는 우물이라는 소문이 있던 그 우물은 마을의 온갖 추한 것들은 모두 던져넣어졌다 
두겸도 그랬다 발작을 일으킨 두겸을 귀신이 들렸다며 우물에 버렸다 우물에 떨어지며 우물 속에 있던 괴물의 봉인을 풀게 된 두겸은 괴물에게 잡아먹힌 게 아니라 오히려 새 생명과 신비한 능력을 얻게 되었다
괴물은 사실 신성한 뱀 영물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우물을 만든 비구니의 부탁으로 마을의 부정한 것들을 해결해주기로 한 것이었는데 인간들이 약속을 어기면서 그곳에 오랜동안 붙잡혀 오염돼 괴물이 된 것이었다 그의 이름은 치조

 

 

그분을 언젠가 다시 한번 만날 수 있기를.. 바라던 두겸 앞에 어느날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한 치조가 상처입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대단한 치조님이 이런 모습이 된 건 자신에게 묻은 더러움을 털어내려 벼락을 맞았더니 몸이 산산조각 났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어째야하나 생각할때 두겸에겐 고맙게도 다정했던 어린 두겸이 떠올랐다는 것이고..
두겸이 그의 방문을 얼마나 반가워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치조는 몸이 조금 회복되는 동안만 잠시 두겸 곁에 머무르기로 한다 같이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집안을 말아먹을 거라고 성별까지 바꿔가며 숨어살아야 했던 고오, 동네망나니를 저주했다가 후회하는 은자, 보살님들께 보답하고자 부처를 해치운 담비 동자, 다정한 인간을 사랑하게 된 깊은 산골 샘, 사냥꾼 마을의 절대금기를 깬 사냥꾼 어정..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그들이 남긴 마음이 예쁘고 따뜻하고 애틋하고 쓸쓸하고 아프고.. 사건을 해결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에서 작가가 얼마나 바르고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인지 생각하게 된다
<어둠이 걷힌 자리엔>에서도 기다리고 잊혀지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다룬다 
누군가 믿는 사람이 있어 존재했던 작은 신들, 경외와 존중으로 힘을 가졌던 자연의 모든 존재들은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믿음과 생각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그들의 존재는 부정당하고 서서히 잊혀지고 조용히 사라져간다(터줏신이나 조왕신 등 가택신들이 우리 가정에서 잊혀져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듯)
뭔가 생각만해도 쓸쓸하고 서글픈데, 치조는 이런 부분에선 힘을 잃지는 않았지만 담비 동자의 말과 다시 돌아간 고향에서 만난 인간이 한 말을 듣고 변해가는 시대에 적응하며 살아남는 것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긴 한다 치조에겐 아직 먼 얘기겠지..

 

존경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지만 깊어가는 두겸의 마음, 인간의 마음은 이해할 수 없지만 어쩐지 두겸이 신경쓰이고 걱정되는 치조 
두겸이 치조 생각하는 거 보면 마음이 저릿하고, 치조는 천진난만 아무것도 몰라서 너무 귀여워..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시간이 지나 마음이 변해 떠난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으니 두겸이 늙어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치조는 두겸을 어린아이 보듯 사랑스러워하겠지? 
두겸치조 커플, 이제야 진짜 알콩달콩 할 수 있게 됐는데 이대론 못보내.. ㅠㅠ 둘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두겸이 두번째로 새 생명 얻으며 새로운 능력도 얻었으니 치조를 파트너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이어져도 좋겠죠, 작가님? 정말 이대로 완결은 아닌거죠? 2권, 3권 존버하면 되나요..?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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